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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안낳고 살고싶어요.. 저같은 분 안 계세요..?

... 조회수 : 6,549
작성일 : 2008-09-28 13:48:21


아기 ... 좋아해요
작은 아이들 보면 참 예쁘고 안아주고 싶고 뽀뽀하고 싶고..
나도 이런 아이 낳으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 당연히 해요

그런데.. 그와 동시에 무서워요

아이낳고 5살 정도까진 예뻐서 미칠 것 같은데
초등학교 가고.. 세상의 경쟁구도 속에 들어가게 되면
아이도 스트레스. 저도 스트레스..
돈도 많이 들테고..
남들 해주는 거 못해주면 또 속상할 테고..
그렇다고 공부하지 말라고 하면 또 안될 테고..

아이도 훌륭하게 잘 키우면서
하고싶다는 거 다 뒷바라지 해주면서
우리 부부 노후대책... 은 또 언제하며
양가 부모님 노후대책도.. 완벽하지 않아서
그것도 걱정되고...
그러다 내 아이 결혼한다고 하면 또 남부럽지 않게 해줘야
우리 아이 빨리 자리잡고 살 텐데..

왜 벌써부터 이런 기분이 들까요? ㅠ

예쁘고 사랑스러울 것 같은 마음 한구석엔
너무 무섭고, 걱정스럽고...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나이한살한살 더 먹어갈수록 후자의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가고요;;


무서워서 애를 못 낳겠어요 ㅠ
잘 키울 자신도 없고..
일단 낳으면 다 키우게 된다고는 하지만
도무지 용기가 나질 않네요;;

제가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IP : 121.191.xxx.243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찬성
    '08.9.28 1:51 PM (121.150.xxx.86)

    남편이 전문직이라 돈 많이 법니다.
    근데 전 살수록..
    5세 이전도 너무 힘들었네요.키우다 보니...손도 많이 가고..
    돈으로 할수 있는것보다도 자식면에서는 돈으로 할수 없는것들이 더 많습니다.
    저도 역시 두렵습니다.용기가 나질 않고..
    세상을 잘 난 맛으로도 살수 있는데 자식때문에 도..머리를 숙여야 할일들이 많습니다.
    이런제가..무모하게도..아이를 셋이나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찬성입니다.아이가 없는 것에..
    근데 인생이 어디 마음대로 되나요?
    변화가 잇고 변칙이 있는것이 인생이기에..님의 아이에게도 세상을 겪어볼 기회를 한번은 주셔도 될듯 합니다.

  • 2. ...
    '08.9.28 1:52 PM (125.177.xxx.36)

    너무 걱정이 앞서면 아무 일도 못하죠

    대책없이 아이만 낳는사람도 걱정이지만 님처럼 너무 걱정 많으신 것도 안좋아요

    결혼이나 아이나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하고 생각해요

    아이도 하나 낳으면 둘째 고민이고... 저도 님 같은 생각에 하나 낳고 말았습니다만

    하지만 아이는 인생의 좋은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미리 많이 생각하고 공부하고 준비한뒤 낳으시는건 정말 필요한 일이고요
    낳기만 하면 다 키운다 이건 아닙니다

  • 3. ..
    '08.9.28 1:54 PM (121.159.xxx.83)

    결혼 5년차 아직 애기 없는 부부예요. 자연임신이 안되어서 이제 의학의 도움을 받아야하는데 원글님과 비슷한 이유로 그렇게까지해서 애기를 가져야할까..가 저희 부부 공통된 생각이예요.
    하지만 아직도 갈등을 하는걸로 봐서는 있어도 없어도 영원히 고민이 될거 같긴해요.
    저희 부부만 본다면 지금처럼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한국 사회에서 애기 없이 살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오늘 케이블에서 방송된 우리결혼했어요에서 크라운제이가 그러더군요.
    애기가 생기기 전까진 그냥 "부부"일뿐이지 "가족"이 아니라구..

  • 4. ...
    '08.9.28 2:03 PM (121.191.xxx.243)

    남편이 전문직이신 분.. ㅠㅠ
    그리 돈 많이 벌어다주시는데도 제 말에 찬성이라니;;
    뭐라 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흑흑 ㅠㅠㅠ

    다른 답글...
    부부가.. 아이가 없으면 진짜 부부가 아닌가요..? ㅠㅠㅠ
    아이때문에 싸우고 왠수같이 사는 부부도 많지 않나요...
    아이때문에 화나도 꾹 참고 이혼못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고...

  • 5. ^^
    '08.9.28 2:03 PM (125.130.xxx.181)

    윗분말대로 애없이 대한민국에서 살기 너무 힘들어요 ^^
    왜 그렇게 불쌍하게 보는지... 애없는게 불쌍한가요? 남의일에 너무 간섭이지요.
    너무 깊게 생각마시고 생기면 키우셔야죠 ^^

  • 6. 아이가
    '08.9.28 2:04 PM (121.188.xxx.77)

    있어야 세상 쓴 맛. 단 맛 다 맛 보면서 사는게 인생 같아요..단순히 대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 보다는 남들도 다 하는데.....진정 어른이 되어 간다는 생각이..그래도 둘째는 다시 배속에 도로 넣고 싶어요.

  • 7. ...
    '08.9.28 2:05 PM (121.191.xxx.243)

    글쵸...
    우리나라에서 애없이 사는 부부는
    완전 별종취급받잖아요...
    진짜... 원해서 안 낳고 사는건데도
    다들 불쌍하게 여기고...
    그런 눈치때문에 낳아서 키우면 안되는건데^^;;

    ㅋㅋ 근데 둘째 다시 배속에 도로넣고 싶단 덧글 넘 웃겨요 ㅋㅋㅋ

  • 8.
    '08.9.28 2:07 PM (61.99.xxx.139)

    님과같은 생각 + 아기를 이뻐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던 사람이었습니다만
    아이를 낳고 보니, 참 좋네요... 뭐라 구구절절 말할 순 없지만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아기를 잘 키워보기 위해 노력하며 제가 예전보다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9. 아이
    '08.9.28 2:07 PM (121.188.xxx.77)

    때문이라도 이혼 못하고 사니까 그마나 다행이죠..세상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만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아이 없으면 수백번이라도 이혼 했을 것을 아이가 참게 해주어서...

  • 10. ...
    '08.9.28 2:12 PM (125.130.xxx.181)

    아이때문에 이혼못하는 산다면...
    그런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는 행복할까요? 태클은 아니구요.. 사는게 참 힘든일이구나
    싶어서요. 그렇게보자면 아이없는 부부는 100% 이혼은 기정사실이구나 싶지만
    근데 다 그렇지않거든요. 아이키우면서 이기적인 사람들도 많은것처럼요.

