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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남자친구한테서 돈을 못 받았어요 ㅠ

리틀램 조회수 : 3,208
작성일 : 2008-09-29 16:48:44
정말 저랑 얽히고 섥힌...
진짜 좋지 않은 인연이었나봐요.

수능 보고 처음 만나서
대학 생활 다보내고
군대 간거 기다리고
결국 7년을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했는데요...
그 동안 전 마음 고생이 많았어요.
걔가 좀 훤칠하고 나름 잘생겨서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았고
걔도 나름대로 바람끼가 있었던 듯 해요.

그런데 저는..
이제와 생각해보면 왜그렇게 집착하며 좋아했을까 싶은데
그땐 걔 없이 못 살거 같아서
헤어지자고 하면 붙잡고 매달리고
울고 불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7년 중 2-3년은 제가 매달려서 사겨준거 같기도해요.

물심양면으로 참 잘했던 거 같애요 저는 걔한테.
그에 반해 그는 그렇지 못했구요.

본론으로
제가 걔한테 100만원을 꿔줬어요.
꿔준지도 벌써 2년 정도 된 거 같은데..
그때는 사귈 때라 빌려주면서도 받을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헤어지고 나니,, 그리고 돈도 벌어보니
100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고 꼭 받아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얼마전에 싸이월드 쪽지로 돈을 갚았음 한다는 말을
좋게 썼어요..
그랬더니,, 장난처럼 지금은 돈 갚을 입장이 안되니 좀 시간을 달라더군요(그는 아직 학생이고 4학년)
대학원 준비하고 있으니 준비 끝나면 돈을 벌던지 해서 그때 갚겠다고.
그런데 저는 이제서야 그런 말이 성이 안차더군요.
집이 못 사는 것도 아니고..(일산 전원주택 살아요. 아버지는 가구공장하시고)
그정도 돈은 맘만 먹음 갚을 수 있을텐데....
그래서 몇번의 쪽지를 더 주고 받으면서 제 의사를 확실히했어요.

그렇게 지난지 3달...
아무 답도 아무런 얘기도 없어서
어제.. 전화를 직접 걸었어요.
돈을 갚으랬더니...
저한테 치사하다는군요.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고 서러워서 눈물이 다 납디다.
그냥 지난 세월이 허무하고 내가 왜 이딴 놈한테 이런 소릴 들어야하나 싶어서..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갚겠다 안 갚겠다 대답도 확실히 듣지 못했어요.
이렇게 대우받을 수 밖에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ㅠ

어떻게 해야 독하게 그 놈한테 돈을 받을 수 있을까요?
조언 좀 부탁합니다.
IP : 210.210.xxx.19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법적으로
    '08.9.29 4:51 PM (210.94.xxx.1)

    차용증이나 이런거 받으셔야 됩니다. 아니라면 시기도 오래 되었으니 그만 100만원 줬다셈 치심이

  • 2. ..
    '08.9.29 4:53 PM (218.209.xxx.224)

    님 안된 소리 같지만 그딴 놈한테 독하게 굴어 100만원 받아낼 생각 마시고 "100만원 먹고 떨어져라 이 거지 **야" 하고 욕해버리고 잊으세요.
    그 100만원 아까운 돈이지만 벌써 꿔준지 2년이나 지났고 사이 좋을땐 안 받아도 그만 이라고 생각하셨다면서요.
    100만원에 치사하다, 찌질하다 소리 듣지 마시고 그냥 잊고 새출발 하세요.
    그 돈 받으려다가 님 더 망가지고 그놈한테 휘둘리까봐 걱정되서 그럽니다.

  • 3. ..
    '08.9.29 4:54 PM (211.229.xxx.53)

    안받을 생각하고 빌려주신거면 그냥 잊으세요.
    물심양면으로 잘해주고 매달려서 사귀신거라면서요...그럼 그동안 사귀어준 값으로 치면 되겠네요.
    남자 여자 입장바꿔 생각하면 답이 나올듯.

