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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회원분들께 여쭤볼께요
제가 남자가 아니라서 그런 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어
남자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고견을 듣고 싶어 글 올립니다.
남동생은 소위 귀한 아들로 막내이자 외동아들로
가족과 친척들의 편애를 받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자라면서 가족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전혀 관심갖지 않고
집안 일 도와가며 동생 거둬가며 학교 다녔던
저보다 성적도 떨어지고 비교도 많이 당해서
저에게는 열등감이 많이 있는 상태입니다.
(그 열등감이 주로 비하와 폭력으로 표현이 됩니다만)
저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었고
집 안의 전 재산을 남동생이 다 탕진하고
지금은 어머니는 빚더미에 앉아
한 채 있는 집마저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동생은
취직을 하고 나서
개인회생 신청을 할 거라며 가족 확인오면 가족맞다해달라는 전화만 한 통 왔을 뿐
빚에 대해서도 가타부타 말이 없고
편찮으신 어머니가 치아가 다 못 쓰게 되어 임플란트로 천 만원돈이 나가는데도
모른 척 합니다
심지어 추석 때는 안부전화 한 통 없고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다는 엄마의 문자에도
답이 없었다 합니다.
그 사이에 제가 전화를 해서
취직도 했으니
엄마빚을 네가 갚아라
너 땜에 일어난 일들이다
라고 말했다가
도리어 저는 폭언까지 들었습니다
이 남동생의 심리는 뭘까요?
가족들이 고통받는게 안중에도 없는 걸까요?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혼자 울고 계신, 편찮으신 엄마가 눈에 밟혀
저는 자다가도 깨고
정말 남편한테 미안하지만
아파트 입주하려고 모아둔 통장이라도 갖다드려
빚갚아드리고
우리집에라도 모시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기한테 그렇게 끔찍했던 엄마를
그렇게 속이고
평생 사모님 소리듣고 살아오신 분의 재산을 다 가져가고
그것도 모자라 빚더미에 앉게 하고
그리고 자기는 저렇게 모른 척 할 수 있을까요?
너무 미안해서 연락을 못 하는 걸까요?
그런데 본인도 나이가 서른이 넘었답니다
휴우
동생이니까
이해를 해보고 싶은데
정말 힘드네요
그래도
미워하기가
더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가족이 뭔지
1. 그런 사람은
'08.9.30 8:08 AM (124.54.xxx.99)바뀌길 바라는 기대를 접는 게 좋습니다.
집안을 그렇게 말아먹을 정도이면... 안봐도 훤하지요
잔인한 말이 될 지모르나
그렇게 그 사람을 만든 건 어머님이시고
가족분들이십니다.
그저 자기는 잘 하고싶었던 건데 운이 안 따랐다 생각하든지 아니면
더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한 것을 비관하겠죠.
한 마디로.. 인생 막 산겁니다.
제 주위에 그런 사람 하나 있어 저도 복창이 터집니다.
나이나 젊은가요. 쉰이 넘었는데
처음엔 님 동생과 같이 시작했죠 ..집에서 돈아쉬운 거모르고 자라며 ..
지금 부모 가게까지 다 말아먹고 15년째 백수에 술이나 처먹고
부인 일나가게 하고도 한 달에 7.800은 있어야 살만하다고 나불대는 놈입니다.
결혼 때 마련해준 집은 담보로 다 제껴 팔아봤자 남는 거 없고
백수인데도 맨날 빚지고 또 그 빚 엄마가 갚아주고
마누라는 생활비없으니 빌려쓰다 신용불량 에..
그런대도 다달이 백 넘게 빌려쓰고 안빌려주는 친구 나쁜 놈이라 욕하면서
부모가 또 그 빚 갚아주고..악순환입니다.
얼마전에 안재환 이야기 하면서 그런 불효자가 어디있냐고 주둥아리 질하는 거
속으로 차라리 너같은 놈은 확 죽어주는게 효도하는 거다 라고
하고싶어 싶어 참느라 혼났습니다.
이해하려고 하지마세요. 늦었습니다.
어머니도.. 그렇게 자식키우셨으니 감당해야지요.절대 님 통장 같은 거 돕는다고 들이밀지 마세요.
제 말이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님이라도 살아야죠.
온 집안 다 망하게 하실겁니까.
자식잘못키우면 부자라도 3대를 못간다고 하는 옛말 .. 맞더군요.2. 남자는 아니지만.
'08.9.30 8:13 AM (121.131.xxx.64)믿는 구석이 있어 그러는거 아닐까요.
"집안 일 도와가며 동생 거둬가며 학교 다녔던" 누나가 또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심뽀.