  • 11. 자식은
    '08.9.28 2:17 PM (121.188.xxx.77)

    부모 도 닦게.인내심 팍팍 키워주잖아요.그래서 사고의 범위도 넗혀주고 인생의 깊이도 알게 해주고

    없는 것 보다는 있는게 낫다고 생각해요..그래서 이 험한 세상에서 살기 벅차니 하나 정도는 이세상 살아가는 보너스로

  • 12. 윗윗님은
    '08.9.28 2:18 PM (125.130.xxx.181)

    아이가 없으면 이혼하실건가봅니다. 잘 알겠습니다

  • 13. ..
    '08.9.28 2:20 PM (121.159.xxx.83)

    ㅎㅎ 위의 5년차 애없다고 댓글 단 사람인데요...

    애땜에 섣불리 이혼 못하는게 아이가 주는 장점이라면요..

    반대로 저흰 아기가 없어서 평소 부부관계에서는 더욱더 친밀하려고 노력해요.
    살다보면 한결같이 남편이 사랑스럽지만은 않지만 이 세상 우리 단 둘뿐이니 서로 더
    이해줘야한다 그런 감정이 깔려있는거죠..

    원래 저 성격 장난 아니였는데 점점 둥글둥글해진다고나 할까요..

    그러니 애가 없으면 쉽게 이혼한다..더 어른스러운 사람이 된다는 말에는
    공감 못하겠어요. 그건 사람마다 모두가 다를 듯...

  • 14. 이혼은
    '08.9.28 2:22 PM (121.188.xxx.77)

    정말 부부사이에서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을때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하고요..이혼이 갈팡 질팡 일때요.사소한 문제는 커가는 애들을 봐서 라도 내가 (네가) 참지라고 할때요

  • 15. ...
    '08.9.28 2:26 PM (211.245.xxx.134)

    울애들 다 컸습니다. 크면서 속썩인적 없고 나름대로 모범생입니다.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부모노릇인거 같습니다.
    끝없는 책임감이란게 있구요 언제쯤 맘이 편해질지 모르겠구요

    그래도 아이들땜에 순간순간 행복했던건 그 어떤 즐거움에 비할 수 없기는 하구요
    하지만 애들이 결혼해서 애없이 산다해도 반대하지는 않을겁니다.

  • 16. 그냥
    '08.9.28 2:31 PM (58.120.xxx.245)

    일부러 애없이 살려고작정한다면 결혼하지말고 연애나 평생하면서 사는건 어떨까
    그런 생각은 해봤어요
    결혼생활 만족스럽고행복하지만 결혼하면서 부닥치는 시댁 친정 문제에 복잡한 책임들 등등
    가족이라고 생각하니서로에게 기대되는 점들땜에 생기는갈등들
    그냥 각자생활하며 좋은감정으로 평생연애하며 생활하는것도 괜찮지않을까?? 하는 생각요
    그렇지만 어차피 결혼도 해버렷고 애도 둘이나 낳아버렷고...
    꼭 돈문제뿐만아니라 나말고도 책임져야할 내맘대로 되지도 않는 아이를거둔다는건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너무나 힘든일인건 확실해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지금생활은 너무나 당연하고 바꾸고 싶은 마음 전혀없고
    살면서 가족계획으로 갈등할 일이 없어서 나름 마음편하기도해요 .
    그래도 많이고민하시다 아이낳으시게된다면 대책없이 낳아놓고 허둥대는것보단
    훨씬 계획적으로 잘키우게 되실거에요
    저도 결혼초기에 마냥두려워서 한1년이상 피임했는데
    아! 이사람이랑 결혼해야겟구나 그랫던 것처럼
    아! 이제는 애낳고싶다 그렇더라구요

  • 17. ⓧPianiste
    '08.9.28 2:33 PM (221.151.xxx.234)

    원글님 글에 백만프로 공감해요.
    그리고, 제 주변에는 애 안가지고 살 생각이고,
    부부 둘이서만 너무 사이좋게 잘 지내는 커플들이 많아서인지
    애가 없이 사는것에 대해서 저도 크게 거부감이 없네요.

    일단 제 남동생부터 시작해서 꽤 되거든요.

  • 18. ...
    '08.9.28 2:35 PM (121.191.xxx.243)

    원글이여요.. 덧글들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덧글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해요.. ^-^

  • 19. ...
    '08.9.28 2:36 PM (121.191.xxx.243)

    아참.. 그리구 제 주변에는
    애없이 사는 부부가 단한명도 없어요 ㅠㅠ
    보통 두명... 세명 가진 부부도 있고;;
    한명 있는 부부는 조만간 둘째 가진다구 하구..
    왠지 이런 분위기 후후...

    여기다 대고 난 애기이쁘긴 한데 안 가지려구~!! 하면
    미쳤다고 공격당하고 그렇네요;;
    역시 한국사회에선;;;
    애없이 살기가 힘들어요..;;;
    사회생활하려면 더더욱? ;;;

  • 20. ...
    '08.9.28 2:39 PM (121.191.xxx.243)

    저 사는데가 지방인데요...
    저 아는분은 큰딸이 중2인데
    한달에 그애 [학원비로만] 100만원이 나간다고 해요..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 아들도.. [학원비로만] 60만원 나간다고..
    애들이 나이드니까 돈은 점점 더 많이 나가고
    애들이 공부하기 싫어하니까 매일매일이 실갱이고...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시더라는....
    다 때려치고 싶은데, 좋은 대학 못가고...
    좋은 직업 못 가지면 어떡하나 걱정되서 불면증이 올 정도라는데;;

    으아.. ㅠㅠ 저 돈 어떻게 다 감당하죠..?
    돈도 그렇지만.. 저 스트레스... 도.. 참.. ㅠㅠ
    아기낳아서 키우시는 분들 다 너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아이 다 키우고 나면 세상 왠만한 일들은 다 껌으로 보일 거 같아요 ^^;;;;;;;

  • 21. 학원비
    '08.9.28 2:49 PM (125.177.xxx.36)

    ㅎㅎ ...님 맞아요

    다들 그정도 나가고요 신도시인 우리 주변은 중간정도가 그렇고 초3 100 넘는 집도 많아요
    이렇게 하고도 나중에 밥벌이도 못하면 어쩌나 싶어요

    중고교 가면 100 은 우습고 200 까지도.. 특목고 가면 년 학교에만 2000-3000 이상이고 과외도 따로 하고요

    다들 애 하나라서 좋겠다고 합니다 물론 그집이 다른 좋은 점은 더 많겠죠

    모든 일엔 다 장단점이 있으니 뭐가 정답이다 말할수 없어요 특히 아이 문제는요

  • 22. 동감
    '08.9.28 3:00 PM (211.117.xxx.78)

    저희 부부도 원글님고과 같은 이유로 지금껏 버티었는데, 시부모님들 때문에 이제 가져야 할것 같아요.
    이제 만 4년 되었거든요.
    그동안은 안생긴다고 대충 넘어갔는데,시험관 아기 얘기까지 나오니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어서요.
    그래도 마음은 여전히 내키지가 않네요.

