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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

갑자기 조회수 : 918
작성일 : 2008-09-25 09:02:48
아침에 출근하는데 갑자기 추워져서
더 쓸쓸해요~
저희 시동생 친동생 결혼하는거 보니 마음이 좀 씁쓸해서~
여기다 넑두리 해봐요...
시댁 경제력 능력 없고 시동생 전세얻을 능력이 없어서 결혼하면 그냥 시댁에 들어와서 삽니다..
동서될 부모님 가슴은 아프고 걱정은 돼지만  그래도 명절때마다 선물 챙겨서 시댁에 보내시고
시동생에게 이것저것 신경많이 써주십니다..
제가 봐도 고마울 정도로..하다못해 속옷까지 사다 주시더라고요

제동생 엄마가 아파트한채 사주셨습니다..
신나서 가구며 가정이며 주말마다 올라와서 살려고 합니다..
올케될아이 착하긴 한데 처가쪽에서 신경 너무 안씁니다..
올케될아이가 모아둔 돈으로 결혼준비 하는거 같은데
친정엄마는 남의 집 불구경 하듯이...머하나 챙겨주는거 없고
같은 여자 입장에서 봐서 좀 안됐더라고요
집이 지방이라 그런가...그리 먼 지방도 아닌 충청도
나 결혼할떄는 엄마가 발벗고 나서서 살림살이며 예단이며...그런신경 하나도 안쓰고 결혼했는데
회사 다니랴...결혼준비하랴 이리뛰고 저리뛰는데 좀 안됐다 싶더라고요

저희 결혼할때...시댁이 그랬습니다..
돈이 없어서 그런지 완전 무관심..니네가 알아서 해라.
대출 만땅받고 암것도 없이 시작해...
얼마나 속상했는지  그떄부터 시작된 시댁의 원망이  계속 지속되더라고요
그래도 시댁에 들어오는 며느리들은 처가에서 척척 챙겨주는 그런집에서 다들 데려오고
저희집은 해줄꺼 다 해줘도 상대집은 항상 무관심이니...
우리 엄마도 불쌍하고  좀 씁쓸합니다...

제가 속물이라 그런생각이 드는지 몰라도
저도 이렇게 속상한데 엄마는 얼마나 속상할까 마음이 아파 주저리주러지 써봅니다


IP : 203.229.xxx.10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5 9:07 AM (121.183.xxx.22)

    결혼은 미성년자가 아니라, 법적으로 허락된 성년들만 결혼을 할수 있는거잖아요.
    그런데,,,뭘 누구는 많이 햊고, 누구는 덜받고 그런거 따져야 하나요??

    저희부부는 결혼식에서 집까지 모든걸 저희부부가 알아서 했는데요.
    양가 부모님에게 섭섭한것도 없고(당연하다 생각했고, 양가 다 별로 넉넉치 못해서..)그런데

    선물이든 뭐든 주는데로 잊어버려야 합니다. 주고 받을 생각하거나
    주고 생색낼 생각이라면 안주는게 맞지요...어쨋거나 님의 일은 아니고
    양가 부모님들 일인데 님이 그러실 필요는 없는듯합니다...부모님 입장은 그게 아닐수도 있고요.

    그리고 올케될아이 그런 표현은 안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 2. 판단이 잘
    '08.9.25 9:15 AM (164.125.xxx.41)

    안되네요. 서운하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시면 오히려 뿌듯하실 수도 있는 일 아닌가싶습니다.

    올케될 사람이 참으로 독립적이고, 스스로 알아서 하는 편이구나. 적어도 부모한테 기대서
    이것저것 이룰려고 애쓸 사람은 아니구나. 우리 동생, 참 사람 보는 눈 있다. 이렇게요.

    둘이 이루는 가정입니다.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좋지만 자식들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모습이
    더 대견스럽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편이. 그리고 속상해질만큼 해주지 마시고 받지 않아도
    주고서 내 마음이 행복할만큼만 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3. .
    '08.9.25 9:15 AM (119.203.xxx.57)

    각 가정마다 형편,사정이 다 다른데 우리집을 기준으로
    이렇다 저렇다 할 일은 아니라고 봐요.
    정말 결혼은 둘이서 경제적,정신적 독립을 하는건데
    결혼후 시댁이나 친정에서 경제적으로 힘들게 하는게 아니고
    둘이 힘을 합쳐 사는것이고 그 모든 책임은 결혼 한 두 사람에게 있는겁니다.
    시댁에서 뭘 해줬네, 친정에서 뭘 해줬네 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랫동서 안됐고,
    올케될 아이 친정 맘에 안드신다는 거잖아요.