  • 4. ...
    '08.9.29 4:56 PM (211.117.xxx.219)

    그냥 얼마전 본 멋진하루 영화가 생각나네요.
    죄송해요...답변이 아니라서 -_-;;;

  • 5. ...
    '08.9.29 4:58 PM (203.142.xxx.230)

    정말 꼭 어떻게든 안 좋게라도 꼭 받아내시려면
    일단 '내용증명'을 보내세요.

  • 6. 솔직히
    '08.9.29 5:08 PM (220.77.xxx.29)

    법적 공방 갈 것도 아니고, 그냥 잊으시라고 조심스럽게 충고 드립니다.
    정말 피같고 아까운 돈이지만, 그때 바로 받지 않고 몇년 묵은 후 세삼스레 달라고 하는 것도 좀 모양새가 그래요. 빌려주실때 안받을 생각이었다면, 그냥 잊으시는게 깨끗할 듯 하네요.
    애초에 받을생각 없이 주셨다고 하니 그냥 깔끔하게 잊고 100만원으로 잘 살아라 하며 연락하지 마세요. 헤어진 마당에 돈때문에 전화니 쪽지니 하는것도 좀 그래요.

  • 7. ...
    '08.9.29 5:17 PM (58.120.xxx.245)

    지금 님을 속상하게하는건 못받은 100만원보다 1
    00만원으로 뼛속깊이 깨달아버린 허송세월 매달려보내 7년 세월의 허망함이네요
    원래 그런 그릇인데 정말 뭐에 씌여서 그리보내신거죠
    저라면 인생의큰 교훈으로잊고말겟지만
    정말 받고자한다면 일단 전화든족지든 차용증 만들어서보내달라하시고
    거부하시면 언제 어느때 발생한 채무 100만원 언제까지 해결해달라고 내용증명보내세요
    이것이 집으로 갈것이니 부모님이 아는것만으로도 압박이 되서 갚으려고 노력은 하겟지요
    죽어도 안갚겟다 나서면 사실 법적으로 가기는 좀 작죠 금액이
    증거도 별로없고

  • 8. 타이밍
    '08.9.29 5:20 PM (125.187.xxx.238)

    놓치셨네요. 글보니 돈 달라고 하기에는 좀 늦어버린듯 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부모에게 받아내는 방법도 있겠네요. 그다지 권유하고 싶지 않지만...

  • 9.
    '08.9.29 5:22 PM (121.151.xxx.149)

    쪽지로이든 전화로이든 욕한번 바가지로 하시고 끝내세요
    내가 그돈을 꼭 받고싶어서 연락한것이 아니라 너가한짓은 어떤짓인지 알고는 살아야한다는생각에 그런것이라고 너그렇게 살지마 이찌질아하고 욕한번해주시고 끝내세요
    그런 찌질이랑 끝낸것 축하합니다
    더 좋은 분이 분명있을겁니다
    님처럼 한사람에게 성실했던사람이라면 님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좋은 남자가 나타날겁니다
    욕한번 해주고 잊어버리세요

  • 10. ...
    '08.9.29 5:52 PM (211.210.xxx.62)

    기왕 어렵게 꺼낸 말이니
    꼭 받아야할것 같은데요.
    계속 전화하세요.
    치사해도 어쩔 수 없다, 지금 돈이 좀 급하니 되는데로 이자까지도 좀 생각해 줘라.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그거 갚는다고 하면 어떻게 조금 더 안되겠냐 이렇게요.

  • 11. 아휴
    '08.9.29 6:07 PM (118.37.xxx.184)

    정말이지...안갚는 놈이 치사하지 받으려는 사람이 모 치사합니까..
    안그래도 다친 마음 속상해서 어쩐대요..ㅜㅜ
    살면서 느끼는거는 아무래도 악착같이 받아내기 힘든 것은
    걍 잊어버리는게 속편하기도 하다 이지만,
    고놈이 참 얄밉네요.