  • 23. 이해해요
    '08.9.28 3:14 PM (61.217.xxx.154)

    우리부부도 결혼전부터 그런생각 많이 했고 결혼하고 4년간 아이없이 살았답니다. 솔직히 실수(? -큰아이한테 무쟈게 미안하네요...)로 아이가 생겼고 그당시 준비하던 모든것을 포기하면서 아이를 낳았지요...그리고 키운아이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과 사실 아기가 무쟈게 귀엽잖아요...그래서 키우다보니 키울꺼면 하나는 안되겠단 생각으로 둘을 낳았습니다.
    저는 친정오빠가 40이 훌쩍 넘엇는데 아이가 없어요....부부가 나중에 생각이 들면 갖겠다고 하는데
    우리집안 사람들 강요하지 않아서 결혼 10년째 아이없이 살고 있지요...
    저희 부모님 친손주 바라시지만 제가 말 못하게 말립니다. 지들이 갖고싶어 낳아야지 키워줄꺼 아니면서 왜 아기 낳으라 마라 하냐구요..그러면 며느리랑 사이만 멀어질뿐이라구요.....
    울 부모님 속은 타시지만 암말 안하시고 우리아이들 친손주처럼 이뻐하세요...
    근데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건 아이가 참 부모를 많이 닮아 나오잖아요...
    그걸보며 우리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그야말로 철이 드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이해도 아주 많아 지구요.....아이를 키우다보면 참 맘대로 안되는게 많잖아요...그러다보면 세상살이도 참 많이 둥글둥글 해지구요.....여러가지로 성숙되는 느낌이랄까...
    그게 다른점이라면 다른점인듯 합니다.

  • 24. ,,,,
    '08.9.28 3:16 PM (125.132.xxx.55)

    아이 없으면 결국 이혼한다??
    참 한심하네요
    둘이 못 뜯어먹어 안달인데 아이 때문에 억지로 참고 산다면
    그보다 더 불행할 순 없겠네요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과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아이를 키워봐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말에도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 25. dma~
    '08.9.28 3:29 PM (211.176.xxx.227)

    저도원글님과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결혼한지 7년차이고 아이는 이제막 돌이 지났습니다.
    아기는 낳고싶을때 낳아야해요.. 저도 아기는 이쁘지만 우리 부부끼리의 삶이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두렵기도하고 내 삶이 바뀌는것도 싫고요 물론 남편도 동의하에 철저하게 피임하였습니다.
    아이가 없으면 사이가 소원해진다?
    전 오히려 반대인것같아요.. 거의 5년 반을 아이없이 살았는데 저희는 그때도 너무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전 누군가가 결혼하면서 바로 이아를 가지는것이 좋냐 아니냐를 묻는다면..
    무엇이 옳다고 답이야 할수없지만 실컷 실컷 신혼을 즐기다가 낳는것도 좋은방법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있어요.
    아이때문에 연결되는것이 부부라면.. 아이가 없어도 당연히 소홀했을것이고~
    아이가 없을때도 오손도손 넘 재미있는 부부라면 아이가 태어나도 잘 헤쳐나갈겁니다.
    저희가 그렇거든요. 여행도 일년에 세네번씩 국내외로 다니고 가족들끼리 친구들끼리도 많이 만나고 둘이서 툭하면 밤에 나가서 영화보고 쇼핑하고 5년간.. 사람들이 "아이 안낳냐"라고 수천번을 물어보아도 신경도 안쓰고 잘지냈어요.
    너무 잘지내니... 꼭 남들처럼 아이를 낳아야할까?라는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아이를 낳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있다고한다면..
    "아이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부부이기때문에 서로 맞춰가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있었거든요.
    저희는 지금 애기키우면서도 그래요.. 우리에게 주어졌던 5년간의 시간은 정말 그 누구하고도
    바꿀수없다고요~ 그리고 애 크고나면 꼭 그렇게 다시살자고말해요.
    애를 낳아야 어른이 된다.. 애를 안낳으면 부부에게 위기가 온다는 말은~;; 애를 낳아 키우며
    힘든것을 위로하는 말에 지나지 않아요.

    그리고 아이생각이 별로 없다가... 정말 어느순간 또 아이를 낳아볼까? 우리닮은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래 들더군요~ 그때 낳는게 좋지않을까요?
    몇년간 다져온 우리부부간의 추억이나 애정덕분에 아이가 생겨서도...아이를 키우면서도
    "내가 애낳으려고 결혼했나?" 내지는 "결혼했으니 애낳는건 의무야.."라는 무거운 생각이 안들어 좋더라고요.
    남 눈치보실것없어요...정말 내가 원할때가 와요. 안오면 둘이서 행복하게 살면되는거고요~^^

  • 26. 나이좀있는2년차
    '08.9.28 3:34 PM (121.190.xxx.37)

    전 늦결혼에 아이없는 2년차 입니다만...
    아이가 아직 굳이 있어야할 이윤는 잘모르겠어요.
    다만 부부모임에 가면 예전에 그렇게 반기는 것치곤
    요즘은 어떤 얇은 선같은게 하나 그어진 느낌이랄까 ㅎㅎㅎ
    둘씩 최소 하나씩 달고 나타나는데..
    아이 이야기는 저보단 있는사람끼리만 거의 교감하는 느낌이랄까...
    우리 부부가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것 같기도하고
    제가 반대해서 그럴꺼라 생각하기도 하는것도 같고.. ㅎㅎ
    여튼 그닥 신경을 쓸정도는 아니구요.
    저도 조카 키울때 거의 옆에 있었고, 지인의 출산도 함께 했었고
    신생아도 돌볼 수 있는데 그런 쪽으로 딱히 모를꺼라 생각해버리는 번거로움이 있네요.
    저랑 가까운 친구들은 오히려 저한테 이것저것 물어올 정도였는데...
    약간의 묘한 아쉬움이있더라구요.
    이런게 굳이 말하는 불편함이랄까...?
    물론 저희 고향 어머니는 아직도 난리십니다. ㅎㅎㅎㅎ
    나이들어 걱정이라면 자식이 없는 대신 친구들을 더 많이 사겨놓아야겠단 생각은 듭니다.

  • 27. 저 위
    '08.9.28 3:57 PM (125.132.xxx.175)

    어떤 글때문에 로긴했네요.
    아이때문에 이혼 못하고 살아서 다행이라구요.
    아이 없으면 수백번이라도 이혼 했을 것을 아이가 참게 해주어서... 라고요.

    오히려 이런 생각때문에 더 이혼안하고 살아요.
    혹 이혼이라도 했다가 말 좋아하는 사람들 '쯧쯧 애없이 살더니 기어이 이혼하네'라고
    입방아 찧을까봐 더 열심히 더 잼나게 부부끼리 잘 살아요. ㅎㅎㅎㅎ
    글고 어쩌죠?
    제 주위엔 아이 없이 사는 사람들은 다 잘사는데
    아이 낳고 사는 부부들이 오히려 이혼하고 재혼 심하면 삼혼까지 하고 살던데요... ㅎㅎㅎㅎㅎ

  • 28. ..
    '08.9.28 4:02 PM (59.19.xxx.172)

    나도 아이 안 낳아야지..