그리고 자라기를 그리 자기중심적으로 떠받들여서 자랐기 때문에
더더욱 가족들을 돌아볼 감성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아파트 입주하려고 모아둔 통장을 헐생각을 하는...
착한여자 또는 장녀컴플렉스가 발동하는 건 아닐런지요.
가족의 일이고, 편찮으신 어머님의 일이 안스러운 것은 백만번도 이해가 되지만...
그건 동생이 원하는 방향일 것이고, 그리고 아마 그렇게 된다면 동생은 또 평생을 그리 살 것 같습니다.
외람되지만........님의 가족들의 앞날도 생각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3. 저도
'08.9.30 8:18 AM (220.117.xxx.240)부모님과 형님 누님 속 많이 썩였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가족간에 지켜야할 마지막 "선"이라는게 있습니다.
최소한의 양심, 내지는 가족애 라고 할까요..
누구나 그걸 마음속에 가지고 살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그걸 넘어섰다고 판단하면
자기자신부터 당황하게됩니다.
"아~내가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절망감이요.
그때 나타나는 두가지 유형이 있죠.
하나는 탄력성 좋게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와,
다른 하나는 "에라 ~ 어차피 망가진거 될대로 되라"
아마도 동생분은 후자를 선택하신 것같습니다.
속 상하시겠죠.
하지만 냉철해야 합니다.
후자의 경우 돌아올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자꾸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되죠.
또한 여기에서 누군가 손을 내밀어 구제해줄 경우 자신의 행동을 또 합리화 합니다.
주변을 탓하게 됩니다.
동생분을 생각해서라도 딱 끊으십시요.
세상에 가족말고 너를 도와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처절하게 느끼게 해야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가 더 쪼잔합니다.
자기의 아집에 갇혀서 우물안 개굴이 되기 쉽상이죠.
그런 사람에게 세상의 눈을 키워주는건 "고생"밖엔 없습니다.
누님도, 어머님도 독해지셔야 아들 건집니다.
애매한 태도와 동정은 더 깊은 수렁으로 모는 지름길입니다.4. 냉정한
'08.9.30 8:40 AM (213.121.xxx.206)가슴으로 생각하십시요.
아마도 부모 입장에서는 객관성이라는 것을 잃기 쉽지만
결혼한 형제의 입장에서는 객관성을 어느정도 유지할수 있으리라 봅니다.
제가 기억나는 한지붕세가족의 '강남길'같은 유형의 무능력한 백수는 오히려 착한 유형이라면
말아먹는 백수..기억아 나질 않네요..
하여튼 그러한 유형의 남자들은 일단 말아먹기만하면 다행인데 일어설줄 모르거나
술 혹은 여자 더하게 노름을 하지 않는다면 그나다 다행이라 봅니다만
동생분은 이들 부류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모르지만
님의 글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제 생각에는 크게 어떤 계기가 오지 않는 이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유형같아 보이긴 합니다만
주변에 누군가 대화할 남자분이 혹시 없으신가요?
어차피 이렇게 된 상황이라면 님의 남편과 상의하시어 매형이 한번 나서서 대화를 해보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럴때는 든든한 남편이 되어준다면 참 좋겟지요...하지만 남편이 대화를 하지 않으시더라도 크게 실망하시지도 않으셨으면합니다.
단지 멘토로써 기능을 해줄 만한 분을 한번 찾아서 대화를 하시는 것이 그나마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보다는 낫을 같아보이네요.
소위말하는 인생포기한 사람은 아닌듯 싶어보이는 것이 그나마 직장을 잡았다는 점인데,
그렇다면 잘 타이를 사람을 한번 찾아보실것을 권합니다.
물론 말은 잘 안들을 때가 된듯싶네요,,
불혹이 넘어가면 정말 어떤 것에도 미혹함이 없는 꾸준함으로 넘어가되니 그전에 손을 쓰셔야할듯해보이네요,,,5. 그게 바로
'08.9.30 8:40 AM (121.145.xxx.173)편애의 부작용 입니다.
딸 자식 희생시키고, 모든것을 귀한 아들의 포커스에 맞춰서 해달라는거 다 해줘가며 키운 댓가지요
아들은 언제라도 뭔가 필요한것이 생긴다면 그건 누나,엄마가 다 채워줄것이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렇게 커 왔기 때문에 누군가가 희생해서 본인이 누리고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거지요. 부모님이 모으신 재산도 당연 본인이 마음대로 해도 아무런 죄책감도 들지 않을겁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더 이상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그만 둬야 합니다.
결혼해서 따로 사는 누나가 언제까지 동생 뒤치닥거리 할수 있겠습니까 ?
