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3분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가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선정작은 총 32종 32권입니다.
시(10종)
2008년 우수문학도서 3분기 선정을 마무리 했다. 4명의 선정위원은 가능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타당성 있는 선정을 하기위해 많은 토론을 했다. 우선 이전 분기에 선정된 적 있는 작가는 제외를 했다. 지속적인 혜택보다는 기회를 골고루 나눈다는 측면에서였다. 그것이 사업취지에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순수문학 도서의 수요 창출을 통해 침체된 문학 출판환경을 개선 장려하고 작가와 출판사로 연계되는 문학창작의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그래서 독자와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것이 우수도서의 목적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다.
해서 지방 출판사를 염두에 두고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시집을 고르는데 충실했다. 문학성의 깊이, 앞으로 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오늘의 사회에 그 시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시집들에게 손을 들어 주고 싶었다. 총 100권의 시집에서 마지막 예선을 통과한 29권의 시집을 상대로 세심한 고려를 한 끝에 어렵게 열편의 시집을 고를 수 있었다. 생각 같아선 몇 권 더 선정되어도 좋았다는 아쉬움이 네 명의 선정위원들의 한결같은 심정이었지만 그 제한을 넘을 수는 없었다. 어떤 시집은 반드시 선정 속에 들어야한다는 제외시키기는 너무나 괴로운 시집도 없지 않았지만 10권을 넘지 않는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그러나 우리는 좀 더 많은 시집을 선정 할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아쉬움을 달래었다. 선정되지 않은 시집에 위로를 선정된 시집에는 더욱 더 활기찬 문학 창작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1 김성규『너는 잘못 날아왔다』창비
2 김영승『화창』세계사
3 문인수『배꼽』창비
4 심보선『슬픔이 없는 십오 초』문학과지성사
5 안상학『아배 생각』애지
6 윤제림『그는 걸어서 온다』문학동네
7 이원규『강물도 목이 마르다』실천문학사
8 한기팔『별의 방목』서정시학
9 허형만『눈 먼 사랑』시와사람
10 황금찬『고향의 소나무』시학
소설(9종)
2008년 3분기(4월~6월 발간 도서) 우수문학도서(소설부문) 선정을 위한 심사는 출판사에서 지원 신청한 작품집을 대상으로 각 심사위원이 개별적으로 모두 심사하여 일정한 수준에 이른 소설집을 8월 29일까지 추천하였다. 2차 심사는 1차 심사에 추천된 작품을 대상으로 4인의 심사위원이 참석한 최종심의회의에서 공동으로 심사하였다.
심사위원들은 그 동안 읽고 검토한 자료를 바탕으로 각자가 12권을 추천하여, 이를 종합하여 득점 순으로 9권을 선정하기로 합의하였다. 추천작품 집계 결과 김원일의 『오마니』 등 9종이 선정되었고, 박상륭의 작품 『잡설품』을 심사위원 전원이 분기 최우수작품으로 추천했다.(분기 최우수작품은, 연말에 예술위원회가 우수문학도서 선정 도서를 대상으로 하는 <올해의 시․소설〉선정에 후보가 된다.) 선정된 작품 중에는 작가 경력으로 40년을 넘은 원로들이 있는가 하면, 이에 비해 처음으로 작품을 발간한 작가도 포함되어 있었고, 장편소설과 소설집이 골고루 선정되었다.
작품 경향이나 기법과 주제가 매우 다양한 것은 오늘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작가가 치열하게 현실을 인식하면서 새로운 소설 양식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사회에서 문학 작품에 대해 독자의 관심이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품들이 계속 출간된다는 사실은 경박해지는 이 사회에서 매우 다행한 일이라고 심사위원들은 생각을 같이했다. 그러나 예산이 모자라서 많은 작품들이 선정되지 못해서 또한 안타까움도 컸다.
