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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럭셔리 처녀 털털한 아줌마로 살기...
지금 제 모습에 비하면 정말 그랬습니다.
친구만나면 맛집 찾아다니고 네일 or 페디큐어 받고, 머리도 자주하고, 스타벅스가서 프라푸치노도 마시고...
큰 서점가서 책도 많이사고, 음악회에, 미술관에 구경도 많이다녔죠...
돈도 잘쓰고... 제가 패션업계에서 일해서 명품 employ sale 찾아다니며 '섹스 앤 더 시티'에 캐리가 입을만한 옷이나 악세사리들을 무더기로 모았죠~ 신발은 수십켤레
지금은...
울 이쁜 공주가 3시간 마다 깨서 2시간씩 놀다 주무시는 바람에 다크써클이 배꼽까지... 얼굴은 팅팅불고. 집에선 하루종일 잠옷차림에... 청소에, 다림질, 빨래~~~ 아기목욕시키고 젖주다가 남편오면 시비좀 걸고 코~ 자기...
월화수목금... 매일 같은 일상
주말에도 장보고 들어오면 넉다운~ 스타벅스 커피는 왜 돈주고 사먹는지...ㅋㅋㅋ
지금도 공주님 잠깐 잠든 사이 아기옷 열씸히 손빨래하고 (땀이 비오듯...)
화장대에 뻘쭘히 놓여있는 록*땅 핸드크림 바를까 말까하다 귀찮아서말구~
아 싫다는건 아니구요~ 인생은 참 알 수 없고, 또 저 자신도 알 수 가 없는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도 못했던 제 모습과 이상적이지 않은 지금의 인생이 행복하니요!
남편님이 가을옷 꺼내달라고 해서 건너방 벽장을 뒤지다, 주욱 걸려있는 금빛 찬란한 소시적 옷들과 신발을보니 기분이 묘해 82에 주절대봅니다...
다시 입어보고 싶은 날이 있을까요?^^
1. 저 역시..
'08.9.27 6:01 PM (117.20.xxx.48)어린 아기 키우는데..
옷장에 있는 소싯적에 입던 옷들 보면
아직도 기분이 묘해져요.
불과 2년전인데 말이에요.
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나, 한숨 나기도 하고..
우리 아기 빨리 키우고 살도 더 빼서 입어야지요..ㅎㅎㅎ
그래도 엄마가 된다는거..그리 나쁘진 않잖아요? ㅎㅎ2. !
'08.9.27 6:02 PM (221.149.xxx.231)님이 아줌마 모습에 만족하고 행복하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그떄 그시절이 다시 그리워지지 않을까요?? 그때 다시 멋지게 차려잆고 다니세요~ 전 털털아줌마로 사는데 마음한구석에 스물스물....그전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욕망이 살아나네요.
3. 서은어멈
'08.9.27 6:10 PM (221.154.xxx.112)ㅋㅋ 너무 적나라한 생활상에 배꼽잡다 갑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정말 너무 재미있게 스쳐가는 상황들이 행복하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4. .
'08.9.27 6:12 PM (203.229.xxx.213)저도 비슷해요.
네일샾 건너 뛰면 사람도 못만났어요. 손 보이기 부끄러워서...
맛집, 쇼핑, 연주회, 미술관, 문화강좌가 삶의 중심이었는제 지금은
82 장터 애용자에 생협 애용자.
옷장에 있는 옷들, 언젠가는 입겠지, 가 유일한 희망입니다. 호호호5. ㅎㅎ
'08.9.27 6:16 PM (121.131.xxx.162)우리 애기 다 키우고 화려하게 만나볼까요?
옷이 맞으면...... 흑흑....6. 하하
'08.9.27 6:19 PM (61.73.xxx.70)저도 곧 애기엄마 대열에 합류할 사람으로서 남 얘기같지가 않네요.
곧 출산인데 그동안 사 모은 타이트한 쉬폰 레이스 옷들과 뾰족한 구두들을 보면,
'내가 과연 살아생전 이것들을 다시...?' 하는 생각이 듭니다 ^^7. 저도
'08.9.27 6:43 PM (210.123.xxx.99)패션계에서 일하다 지금 아기 키우는데 지금이 백만 배 더 행복해요.
