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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이 안나와 고민이라는 사람에게 젖많다고 문자하는

속상해 조회수 : 912
작성일 : 2008-10-01 08:08:18
저랑 태교교실 같이 다닌 언니가 있죠...
한 언니는 저보다 2살 위 한 언니는 저보다 4살 위..

그 언니 둘은 같은 단지에 살고 저는 다른 단지에 살아요..
셋이 같은 병원에 다녔어요.. 좀 먼 종합병원인데 우연히 셋이 같은 병원 같은 주치의...
그래서 셋이 같이 밥 먹을 일이 종종 있었어요..

2살 많은 언니가 젤 먼저 낳고 제가 그 다음 저희 둘은 산부인과에서 만났었구요..
4살 많은 언니는 최근에 낳았습니다..

입원 전날 저한테 이것 저것 물어보길래 가르쳐 주고..
젖 잘나오냐고 묻길래.. 난 젖이 안와서 애가 매일 보채서 걱정이라고 그랬는데..(다 문자로 오갔어요..)
며칠 후 새벽에 온 문자..
"수유 다했는데 유축기로 짜보니 120cc가 나오네.. 힘들지만 기분은 좋아~"

별거 아닌데.. 아침에 보고 기분이 상합니다.. 사실 기분이 상하다기 보단 좀 속상합니다..

모유수유 해보겠다고 책보고 공부하고 강연듣고 자세 배우고 정말 몰라도 될거까지 다 공부했는데..
물론 이래서 모유수유가 성공하는건 아니지만..
모유수유 때문에 병원까지 다닌다고 까지 한 사람한테.. 꼭 그렇게 문자를 보내야 했는지..
물론 남의 어려움은 작게 보이지만.. 그래도 괜히 속상해지네요..

그 언니 남편이 아기에게 관심도 없고 임신한 부인에게 신경 안써준다할 때..
난 그 언니 속상해 할까봐..
나랑 아기 끔찍히 위하는 남편 괜히 없는 흠 잡아서 같이 욕해주고 그랬는데..

그나마 지금은 아기가 먹을 양 거의 맞춰져서 살만해서 그렇지 일주일 전만 같았어도 문자보고 엉엉 울었을겁니다..
아~ 스트레스 받으면 젖량 주니까.. 받지 말아야지~ 하고 마인트 컨트롤 하는 중입니다..

죄송합니다.. 푸념만 했어요..
IP : 118.32.xxx.1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
    '08.10.1 8:32 AM (220.75.xxx.225)

    그냥..좋겠다..부러워..하면 되지 뭘 그리 속상해하세요?
    자랑하고 싶어서 보낸 문자일텐데. 상대는 그게 그렇게 속상한건 줄 모를겁니다.
    저도 아이 낳고 백일 전에는 모유가 부족해 혼합수유하다 차츰차츰 늘려 완모했어요.
    혼합수유도 괜찮아요. 앞으로 자식 키우다보면 별별일 다 경험합니다.
    벌써부터 이런일로 속상해하지 마세요~~~

  • 2. 네. 마음푸세요..
    '08.10.1 9:06 AM (211.53.xxx.253)

    원글님 속상한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그 언니분 문자도 의도한걸로 보이지 않네요.. 그냥 그렇다고 보낸거 같은데...
    아마 모유수유가 뜻대로 안된 스트레스때문에 예민해지셨나봐요..
    지금 거의 맞춰졌다고 하시니 축하드립니다.
    애기 이쁘게 잘 키우세요~~

  • 3. 제가 보기에도
    '08.10.1 9:30 AM (123.213.xxx.185)

    산후 우울증 내지는 좀 예민해지셨나봐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상대방이 원글님만큼 세심한 배려를 하지 않은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이해가 안될 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상대방은 그냥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친한 아기엄마끼리니까 아기와 관련해서 어떤 내용이든 문자가 오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보내신 문자 같아요.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모유수유, 좋은게 사실이고 본인이 잘 나와서 아기에게 잘 먹일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거기에 너무 목숨걸지 마세요. 잘 안나오는 사람은 뭔짓을 해도 안나오구요, 잘 나오는 사람은 유축기로 짜서먹여도 남아돕니다. 그리고 엄마젖만 먹고 컸는데도 태어나서 두돌 될때까지 잔병치레가 끊이지 않는 아기도 있구요, 분유 먹였는데 너무 튼튼한 아기도 많아요. 모유수유가 종교도 아닌데, 거기에 스트레스 받고 엄마가 예민해지고 우울해지면 그게 아기에게 좋을까요? 차라리 혼합수유하고 늘 기쁘게 아기 대하시는게 차라리 좋지 않나 싶습니다.

  • 4. 갈 길이 멀어요.
    '08.10.1 9:36 AM (58.142.xxx.88)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런 일들이 앞으로 무궁무진하답니다.
    아이가 비슷하다니 언제 뒤집고 이가나고 앉고 서고...비교하지 마세요. 속상해 하지도 마시구요.
    다 다릅니다.
    문제가 있다면 원글님만큼 그 분의 배려심이 깊지 않다는 거...
    사람 마음도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으면 사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어려워요.
    젖이 안나와 고민한는 사람은 정말 피가 마릅니다.
    저 역시 아기는 잘 먹는데 젖이 부족해서 아이가 잠을 못잤어요. 한동안 고생했어요.
    그런 경험을 해 보지 못한 사람은 그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고의로 님을 속상하게 하기 위해 그런 문자를 보냈다기 보다는
    뭐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젖이 잘나와서 다행이다 정도로 받아들이시는게 맞을 것 같아요.
    아이 낳고는 누가 눠라고 한마디만 해도 내가 예민한 상태라서 자꾸만 곱씹게 되나봐요.
    아이에게만, 그리고 본인에게만 집중하세요.
    비슷한 시기에 아이낳고,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원글님에게는 필요합니다.
    속상한 이야기도 같이 하고 정보도 나누고 친구도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는 이 정도에 멀어진다면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냥 그 사람람의 배려심이 부족하구나 생각하고 같이 다행이다 생각해 주세요.

