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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남동생 결혼을 말리고 싶은데에 37번째 댓글 다신 점 네개님께
맨 마지막에
[제가 너무 감상적인가요?] 라고 쓰셨지요?
그래서 이글을 씁니다
[ 동생 내외가 살면서 헤쳐나가야 할 문제 아닐까요? ]
굳이 그런 문제들 헤쳐나가야 하지 않아도 세상에는 헤쳐나가야 할 문제들 많습니다 누나는 동생이 살면서 그런 문제들까지 헤쳐나가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니까 결혼을 말리고 싶어서 글을 올리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들이 사람의 피를 말리고 뼈를 깍아내고 심장을 도려내는 문제들이란 말입니다 왜 인생을 그런곳에 허비해야 하나요?
그런 사람들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어쩔수 없이 감내해야 하지만 결혼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당연히 버려야될 문제거리입니다
[ 그런 부모에게서 자랐어도 반듯하고 야무지게 인생 헤쳐나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
저 역시 그런 부모에게서 자랐습니다 이날 이때까지 나름 반듯하게 살았습니다 우리 언니들 남들 책가방 들고 학교 갈때 공장에서 직장에서 열심히 일했고 우리 자매 어딜가나 반듯하고 야무지다고 칭찬받았습니다 저희 언니들 검정고시로 고졸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습니다 뭐든지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기 전까지 저도 역시 제 안에 이런 폭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아이를 때리고 후회하고 다시 때리고 아이도 저도 너무 깊게 상처입었습니다
사랑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너무 이뻐서 죽겠는데도 손은 올라갑니다
이게 바로 폭력의 학습이라는 거구나 하지 말아야지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손이 올라갑니다
지금 남동생과 생활하시는 여성분이 아무리 겉이 반듯하고 야무지다 해도 속에 든 것은 곯아있고 멍 투성이일거라고 장담합니다
여성분의 죄가 아니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 장인장모가 얘 봐주는게 싫으면 싫다고 거절하면 될 일이고요 ]
일정한 수입이 없어서 결혼식도 안 올린 지금부터 얘 봐 준다고 하는데 싫다고 거절하는건 결혼 하는거 싫다고 거절하는것 보다 쉬운일 아닐겁니다
그런 분들은 이성이 통하시는 분이 아니에요 가장 쉬운 폭력과 폭언으로만 해결보려고 할 거구요
[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용돈 넉넉히 드리는 정도에서 드리면서 그 이상은 거절하면서 ... ]
넉넉히는 누구에게 넉넉히 인가요? 그쪽 어른에게요 아니면 남동생에게요
자기 손으로 돈 벌지 않은 사람 특징 중의 하나가 돈을 무지 우습게 안다는 것이더군요 그런 어른이 얼마를 줘야 만족할 것이며 만족할 만큼 주지 않을때는 어떻게 할것인지 역시 눈에 뻔히 보입니다
[ 자식으로써의 최소한의 도리는 하면서 피해를 당하진 않게 ... 적당히 선긋고 살아갈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 다 ]
자식으로써의 최대한의 도리를 한다고 해도 늘 돌아오는것은 불평과 불만 뿐이더군요 그런 어른들에게는 무엇을 해도 투정감입니다
나를 죽이고 잘하면 잘할수록 저 잘났다고 날뛰고 어느 정도 선에서 자를려고 하면 너 죽이겠다고 날뜁니다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사윗감에게 폭력을 쓰시는 분이라면 전혀 사람 조심 할줄 모른다는걸 증명해 보인거나 마찬가지인데 철딱서니 없이 늙은 노인네는 철딱서니 없는 아이들보다 더 골치아픈 존재입니다
그리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하셨으면 방법 제시도 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 물론 쉬운일은 아니겠지만요 ]
어려운 일을 하고 싶지 않아서 결혼을 안했으면 하는거 아닌가요? 굳이 결혼하고 어렵게 살 필요가 뭐가 있나요 ? 짧은 인생 행복하게 아름답게 살고 싶지만 쉽지 않은건데 어려운 일에 알면서 뛰어들 필요는 또 뭐가 있나요?
