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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완벽한 사람

부러워 죽겠어요 조회수 : 5,219
작성일 : 2008-10-04 22:13:40
이 정말 있더라구요. 저랑 같은 직장에 있는 언니인데요,

이 언니는요, 출근할때면 뽕까지 완벽하게 넣은 드라이한 머리, 완벽한 매니큐어 상태, 예쁜옷, 그에 맞는 악세사리까지요,
저는 회사가 복장규정이 없는 관계로 일년내내 청바지에 5000원 짜리 셔츠, 화장기 없는 얼굴(30대 후반이예요), 짧은 머리구요, 9990원짜리 가방 하나, 악세사리 없구요. 전 회사에서 알아주는 엘리트 사원에 업무평가 1순위 인데도 복장은 처녀때부터 이랬네요.

이 언니는요, 퇴근 후 집에서 매일 지지고 볶고 하면서 요리를 한대요. 남편이랑 아이들이 다른 음식은 손도 못댈 정도로 음식을 잘 한대요(본인 말로요. 먹어본 적은 없어요) 계절마다 오이지 밤그고, 김치 담그고 강정 만들고 만두 빚고, 다 집에서 만든다네요.
저는 회사에서 퇴근하면 아직 어린 아이 유치원에서 데리고 집에와서 대충 챙겨먹고(아이 반찬 추가로 한가지 정도만 더 만들고요), 아이가 없을때는 김치를 담궈 먹었는데 지금은 배추 김치만 담그고 나머지는 그때 그때 조금씩 사먹어요.

이 언니는 집도 깨끗해요. 가끔 설마, 그렇게 완벽할리가...하고 생각하는데 가끔 이 언니 애들하고 찍은 핸드폰 앨범을 보면 집이 너무 깨끗해요. 저는 치워도 치워도 너저분한 집, 아이 물건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만 다닐뿐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되는데 말이예요.

이 언니는 어른들께도 아주 잘해요. 봄, 가을에 한번씩 매년 시어머니 모시고 한번, 친정엄마 모시고 한번씩 여행가요. 시댁일도 친정일도 앞장서서 너무 잘해요.
저는 신장병이 심해서 회사 일과 육아만으로도 너무 힘들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시댁일도 못 챙기고 타국에 있는 친정일은 정말 나몰라라 하고 있는 상태이구요,

그렇다고 이 언니가 돈이 많은건 아니예요. 저희 신랑이랑 월급이 같은데(신랑도 같은 회사, 같은 직급) 저보다 월 120만원 정도 적어요. 본인 말로는 마이너스 통장 700만원 정도 대출금이 1500만원 정도 있고 전세 1억정도 하는 주택에 살아요. 이 언니 남편도 많이 벌지는 못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공사 현장감독으로 일하거든요.
저는 말이 좋아 제 집이지 24평, 집값의 절반이 대출인 아파트, 매일 은행에 비싼 월세산다고 할만큼 융자 값느라 정신 없는데...다만 마이너스 통장이나 다른 빚이 없다는 거 하나에 스스로 위로하며 사는데...

이 언니는 자기 관리도 엄청 잘해요. 조금만 몸이 아프면 사우나, 경락 마사지, 헬스장, 침, 부황 같은거 뜨러 바로 가구요, 몸에 좋다는 비타민이나 영양제 같은거도 아낌없이 사먹구요,
저는 담이 걸린 어깨도 매일 치료 받자니 돈이 아까워서 1주일에 한번이나 갈까 말까, 다행히 신장병 치료는 회사에서 전액지원되구요, 영양제 같은건 비싸서 울 아들꺼랑 남편 꿀절인 인삼정도 밖에 못 챙기는데...

'언니가 부러워'라고 말하면 '넌 네 집이 있잖아. 난 전세야'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집을 포기하고 전세를 산다고 해도... 물론 지금보다는 좀 덜 궁상맞게 살겠지만 이 언니처럼 제 자신에게 토자하고, 공들이고, 시댁, 친정에 두루 잘하고... 못 할거 같아요.