    그러나 혹시 친밀함의 정도가 친구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건 아닌지 살짝 걱정해 봅니다.
    친하다면 나는 힘들었지만 너는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아 다행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안흔ㄴ 사이라면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 5. 저 위에 쓰신 분
    '08.10.1 10:02 AM (58.142.xxx.88)

    직수해야 똑똑해 진다는 분..
    지금 님의 심리 상태도 역시 예민한 상태인듯 합니다.
    아이 몸무게가 느는 것도 다 아이 나름이에요.
    본인 아이 무게가 안나가서
    다른 사람은 혼합 수유를 했다거나, 유축해 먹였으거야 라고 생각하시는거 좀 억지스럽네요.
    아이 나름입니다.
    저 모유만 직수 했는데도 우리 아이 우량아였습니다.
    아이가 작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어요.
    원글님보다 댓글을 쓰신 분이 더 예민해진 상태 같아요.

  • 6. 그분이
    '08.10.1 10:05 AM (122.35.xxx.119)

    배려가 없긴 하네요. 특별히 나쁜 뜻은 없어 보입니다만, 그래도 생각이 없긴 해보여요.

    저도 둘째 모유수유중이고, 젖이 많지 않아 아이가 보채기도 하고, 아이 젖줄때 됐는데

    젖이 안돌아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요.

    첫애때는 정말 엉엉 울면서 수유했어요. 젖 안나온다고 남편한테 히스테리부리고..

    난 무슨 몸이 이따위야, 이러면서 자학하고..ㅋㅋㅋ

    근데요. 모유수유에 너무 목숨걸 필요 없어요. 그게 육아의 끝이 절대 아니거든요.

    우리 첫애는 분유병을 안물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완모했지만,

    젖이 철철 넘치지 않아서 아이가 뱃고래가 아직도 작아요. 몸무게도 평균 미달이구요.

    차라리 신생아때부터 혼합을 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지금도 생각해요.

    젖 끊고 나서는 우유를 안먹으려해서 지금도 우유 잘 안먹구요.

    그래서 둘째는 맘 편히, 젖 물리다가 젖도 안돌고 아이가 보채고 나도 힘들면 분유 타주고 있어요.

    이러다 완모되면 좋은거고, 혼합해도 괜찮고, 젖이 마르면 서운한 거구요..

    젖 적은 것에 너무 예민해지지 마세요..엄마가 편하고 행복한게 최고랍니다.

  • 7. 원글
    '08.10.1 10:06 AM (118.32.xxx.193)

    맞아요.. 그 언니가 잘못한거보다는 제가 24시간 젖량에 대해 신경쓰니 그렇게 느껴지죠..

    갈 길이 멀다는 말씀이 가슴에 팍 와닿습니다..

    제 아기는 크고 같은 날 아기 낳은 사촌언니 아기는 좀 작은데 조리원도 같아서..
    언니가 웃기다고 아기 둘을 붙여놓고 사진을 찍어서 외숙모(언니친정엄마)를 보여드렸나봐요..
    외숙모는 제가 아기 크다고 자랑하려고 찍은 사진으로 오해하시고 속상해 하셨대요..
    언니가 찍은 사진인거 아셔도.. 내심 아기가 작은거에 속상하셨나봐요..
    제 조카가 정상이고.. 제 아기가 우량아인거라.. 저희 둘 다 아무생각없었거든요..
    그맘과 같겠죠..

    정말 아기들 문제로 예민해지지 않는게 제가 살길인듯 싶네요..

  • 8. .
    '08.10.1 10:21 AM (211.178.xxx.148)

    아기들 문제로 예민해지지 않는게 원글님 살길 맞습니다. ㅎㅎ
    그런데 제 기억에도 수유초기엔 정말 별게 다 부럽고 화나고 그랬던거같아요.

  • 9. ...
    '08.10.1 10:53 AM (58.102.xxx.86)

    에휴...좀 눈치 없는 언니네요. 하지만 맘푸세요..
    오늘도 신랑 배웅나갔다가 아파트 앞에서 어린이집 차 기다리는 수십명
    아기들과 그 동생들..배부른 엄마들을 보고
    순간 좌절한 저도 있답니다..T.T
    이번달엔 불임치료 받아볼 생각이에요.. 스트레스가 적이라니.. 참아야지요.^^

  • 10. ....
    '08.10.1 11:18 AM (122.32.xxx.89)

    앞으로 이제 아이 키우다 보면 그건 새발의 피..인데요..
    정말 별의 별 일이 많아요...
    그보다 더 심한 말 듣고서도 애 때문에 참아야 하는 경우 생기구요...

  • 11. 윗님..
    '08.10.1 1:08 PM (58.73.xxx.180)

    말씀에 백만표!!
    조금만 키워보시면 모유수유에 대한 이야기 아무도 안할겁니다
    모유수유는 곧 건강이고 곧 똑똑하고...이런거 절대 없습니다
    정말 '애 나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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