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알면서도 모른체해야 할것

가을하늘 조회수 : 868
작성일 : 2008-09-30 12:37:00
누구 남편이 바람피는걸 알게 됐는데 부인에게 말을 해줄것이냐 말것이냐
물어오는 글을 보면 대부분 말리는 답변들이 많잖아요.

제 생각에도 제가 직접 알기보다 제3자를 통해 알게 되면
남편이랑도 끝이지만 제3자와도 이전같은 관계를 유지할순 없을것 같긴하니까
그렇구나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이 비슷하게 아이의 단점을 충고하는 것 또한 아이의 엄마에게 얘기를 꺼내서 좋을게 없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동네에 저랑 친하게 지내는 아이 친구 엄마가 있거든요.
처음엔 물론 놀이터에서 오가다 아이때문에 친해지게 되었지만
지금은 아이 유치원 보내놓고 영화보고 쇼핑하고 운동하면서 친하게 지내요.
나이도 같고 얘기도 잘 통하니까 너무 막역하게는 아니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요.

아이들은 각기 다른 유치원을 보내니까 아이들이 서로 만나는건
놀이터에서 만날때인데 가끔 볼때마다 얘는 아직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4살때야 어리니까 그렇다쳐도 7살쯤 되면 어리광은 벗어야 할텐데
애들하고 잘 어울려 노는 경우가 없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엄마한테 달려와서 성질내고 고자질하고 그럽니다.
재밌게 잘 노는 경우는 다른 아이들이 자기 뜻대로 잘 따라줄때에 한해서에요.
하지만 친구들이 양보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술래되면 술래하기 싫다고 딴거 하자고 하고
규칙 맘에 안들면 편의대로 없애자고 하니 분위기 쏴하게 만드는데 천부적인 소질이.

솔직히 어릴때도 그런 경향이 심해서 내 아이한테 양보해주라고 강요하곤 하다가
언제가부터 제 아이가 스트레스받고 닮아가는것 같아서 아이끼리 자주 만나는건 피하게 되더라구요.
제 아이는 그집 아이 말고 다른 아이들이랑은 트러블이 아주 없진 않지만
그래도 자기들끼리 타협하고 양보하는 선에서 아웅다웅 잘 지내지
저한테 쫓아와서 울고불고 하진 않거든요.

그 아이 엄마도 물론 애가 예민하다는걸 알고있고 애가 응석부린다고 다 받아주진 않고
엄하게 대하긴 하는데요..
애가 항상 그러니 얘는 원래 그런 애라고 포기한 부분도 많아 보이네요.
엄마 성격은 좋아서 다른 엄마들이랑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자기애 성격을 알고 친구 만들어주려고 부단히 노력함에도 별달리 친한 또래 친구는 없는것 같아요.

며칠전에도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나 같이 놀게 했는데 지켜보는 제가 다 짜증이 나더라구요.
자꾸 신경질을 내면서 엄마한테 저희 아들이 자기 말을 무시한다고 좀 혼내주라고 하소연하는데
저희애는 또 내가 뭘 잘못했나 어리둥절해다가 결국 다른 애들이랑 섞여 놀았어요.
그 엄마는 이렇게 싸우고 울고 할꺼면 나오지 말자고 하면서 집에 데리고 들어갔구요.

솔직히 저희 애랑 계속 티격태격 하는걸 보기 싫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커서 말로 타이르는것만 하지말고
본격적으로 다른 해결방안좀 모색해보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그랬다간 이 엄마와의 친분은 없던게 되고 저조차 멀리할거 같네요.

그냥 조언이랍시고 한마디 하는것도 절대 하지 말고
지금까지 그랬던거처럼 아이들끼리 부딪히는 일만 피할까요?

근데 앞으로 같은 학원을 다녀서 일주일에 두번씩은 볼텐데 학원에선 잘 지낼지 그것도 걱정되고
내년에 학교가서 같은반 되지나 않을지 이것도 사실 걱정이에요. --;;



IP : 211.245.xxx.1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원도
    '08.9.30 1:10 PM (58.140.xxx.238)

    시간대 틀리게 다니삼. 그런 징징이와 떼쟁이에 지는거 못참는 애와 짝 만들어주려다가 내가 돌아버릴거 같아서 시간 다 바꿨슴.

  • 2. 절대로
    '08.9.30 1:10 PM (58.140.xxx.238)

    안좋은 일은 입 밖으로 꺼내지도 마삼.

  • 3. 엊그제
    '08.9.30 6:23 PM (222.238.xxx.119)

    불꽃놀이 귀경갔는데 초2쯤된 여자아이 얼마나 징징거리는지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가지 그러는데 가서 한대 때려주고싶더라는 그런데 엄마는 그냥 내버려두어서 그게 더 짜증이었어요.

    자기아이 그런건 생각안하고 조언이라고해주면 얼굴붉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