이 언니의 모든것이 다 부럽지만 가장 부러운 것은 다 키워놓은 자식들인데 (대학교 졸업반 딸, 고3아들) 아이들 어릴때 부터 봐서 알지만 공부는 잘 못해도 성격 좋고 삐뚤지 않은 아이들... 부러워요.
저는 아이 하나도 제대로 키우지 못할까봐 걱정 많이 하면서 사는데 말이죠.

정말 너무 완벽한 이 언니... 너무 부럽고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까지 해요. 에효ㅠㅠ

IP : 211.177.xxx.2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이
    '08.10.4 10:16 PM (121.183.xxx.96)

    너무 그 언니에 대해 환상적으로 포장을 하고 있는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엔 그 언니의 단점 벌써 3개 정도 발견 했는데요.

  • 2. 부러워 죽겠어요
    '08.10.4 10:24 PM (211.177.xxx.21)

    '님이'님, 단점 세가지 알려주세요.
    제가 몸이 아파서 이것 저것 많이 포기하고 살게 되다보니 이 언니가 점점 더 부러워 지는것 같아요.
    또 육아에서 해방되가는 언니를 보면 아직도 까마득히 먼 저의 육아때문에 더 부럽구요.

    전 이언니처럼 제 자신에 돈들이고 하는건 못하는데, 아직까지 잘 하는거라곤 아이가 다른 또래에 비해 반듯하다는 소리 듣는 칭찬, 행복지수가 높은 아이라며 부모의 노력이 칭찬할 만하다고 든는 칭찬정도와 회사에서 아직까지 최고로 인정 받는 업무능력이 끝인데요, 아이 얘기는 기쁘지만 업무잘한다는 얘기는 별로 자랑거리는 아닌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집안일에, 자기 자신의 일에 모두 잘하는것 같은 이 언니가 자꾸 자꾸 부러워지네요.

  • 3. 부러워하지말고
    '08.10.4 10:24 PM (220.75.xxx.15)

    님도 배울수있고 따라할수 있는 건강 챙기기,집안 관리하기,오리하기 하시면 됩니다.
    별거 아니구만....
    다 남의 떡이 커보이는법.
    나도 하면 되지 뭐가?
    따라 못할 일을 혼자만 해내는것두 아니구만요.

  • 4. 저도
    '08.10.4 10:29 PM (58.142.xxx.73)

    제가 보기에도 그 언니가 딱히 대단한 사람인것 같진 않고
    원글님이 많이 힘드신가봐요..
    그 언니가 아닌 다른사람이 가까이 있었다면 그 분을 부러워하셨을거 같네요
    부럽지만 불가능한 일은 생각하지 마시고(스스로에게 돈들이는거..이건 집마다 사정이 다르니 뭐-)
    가능한 일은 부러워할 시간에 노력해보는게 어떨까요? 집안일 같은거..요령이잖아요 어느정도는-
    부러워만 하고 있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결국은 다 자기 문제니깐- 힘내세요!!
    뭔가 전환이 필요한 때이신거 같아요

  • 5. .....
    '08.10.4 11:01 PM (61.253.xxx.97)

    완벽과는 거리가 먼 사람 같은데 원글님 너무 힘드셔서 괜히 부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그냥 돈 쓰기 좋아하고 사치스럽고 꾸미기 좋아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사람일 뿐인 것 같은데요 애들 결혼도 해야하고 대학도 보내야 하는데 대출금도 있는 사람이 경락마사지니 사우나니
    턱턱 다니고 여행도 일년에 한번씩 다니고 그러는게 마냥 부러워 할일은 아닌 것 같은데 ^^;;;

    원글님은 아직 아이가 유치원생이라니 아이들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부러울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서 막상 아이들이 다 크고 나면 그때는 그 나름대로의 걱정들이 있어요
    취직걱정, 결혼 걱정, 혼수걱정, 그리고 아이가 결혼하고 나서 생기는 걱정들에 비하면
    아이 유치원때는 참 행복한 때라서 그 순간을 놓치지 마시고 즐길 껄, 좀더 여유있게 살껄
    하는 아쉬움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아이가 크고 나면 집안도 지금처럼 지저분하지 않을테고 썰렁해질테고 그러면 좀더 여유가
    생기겠죠 기운내세요!!!