1 김원일『오마니별』강
2 최문희『나비 눈물』계간문예
3 김향숙『벚꽃나무 아래』문학과지성사
4 박상륭『잡설품(雜說品)』문학과지성사
5 정미경『내 아들의 연인』문학동네
6 정영문『목신의 어떤 오후』문학동네
7 김영현『라일락 향기』실천문학사
8 권지예『붉은 비단보』이룸
9 유시연『알래스카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다』화남
아동청소년문학(8종)
이번 분기 아동청소년 부문 우수도서 선정 작업은 즐거우면서도 괴로운 일이었다. 참신하고도 다양한 많은 작품들을 대하는 기쁨에 즐거웠고,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책 속에서 단지 몇 권의 책만을 추려내야 한다는 고통에 괴로웠다. 특히나 청소년 문학의 약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간의 청소년 문학이 어딘가 ‘어른이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은 느낌을 주었다면 지금의 그것은 바로 그들 자신이 쏟아놓는 이야기로 느껴졌다. 소재가 그래서가 아니라 청소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의 시선이 그러했다. 그랬기에 인물들은 살아있었고, 작품은 흥미롭고 매력적이었다. 또한 역사소설이나 판타지 등으로 청소년문학의 외연이 넓어진 것도 반가웠다. 단지,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지나치게 ‘문제적’인 소재로만 몰리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들기는 하였는데, 그 또한 넘치는 다양성으로 스스로 치열하게 극복해나가고 있는듯하여 안심이 되었다.
상대적으로 아동문학 쪽은 그간의 발전 속도에 비해 정체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하지만 새롭지는 않아도 감동적이면서 재미난 동화와 동시집을 충분히 만날 수 있어 우수도서로 추천하기에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정해진 권수 때문에 추천하지 못한 나머지 책들에게는 다시 한 번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1 김혜정『하이킹 걸즈』비룡소
2 서정홍『닳지 않는 손』우리교육
3 설흔『소년, 아란타로 가다』생각과느낌
4 신여랑『자전거 말고 바이크』낮은산
5 오채『날마다 뽀끄땡스』문학과지성사
6 이금이『벼랑』푸른책들
7 이상운『중학생 여러분』바람의아이들
8 최나미『단어장』사계절
평론․수필․희곡(5종)
심의대상 자료목록에 의하면 2008년 4월부터 6월까지 출간된 수필집이 61권, 평론집이 20권, 희곡집이 3권이다. 이 중 5권의 작품집을 선정하는 것이 우리가 맡은 일이라 그 난감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작품의 문학적 우수성을 기준으로 한다 하더라도 수필, 평론, 희곡에 동일한 준거를 적용할 수도 없는 일이어서 어쩔 수 없이 몇 개의 원칙을 정해서 작품을 배제해 가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평론은 무조건 현장 비평에 충실한 작품집을 선정하였고, 수필은 개인적 일상사를 소재로 하거나 특정 지역의 정보를 전달하는 작품보다는 삶의 예지와 문학적 향취를 함께 전해 주는 작품을 고르려 하였고, 희곡은 희곡 작가로서의 전문성과 작품의 양적 충실성을 고려하고자 했다. 이러한 원칙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1차 추천을 거쳐 올라온 작품집이 허락된 수효의 3배가 넘었다. 그래서 최근에 지원을 받은 작가의 작품집은 기회를 골고루 나눈다는 측면에서 어쩔 수 없이 제외하였고 출판사의 기획에 의해 제작된 기행 에세이도 배제하였다. 평론의 경우 현재의 창작을 견인하는 실제 비평만 남겨 놓았다.
이런저런 논의를 거쳐 3권의 평론집, 1권의 희곡집, 1권의 수필집을 올리는 데 합의하였다. 이번 분기에 의욕적인 평론집이 많이 출간되었기 때문에 평론집에 더 많은 비중이 실리게 되었다. 80권이 넘는 책 중 5권을 고르다 보니, 원칙과 기준을 내세워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특히 의미 있는 몇 편의 수필집이 한정된 조건 때문에 선정되지 못한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1 유성호『움직이는 기억의 풍경들』문학수첩
2 장일홍『내 생애 단 한 번의 사랑』연극과인간
3 정홍수『소설의 고독』창비
4 조강석『아포리아의 별자리들』랜덤하우스
5 최영철『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산지니
<선정위원>
시 : 신달자, 이경림, 조정, 문태준
소설 : 현길언, 정종명, 윤대녕, 윤동수
아동청소년문학 : 이준관, 이경혜
평론/수필/희곡 : 이숭원, 오창은
* 자세한 개별 선정평은 홈페이지(www.for-munhak.or.kr)<분기별 선정도서 목록 보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008년 3/4분기 우수문학도서 발표|
Eco 조회수 : 295
작성일 : 2008-09-27 18:49:02
IP : 121.174.xxx.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Eco
'08.9.27 6:49 PM (121.174.xxx.64)독서의 계절 가을에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아 글을 옮겨 왔습니다.
출처: http://www.for-munhak.or.kr/_renewal/_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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