  • 29. 애기
    '08.9.28 4:05 PM (121.150.xxx.86)

    없으면 아마 이혼하기 더 쉽기 때문일듯 하여서 그런 댓글이 나왔나 보네요.
    실제 애 있음..이혼할때 더 걸리긴 합니다.
    그리고 제 주변엔 이혼으로..고민하면..저도 말합니다.
    아이가 있음 고려하라고..그리고 사이좋아지려고 노력하라고.
    그리고 애가 있음으로..사실 문제가 더 많이 생기고 부부싸움도 많이 합니다.
    우리 부부간에 요즘은 결혼년차가 많아지니 아이들 문제로 더 싸움많이 납니다.

    그리고 부부간에 싸움이 나면 누군가 아니면 서로...자존심을 죽여야 합니다.
    그때..서로 핑계가 되지요..ㅎㅎㅎ
    서로 말합니다.
    애땜에 내가 참았어..

    아이땜에 이혼못하고 살아서 다행이라고..
    그럼 뜻은 아니게 쓰신듯 한데..애들 없으신 분들이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네요.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던데..
    제주위엔 그런분 이런 분도 없지만..대부분 이혼 안함..
    단 이런것은 있어요.
    애 없을 경우........트러블 때문에 이혼한다면 전 반대까지는 안합니다.

  • 30. .
    '08.9.28 4:23 PM (222.106.xxx.11)

    아이 없이 사는 부부입니다. 일부러 안 가지고 있어요. 키울 자신도 없고..
    아이 없으면 이혼한다는 말도 그렇고
    애없이 사는부부는 아이에게 쏟을 정성 다 상대한테 간다는 것도 그렇고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싸잡아들 말씀 하시는지..

    얼마전에 본 통계인데, 아이 없는 부부의 이혼율이 더 높더군요.
    아이 없이 사는 저이지만, 통계수치에 일리는 있죠. 애때문에 참고 사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있을 테니까..
    저희는 사이 좋을때도 있고 싸울 때도 있는 그냥 평범한 부부입니다.
    그리고 저는 애 생기면 부부사이가 더 좋아질지는 확신이 없네요..
    오히려 배려하고 도와주지 않는 남편때문에 더 열받을 거 같아요.. 제남편은 손하나 까딱안하는 사람이라..

  • 31. ***
    '08.9.28 4:33 PM (125.178.xxx.31)

    아들 둘 가진 엄마입니다.
    아이가 두 사람의 끈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제 경험으로는
    아이가 없을때 (단기 유학)
    정말 부부사이 좋았었네요.
    아이일 가지고 싸울일이 없었다고나 할까?
    저도 그 기간
    제 모습도 가꾸고, 또 남편을 위해 신경쓴 부분이 있으니까..

  • 32. ㅇㅇ
    '08.9.28 4:37 PM (220.118.xxx.150)

    아이 낳고 나니 어른이 되더라는.. 저도 9년간이나 아이없이 살았거던요. 살수록 부부라는 끈의 힘이
    약해지는것 같더군요. 손하나 까닥하지 않던 남편 아이 기저귀 우윳병소독 목욕 남편이 다해줬습니다. 얼마나 좋아하던지.. 나이들어 생각해보면 옛날 사람들이 말하는 자식은 끈이라는 말 실감합니다. 원글님은 너무 걱정하는데 일단 아이 없는거 보다는 있는게 더 좋더라는..

  • 33. @@
    '08.9.28 4:40 PM (218.51.xxx.253)

    아이때문에 이혼 못하고 산다고 하신 님의 글을 너무 극단적으로 받아 들이시는 분들이 계신 거 같아 저도 몇 줄 적습니다.
    이혼이 너무 하고 싶은데 아이 때문에 참는다는 말씀이 아니신거 같아요.
    우리 조금 힘들면 '죽겠다' 소리도 하잖아요. 그게 죽을 거 같아서 그런게 아니라 말이 그렇다는 것처럼 저도 사실 이제 결혼 2년차지만 신랑이 아무런 잘 못을 한게 아닌데도 문득문득 이건 내가 원하던 결혼 생활이 아닌데.. 내가 바랐던 남편은 저런 사람이 아닌데..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스칩니다. 그럴 때마다 '에고.. 어쩌겠냐. 그렇다고 확 이혼할 수도 없지 뭐. 저 이쁜 애기들 불쌍해서 어쩌라고.'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정말 애땜에 참고 산다는 말이 실감이 나요.

  • 34. ...
    '08.9.28 4:47 PM (58.120.xxx.245)

    남편분 의견도 중요한것 아닐가요??
    남편분이 강력히 원하신다면 원글님이 오랜동안 고민하셔도 결국은 낳게될 가능성이 많지요

  • 35. 긴허리짧은치마
    '08.9.28 4:56 PM (124.54.xxx.148)

    사랑은 인생의 꽃.



    아이는 인생의 열매.
    열매맺지 않는 꽃이 화려합니다.
    님의 인생 부부의 뜻이 가장 중요하지요.

    아이를 낳은 것을 절대 후회않지만
    아이가 없었다면 하는 상상도 간혹 합니다.

  • 36. 없는것보단
    '08.9.28 5:06 PM (121.176.xxx.24)

    있는게 좋아요. 능력만 된다면 두세명도 좋은게 아이들이지만 요즘 그러면 간크다는 말 듣는 세상이니..ㅎㅎ

    그런데 유럽쪽은 평생 결혼 안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고 결혼해도 애 안낳는 사람도 많고 낳으면 또 많이 낳는 사람도 있고 다들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더군요. 자기 인생인데 남눈이 무서워, 혹은 이혼할까봐 애 낳는다는게 더 이기적인 것 같습니다. 맘 가는대로 해야지요. 애는 사실..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어요. 동네 할머니가 아들 넷에 딸 하나를 두셨는데 다들 나몰라라 해서 물에 밥말아 간장 찍어먹는 극빈자 생활 하시다 몇일전 제초제 먹고 자살하셧어요. 이번 겨울은 견뎌내기가 싫으셨나 봅니다..

  • 37. 궁금
    '08.9.28 5:18 PM (211.117.xxx.84)

    윗님께 묻고 싶은데요.
    시부모님은 어찌 설득 하셨나요?
    전 그게 힘들어서 포기할까 생각중이거든요.
    지금 우리 둘다 넘 행복한데 말이죠..

  • 38. arisol
    '08.9.28 5:18 PM (221.141.xxx.61)

    저도 이제 결혼 5년 넘었고 30대 중반이고..애기 없이 살고있어요.
    우리부부도 애기없이 살자는 주의라서, 혹시 생리라도 거르면 실수로 애기 생길까 걱정합니다.
    저희도 원글님과 똑같은 마음이라서, 어쩌면 저랑 이리도 똑같은 마음일까 생각하며 댓글까지
    전부다 읽었어요..^^
    주변에서는 제가 이기적이라느니(신랑도 같은 마음이긴 하지만,제가 더 강하게 애기없이 살자는 주의거든요..)또는 별종이라고 생각하더군요..어떤사람은 애기가 없다고 하면 불쌍하게 보더군요..
    우리가 원해서 없는건데..만나는 사람들한테 일일이 내 생각을 말할필요가 없어 그냥 내버려둬 버리지만요..위에 댓글에서도 나왔덧 것처럼 저희는 서로한테 최선을 다하고, 항상 배려하고 살고있어
    이대로 사는게 더 행복할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결혼한 이상 애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는데...그생각만 하면 머리가 너무 복잡해지고,
    항상 결론은 이대로가 좋다였어요.