  • 6. 부러워 죽겠어요
    '08.10.4 11:14 PM (211.177.xxx.21)

    .....님 말씀처럼 아직 애들 시집 장가도 보내고 노후도 준비해야 되잖아요. 그쵸?
    저는 집 대출 값느라 회사일 외에도 아이 재워놓고 부업도 했었는데 워낙 없이 시작한 살림이라 아직 여유가 없거든요. 제 형편에 매니큐어, 명품 아직 다 사치거든요. 부러우면서도 제가 제 자신에게 말하는 것은 아이가 아직 어리니 학교가면 들어갈 돈도 더 많아 질테고, 부모님도 지금은 사회 생활 하시지만 더 늙으시면 용돈도, 병원비도 생각해야 하고 제 아이 장가가기 전까진 대출금도 갚아야 겠고, 저희 부부 노후자금도 마련해야 되니 아직 허세부릴때가 아니다... 벌수 있을때 열심히 벌고 아이 열심히 키우자라고 다독이는데...

    이 언니도 당연히 그런거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자신을 가꾸며 지내면서 돈을 모을까요? 모으기는 할까요? 제가 돈에 너무 연연하는 걸까요?

    저도 결혼할때 저희 시어머니께서 요리 잘하고 깔끔한게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는데 이 언니가 얘기하는걸 들으면 제가 너무 초라해져서...

    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얘기 읽으니 제가 이 언니가 하는 말을 너무 믿어서 마냥 부러운가 싶기도 하고... 몸이 아프니까 맘도 아파지나봐요. 댓글들 감사해요. 제 건강 좀 더 챙겨서 몸이 좀 좋아지면 보는 시각이 좀 달라지겠죠??!! 그러길 바래보네요...

  • 7. 님이
    '08.10.4 11:16 PM (121.183.xxx.96)

    ...제가 보기엔
    그 언니가 돈 모으는거나 재테크 이런쪽에는 아예 포기한듯 보이는데요.

  • 8. 뭐가 완벽하다는건지
    '08.10.4 11:29 PM (220.75.xxx.202)

    제가 보기에도 그 언니는 애들이 그정도 크도록 내집도 없고 돈 벌어도 본인 외모에 투자하고 철 되면 여행다니고 어찌보면 좀 한심해 보일 지경인걸요.
    요리야 애가 대학생이면 당연히 그정도는 해먹고 살것 같네요.
    애들 다 컸으니 어지르는 사람 없을테고 결혼생활 그 정도 연차면 식구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스피드하게 만들수 있을 테고요.
    별로 완벽해보이진 않는데요.
    원글님이 육아에 살림에 재테크에 한꺼번에 여러마리 토끼를 잡느라 생활의 여유로움이 부러운거겠죠.

  • 9. ㅎㅎ
    '08.10.4 11:37 PM (122.17.xxx.154)

    정말 생각하기 나름인가봐요...원글님은 주변사람의 장점을 부각시켜보는 재주가 있으신 거 같아요.
    그건 좋지만 그걸 기준으로 해서 자신과 비교하진 마세요. ^^

    전 자기 스스로 가족들이 다른 음식은 손도 못댈 정도로 요리를 잘한다고 얘기하는 게 마냥 신기하네요.
    그걸 좋게 보는 원글님도 살짝 신기하구요. 저같으면 비웃었을 거 같아요. 정말 잘한다고 해도,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솔직히 그 집은 앞으로 돈 벌 기간도 원글님네에 비해 훨씬 짧을 텐데 그렇게 잘 쓰고 사는 게 신기하네요.
    물론 사람 사는 게 다 다르지만 그 언니 입장에선 집도 있고 월급도 많이 받는 원글님이 부러울 거 같아요.

