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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청와대홈피에 남긴글.

10.3.100만 조회수 : 1,933
작성일 : 2008-10-02 12:51:10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현재 고3인 여고생입니다.

실례지만 대통령님 별명이 뭔지 알고 계신지요? 그렇습니다. 당신의 별명은 2MB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2MB도 아깝네요.
당신은 눈도 없고 귀도 없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어쩜 이리도 직시 하지 못하시나요?. 지금 경제를 살리고 영어몰입교육을 하는게 중요합니까? 뉴스 보셔서 잘 아시겠죠? 대구 집단 성폭력 사건이요.

요즘 초.중.고 학생들이 얼마나 생각이 없고 대책이 없는지 모르세요?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못배워서요?? 아닙니다. 원인은 좋은 대학만 가면 된다는 부모들의 잘못된 인성교육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자면 부모들을 그렇게 부추기는 우리나라의 잘못된 교육 정책 때문일 것입니다.
이게 사소한 문제인 것 같나요? 절대 아닙니다. 어째서 학생들에게 열린교육을 시키자고 하는 분들은 한 분도 안계시나요? 정말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나이에 자신이 가고 있는 방향도 모른채 오로지 교과서와 문제집을 봐야하는 이 냉혹한 현실에 한 줄기 빛이 되어주실 분은 한 분도 안계시는 건가요?


솔직히 대통령님도 아시죠? 당신을 탄핵하자는 서명운동이 일어나고 있는거요. 혹시 한국인들은 냄비근성이 있으니까 이러다가 말겠지라고 생각하고 계신지요. 천만에요 이번엔 다를겁니다. 어느 누가 자신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에 쉽게 사그라들 수가 있을까요?
국민들의 단순히 광우병에 대한 지나친 과장과 공상으로 저러고 있는것 같습니까? 미국인들도 먹지 않는 소를 왜 위험을 감수하며 국민들이 희생해야 하나요? 당신이 우리에게 그럴 권리가 있습니까?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는데 우리 말을 왜 안들어주는 겁니까? 이건 정말 역사교과서에 실릴 사건인것 같군요.


저는 제 가족, 친구들이 광우병 이라는 몹쓸 병 때문에 하나씩 죽어가는 것을 원치않습니다. 당신이 국민들이 광우병 때문에 절대 죽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다면 그렇게 자신있고 당당하시다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세요. 국민 누구나 공감하고 받아들일수 있게 머리를 짜내서 국민을 안심시키세요.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당장 쇠고기 수입을 취소하세요. 참 한심합니다. 차라리 허경영이 되는게 나았겠네요. 그게 더 살기 좋은 세상이었겠어요
제 주위 분 중에 한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차라리 전두환 때가 그립다고 참 우습죠? 이제 국민들이 당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느껴지시나요? 그리고 언론통제 그만하세요 이제 눈과 귀 그만 막으시라는 말입니다. 당신이 언론 평정해서 그렇게 해서 얼마나 갈 거 같습니다. 제발 부탁드리는데 당신은 한나라의 대통령이지 CEO가 아닙니다. 장사꾼이 아닙니다. 그런식으로 하실거면 이민가셔서 미국 시민권 따셔서 미국 대통령 하세요. 우리는 당신같은 대통령 필요 없습니다.

얼마 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었습니다. 읽는 순간 딱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군주에게는 윤리가 중요하지 않다. 대중을 속이고 위선적인 정책을 펴더라도 결과만 좋으면 훌륭한 군주이다" 이게 전반적인 책 내용인데요.. 혹시 이 책을 읽고 영감을 얻으셔서 이런 행동을 하시는건가요?
하지만 어쩌죠? 당신의 정책은 비윤리적이기도 하지만 결과도 좋지 않을듯한데요? 훌륭한 군주, 대통령이 되지 못할거 같은데요?? 참 대통령이 된지 얼마나 됐다고 대단하십니다. 대운하에 의료보험 민영화에 영어몰입 교육에 이제는 광우병까지 ...