    그냥 또 그건 그들의 인생입니다.

  • 4. 윗 님
    '08.9.25 9:18 AM (221.138.xxx.197)

    동감!!!

    '올케될 아이' ?? 참 말 밉게하는 사람이네요. 남 허물보다 자신의 마음됨을

    돌아보세요. 외람됐다면 죄송합니다...

  • 5. 갑자기
    '08.9.25 9:24 AM (203.229.xxx.100)

    ㅎ 생색낼려고 그러는거 아닙니다..
    겉에서 보면 마음이 짠해서 그냥 하소연 하듯 쓴건데...
    동생이다보니 저보다 더 잘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이런얘기 누구한테 하지도 못해서 그냥 쓴겁니다.
    글재주도 없고 말도 조리있게 잘 못하다보니..
    결혼도 하지 않아서 올케될 아이라고 했는데 이 표현이
    쓴글이 윗님들 한테 많이 까칠하게 보이나봅니다. 죄송합니다.

  • 6. ...
    '08.9.25 9:25 AM (58.120.xxx.93)

    올케되실 분 친정에서 신경을 안쓰는 이유가 따로 있을 수도 있어요.
    제 경우를 들어보세요.
    전 결혼하면서 검소하고 필요한 것만 하고 싶었는데,
    엄마는 남들보기 좋은거 이름난거...해주시려고 해서 엄마랑 의견이 안맞아서 많이 힘들었어요.
    참 감사한 일이지만 전 제 결혼이니 엄마 맘에 드는 가구, 엄마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그릇, 엄마 맘에 드는 벽지. 등등으로 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제 결혼은 남편과 제가 알아서 준비하게 해달라고 말씀드렸지요.
    그 말에 서운해서 우셨대요. 그래도 제가 원하는 대로 했습니다.
    저희 엄마... 제 신혼집 꾸며놓은 곳에 오셔서는 초라하다고 우시고요...
    제가 고른 드레스 보시고는 싼티난 걸 어찌 입냐고 새로 맞춰줄테니 당장 드레스샵에 가자고 하셨지요.
    시간이 많이 흐르니... 그 때 네 생각이 옳았다고 하세요.
    그럴 돈 아껴서 집사는데 쓰고, 지금도 알뜰하게 사는 모습 예쁘다고 하시죠.
    혹시 저희 시누이도 제 친정에서 신경안쓴다고 했을라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 올려요.^^

  • 7. ...
    '08.9.25 9:28 AM (58.120.xxx.93)

    참, 저도 그때 일하면서 주말마다 남편이랑 가구 고르러 다니고, 담 주는 그릇고르러 다니고,
    매주 하나씩 결혼준비하면서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올케랑 남동생도 저희처럼 그걸 즐기고 있을지고 몰라요.

  • 8.
    '08.9.25 9:34 AM (218.238.xxx.181)

    미성년자가 아니라도 요즘 우리나라에서 순전히 자기 돈으로 결혼하는 커플 몇퍼센트 될까요
    원글님이 그냥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다 어렵게 시작한 신혼생각나 쓰신거 같은데
    너무 설교조로 댓글 다는것도 이상하네요
    사람맘 다 거기서 거깁니다
    가만앉아서 많이 받는거 보면 속도 상하고 좋은거 보면 부럽고 그런거 아니겠어요
    원글님 날씨탓도 있을거예요
    사람마다 주어진 몫이 다르고 그게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는게 제일
    편할듯 싶네요
    행복하세요

  • 9. 넋두리
    '08.9.25 10:55 AM (119.67.xxx.139)

    날씨도 꾸물하고 마음도 심란해서 게시판에 올린 글이 무에 그리 잘못한 일이라고
    꼬집어 따져야하는지요..
    속물이 아니더라도.. 어려운 시댁에 들어와 살아야하는 동서될 사람이 안쓰럽고..
    친정부모가 계심에도 혼자서 이것저것 준비하는 올케 모습이 속상하다는 표현이 잘못된 건지..

    동서와 올케네 알뜰하게 잘 살겁니다..
    원글님 너무 마음 쓰지 마시고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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