  • 10. 하나도
    '08.10.4 11:44 PM (211.192.xxx.23)

    안 부러워요,,그 언니분 골병 드셨을것 같은데요,,
    그렇게 집 치우고 식구들한테 잘하면 자기 성질은 어디다 피운답니까...
    남보기 근사한거지 그분은 삭신이 쑤실것 같네요,,
    원글님이 더 편안하실거에요 ㅎㅎ

  • 11. 혹시 원글님
    '08.10.5 12:47 AM (58.140.xxx.12)

    예전에 시댁서 돈 많이 번다고 쥐잡든 잡았던 바로 그분이 아닌가요. 남편은 형편없는데 부인은 잘벌고 그런데 시어머니는 부인 맘에 안들어서....미국이 친정이라던....
    신장병 전액치료 ...이거보니까 맞는분 같네요.
    원글님. 님을 위해서 사세요.
    님이 정말 안타깝고 불쌍해서....원글님이 그사람의 어디를 부러워하는지 보이는데요. 저도 님이 그여자처럼 살기를 바랍니다.
    신장병....수명이 상당히 짧아지는 병....제발 원컨데 님이 부러워하는 님처럼 살아보았으면 합니다. 길지도 못한삶. 이쁜옷, 맛난음식.마사지도 받아보시고,,,,,
    너무나 많은 희생을 해왔던거 불쌍해서요. 아이를 위해서도 조금은 덜 갚고 그돈으로 행복하게 사세요. 옷입고 머리하고 화장도 해보면...성격도 틀려진답니다. 마사지도 받고 몸에 좋은 보약도 아침저녁으로 한봉다리씩 먹어보세요. 보약같은거 별로 비싸지도 않답니다.
    부디 자신을 그여자처럼 위하고 사세요.

  • 12. .
    '08.10.5 12:54 AM (119.203.xxx.202)

    원글님도 그녀를 부러워만 마시고 조금씩 따라해보세요.
    신장이 안좋다면...설마 복막투석 하고 그러시는건 아니시죠?
    보약 절대 안되는거 아실테고 윗분 말씀처럼 도우미도 좀 쓰시고
    원글님을 위해서 이것저것 투자하시고 그러세요.
    인생 짧다면 짧은거랍니다.^^

  • 13. ,,
    '08.10.5 2:04 AM (203.123.xxx.41)

    쩝.. 뭐.. 그닥.. 부럽지도..원글님께서도 외모에 투자 좀 하시던지요..

  • 14. 저는
    '08.10.5 2:49 AM (116.125.xxx.147)

    원글님이 부러운데요^^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고, 애도 잘키우고 계신것 같은데~그러기도 힘들어요~~ 일단은 몸이 건강한게 최고!! 건강부터 챙기시고, 행복하시길~~^^

  • 15. 저도
    '08.10.5 5:35 AM (125.252.xxx.71)

    별로 안 부럽습니다.^^
    주변에 비슷한 사람 있는데, 절대 한 번도 완벽하다고 생각 안 해 봤거든요.
    모르는 분 험담같아 정말 죄송합니다만...그 분 오히려 실속없이 보여지기에 치중하는 스타일은 혹시 아닐까 하는 의심이 살짝 드네요.

    남의 집 반짝반짝 쓸고 닦아 봤자 남 좋은 일 아닐까 싶습니다.
    단 한 사람, 집 주인은 정말 고마워 하겠네요.

  • 16. 저도 별로
    '08.10.5 8:35 AM (211.213.xxx.80)

    저도 별로 안부럽네요 ㅎㅎ
    원글님이 그언니분처럼 외모 꾸미는거라든지 나자신에게 투자 못하셔서 그런부분이 많이 부러우신가봐요 ^^

  • 17. 서로~
    '08.10.5 9:21 AM (124.80.xxx.222)

    사는 스타일이 달라서 그렇지~~님도 잘 살고 있는거 같은데요!^^ 세상에 똑같은 사람 없는거 감안 하믄~~ 님도 잘 하고 계시니 비교 하지 마시고
    힘내 셔요! 화이팅!!

