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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줘봐야 소용 없다!
이 가을 여행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경제도 어렵다하고 또 다녀오면 남편은 힘들다 피곤하다 할테고 해서 여행가고 싶은 제 바램은 그냥 접고 말았습니다.
남편도 쉬게 해주고 돈도 절약하자 싶어 어제 하루 남편은 딩굴딩굴 먹고자고, 전 애들 돌보며 열심히 요리하고 집안 깨끗히 치우고 휴일동안 쾌적한 공간을 만들려 노력했습니다.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고구마 튀김등등 남편 좋아하는 튀김요리 한 소쿠리 만들고, 저녁엔 시원하게 꽃게탕 끓여서 온 가족이 특식을 즐겼지요.
설겆이를 마치니 피곤하고 지쳐서 남편에게 음식물 쓰레기 좀 버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남편은 좀 있다 해주겠다고 대답하더니 잠시 후 그냥 잠들었습니다.
난 하루종일 가족들 위해 열심히 몸 움직이고 종종 거렸는데 그래서 지치고 피곤해서 하루종일 먹고 자고 쉰 남편에게 쓰레기 좀 버려달라 부탁했는데 그 작은 수고 안 도와준 바람에 제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야했습니다.
생선 요리를 했으니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밤새 집안에 둘수는 없었지요.
갑자기 너무너무 화가 나고 열뻗치더군요.
흥! 나 혼자 잘 해줘봐야 소용 없구나!
내일은 빵 먹이고 사먹이고 혼자서라도 아이들 데리고 바람 쐬러 훌쩍 나갔다 올랍니다!
1. 한국남자한테
'08.10.5 12:54 AM (121.176.xxx.24)뭘 바라세요.. 그냥 냅둬요.. 집안일하는 스타일 아닌데 억지로 시키면 부부싸움만 대판 크게 납니다.
2. 에휴
'08.10.5 1:05 AM (116.125.xxx.147)남자들은 다 그런가봐요. -_- 오늘 수고많으셨는데 낼은 대강 하시고 스트레스 풀러 나갔다오세요^^
3. .
'08.10.5 1:07 AM (58.230.xxx.210)^^
그냥 바라지말고 살아보세요.
세상이 편안하고 내것같아요^^
전 바라지않고 처음부터 시작했더니
남편에대한불만이 전혀없어요.
에휴님처럼 내일 스트레스풀러 나갔다오세요^^4. 원글이
'08.10.5 1:14 AM (220.75.xxx.202)다들 힘들고 피곤하고 지쳐도 남편에게 도와달라 소리 잘 안하시나봐요.
남편에 대한 불만이 없으시다니 내공 많이 쌓이셨네요. 언제쯤 그 지경에 다다를지..
나 혼자 삐지고 열내봐야 손해겠죠?
뭘 해야 스트레스가 팍팍 풀릴지 연구 좀 해서 지대로 풀고 와야겠습니다!5. ....
'08.10.5 1:22 AM (122.32.xxx.89)신랑이..
원글님하고 그런 과입니다..
요즘에 시댁이 추수철이여서..
이번연휴 꼬박 시댁 가서 일을 해야 해요...아이 데리고..
오늘도 시댁가서 일하고 와서 저는 또 나름대로 음식물 쓰레기에 아침에 못하고 나갔던 설거지에 바빠 죽겠는데..
자기는 탱자 탱자 거리다가 진짜 온몸에 진이 다 빠져 죽겠는데..
그거 하러 가자고...(밤일...)
정말 그자리에서 머리털을 죄다 뽑아 놓고 싶었습니다..
안그래도 며칠전에 허리 삐끗해서 허리 아파 죽겠는데 이놈의 남편이라는 인간은..
정말 한번 그거에 꽂히면 마누라가 아파도 해야 되겠다고...
머리털 죄다 뽑아 놓고 싶어요..너무 미워서..6. 첫댓글쓴
'08.10.5 1:24 AM (121.176.xxx.24)사람인데요, 사실 전 노처녑니다 ㅡㅡ;;
언니들이 많아서 알아요, 형부들이 얼마나 안도와주는지. 같이 맞벌이를 하는데도.
한국의 문화라고까지 할수있을 정도로 한국남자들의 행태는 일관적입니다..
금방 바뀌진 않을것같아요. 여자들이 다들 결혼파업을 해버리지 않는한은..
시간이 가면 달라지겠지요..7. 솔이아빠
'08.10.5 1:54 AM (59.25.xxx.21)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요즘 남자들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간 큰 남자들 가끔 보지만
제 주변은 모두 소심(?)한 남자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우리집은 세째가 75일 되었네요.
첫째때는 제가 공부하고 있어 거의 못도왔지만
둘째때는 4달정도 육아휴직해서 큰애 어린집에 매일
둘째 업고 갔다가 어린이집에서 점심도 해결하고 오고
그랬습니다. 애 보기가 일하는 것보다 몇배는 힘들더군요
특히 이유식과 식사 준비...
중고등학교때 요리도 정규과목에 넣었더라면 좋았을 걸 합니다.
요즘도 서울대구 오가며 주말부부하는데
주말이 더힘들고요 빨리 일하러 가고 싶답니다.
요즈음 대화 주제 어떻게든 주4일 근무로 바꿔라
안그러면 애 못키우겠답니다.
.....8. 원글이
'08.10.5 2:15 AM (220.75.xxx.202)위에 솔이아빠님 훌륭하시네요.
사실 제 남편도 손 하나 까딱 안하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나서서 도와주진 않아도 부탁하면 잘 도와줬었는데, 가끔 저렇게 미루다 안하고 그때 제가 많이 피곤하면 이렇게 싸우게 됩니다.
이번엔 제가 미루고 게으름 좀 피우려구요.9. 밀린숙제꼭시킵니다ㅎ
'08.10.5 3:18 AM (125.177.xxx.79)울남편도 너무 일에 찌들려서 항상 골골거리는데 (몸은 뚱뚱하지만) ..불쌍해서 잘 시키질 못해요
그래도 부탁하면 예 ~ 예~ 하고 대답을 공손히 합니다
그러고는 티비 리모콘 쥐고 앉은채로 코골고 자고 있지요
당장은 못하더라도 다음날이나 주말 덜 피곤하고 ㅎㅎ 맨정신?일때는 꼭 약속을 환기시켜서 숙제를 하게 합니다 ㅎㅎ
즉 설겆이나 빨래 널고 개키기 ...
빨래 개키는 양이 좀 많아서 저하고 같이 앉아서 개키기 시작하면 치매예방에 정말 좋다고 둘이 맞장구를 치면서 양말 짝 맞추느라 신이 ? 납니다
제가 귀찮아서 걷은 빨래바구니채로 서너바구니 숨겨놓길 잘 하거든요
저도 잘 못하는 거지만 ,,,,원글님 ! 남자들은 (울 남편도 그렇고)
이거를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라고.,,,구체적으로 말하고 또 자존심 안 상하게 추켜세우면서 부탁하면 잘 한다고 하더군요
이게 저는 잘 안돼서 남편한테 맨날 자기를 가르치려든다 는 둥 ,,,소리를 듣는데요ㅎㅎ
저도 잘 못하는 거지만 방법을 연구해보세요10. ///
'08.10.5 3:36 AM (124.61.xxx.207)음식물쓰레기는 저도 남편 꼭~ 시키는데요.
가끔 피곤해서 안버리고 잘자요..그런데 음식쓰레기는남편이 버리기로 약속한 일이니
전 절대~ 안건들여요..매어터져도....그러니 아침에 보면 새벽에 버리고 왔던가,
아님 출근할때 가지고 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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