이젠 압구정, 청담동 쪽은 질려서 가기도 싫구요. 가끔 하이힐 수십 켤레가 무지개색으로 늘어선 신발장 보면 옛날 생각도 하긴 하지만 절대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8. 강산맘
'08.9.27 6:59 PM (211.168.xxx.204)저 역시 푹 퍼진 아줌마로 산 지 3년째입니다.
가끔은 쌍디들 젖 먹이면서 "엄마도 청춘이 있었단다" 얘기해주곤 해요.
에휴... 디룩디룩 찐 이 살은 언제 다 빠질라나..9. 간혹
'08.9.27 8:04 PM (125.252.xxx.71)보면 결혼 전에는 존재감도 없이 살다가 남편 하나 물어(^^;) 몇 배 업그레이드 되는 경우도 있긴 있습디다만은...
대부분이 원글님처럼 되지요.
전 쉬는 매주 주말이면 꼭 쇼핑을 나갔습니다. 무슨 의무감에 사로잡힌 듯이요.
구두가 수십켤레는 물론이고, 어떤 옷을 샀다 하면 심지어 매니큐어까지 맞는 색으로 갖춰야 했습니다.
왜 같은 색이라도 약간의 농담차나 질감에 따라 또 느낌이 달라지잖아요.
그런데, 지금 십몇년 동안 제 옷이나 장신구는 구매 올스톱이라면 믿으시겠어요?
하다 못해 매대에 누워 있는 물건도 안 사 봤습니다.
지나다 오천원하는 보세 가디건 몇 개 정도 샀으려나요.
속옷은 많이 낡으니, 간혹 선물 받는 걸로 버티고요.
그런데, 전혀 사고 싶은 욕구가 안 생겨요. 이것도 병이라면 병이겠죠.
다행이라면 예전부터 유행과는 상관없이 옷을 샀고, 체형이 그대로라 지금도 다들 패션너블하다고는 합니다.
동네에 월급쟁이 남편 등골 빼먹는 여자가 있는데요.
예전에 정말 촌스러웠는데, 지금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 너무 안달복달 애쓰며 미친듯이 사 들이니, 것도 퍽이나 생각없어 보이더라고요.10. 저도
'08.9.27 8:31 PM (211.172.xxx.122)결혼 전에 너무 호사스럽게 살아서인지
결혼 20년동안 옷 한번 안사고 살아온 것 같아요
대신 남편 옷은 열심히 사 입힙니다
제 주위에도 원없이 멋 부려본 엄마들은 오히려 검소하구요
반대인 경우 멋 부리는 것을 엄청 즐겨하기도 합니다11. ㅎㅎ
'08.9.27 8:35 PM (122.32.xxx.149)저도 원글님 비슷해요.
아직 아이도 없는데 그래요.
결혼전에 옷이랑 신발 많이 사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ㅋㅋㅋ12. 저역시
'08.9.27 10:58 PM (121.150.xxx.86)근데 요즘은 가끔..
머리는 10만원대 가서 확~~하고 옵니다.
이거라도 안하면 오리지널..식모일까봐13. 초월상태
'08.9.27 11:03 PM (116.43.xxx.84)애 낳고나면 언젠가는 다시 내 몸에 걸칠날이 있겠지 하며 고이고이 간직하던것들 ...
아이 낳은지 딱 일년되었을때 큰 쓰레기 봉투에 6~9cm 신발 한보따리 버리구요
아이 낳은지 딱 이년쯤 되었을때 재활용함에 옷을 몇번을 나르고 마음정리했어요
둘째까지 낳은 지금은 분명 몸무게는 비슷한데 옛날 그 사이즈가 맞지 않음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지요14. 쩝
'08.9.28 12:05 AM (115.41.xxx.190)울 마눌님 20대에 입던 옷 줄기차게 버리지 않고 보관하더니 40대가 되어서야 옷이 맞더군요. 그런데 유행이 너무 지나가서 입기도 뭐하고...