  • 18. 부러워 죽겠어요
    '08.10.5 12:37 PM (211.177.xxx.21)

    '혹시 원글님'으로 시작하신분 절 기억해 주시네요.
    맞아요, 저, 시댁에 시달리고 아픈 그 며느리.
    아직 투석 단계는 아니지만 하루에 9개씩 되는 약을 하루 2번 먹구요, 퇴근하고 집에오면 바닥에 앉지도 못할 정도로 몸이 많이 부어서 힘들다는 핑계로 대충 살고 있어요. 어떻게든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그럴수록 몸이 잘 안따르네요. 빈혈도 너무 심해져서 2달 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전혀 효과가 없대요. 그래서 담주에 대학병원으로 옮겨요. 종합병원에서 더이상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혈액정밀검사 받고 수혈도 받아야 한다네요.

    다들 옆에서 제 몸에도 투자하라시는데 여태까지 너무 궁상떨면서 살아서 그런가... 잘 안되요.
    그래서 집도 잘가꾸고 식구들 위해서 온몸 안아끼고 요리도 하고 자기 자신에게 과감히 투자하며 완벽해 보이는 이 직장언니가 더 부러운거 같아요.

    가끔 너무 아파서 새벽에 일어나게 되면 어린 내새끼 두고 이대로 잘못되면 안되는데 하면서 이를 악물고 내 자신을 좀 더 아끼고 돌봐야 겠다고 생각 하다가도 해뜨는 아침이 되면 회사갈 준비에 아이 유치원 준비에 그리고 회사에선 엄청난 업무량에, 그 기대치 또한 너무 높아서 조금도 여유부릴세 없이... 내 몸 아픈거 잊고, 아니 잊으려고 또 일하죠. 그리고 집에 오면 긴장이 풀리나봐요.

    아침엔 얼굴이 눈 못뜰 정도로 붓고 저녁엔 다리가 구부러지지도 않을 만큼 붓는데... 제가 제 몸을 너무 사랑하지 않나봐요. 그러면서도 이 언니가 자기 자신에게 열심히 투자하는걸 보면 또 부럽고, 전 그렇게 제 자신에게 못하고...신랑은 내년 봄에 양도세 안물게 되는 때에 무조건 집 팔고 형편에 맞는 전세로 옮기고 저는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제몸이나 돌보라는데... 요즘 경제보면 무조건 직장에 붙어있는게 맞는 얘기 아닌가 싶고...

    직장 언니 부러워하기에 앞서 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부러워 해야 되려나 봐요.
    82님들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기 위해 자기 암시라던가 뭐 그런거 더 노력하는 거 있으신가요?

  • 19.
    '08.10.5 1:17 PM (116.36.xxx.10)

    제가보기에 원글님은 기력이 많이 쇠진하신거같아요
    그 친구분이 사는 모습은 딱히 부러울게없는거 같구요
    자기가 버니까 자기좋은것에 어느정도 투자를 할수있고 그게 일종의 힘이 되어서
    또 하루하루 가족을 위해 살 힘이 되는거구요
    제가 아파봐서 알아요...일단 몸에 기력이없으니 생각과는 달리 몸이 물먹은 솜처럼 늘어져서
    기운이 없고 지저분한것들은 왜이리 눈에 잘 들어오는지
    이게 자꾸만 밀리고 쌓이니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고 남과 비교하게되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하잖아요 일단 보약을 드시던 주사를 맞으시던 해서
    기력부터 회복해보세요..눈이 맑아지고 기운이 나면 집안 대청소도 말끔히 해내고
    또 그게 시너지가 되서 회사일도 더 잘해내고 그런거같아요
    무슨 영양주사니 한약이니 그런거 잘 드셔보시구요 신장쪽이 안좋으셔서 더 그런거같아요

  • 20. 원글님 보세요
    '08.10.5 2:12 PM (122.34.xxx.13)

    지금 님한테 가장 시급한 건 건강이네요.