    친정언니도 36살에 결혼하고 저랑 같은 생각이었는데, 결혼하고 형부와 상의끝에 순리대로 하자고
    했는데 생겨서 37살에 딸을 낳았어요. 저보고는 애가 너무 이쁘니 하나만 낳아..하지만 제 생각도 너무 잘알고, 자기가 겪어보니 강력하게 낳아라고는 말 못하겠다 하더군요..
    하지만 애기가 있는게 너무 예쁘고 행복하다고...그치만 많이 힘들고...
    저희 친정엄마도 저의 생각을 아시고, 그럼 그대신 둘이 건강을 잘 챙기고, 서로 배려해주고, 여행
    많이 다니고 둘이 행복하게 잘 사는것도 괜찮다..하시더군요..

    저는 애를 좀 싫어하는 편인데다가(친정언니도 저랑 같았지만 자기 애기 태어나니 예뻐죽는다 하지만..), 우리 부부의 노후대책을 할 시기에 애를 낳아 키우는것도 싫고..우리나라가 처한 현실도 참 힘들고 싫고...아마 마음이 변하지 않을거 같아요..

  • 39. 궁금
    '08.9.28 5:26 PM (211.117.xxx.84)

    제글이 왜 위로 올라갔을까요?
    arisol 님께 질문 드린건데..

  • 40. arisol
    '08.9.28 5:32 PM (221.141.xxx.61)

    궁금님께서 저에게 물어보셨는데..제가 글자 수정이 안되서 지워서 밑으로 내려왔네요..^^;
    여기에 글 처음 써보는데 수정은 안되는가봐요..

    저는 시부모님께서 애기 얘기를 많이 하시지는 않지만,,요즘 은근슬쩍 하시려고 하시는거 같아요.
    어머니 친구분들 우연히 두분 봤는데, 애기 빨리 낳으라고 하시더군요..
    시아버님은 말씀이 너무 없으셔서, 애기 얘기 같은건 하실분이 아니고요.
    저는 시어머님께서 또는 친구분 얘기 들으면 그냥 웃고 아무 얘기도 안해요..
    제가 얘기하면 역효과 날거 같아서요..

    그대신 신랑이 어머님께 얘기하더군요. 신랑도 저랑 같은 생각이니까 애기 안낳고 살거라고.
    그럼 어머님이 신랑한테 지랄한다(여기 이런말 써도 되나요..)하시는거 본적있어요.
    저는 그냥 모른척하지요.
    좀 다행인건 시댁이 저에게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 편이에요..저한테 감놔라 배놔라 하는 성격
    아니시고...저희 친정엄마가 그러는데 요즘엔 이혼하는 사람들 하도 많아서
    어른들도 둘만 잘 살면 되지 참견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던데..저희 시댁도 그러신가봐요..

    시어머니께서 좀 무뚝뚝한 성격이고, 저도 무뚝뚝한 성격인데..사이가 나쁘진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살갑게 구는 성격이 아니라 화기애애한 편도 아니고요..약간 썰렁한 분위기..
    사실 첨엔 이런점때문에 애가 있어야 하나..고민도 했지만..
    다른 어떤 이유때문에 애기를 낳는건 더 말이 않된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애기는 그 누구때문에 낳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 부부의 애기인데,,,온전히 우리부부와 애기를 위해 애기를 낳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부부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한 낳지 않을거예요.

  • 41. 여기요...
    '08.9.28 5:48 PM (116.124.xxx.157)

    저희도 애 없이 살아요.
    돈이 없어서? 둘 중 누군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시선 자주 느꼈어요.
    대놓고 초면에 애가 있어야 한다고 설교하시는 분들도 아주 많았지요.
    남편도 저와 생각이 비슷하고
    다행히 시댁, 친정 모두 별로 압력 없으세요.
    저희 의견을 존중하시고 내색 없으시지요.
    얼마전 임신 진단을 받은 적 있었어요.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근데 얼마 후 그것이...자궁외 임신이라 힘든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수술 후에도 마음이 담담하더군요.
    저도, 남편도,,,
    단, 남편은 같은 실수(?) 로 또 제게 힘든 일 생기면 안 된다고
    요즘 솔선해서 피임 철저히 하고 있어요.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마음을 더 잘 알게 되어 도움이 되었어요.
    없이 살아도 괜찮겠구나....

  • 42. 편견
    '08.9.28 5:54 PM (116.122.xxx.243)

    가정을 반드시 이뤄야하고 또 가정을 이루면 아이를 반드시 낳아야하고.
    그렇게 생각해야만 한다고,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고 강요하는 인습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 43. 반드시
    '08.9.28 6:03 PM (121.176.xxx.24)

    결혼해서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하고 또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한다는 인습도요^^

  • 44. 다양한 삶
    '08.9.28 6:13 PM (220.75.xxx.172)

    싱글, 애 없는 부부, 애 하나인 집, 애 둘인 집, 아들만 둘, 딸만 둘, 아들하나 딸하나, 딸만 셋, 아들만 셋, 아들 딸 골고루 셋, 자식이 넷 이상 많은 집등등..
    다양한 삶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장, 단점이 있을테고요.
    어떤 삶을 택하든 장점은 누리고, 단점은 보완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45. 궁금
    '08.9.28 6:39 PM (58.127.xxx.89)

    시부모님이 이해하시는 댁은 너무 부럽네요.
    저흰 아마 사실대로 말씁드리면 인연 끊자고 하실지도 몰라요.
    내년 부터는 노력해야 할것 같은데, 현재로선 안생기길 바라는 마음뿐이예요.
    ㅠㅠ

  • 46. 진작 알았더라면
    '08.9.28 7:44 PM (119.197.xxx.149)

    저두 안낳았을건데 모르고 낳아서 키우자니 참 힘드네요. 아이를 키우는것도 적성에 맞는 사람이 하는건가봅니다. 내아이라 이쁘긴하지만, 아이를 키운다는건 보통일이 아니예요.

    제 성격에는 그냥 혼자 사는게 딱인데...왜 그걸 모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을까요.

  • 47. 저요
    '08.9.28 8:42 PM (124.111.xxx.102)

    ...

