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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인 복수-82쿡 자게에 쓰기 은마상가지하 칼국수

반찬재활용 우엑 조회수 : 1,739
작성일 : 2008-09-25 15:08:43
오늘 아이 친구 엄마와 부모교육 하는 강의 하나 듣고 오던 중에 은마상가가 있길래 들어갔어요.

처음 가봤는데, 옛 재래시장처럼 골목마다 음식들이며 옷들이 참 재미나더라구요..

그 엄마가 여기 칼국수가 유명하다며 데려 가서 갔더니, 다른집들 다 손님없는데, 그집만 줄서서 먹더라구요.

메뉴도 딱 세개...칼국수, 수제비, 섞어서(국수 + 수제비)

암튼, 섞어서 라는 메뉴 두개 주문하고 앉아서 먹는데, 김치를 아무생각 없이 입에 넣고 씹었거든요..

아..정말 생각하기도 싫지만, 감촉이 너무 이상한거에요...뱉어보니, 식탁위 냅킨이었어요.

이미 한번 씹어서 그 김치국물도 목으로 넘어간 상태인데...

비위가 확 상해 토할거 같았지만, 다른 손님들 너무 맛있게 먹고 있길래 서빙하는 아주머니에게만 말하고

먹다 말고 걍 나왔거든요.

나오면서 이럴때 자기 할말 다 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마음이 막 떨려서 거기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는거에요...너무 바보같죠..-.-

나오다 문득 기억나는게 저희가 자리에 앉을때 앞사람이 먹고 미쳐 다 못치운 상을 제가 냅킨 뽑아서 닦았거든요.

그리고 남은 칼국수랑 김치 들고 나가시는 아주머니 쟁반에 안놓고 제딴에는 일부러 김치에 넣었어요.

식당에서 하도 반찬 재활용 한다니까...

그 아주머니 이상하다는듯이(왜 음식에 휴지를 넣느냐는듯이..)저를 쳐다보던게 생각 나더라구요.

그 김치에 그 휴지였는지, 누가 코푼 휴지였는지 암튼, 모르겠지만..

기분이 너무 나쁘고..같이간 엄마는 죄없이 괜히 저에게 미안해 하고...

그런데도 한마디도 못하고 나오며 우리 정말 바보같다고 자책만 했지요.

그때 82쿡이 떠오르더라구요..

거기..은마상가 지하에 산월칼국수집이에요...

어윽......정말 지금 생각하면 아무말 못하고 나온 제가 정말로 바보 멍청이 같네요..
IP : 121.138.xxx.1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8.9.25 3:12 PM (72.254.xxx.152)

    정말 더러운 경험 하셨네요.. --; 많이 열받으셨겠어요. 칼국수집이면 반찬가지수도 적은데 그리 드런짓을 한답니까.. 으엑..

  • 2. ....
    '08.9.25 3:17 PM (203.234.xxx.63)

    제가 본 바로는 거의 모든 식당에서 반찬 재활용해요.

    그래서 저는 가능한 한 식당 이용 안 해요.

    반찬 재활용하는 것도 신고하면 포상해 주는 제도도 있어야 할 것 같아요 .

  • 3. 양평동
    '08.9.25 3:18 PM (211.187.xxx.247)

    인가 영등포세무소 인가 뒤에 있는 또순이 집이라는 고기집 있어요...고기 맛있어 자주 갔어요
    사장 아주메도 알고...김치 먹는데 고기 한점이 떡하니 있더군요. 종업원한테 보여주니 새로방금
    썰어 보이는 듯한 김치 주는데..담에 안갔어요. 얼마전 호주산고기인데 한우로 속인 식당 명단에
    있더군요. 그 집 돈벌어 뒤에 건물까지 사서 장사했는데 요즘은 어떤가 모르겠네요.
    정말 비위상해요......

  • 4. 드러~
    '08.9.25 3:31 PM (211.35.xxx.146)

    정말 더러운 경험 하셨네요 22222
    저도 앞으로는 남은 반찬 국물같은거에 다 섞어놀려구요.

  • 5. .
    '08.9.25 4:43 PM (125.176.xxx.10)

    등촌 칼국수 원조 집이요. 김치 재활용하는 거 봤어요.
    하얀 플라스틱 김치 통에 도로 붓고, 거기서 다시 꺼내다가 줘요.

  • 6. ..........
    '08.9.25 5:00 PM (203.142.xxx.15)

    우웩. 재활용 칼국수구나..

  • 7. ㅠ.ㅜ
    '08.9.25 5:50 PM (121.131.xxx.64)

    임신했을 때, 결혼전 먹었던 저 집 "섞어"가 생각나 몇번이고 갔었구만.
    아......미쵸미쵸...ㅠ.ㅜ

  • 8. 잠실에
    '08.9.25 5:51 PM (58.120.xxx.39)

    L백화점 근처 지하1층 음식점에서두요. 거기서 반찬 섞인 거 처음 눈으로 확인했어요. 어쩐지 반찬을 너무 푸짐하게 준다 했더니.. 저도 아무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기분나빠했었어요.ㅜㅜ

  • 9. 밥줘
    '08.9.25 11:35 PM (222.232.xxx.157)

    라는 대치동 해냄학원 페르마학원 근처 밥집도 반찬 재활용해요 절대 가지마세요..인터넷에 그렇게 떴다고 소문내주시구요 울아이들 더럽다고 안간대요 지네끼리하는말로..학생들상대로 학원근처 식당들이 더 심하다고 해요

  • 10. 저두요
    '08.9.26 1:23 PM (124.51.xxx.179)

    동네 해물탕집 갔다가 다 먹어갈 때 쯤 패주를 건졌는데 누가 씹다가만 자국이 있는 거예요. 소심해서 한마디도 못하고 오긴했는데 진짜 더러워요. 양심 없는 것들 !!! 이런건 어디다 신고해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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