    저도 자기한테 투자해서 멋져지면 행복감이 커진다는 거 많이 실감하며 사는 편이지만
    원글님은 외모에 대한 투자보다 건강을 살리는 데 전력투구하셔야 겠어요.

    전에
    신장투석 받는 30대 후반의 여자분이 쓴 글을 봤었는데

    원글님 꼭 매일 운동하셔야 건강해 지는 길입니다.

    퇴근하시면 집안 일 도우미에 맡기세요. 투자다 생각하고.

    그리고 좀 쉬시다 1시간 이상 걷기 하세요.
    걷기 한 달 정도 해서 자신감 생기면 조깅 한시간 하시구요.

    피곤하다 누워계시면 그게 몸 상하는 지름길입니다.

    그 여자분은 투석한지 5년이 넘었지만
    점점 생생하고 행복한 비결이
    매일 무조건 아침마다 하는 1시간 조깅을 하면서 부터라고 썼더군요.

    신장이 안 좋으면
    전신에 혈액순환이 안되서
    점점 다 나빠지는 거니까

    달리기 하셔서 강제로 순환을 활성화 시켜야 합니다.

    내 한몸 건강해야 애기도 더 잘 키울 수 있잖아요.
    꼭 실천해 보시고 후기 올려주세요. 화이팅 할게요.

  • 21. 원글입니다
    '08.10.5 3:45 PM (211.177.xxx.21)

    감사합니다.

    먼저 건강해져야 겠어요. 다른 글에 수혈 얘기도 올렸는데 수혈 받고 나서 어지럼증 좀 가라앉고 나면 정말 신장 열심히 지켜줘야 겠어요.

    일단 윗님 댓글처럼 1시간 이상 걷기, 그 후에 조깅... 꼭 기억할께요.
    걷는건 괜찮은데 조깅은 잘 할지 모르겠어요. 학교다닐때도 천식때문에 오래 달리기 같은거 한번도 못해봐서요. 조금 뛰면 숨이 막히고 어느샌가 기절해 버리곤 했거든요. 거기다가 평발...

    제 글이 많이 읽은글에 올라와서 많이 창피하네요. 좋은 글로 이 등수여야 할텐데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제 못난부분 얘기가 자꾸 많이 읽히는거 같아서 부끄럽네요.

    꼭 몸 지키기 실천해서 다음 번 글에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고 올려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22. 원글님께
    '08.10.5 5:48 PM (203.247.xxx.172)

    원글님~ 운동하시고 꼭 건강 회복하시기 바래요~
    멋내고 살림도 잘하고 식구들과도 잘지내고 하는 거 다 좋지만

    집집마다 힘든 일, 골치 덩어리가 하나씩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또 사람 사는 일 인 것 같구요...

    원글님은 우선 원글님 건강부터 꼭 챙기세요!!
    몸이 좀 나아지면 아마 조금씩 어느새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못하는 것에 대한 배짱(?ㅎㅎ)도 생기고 그럴겁니다
    (이미 잘하시는 것 도 많으신데...제 기억에...남편님께도 잘하시고 번역 하신다셨던 것 같은데요)

    다시 부탁드려요,
    이름있는 병원의 치료와 운동 처방 꼭!!! 받으세요♥

  • 23. ..
    '08.10.5 11:39 PM (61.78.xxx.181)

    완벽해보이지않아요...
    글고..
    제 주변에 말로 자기 포장하는 인간들 많이 봐서...
    직접보고 느끼신게 아니라니...
    자기 모습 포장하여 말하는 혹은 그렇다고 착각하는 여인네들이 많더군요...
    제 바로 옆에도 그런 여인네있어서... ㅎㅎㅎ
    그 여인네 말만들으면
    집안은 파리가 미끄러질 정도
    식탁은 7첩반상 등등인데
    가끔 가보면 집은 너저분..
    밥상도 어머니가 보내준 김치만 수두룩.... ㅎㅎ
    그래서 이젠
    그렇게 말하는 내 옆 여인네 그냥 웃으며 봐준답니다...
    완벽하게 자기가 그런줄 알고있는듯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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