  • 48. 아이
    '08.9.28 9:10 PM (119.149.xxx.104)

    결혼 16년차되는 사람입니다. 물론 아이 없습니다.
    생기지 않아 못 낳았습니다.
    애 없다고 시험관까지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몸 안 좋아서 빈궁마마가 되었구요.
    남편과 저는 성격이 잘 맞아서인지 아이 없다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나름 즐겁고 재미있게 삽니다

  • 49. 9년차
    '08.9.28 9:30 PM (122.128.xxx.75)

    결혼한 지 9년 되었지만 아이 없이 잘 살고 있어요.
    아이가 있어야 부부사이에 끈이 생기고, 어른이 되고... 이런 말 너무 듣기 싫네요.
    왜 나의 부부관계, 나의 자아완성을 나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기대야 하는 건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또 자신의 파트너를 사랑하고, 자기 삶에 자신이 있다면
    아이가 있건 없건 상관없이 잘 살 수 있는데 말이예요.
    전 애가 없으면 부부사이에 대화가 없어진다는둥 하는 말을 지난 9년간 백만번쯤 들었습니다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보다 우리 부부가 훨씬 대화도 많고 서로 사랑한다고 확신합니다.
    어제 오늘 둘다 출근 안하는 날이라 하루 종일 둘이 붙어지냈습니다만,
    같이 장도 보고, tv도 보고, 외식도 하고, 요리도 하고, 청소도 같이 하고...
    너무너무 재미있고 충실한 시간이었어요.
    우리 둘은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고 서로 할말도 취미랑 관심사랑 정치적 성향도 같습니다.
    이런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너희들 때문에 이혼 안하고 산다"는 엄마의 신세타령을 29년 동안 듣고 살다가
    소울메이트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만,
    너희 땜에 산다는 엄마에게서 받은 상처로 지금도 가슴이 서늘해질 때가 많아요.
    전 제 인생, 제 행복, 제 결혼생활... 이 모든 걸 다른 누구 때문이 아닌
    온전히 저 자신에 의지해 살고 싶네요.

  • 50. 결혼..
    '08.9.28 9:35 PM (211.49.xxx.12)

    저는 결혼이 도피처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했었어요..정말 철이 없었죠~

    혼자만의 살림을 하고 싶었고 돈도 벌어서 내가 다 쓰고싶은 맘에..ㅜㅜ..

    시어머니가 아기 안갖냐고..하고~ 주위에서 임신소식 들을때마다 나는 뭔가해서 노력해서

    임신을 했었구요..

    좀 철이 없었죠~ 25살에 결혼해서 26살에 애를 낳았는데요..

    정말~~ 사랑스러운 딸을 낳았네요..

    님 생각이시겠지만~ 저는 낳는게 두려워서 배아픈거 끔찍해서

    둘째를 못 낳겠다고 말하고 다니는 엄마에요..

    지금 4살이고요~ 딸이라서 그런지 친구 같아요..

    정말 없어선 안될꺼 같은 내 핏줄 그런거 있잖아요..

    님 생각이 젤로 크지만~

    하나정도는 낳아야~~ 하지 않을까..싶네요.

  • 51. ....
    '08.9.28 10:13 PM (210.117.xxx.137)

    하나 정도 낳아야 되지 않을까요? 딸이라면 더좋고 키울때는 솔직히
    힘들어요 교육비 도 많이 들고 신경쓸것이 얼마나 많은지
    나중에 성인이 되면 좋은 친구처럼 지낼수도 있고 없는거 보다는
    있는게 더좋을것 같아요

  • 52. .
    '08.9.28 11:47 PM (125.177.xxx.172)

    5년을 고민하다가 작년에 딸 하나 낳았어요...
    내 인생에 가장 큰 보물이자 선물이죠
    솔직히 나만 생각하면 아이 없이 사는게 편하고 좋은거 같아요...
    일단 생기니까 이 아이가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도 싫은...
    내가 가진 것을 다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소중한 존재가 자식일 줄이야...^^

  • 53. tallhong
    '08.9.29 12:28 AM (60.196.xxx.5)

    결혼 10년차입니다. (우리 색시가 보겠군요....ㅠ.ㅠ)
    여전히 제가 우겨서 아직은 아이가 없습니다.

    제발 이대로 가고 싶은데..
    요즘엔 4방8방에서의 압박이 장난이 아닙니다.

    애휴...

  • 54. 띠옹
    '08.9.29 3:17 AM (124.61.xxx.207)

    저도 원글님과 같았어요..결혼전...
    근데요,
    저도 아직 애기가 2살밖에 안되었지만 경제적인 것뿐만이니라
    아기키우면서 인내하고 참고 스트레스받고 앞날일 걱정하고 불안하고...
    다 이런게 인생아닌가 싶네요..애기때문에 저역시 어른이되었거든요.
    좋은것만 가지면서 편하게 살려고 하는것...내가 나약해서 결국은 편한것만 찾고
    요리조리 피하는것 같아요...애기가 주는 행복감과 기쁨...
    그거 말로 표현할수 없는 축복이예요..전 애 땜에 사니깐요^^;;
    힘들지만, 애기가 저에게 주는 행복이 더 많아요..

  • 55. 호호
    '08.9.29 4:25 AM (149.159.xxx.213)

    전 원글님보다 더한 사람이었어요. 아이를 어찌낳나, 어찌 키우나,돈은 얼마나 들것이며
    세상은 얼마나 무서운 곳인데... 있을 수 없다. 내 인생 조각날것처럼 생각했었고, 실제로임신이
    기쁘지만은 않았었지요.
    지금 아이가 학교 다니고 있는데 세상에서 제일 잘한일이 아이들 낳은 거라 생각합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결혼내에서 내가 가장 크게 성장하고, 인정받고 내 자신에게도
    제일 큰 기쁨을 주는 게 아이인거 같아요. 물론 힘든게 있지만.. 아이 없이 살면 힘든게 없나요
    남편과도 아이들의 부모가 되면서 특수한 지위를 공동으로 누릴 수있구요.
    세상에 나가서 아빠와 엄마로 설 수있다는 건 굉장한 특권이거든요.
    저희도 전문직입니다만 그렇다고 돈걱정 없진 않아요. 그래도 매우 검소하게 키우고 있고
    일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아이들을 통해 느낀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통해서 내 세계가 넓어지고 다른 세계도 알게 됩니다
    제가 어디가서 이런 특권을 갖겠어요? 직장에서 인정받았어도 이런 기분과는 댈것도 못되던데요

  • 56. ..
    '08.9.29 8:40 AM (119.149.xxx.15)

    편하고 좋은것만 따지면 혼자사는게 제일 편하죠..
    결혼도 안하는게 속 편하고.. 특히나 아이는 계속 내가 끊임없이 주어야만 하는 입장이니..
    저는 아이 하나입니다. 너무 이쁘긴 하지만 저아이 없었다면 제 인생은 제 중심으로 돌아갔을거고
    전 조금 더 누리고 편안했겠지요.. 그런면에서 솔직히 결혼하고 아이 낳은거 후회한 적 많아요.
    아이가 어릴때 너무 힘들었거든요. 남들이 신의 직장이라는 곳도 어쩔 수 없이 그만두고.
    특히나 아이에게 약간의 문제가 있네요..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건.. 이런게 인생이란 거구나.. 하는 거에요.
    이런 마음이, 이런 고통이, 그 미안함이, 그 와중에도 울컥울컥 들어차는 사랑과 원망이. 내 핏줄이.
    이젠 내가 아이 덕에 세상과 나를 배운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나를 깊어지게 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하지요.
    물론 선택의 문제겠지요.
    남들의 시선이나 시부모님들의 압박 이전에
    내가, 남편이 어떤 삶을 택할 것인가 하는..
    왜 내가 살려고 하는 것에 남들이 태클을 거는것인가에 먼저 짜증내지 마시고
    님의 인생에 대해 먼저 찬찬히 생각하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세요..
    아무도 욕할 권리 없는거 아시죠? 결정에 따라 서운하긴 하겠지만.