[ 마음이 아프네요 ]
물론 마음 아픕니다 여자분의 죄는 아니라지만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아닌것은 아닌겁니다
[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라면 , 그로 인한 어려움도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싶네요 ]
옛말이 있습니다
먹기 싫은것은 시렁에 올려뒀다 먹는다지만 사람 싫은것은 어쩔수 없다구요
신부감이 이쁘고 사랑스러워야 할 지금 결혼을 망설인다는 것은 이미 마음이 떠난것이라고 봅니다 떠나 버린 마음은 나 몰라라 몸은 습관처럼 매어 있다보면 동생분에게도 여자분에게도 좋은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움도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마음은 신부를 사랑할때 함께 드는 마음 아닌가요? 그리고 어려움이 겹치면 아무리 애절한 사랑이라도 힘들어지는데 어쩔수 없는 사람 마음 가지고 변심만 나무랄게 아니라 변심하게 만드는 주변 여건도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 제가 너무 감상적인가요? ]
네 너무 감상적이십니다
좋은 가정에서 따뜻하게 보살핌 받고 크셨나 보다 싶어서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내가 보지 못하는 저 너머에 있는 사정도 있답니다
1. 근데
'08.9.29 12:41 PM (58.120.xxx.245)알아보지도 않고 덜컥 살림차린게 문제죠
좋다고 만나자마자 번개같이 살림차리고 그담에 너네아버지땜에 안되겠어 한다면...2. 맞아요
'08.9.29 12:47 PM (122.153.xxx.162)지금 다른집처럼 결혼준비과정이면 다들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고 했을겁니다.
근데 벌써 살림차려놓고서 이제와서 발 뺀다니..........가족들은 그땐 뭐 아무의견 안 내놓고 있다가 남동생이 꺼려진다고 스스로 말한거잖아요.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지만.........그 뒷감당도 만만치 않을듯 한데요.3. ........
'08.9.29 1:08 PM (222.238.xxx.114)서로 좋아서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아도
이런 저런 이유로 중간에 이혼하고 헤어지는일이 많고,
어떤 어려운일을 겪어도 잘 넘기고 끝까지 해로하는사람도 있어요.
그러니 누나입장에서 힘들것 같은 결혼생활을
동생을 위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싶어 글을 올린것 같아요.
내가 누나라도 그럴거 같아요.
아직 결혼식 안했으니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시고
결혼식을 일단 미루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출발이 순탄해도 결혼생활이 결코 쉽지 않은데...
솔직한 제 심정은 서로를 위해 서로에게 맞는 사람을 찾는게 더 좋을것 같군요.4. ,,
'08.9.29 3:22 PM (211.49.xxx.39)알아보지 않고 덜컥 살림차린게 문제는 맞지만, 어쨌든 벌어진 일이니까 대책을 마련해야하는게 순서죠. 이미 늦었다고 결혼식 해버리고, 그때도 못참겠으면 그때 이혼해야 하는게 맞는건가요? 불우한 가정 아이들 불쌍한건 맞지만, 그렇다고 그 인생까지 책임져줘야 하는건 아니죠. 자기인생이 불우이웃돕기할 목적으로 사는것도 아니고. 그런환경 안만들려고, 그런대물림 안하려고 다른 부모님들이 열심히 목숨걸고 건강하게 가정지키시는건데, 사람보는 안목한번 없었다고 그런인생을 책임져줘야 하는건 아닌듯..누구나, 내가 남자쪽 가족이면 뜯어말릴 결혼이고, 여자쪽 가족이라면 혼인빙자로 콩밥먹이자고 들이댈건 당연지사.
5. 규리맘
'08.9.29 4:30 PM (203.244.xxx.6)그런문제는 양쪽의 입장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_-...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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