15. ㅋㅋ 공감
'08.9.28 2:04 AM (125.181.xxx.166)저 역쉬...
머 저는 그닥 럭셔뤼 처녀는 아니었지만...
아줌마가 되니 시간도 돈도 없어 문화생활이고 뭐고..
ㅋㅋ
얼마전에 우결에 그 분위기 찾던 알렉스랑 신애가 애기 넷 돌보느라 한쪽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밥먹는거 보니...정말 현실이다 싶었어요..ㅋㅋㅋ
그래도 내 아이가 생긴 기쁨또한 만만치 않으니까...
^^
흑...결혼 준비하면서 살빠질때 한창 재미붙여 샀던 옷들..
한두번 입은 예쁜 새옷들 보면 살 빼야지 싶은데..정말 쉽지 않네요..ㅠㅠ
엄마가 너 그거 하나두 못입어~!!애 낳아 봐라~이러실때 귓등으로도 안들었는데...
내가 왜그랬지..ㅠㅠ16. 그래도
'08.9.28 7:53 AM (118.36.xxx.136)럭셔리 처녀 시절을 겪으셨으니, 이 현실도 담담하게 행복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어느 시점이 되면 딱! 한순간에 멋진 중년으로 탈바꿈 하실걸요.
경험이 있으니까요.
그런 경험이 없는 저는.... 무수리에서 평민화 되어가는 듯 한 불안감에... ㅠㅠ17. 완스
'08.9.28 8:34 AM (121.131.xxx.64)결혼한지 2년 9개월 차...
신혼 재미 살짝 느낄까 했는데 첫애 들어서고, 모유수유하던 도중 예기치않게 둘째 연년생으로...
집에서 육아살림만 하다보니...처녀시절 사 모았던 정장들 입을 기회가 거의 없더군요.
현재는 만년 츄리닝 내지 청바지....가끔 결혼식 참석때나...정장 입을까...
해서 얼마전 정장치마니 자켓이니 몇 벌...친구에게 넘겼습니다....
맞기야 맞는데 당췌 입을 기회가 없더라고요.
이러다 유행 지나서 아예 입지도 못할 것 같아 좋은 주인에게 아낌없이 넘겨줬습니다......
직장다니는 친구 막 신나하고...자알.....입어달라 했네요.18. ^^
'08.9.28 9:06 AM (211.110.xxx.237)그저께 본 맘마미아 생각이 나네요...ㅋㅋㅋ
아직 못보신분...꼭 극장가셔서 보세요..^^
저는 네일이나 미용실 자주못갔는데...아이다 키우고...가보고 싶긴해요...
성격상 손톱을 못기르는 사람이라...손톱이길면 자꾸 걸리적거려요...
손톱이뿌신분들 부럽긴 하더군요..19. 아이가크면
'08.9.28 9:57 AM (122.34.xxx.54)저도 아이어릴땐 무조건 편하고 싼옷 남눈 전혀 신경안쓰고
아이와 집안에 올인(?)하고 살았는데
아이들이 대여섯살 씩 되니까
저도 좀 꾸미고 싶던데요
그리고 어릴땐 집안행사같은데도 대충입지만
이젠 좀크니까 갖춰입고 싶더라구요
옷장에서 어쩌다가 처녀때 입던 버려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베이직한 정장 자켓과 치마가 있길래 안버리길 다행이다 했어요
그런데 계속 그런분들도 많으시군요
처녀때 가꾸는데 요란하게 투자하는편은 아니었고
관심은 많았지만 지나친 투자는 항상 자제하는편이었어요.
나 아는 엄마처럼 직장 휴가까지 내면서 파마하러가고 그랬음 지금 전혀 관심없었을래나 ㅎㅎ20. 다른건 몰라도
'08.9.29 12:08 AM (211.178.xxx.167)네일을 좀 하고 다녔었는데....음식만들고 직장에서 컴터 자주 다루려니까 빠짝 깍아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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