링컨이 이렇게 말했죠.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부"는 지구상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구요.. 제발 정신차리십시오. 지금도 안늦었습니다. 국민의 말을 기울이고 국민과 모든것을 함께하는 진정한 대통령이 되십시오. 당신을 뽑지 않았던 사람도 당신이 대통령이 됐을 때 수많은 기대를 품었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이런식으론 절대 오래 못갑니다. 제 글을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읽게 되신다면... 뭔가 깨달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다음은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글을 (펌)해 다음에 올린 게시자 000님의 덧글 말입니다
자유게시판에 있는 글이었는데 너무 기특하구... 부끄럽구..... 지워질까봐 얼른 퍼왔습니다. 어른보다 생각이 깊네요 이거 복사해서 많이 퍼뜨려주세요 학생 이름도 밝히고 싶지만 그러면 안될거 같아서 참습니다 ㅠㅠ


이명박 대통령이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IP : 211.173.xxx.19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든
    '08.10.2 12:55 PM (121.188.xxx.77)

    국민들이 다 아는 사실을 대통령은 모를까요?

  • 2. 선생님이라고 불러라
    '08.10.2 12:58 PM (124.56.xxx.11)

    명박아~

  • 3. 아꼬
    '08.10.2 1:04 PM (125.177.xxx.145)

    자신을 뽑을 정도의 국민들이라면의 가정아래서 하는 행동들이라고 봅니다.

  • 4. 저는
    '08.10.2 1:08 PM (164.125.xxx.41)

    이런 글들이 나올때마다 대통령보다 딴나라당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바뀌어야 한다고
    또 그리 될까 기대하는데 아니고, 우리 민족이 잘 잊어버리는 병이 있다고
    그들이 믿고 있어서일까요?

    대통령이야 한번 해봤으니 여한도 없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리 심한 불만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전부 다 한나라당으로 투영될법도 한데 장차 자기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들을
    자신들이 물리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유유자적이겠죠. 답답하네요.

  • 5. 대견하다
    '08.10.2 1:17 PM (118.37.xxx.120)

    똑부러지는 학생이네요. 허공속에 메아리가 아니길 바랍니다!

  • 6. 세우실
    '08.10.2 1:37 PM (125.131.xxx.175)

    곧 공안사범으로 잡혀가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 7. 구름이
    '08.10.2 2:04 PM (147.46.xxx.168)

    지난 몇달 촛불을 들때마다 우리 아이들을 생각했습니다.
    이들이 아니라면 아마 이처럼 힘을 내어 싸우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았거던요. 70 정치인들이 사라지고
    10대 우리 후세대들의 반듯한 생각이 나를 거리로 나가게 했습니다.

  • 8. 부활민주
    '08.10.2 4:00 PM (58.121.xxx.168)

    우리가 작금의 사태들을 외면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강우석처럼 덤벼들겠지요,
    전 그게 항상 두렵습니다.

    세상이 어지러우면 피를 부르는 건 아닌지.
    젊은 피를 수혈해야만 제대로 돌려놓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10년 동안 하고 싶은 말 참지 않아도 됐고,
    우린 거기에 너무나 익숙해 있고,
    그런데 갑자기 입을 막으려고 하니,
    글쎄, 그게 더 간질거리네요.
    허참, 나원,
    여고생이 참 대단하네요,.
    근데
    이글이 대통령에게 들어가기나 하겠어요?
    대통령이 이정도 눈치챘다면
    저렇게 오만방자하진 않을 거 같은데요.

    옛날, 이승만을 보는 거 같아요,

    까마귀의 성에서 까마귀떼들에게 휩싸여
    백로의 접근을 막는 거지요,
    왜냐하면 그들은 백로를 싫어하니까요.
    그리고 명바기도 까마귀라서
    백로를 가까이하려들지도 않으니,

    이 뭐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 9. 일각
    '08.10.2 5:09 PM (121.144.xxx.210)

    쥐새끼 대가리속 골이 얼마나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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