  • 57. 흠...
    '08.9.29 9:07 AM (121.88.xxx.15)

    아이..는 솔직히 돌이킬 수 없는 선택(?)입니다.
    가볍게 다가설 수도 있고 무겁게 다가설 수도 있는 선택..
    아마 '책임'이라는 단어의 집약체일겁니다.. 저역시 모든 것을 무로 돌이키고 싶을때조차 걸리는 것은 부모형제남편도 아닌 우리 아들넘 하나네요..

    내가 고마와하고 좋아하는, 성격 좋고 행복한 친구 부부를 볼때면 저 부부한테 자식 하나만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부부가 원하는 만큼 나도 간혹 빌어주기도 하구요.. 더 이상 아쉬울 것 없는 그 부부한테 필요한 행복은 이 세상에서 아마 아이 외에는 없을 듯하거든요..

    그리고 아주 얄미운 부부를 볼때도 저 부부한테 자식 하나 있음 좋겠다고도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따라오는 육아의 고통(?)을 받길 바래서.. ㅎㅎㅎ

    남자라면 자식 가지라고 굳이 권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여자라면 임신과 출산, 육아를 꼭 경험해 보길 바랍니다.. 불임 부부의 고통을 잘 알기에 이런 표현에 그 분들이 다른 생각하시고 상처 받길 원하진 않지만.. 건강한 정상인이 걸을 수 있는 두 다리가 있음에도 걸으면 피곤하고 다리에 알 박이고 발뒤꿈치 투박해진다는 이유로 걷지 않음을 선언하고 걸을 수 없어 현실적으로 휠체어에만 의지해서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 속에 끼어 같이 휠체어 타고 인생을 산다면... 당신은 그 두다리 멀쩡한 정상인의 선택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걔중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휠체어의 사람이 늘면 동지가 생겨 휠체어 인생에 더 도움되고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실제로 휠체어의 사람들은 일어나려고 한답니다.. 휠체어에 타도 모든 것을 다 할수 있겠지만요..
    걸을 수 있는 사람이 걷지 않겠다는 것도 선택이라면 선택이겠죠..
    마이너스적인 비유였을지도 모르지만, 적절하지 못하다고는 생각지 않으니 기분 나쁘진 않으시길 바랍니다..

  • 58. 햇님
    '08.9.29 9:28 AM (163.180.xxx.182)

    님생각이랑 완전히 같아요~ 그래서 안 낳고 싶어요...

  • 59. 저도..
    '08.9.29 9:36 AM (124.53.xxx.208)

    결혼 2년차인데 시부모님께서는(특히 시아버님께서 대놓고..) 제가 나이가 많으니 빨리 낳았으면 하십니다. 저는 지금이 좋은데 말이죠. 저도 아이 좋아하는거 세상에서 빠질 사람이 아니지만요, 제 아이가 생기는건 왠지 예외이더군요.
    현실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여자의 희생은 100%인 것 같아요. 근데 그런건 옛날 우리 어머니 세대의 얘기죠. 솔직히 요즘 여자들 어떻게 생각하면 이기적이라 보여질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점에서 전 오히려 나쁘게 보지 않아요.
    물론 아이가 원하는대로 가져지지 않아 마음고생 하는 부부 많은 것 알지만, 전 아직은 신혼이라 그런지 남편과 둘이서 사는게 정말 행복하고 재미납니다.
    혹 시간이 지나 그때 생각이 바뀌면 모를까 아직까지는 둘만도 괜찮다, 이네요^^

  • 60. 깜장이 집사
    '08.9.29 9:46 AM (211.244.xxx.25)

    저희도 아이 안낳고 살기로 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도시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 그리고 아이에게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우리의 삶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 저희의 이유입니다. 물론 저 아이 너무 좋아해요. 그런데 막상 주변에서 애 낳아서 키우는 사람들 보면서 저렇게까지 온 가족이 희생을 치르면서 애에게 몰빵해주는걸 보면 참 안낳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끔은 애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남편이 제 편 안들어줄때.. ㅋㅋ)
    저나 남편 닮은 아이 낳을까봐 겁납니다.. ㅎㅎ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대신 아이 관련한 자원활동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양쪽 부모님 다 저희의 의견에 수긍은 하지만 여전히 열렬히 손주보고 싶다고는 하시지만.. 뭐 교육비나 기타 등등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대신 해 주실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무시하고 있습니다..

  • 61. 아아!
    '08.9.29 10:04 AM (122.37.xxx.76)

    저는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하고 아이를 둘 씩이나 낳았을까요.
    처음 1여년간은 좋았습니다. 제 몸 뼈 녹여가며 길렀지만,
    중.고등 사춘기 되니 자식땜에 죽고 싶단 생각도 하게 되네요.
    자식 키우자고 10년 다닌 직장 때려치고 이제와 나이 40중반을 넘어서니...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 30대가 나도 모르게 저만치 가있네요.
    저기 의의 자식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란 말 가슴에 콕 와닿네요.

  • 62. 저위에
    '08.9.29 10:47 AM (222.237.xxx.38)

    어떤분, 통계상 애없는부부가 이혼률이 높다하셨는데요.

    그통계는 나이나 결혼한지 얼마나 되었는지에 대해 참고자료없이

    그저 애가 있나,없나로 구별한, 신빙성 없는 통계일꺼에요.

    신혼때 이혼률이 높아지다보니 애없는 부부가 이혼률이 높다로 와전된거지요.

    애가있던없던 다른사람의 결정을 존중해 주고 신경꺼주었으면해요.

    애없다고 불쌍하거나 이기적이거나 둘중하나로 생각하고

    불편해하고 피하고-여기 지방은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은거 같네요-하지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애없이 사는 부부들이 더 힘들어하는거겠죠.

  • 63. 선배맘
    '08.9.29 11:03 AM (125.141.xxx.248)

    결혼은 하신분이신가요?
    그렇게 따지면 결혼하는것보단 싱글이 편하잖아요
    그래도 결혼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신다면
    아이 낳고 나시면 지금 하시는 고민도 사라지실거에요
    아이 낳고 나시면 진짜 인생 살아가는 느낌 받으실거에요
    힘들어도 보람있고 자식때문에 정신차리고 산다는...