부모님도 정말 안되셨지만 원글님이 지금도 희생해 가면서 도우지 마세요. 부모님의 마음 한귀퉁이에는 딸 자식이 어떻게 해결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으실겁니다.
제 생각에는 완전히 친정일에서 한발 물러나서 그냥 두고 보세요. 어찌되었든 정리 되고 나면 어머니의 최소한의 생활비 보조 정도의 도움 정도로만 관여하시는게 현명하지 싶습니다.6. 절대로
'08.9.30 8:49 AM (125.182.xxx.166)도와주지 마세요
이미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붇지 마시고
어머니도 돠와 드리지 마세요
막장엔 어머니가 님을 제물로 삼을 것입니다.7. 자업자득
'08.9.30 9:05 AM (211.187.xxx.197)자식/동생을 그렇게 커가도록 협조하고 헌신한 가족들의 결과물이죠. 그냥 내버려두세요. 지금부턴 일원한푼 도와줄 생각마시고요. 스스로 일어서던지 아님 자멸하던지 본인이 선택해야지 주변에서 계속 그렇게 해주신 것은 시간만 연기해주신 것밖에 안됩니다.
8. 의절 하시면 되
'08.9.30 9:59 AM (210.118.xxx.2)되겠습니다. 모질게 들릴지 몰라도....
핏줄이란거는 경제력이나 생활력이 없는 20살 이전의 어린 시절에 도움주고 서로 끈끈하게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뒤에 받은 사랑을 또 다른 핏줄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는 의무를 갖게 되는 것이지.
동생분처럼 받기만 하고 베풀 생각이 없다면.. 더이상 핏줄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가정을 꾸리시죠.
엄밀히 말해 핵가족의 가족구성원은 부부와 아이들 외에 나머지는 남이라고 보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니다.
부모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동생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내 가정을 포기한다.
그건 안될 일이죠.
왜냐구요. 우린 생활력과 경제력이 없는 20대 이전의 아이들을 키우는 중요한 역할과 책무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나의 엄마, 아빠가 내 가족에 행복을 빼앗는다면 그건 과연 행복인가 불행인가.(여기서 몇몇 분들은 그걸 그렇게 보면 안된다. 효도에는 한계가 없다고 하실 겁니다. 하지만 효도 본인이 있어야 효가 되는겁니다. 본인 피폐하고 가족이 없어진 상황에서 효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만약 그런 효를 원하는게 사회고 그게 진정 효라면 결혼이란 건 하지 말아야죠. 그대로 받은 만큼 받아 돌려주는 give & take 가 되는 겁니다. 그게 효라면 그건 효과 아닌 철저히 줬으니 받겠다는 자유 자본주의 사상이라 생각되어 지네요.)
나이 먹은 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가족에게 뭔가 해주고 가족과 무언가 함께 할때 서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아끼는 마음 없이.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받기를 원하거나
받은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순간...
그건 가족이 아니라.... -.- 그냥 친구고 이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저렇게 되면 차라리 친구 이웃만도 못한게 되는 것이죠.9. 사람이 왜
'08.9.30 10:00 AM (210.118.xxx.2)죽을 때까지 배우고 공부해야 되는지...
요즘 많이 깨닫습니다.10. 음
'08.9.30 10:19 AM (125.246.xxx.130)이런 사람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입니다.
이기주의의 극치죠.
한마디로 부모님이 자식 잘못 기르셨네요.
귀한 자식일 수록 엄하게 하라는 옛말 하나 그른 게 없어요.
신경 뚝 하시고..지금이라도 지 갈길 지가 알아 찾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일찍 그리했어야 하는데 늦었네요.11. ㄹㄹㄹ
'08.10.1 5:25 AM (61.101.xxx.30)우리 오빠얘기네요
외아들이라 아르바이트 한번 제대로 안 시키고 명문대 고스란히 졸업시켜 놓으니
부모가 능력이 모자라 유학을 안보내 준다고 하더이다.
자신의 위상을 굉장히 높게 설정해 놓았더라구요
아버지에게서 자금지원 받아서 작은 사업을 벌였는데 금방 망했거든요.
그리고서는 도무지 재기를 못한지 10년 넘었습니다
처음엔 취업나이에 간신히 걸려서 그나마 유망중소기업 관리부에 합격했는데
본인이 기획부에 가고싶다면서 입사를 안하더군요.
그리구선 나이도 훌쩍 넘기고 백수생활에 뭐 허접한 일은 안하려고 하면서
집에 5만원 10만원씩 달라고 합니다.
언젠가 제가 운전기사나 노점이라도 해보라고 하니깐
그렇게 사는건 사는게 아니라고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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