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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가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좀 복잡합니다.)
캐나다 영주권이 있습니다.
영주권의 기한이 있어서 5년 중 거주해야할 기간이 있는데...
10월 말에는 들어가 줘야 그 기간을 충족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문제는...
지금 상황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거지요.
남편의 룸싸롱 출입과 그에 따른 2차 관계로 남편에 대한 신뢰를 잃어 별거한지 대략 1년 6개월이 넘어갑니다.
저는 이혼을 원하고 있고 남편은 재결합을 바라구요.
별거 후 바로 큰 아들 (아이가 둘 있습니다.)이 8살 때 adhd 중증임을 발견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큰 효과는 없습니다.
또. adhd 외에도 반항적 성격장애로 진단받아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것이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아침에 학교 보내는 것도. 하교 후 숙제며 모든 상황이 하루 하루 전쟁과 같습니다.
감정조절이 안되고 충동성이 강한 아이와 씨름하느라 진을 다 빼고 있다고 보시면 되요.
저 역시 남편과의 문제.... 또 친정 부모님과의 문제(남편과 재결합을 하기를 바라시지요.)로 많이 힘든 상황이라.
아이의 과한 행동에 무척 지치구요.
사실.... 지금 친정어머니가 식사관련은 모두 도와주시고.
(식사를 친정에서 같이 합니다.)
많이는 아니라도 아이들의 육아에 도움을 주셔서 그래도 살 만 하구요.
어머니께 생활비며. 식비로 한 달에 150만원을 드립니다.
도와주시는 거만 해도 감사하지요.
경제적으로는 남편이 개인사업자로서 계속 일하다.
얼마전 월급사장으로 옮기면서 대략 세 후 800-900정도를 받구요.
별거 중이기는 하지만 버는 돈에 대해서는 모든 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지만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문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영주권기한이 다되어가서 지금 안들어가면 영주권연장이 안될 시점이기는 한데.
adhd인 큰아이와 둘째를 데리고 저 혼자서 캐나다에서 거주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것입니다.
제가 캐나다 생활에 환상이나 뭐 그런게 있는 건 전혀 아니고.
영어도 별로인 탓도 있지만.
저혼자 아이들 care가 될까하는게 심각한 고민이지요.
그렇다고 아이가 가고 싶어한다면야 또 좋겠지만.
큰아이는 완전히 반대거든요. 캐나다 가는거...
사실....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들자면.
큰 아이가 학교생활에 뒤처져서 겨우 따라가는 터라.(지금 초등 2학년인데도 수업시간에 주어진 과제를 다 못합니다. 공부로 대성하기는 힘들다고 봐야하지요. ) 하다 못해 영어라도 마스터해주면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구요...
아직 나이가 어리니.... 몇년 캐나다에서 영어 익히고 한국에 나오더라도 큰 부담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아이의 특성 상 한국에서 영어 마스터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남편과의 문제가 생기면서.
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가 많이 들었습니다.
나름 학교다닐 때, 직장 다닐 때
똑똑하다는 소리 많이 들었었는데.
결혼하고 아이키우며 세월보내다 보니 사회에서는 무능력한 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이 기회에 캐나다로 가서 Tesol과정을 마스터하고 나오면.
적어도 남편과 헤어지더라도 밥벌이는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구요.
또.
오히려 자유로운 캐나다의 교육환경이라면.
큰아이의 adhd와 성격장애가 좋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구요.
안가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이가 가고 싶어하지 않은채로 가는 것은 더 큰 스트레스를 주어
아이의 병에 마이너스가 될 거 같다는 거.
또 가서 아이도 스트레스 만땅에 저도 스트레스 만땅이면 정말 못살거 같기도 하구요.
기댈 때 없는 외국생활이 두렵기도 하구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야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현명한 82님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1. 마루
'08.9.30 11:04 PM (61.254.xxx.226)적극 캐나다행을 추천합니다. 이혼은 좀더 심사숙고 하시고..별거중에도 부군께서 생활비를 모두 주시는 것으로 보아..재결합을 원하기도 하고...물론 부군의 바람이 현재로서는 용서 못할 만큼 심각한 문제이기는 하지만...30년 전만 하더라도 남자가 군대가기전에는 거의 대부분 90% 가량이 매매춘을 관행처럼 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없어져야 할 나쁜 관행이지만...사람에 따라서는...몰매 맞을 소리인줄은 알지만...한국이라는 현실에서 살기에..한번쯤 다시 생각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아드님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인데..캐나다가 의료는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MRI를 찍으려면 3달이 걸리는 나라이니 (무료 인 댓가로...)...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천국입니다. 철저히 보호하고지켜 줍니다. 필요하다면 아예 하루 종일 우리 나라로 말하면
사회복지사가 돌봐줄 만큼 장애인에게는 천국과 같은 나라입니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는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하지 마시기를...그리고 함께 캐나다에 가셔서
사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 나라도 장애인 복지가 명박씨가 물러나면 더 좋아질지 몰라도
최소한 5년간은 장애인 복지가 더 좋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이니...
아이를 낳는 순간...아이를 위해 살다시피 하게 만들어진 한국의 부모의 어쩔수 없는 마음으로는
캐나다에서 큰 아드님을 최선의 환경에서 키우시는게 나중에 가장 후회가 적은 선택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2. ...