  • 12. 제가 살아보니
    '08.9.29 6:52 PM (121.145.xxx.173)

    사람은 언제 어느때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어쨌든 좋아해서 몇년간 만났던 사람인데 헤어진 마당에 돈 문제로 서로 나쁜 인상으로 마음에 상처를 서로 남길 필요가 뭐 있습니까 ?
    돈은 내 손을 떠나면 이미 그 돈은 내돈이 아닙니다.
    좋은 감정으로 만났고 돈 보다 더한 마음도 주고 받았던 관계였는데 ...너무 험한 말 행동 하지 마세요
    아직 대학4학년이고 돈 벌면 갚겠다고 했다면 그것으로 족할것 같습니다.
    부모에게 알려서 꼭 받아 내겠다는 생각은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닌것 같습니다.
    좋았던 시간에 둘이 여행갔다 생각하고 그 돈 잊어버리세요. 그것이 원글님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13. .
    '08.9.29 7:22 PM (219.250.xxx.192)

    그래도 찌질이를 빨리 알아보시고
    확~깨신 거 축하드려요!
    더 깨시고 싶으면 계속 돈 받으려 시도해보시고
    (아마 그 사람의 바닥을 볼 거 같네요)
    이미 그 사람에 대해 일말의 미련도 없으시면
    그냥 마세요. 돈 받으려다 정신 건강에 안 좋을 거 같네요...

  • 14. 참,,,,
    '08.9.29 8:59 PM (121.131.xxx.127)

    받으라고 하고 싶진 않지만
    (그거 공들이느라 다시 보는게 거시기 해서뤼....)
    참,,,

    안 갚는 쪽이 치사한 거지
    갚으라는 쪽이 치사하다

    참,,희한한 표현이네
    (잘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

  • 15. 전도연, 하정우
    '08.9.29 9:24 PM (203.235.xxx.19)

    의 멋진하루 보시고
    힌트를 얻으세요

  • 16. 100만원
    '08.9.29 9:46 PM (61.255.xxx.84)

    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지금 달라고 하기에는 좀 늦은감이 있네요.
    데이트비용으로 썼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잊으심이 좋을 거 같아요.
    그 남자는 돈갚으라는 말을 님이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 17. 산낙지
    '08.9.29 11:14 PM (122.100.xxx.166)

    바람둥이가 자연스럽게 여자떼는 방법 중에 "돈 자꾸 빌려 달라고 한다." 나옵니다.
    님의 정황은 모르겠지만, 돈을 100만원 정도 빌려쓰고 안갚았다면 님을 떼기위한 방법이었다고 봐요.
    이거뭐 돈도 그냥 떼먹고 님도 떼고... 좀 혼내줄 필요는 있지만, 님이 스트레스 많으실거 같아요.

  • 18. 그런놈
    '08.9.30 1:47 AM (125.186.xxx.26)

    하고 진작 헤어지셨어야하는데..

    솔직한 제 심정으론.. 그 넘은 줄 생각이 없을겁니다. 차용증도 없으니 법적?구실은 없구요

    막가의 방식으로 그 집 전화번호 알면 부모한테 연락하면 .. 하지만 그것도 뭐 남자가 난 빌린적 없다 오리발 내밀면 끝? 일꺼 같구요..

    앞으로 님이 매달려서 만나지마세요.. 끝 좋은 사람 제주변에선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리고 돈은 그냥 잊으세요. 빌려준건 나인데 내가 더 비참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 19. ...
    '08.9.30 3:02 PM (61.99.xxx.136)

    20대 초반?중반에 만나.. 4년가량 사귄 남자친구 있는데, 그사람한테 간돈.. 한 500됩니다.
    일일이 계산하면 그것보단 많겠지만 대강 저정도 되요. 돈 생각하면 아까워도 그사람과 얽히는것
    생각하면.. 5천마눤이라도 안아깝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돈받는것.. 정말 힘듭니다. 백만원에 별 더러운말 나오고 그래요..

  • 20. ..
    '08.9.30 3:22 PM (125.187.xxx.60)

    그냥 잊으심이..길게 가봤자 님 마음만 상처받을듯해요..이미 치사하다는 말 나왔는데 계속 님이 받으려고 한다면 심하게도 말할남자에요..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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