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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말못하는 날짐승이지만 해도 좀 너무하네요.
시골에서 조회수 : 1,028
작성일 : 2008-10-01 06:47:30
어제 밭 상황을 살펴보러 갓엇는데 땅콩밭에 가보니 놀래 자빠질뻔 했습니다. 아직도 알이 영글을려면 멀었는데 온통 다 파헤쳐 있었습니다. 저쪽 끝은 아니 겠지 하고 끝까지 가 보앗는데 가보나 마나 다 헤쳐 놓앗네요.감나무 밑에라서 다른 곡식은 잘 않될것 같고 그늘에 땅콩은 괜찮을 거 같아 심었는데 ...다 영글지도 않은 땅콩을 ..부리와 발톱으로 파헤치고 땅콩을 따서 여기 저기 다 껍질만 파헤쳐 놓았습니다. 부랴 부랴 남아 있는 땅콩을 수확했는데 많은 양을 심지는 않았었는데 땅콩 한포기 그냥 남겨둔게 없어서 내년에 씨앗할것 밖에 수확하지 못했네요. 10일전 저희 밭에 일하러 오신 할머니 말씀 까치가 알면 하나도 않남긴다더니...신경 안쓰고 그냥 둔 제 잘못도 있지만...그래도 좀 너무 했더라구요. 땅콩을 캐서 내려 오는데 멀리서 까치가 깍깍 거립니다. 맛있는 먹이 못내 아쉬운지...내년에는 까치한테 안 뺍길려면 신경좀 써야 겠네요.
IP : 121.184.xxx.1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0.1 6:58 AM (121.134.xxx.153)땅콩이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군요.
까치가 정말 포식했겠군요.
도시인데도 높은 나무위에 까치집도 많이 짓고 아침마다 한 두마리씩 보는 데, 땅도 파는 대단한 놈이네요.
인간군상들 뒷담화만 읽다가 까치와 땅콩밭,감나무 밑에서 일하시는 할머니...,그려보니,
머리속이 시원해집니다.
"시골에서" 님 글 자주 봤으면 좋겠군요.2. ...
'08.10.1 7:33 AM (116.39.xxx.70)울 동네에선 인간이랑 청솔모랑 누가 먼저 호두따기를 하나.. 경쟁중이더군요.
조금만 늦어도 선수를 빼앗기지요..ㅎㅎㅎ...3. 속상해
'08.10.1 8:25 AM (118.32.xxx.193)ㅋ 저도 시골에 살 때 집앞에 밤나무 잣나무가 있었죠..
여름에만 해도 저게 밤나무고 잣나무라는 사실을 알고 아 가을되면 따먹을 수 있나보다 했는데..
가을이 되어도 열매는 없는 겁니다..
알고보니 짐승들이 다 따먹었다는.. ㅋ 그래도 밤은 좀 남겨두어서 먹을 수 있었는데..
잣은 구경도 못했어요..4. 전
'08.10.1 8:55 AM (125.130.xxx.181)그래서 까치한테 욕 좀 했어요. 작작 먹어라~~ #$$%^^
저것들도 좀 나눠먹을 줄 알면 좋을텐데요... 말못하는 짐승이니
제가 조심할 수 밖에요. ^^;;;5. 제목만 보고
'08.10.1 9:13 AM (58.229.xxx.27)말못하는 날짐승을 누가 학대하는 내용인 줄 알고 여태 안열어 봤네요. 끔찍한 이야기인줄 알고요^^
그러게요. 까치 진짜 골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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