'08.9.30 11:04 PM (72.141.xxx.212)제는 지금 캐나다에 와 있고 곧 영주권 취득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저희 아들학교에 댁의 아드님 같은 학생이 있어요
살아보니 캐나다가 정말 아이들에게는 좋은곳이더군요
그아이도 담당하는 개인 선생님이늘 따라다니며 챙기고
친절하게 챙기시더군요
한국 같으면 부모님이 해야할일을 국가가 많이 해주더군요
제 생각엔 문제있는 아이에게는 이곳이 더 좋지 않을까요?
저도 영주권 앞두고 한국이 그리워서 한국에서 살고 싶지만
아이들이 이곳의 삶을 너무 행복해해서 가지도 못한답니다
부모가 되고보니 내가 싫어도 자식때문에 감수해야하는 많은것들이 있는것 같아요
잘 알아보시고 좋은 결정 내리시기를 바랍니다3. 글로봐선
'08.9.30 11:12 PM (211.187.xxx.197)큰아드님이 adhd뿐만 아니라 다른 정서장애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국에서 계속자라면 어머님 더욱 힘드실거예요.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 피눈물 흘리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가기 싫어하는 곳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티피컬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어릴 때 갈수록 좋습니다. 커서는 절대 못갑니다. 그리고 적응도 더욱더 힘들구요.
혼자 케어하실 일이 힘들어서 그러신 것 같은데, 캐나다에선 제도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나아지면 어머님 더 편해지실거구요. 다른 문제점/힘든 점이 없다면 당장 가시라고 적극 추천합니다.4. ..
'08.9.30 11:47 PM (76.66.xxx.78)답답해서 몇자 적어 볼까합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10년넘게 살은 사람입니다.
문제가 워낙 복잡하여 저는 한꺼번에 말씀 못드리겠고
하나하나씩 떨어뜨려 말씀드려 볼께요.
아드님 문제는 캐나다가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겠지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영어는 어느정도 하시는지요?
처음에 와서 병원 다니고 학교 적응하고 적당한 도움 받을려면
그모든것이 어머님 해야될 중요한일입니다.
전문적으로 누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많이 힘드실거라 생각되요.
지금도 어머니 도움을 받아 사신다고 하시는데 아이둘 등하교 시켜야지
적응해야지 등등..
어머니께서 하실수 있다, 해야만한다라는 각오 없이 오신다면 정말 힘들수 있어요.
남편 문제는 당사자 마음이지만 용서를 바라고, 끊고 사실거 아니면
아이들 봐서라도 부부가 합심해서 문제를 이겨나가야 하는거 아닌가...
건방진 조언 드려 봅니다.
이곳에서 어머님이 공부하신다는 계획이 있으시다고 하셔는데
학교가고 나서 다니는 공부이지만 실제로 이곳에선 아이들을 놔두고 다닐 수가 없어서
그것도 그리 쉽지만은 않지 않을까 싶어요.
몇년 적응 후에 문제겠지요.
우선 지금은 큰아드님 때문에 열심히 내공부를 주장하시기가 쉽지 않을것 같네요.
그러니 문제를 뭉쳐서 보지 마시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나를 가지고
그것만 생각해서 문제를 쉽게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영어를 잘하신다면 문제는 반으로 줄어들수가 있을것 같네요.5. adhd
'08.10.1 10:09 AM (211.172.xxx.237)몇 년 동안 캐나다에 있었어요.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한국에서 온 adhd 학생이 전학했었죠.
그런데 캐나다 학교의 규율이 생각보다 훨씬 엄격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일절 허락하지 않지요.
그 아이는 전학온 지 이주일쯤 지나 더 이상 등교를 허락받지 못했어요.
특수학교에 가라고, 어디어디에 adhd나 자폐 아동을 위한 특수학교가 있다고 소개는 해주더군요.
그런데 그 특수학교라는 곳의 웨이팅이 최소 6개월이었답니다.
당장 갈 수 없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학교에 다니게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단호하게 거절하더군요.
엄청난 학비를 내고 온 인터내셔널 학생인데도 말이죠.
그 엄마, 젊었을 때 미국에서 유학해서 영어가 아주 능숙하니 그나마 다행이었죠.
그래도 눈물 쏟으며 힘들어 하는 걸 여러 번 보았어요.
캐나다가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복지가 월등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더구나 지금 원글님이 친정이나 다른 분들의 배려를 많이 받았다면,
혼자 모든 걸 헤쳐나가기가 정말 힘들 거예요.
그래도 남편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법으로 테솔이나 다른 준비를 하시는 건 찬성합니다.
어떻게든 차분히 원글님만의 미래를 준비하셔요.
그런데 혼자 두 아이를 돌본다면...정말 힘드실 것 같아 걱정스럽네요.6. 저도
'08.10.1 1:28 PM (122.37.xxx.76)캐나다행을 추천합니다.
아이가 반대하는 문제는 일단 아이와 함께 캐나다를 여행하면서 설득해보시길 권해요.
영어문제는 테솔 공부하실 생각이시라니 어느 정도 하실거라 믿고요.
그 외 어려운 점은 남 의 도움도 간간히 받으시면 되죠.
현지에서 조선족 파출부도 가끔 쓰실 수 있을거예요.
남편과의 문제는 지금 별거중이라니 일단 캐나다 가서 다시 생각해보고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거
같고 영주권도 아깝네요. 가서 지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와도 되니까
마음 가는대로 한 번 해보세요.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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