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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희 아인..뺐기고도 멍하니 있는지..
그 공을 얼른 줍더라구요.. 그리고는 자기 엄마가 불러도 안오고 잡힐까봐 냅다 뛰는데..
저희 애는 어어~ 하면서 제손을 잡아 끌며 뺐어 달라고 ... --;
'내꺼야~ '해. 친구 쫓아가봐.. 해도 몇걸음 뛰다가 말고..
나중엔 그애가 노는걸 부러운 눈으로 쳐다만 보고.. ㅠㅠ
그 애 엄마가 결국 공을 가져다 줬는데, 그걸 몇번 반복했어요
결국 저희 애는 걔있는 동안은 공놀이는 하지도 못하고 (계속 그 공만 노리니까) 왔네요
자기보다 작은 애들한테도 뺐겨도 반항도 한번 못하고 ..속만상해하고
아무리 갖고 싶어도 남의 꺼라고 하면 절대 손 안대고(뒷짐까지 지고) 이리 훑어보고 저리 훑어보고..
이러다가 어린이집 갈 수 잇을까요?
엄마 아빠 닮아 순해 그렇겠지 하다가도 어쩔땐 정말 걱정이 된답니다
나아지기도 할까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선 현명한 부모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오늘처럼 자기들끼리 해결하게 내버려두는건 안좋은 방법인지..
1. ...
'08.9.29 1:00 PM (218.157.xxx.194)제가 어릴때 그랬대요. 엄마가 과자 봉지 들려서 놀이터 내보내면, 이애도 한줌 저애도 한줌 집어가도 멍 하니 보고만 있고, 과자 다 뺐기도록 그냥 우두커니 서 있었다고...
지금은 누구한테 절대 손해 보는거 없이 잘 살고 있구요....지금은 바보 같아 보여도, 또 다른 능력이 발달하는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제 생각에도 사람들과 충돌 없이 내 몫 잘 찾아 먹기 잘하는 거 같거든요....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2. 나아져요^^
'08.9.29 1:34 PM (210.113.xxx.76)울딸 이제 4살인데 지금까지 키워본 바로는 천성은 안변하지만
(변하면 천성이 아니겠죠) 자기방어 능력은 조금 나아지더라구요.
그게 뭐 다른 아이 것을 적극적으로 가져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말이 되니까
일방적인 것이 많이 줄더라 이말이죠. 같이 노는 친구들도 말이 통하게 되면
고집을 부리거나 욕심을 내는 일이 많이 줄어들어요. 서로가 사회성을 배우는 것이죠.
물론 울딸이 당하는 횟수가 여전히 많기는 하네요. 친구에게 머리를 맞았다길래 너도
때려라 그랬더니 머리는 소중한 곳인데 어떻게 때리냐고 하더라구요. 참나~
저희도 에미애비가 순해 터졌는데 어디가겠냐 그럽니다.3. .
'08.9.29 1:52 PM (163.152.xxx.147)그냥 성격이에요. 당하는 순간 어이없긴 하지만 화가 불같이 바로 올라오지 않는 성격인거죠. 그렇다고 바보같이 자기 이익 못찾고 사는 거 아니고, 다만 순간대응력이 좀 떨어진다는 (좋은점이 많아요, 보통 다혈질인 분들은 순간 화내고 후회하기도 하잖아요) 점이 있죠.
너무 억울한일을 계속 당하지만 않게, 엄마가 다독여 주세요. 그런 처사?를 당하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것과 상대방이 잘못한거라고 얘기해주고요. 원하면 방어해도 된다고 얘기하고요. 조금 크면 때리거나 뺏는 애가 학교에서 제재당하게 되고, 점차 그런 일도 없고, 아이도 순간적인 대응만 안할 뿐이지 억울한 일 있으면 조근조근 반박하고 잘 하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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