  • 64. 경험
    '08.9.29 12:00 PM (122.254.xxx.112)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 더 심하게 아이에 대한 거부감이 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임신이 되었고...
    그러다 ....갑자기....유산이 되었습니다... 생각요..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자식은 평생 다 갚아도 못갚을 할부금 같은 존재다' 그런말 떠들고 다닌데 대한 벌을 받는 느낌이랄까....
    첫 아이가 온 몸을 던져 '자식의 중요성과 모성애에 대한 '것을 가르쳐주고 떠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시 임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품어보지 않은..또아이를 잃어보지 않은..사람은
    제 마음을 모를거에요

  • 65. 음...
    '08.9.29 12:08 PM (211.171.xxx.248)

    저도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고,
    아이로 인해 행복하고 아이가 있어서 좋지만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을까요?

    자녀를 여럿 두고서도 미성숙한 부모들도 있고
    형제, 자매가 여럿이어도 이기적인 사람들도 있고 그런거 같아요.

    꼭, 애를 낳아봐야 사람이 된다 라든지
    외동이는 외롭고 버릇없으니 애는 둘은 낳아야한다든지...진리처럼 남에게 강요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 66. !
    '08.9.29 12:09 PM (210.205.xxx.223)

    우리나라 사회도 좀 더 다원화되야되요...안낳고 살고 싶으면 그런거지...아이없다면 뭐라하는데 어떤땐 전 아이없는 사람 부러워요. 부담스러우시면 안낳고 홀가분하게 사세요~~

  • 67. ?
    '08.9.29 12:22 PM (125.143.xxx.34)

    저는 제 아이들 주신거 감사하고 너무 이쁘고 최선을 다해서 키워야겠다 생각하지만
    아이 안 낳으시는 분들의 선택 전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를 나봐야 어른이 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구요.
    어른이 되는 건 자신의 인격의 성숙도 문제지 아이와는 상관 없어요.
    애낳은 거 말고는 자랑할게 없는, 자기자신의 성취는 없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유일한 자랑거리가 애라고 생각해요..좀 극단적인가요? ㅎㅎ
    애를 안 낳는게 왜 이기적인 건지?
    오히려 애 낳는 사람들이 더 이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애 낳는 거 순전히 자기가 필요해서 낳는 거잖아요?
    태어날 애가 힘든 세상 생존경쟁에 내몰리는 거 걱정하면 쉽게 애 못 낳죠?
    남의 선택에 대해 이기적이라느니 아니라느니 평가하는 자체도 웃기고....
    그리고 애 없는거 불쌍하다 착각하는 사람들은
    세상은 넓고 이 세상에는 자기의 편협한 시야를 뛰어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고
    자신의 편협함을 오히려 동정해야 할듯한데 오히려 그런 사람들일수록 굳이 남에게 훈계까지
    하려드는 거 보면 정말 안습...
    그리고 애가 있어야 이혼을 안한다?
    애가 무슨 인질입니까? 이혼할 정도로 싫으면 해야지..오히려 애 안낳으면 애땜에 이혼 못하는
    불행한 사태가 없으니 좋은 거고..흠...

  • 68. /
    '08.9.29 12:36 PM (211.178.xxx.148)

    애도 좋은 부모가 될 준비가 되면 낳는게 맞는거같애요.
    울 남편 하는짓 보면 어린애한테 정말 못하는말 없고
    짜증만 내고 아직 아빠될 자격 없는 사람같음.

  • 69. 각자선택
    '08.9.29 12:42 PM (211.186.xxx.93)

    결혼도 선택이듯이 아일 낳고 안낳고도 개인의 선택 아닐까요?!
    우리부부도 결혼후 아이생각이 별로 없었던지라 아니 남편이 좀더 우리시간을 갖자고 해서 늦어진 경우인데요. 솔직히 남편이 아일 안좋아하거든요.ㅡ,.ㅡ
    계획해고 안생겨서 마음비우고 생기면 낳고 안생기면 어쩔 수 없지라고 있다가 생긴 케이스인데요.
    지금은 어느덧 둘째도 출산한 상태네요...ㅎㅎ
    저흰 아이 없을때 많이 티격태격 했던 부부였거든요. 둘다 고집이 세서요. 양보와 배려가 좀 부족했었지요. 첫아이 낳고 참 많이 성숙해질려고 노력한 결과......
    아이로 인해서 저흰 좀 큰어른이 된케이스네요. 좀더 참고 배려할려고 하고...
    아이가 보는 앞에선 절대 안싸우게 되고.....4살이 되서 할말 다하거든요.
    지금은 남편이 아일 참 많이 예뻐하거든요. 아일 통해 저흰 어른이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정말 또다른 세계가 있더라구요. 경제적인 부담이......아이에 대한 부담감이 어깨를 짓눌러 버겁진 않아요. 젊으니깐 절약하고 지혜있게 지출생활하면 되고 열심히 함께 벌면 되고 과하게 사교육 시키는게 아니라 기본만 시켜주면 되고.....무난하게만 자라주면 그걸로 욕심은 안부릴려고 노력할려구요.
    요즘은 애있다고 이혼 안하는 시대도 아니던데요....

  • 70. s h i h o
    '08.9.29 12:45 PM (203.132.xxx.86)

    저도 윗님 말씀 동감.
    사람마다 깊어지고 철드는 동기는 제각각인데 꼭 애를 낳아야 어른이된다라는 말은 틀린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보면 애낳고 오히려 더 이기적이되고 자기 애들만 최고 라고 바뀌는 사람도 많이 봤구요.
    그냥 낳고싶은 사람은 낳고 안낳고 싶은 사람은 안낳는 선택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 71. 자식은
    '08.9.29 1:37 PM (222.238.xxx.82)

    부모를 선택할수 없어요.
    그래서.... 자식낳은일은 신중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결혼했으니 당연히 낳아야 한다? 것도 하나정도는 당연히?
    절대 동감못합니다.

  • 72. 깊은고민
    '08.9.29 9:53 PM (116.37.xxx.187)

    결혼한지 5년 미만이고, 아이도 원하고 있지만
    적은 몇프로의 확률(불임) 속에 제가 속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어느순간 아이에 대한 집착과 고통으로 다가오더군요..
    병원을 전전하다 정신세계까지 피폐해지는 와중에
    남편과 저는 서로 애써 모면하던 우리의 이 심각한 문제 앞에서
    심도있는 대화를 처음으로 했더랬죠....

    아이... 의술을 빌려 하는데까지 해보는것,
    자연스럽게 생기면 낳고 안생기는 말자는 것.
    여기에는 무자식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충분한 숙고에 대한
    이해와 다짐이 필요했고... 지금은 어느정도 마음을 접은 상태이기는 하나
    솔찍히 저는 아직도 어렵습니다.

    부부가 결혼해서 아이 없이 산다는 그것이요....

    그렇치만 앞의 어느분 말씀처럼 참으로 다행인것은
    저희 부부또한 부부애가 션과 정혜영 다음이라고 자부할 만큼 좋다는 것...
    그래서 때로는 남편이 자식같기도, 아버지 같기도 해서
    모자른 부분을 채워준다는 것.... 그래요. 좋은점은 누리고 부족한 것은 채워가면서
    살아야 하는것이 정답인거 같습니다. 댓글 통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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