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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 중고차 꼭 사줘야하나요?

열받은형수 조회수 : 851
작성일 : 2008-09-25 08:41:42
2년전 시동생이 새차를 하나 뽑았습니다.
대우 젠트라, 새빨간색, 현금 1400만원 주고 구입했다고 하네요.
시동생이 차 구입후 한달도 안되어 갑자기 외국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그차를 저희에게 가지라고하더군요. 시동생이 전세2500에 살때였습니다.
본인 형편이 좋은것도 아니고  우리가 왜  동생에게 차를 받나요?
한달도 안된 새차를.. 그것도 공짜로..

제가 그건 좀 말이 안된다고 하니 그러면 본인 결혼(실제로 1년후 장가감..)할때
돈1000만원정도 주면 안되냐고 합디다.
그당시 저희... 공무원 외벌이 남편, 집대출금에 그냥 밥만 먹고 사는 수준이죠.
낡긴했지만 그나마도 감사하다 생각하고  타고 다니는 차 있고
더구나 수시로 관공서 드나드는데 새빨간차를 30대중반이 타고 다니기도 뭐하고..
저희는 싫다고 했습니다.

언제 장가 갈지도 모르는데 그때 갑자기 돈천이 어디서 나오나요? 저희가 사업하는 사람도 아니고..
차 뽑은지 얼마 안되었으니 중고시장에 팔면 그래도 많이 손해는 아니니 파는건 어떠냐?
남편한테고, 저한테고 전화해서 집요하게 본인 뜻대로 해달라고 떼를 쓰는데
저 그 떼쓰는 모습이 더 싫어서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한동안 삐져서 전화도 없더군요. 그런가부다 그냥 두었지요.
그러고 얼마후에 보니 막내시동생에게 차를 팔았더군요.
집있는 형에게는 차를 준다고 하고 십원 한장 없는 동생에게는 차를 팔고..
당시 막내시동생 대학졸업반, 시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셔서 막내시동생 정말 힘들게 공부할때였습니다.

본인돈 십원한장 없는 사람에게 차를 팔며 나중에 직장 다니면 갚으라고 하면서..
얼마후에 막내시동생은 지하철공사 들어가서 출퇴근길 지하철 공짜로 타고 다니구요,
제생각에는 아직은 전혀 차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500되는 월세집도 얻지 못하는 형편인데 차가 왜 필요하나요?
이번에 얘기를 들어보니
차를 판 시동생이 2년동안 본인이 막내차 보험료 내줬다고 저희남편에게 생색을 냈나봐요.

제가 열받는건 가끔씩 저희 남편에게 너무 섭섭했다는 등 그런 말을 하네요.
남편 총각때 남편돈으로 전세 얻어 살때 시동생 데리고 살았다고 합니다.
저희 차남입니다. 시부모 제사 제가 모셔요. 나름 정성껏 한다고 했습니다.
외국에 사는 시동생 제수비 내는둥 마는둥.. 남편이 처음으로 제수비 제대로 내라 했더니 또 말이 많습니다.

저희가 문제가 있나요? 형편이 정말 안되는데 그리고 그 새빨간차 너무 싫은데
형이란 이유로 꼭 동생 의견에 따라줘야 옳은 일이었는지 여러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IP : 222.233.xxx.2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딛.구.나
    '08.9.25 8:44 AM (220.79.xxx.39)

    중고차 살능력도 안되는데 차유지비는 어쩔려고...자전거 한대 뽑아주세요. 그것도 빨간색으로!!

  • 2. 아뇨
    '08.9.25 8:45 AM (219.250.xxx.139)

    현명하게 잘 처신하셨네요.
    필요도 없는 거, 시동생 형편 봐주느라 무조건 받아주지 않으신 거 진짜 잘하신 겁니다.
    열은 좀 받으시겠지만 결과적으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으니 그걸로 그냥 흘려버리고 마세요.
    그나저나 두고두고 원망은 좀 들으시겠네요.
    참! 제수비는 잘 챙겨서 제대로 받으시고요.
    근데 장남은 뭐하시는가 그냥 궁금하네요.

  • 3. 흠..
    '08.9.25 8:48 AM (121.183.xxx.22)

    님 부부가 맞지요.
    그 시동생 경제감각 재테크 감각 완전 꽝 이네요.
    계속 봐주다간 한집안 무너질수도 있어요.

    저희집안에도 보니까 .....(자세히 쓰기는 그렇고) 한가족이
    일단 돈에 대해 문제가 생기니까 부부간에도 영향을 끼치고<--결국 이혼에 국가 보조까지 받는 저소득층? 돼버렸어요. 그거 한가족에게만 끝나는게 아니고, 집안 전체에 영향을 끼처더라구요.

    일단 구구절절한 사정이나 그런거 얘기하지 말고,
    형이니까(동생이 형에게 뭐라 설교하기는 어렵거든요. 현실적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돈벌고 돈써라고 혼내 주라고 하세요.

    그리고 결혼안한 시동생에게는 제수비 받기가 좀 그런것 같은데요. 결혼하면 내라고 하세요

  • 4. ...
    '08.9.25 9:16 AM (116.122.xxx.243)

    차가 뭔지. 그래도 원글님은 막아낼 수 있으셨네요.
    제 시동생은 멀쩡한 형 차를 그냥 가져갔어요. 저는 손도 못 썼죠.
    요즘도 잘만 몰고 다닌다는데 저는 둘째치고 형에게도 고맙다는 빈말 하나 없답니다.
    절대 받아주지 마세요. 아효. 아직도 차 생각하면 좀 열받아요.

  • 5. ,,
    '08.9.25 9:38 AM (202.136.xxx.99)

    동기간,,,참 어려운 단어 만큼,,,힘들지요
    더구나
    시댁 어른들이 계시지 않아,,,통제 하기 어렵지요
    신랑에게 말씀하세요
    정은 두텁게,,,경제생활은 더도 덜도 말고,,,각자 알아 살자고요

    요즘 티비에도 나오잖아요
    보증 설때도,,,한도액을 정한것처럼

    신랑에게 말하세요
    "당신도 없으면 없는데로 살지,,,동생들에게 빌려 쓰지 말라고"
    절대로

    감정은 자제하시고,,,이성적으로 대처 하세요
    목소리,커지면 집니다

  • 6. ...
    '08.9.25 3:20 PM (121.134.xxx.53)

    현명하게 잘 처신하셨네요. 222

    저도 예전에 시누네가 외국 발령받을 때, 쓰지도 않을 가라오케(노래방기계)와 그 씨디들,각종 전자제품(잡동사니류)등을 억지로 사준 적이 있었는데요..
    시누 본인은 엄청 알뜰한 사람인양 했지만, 강매아닌 강매당하는 기분이 참 그렇더군요..

    내가 필요한 것도 아닌 걸 공짜로 받는 것도 아니고, 돈 웬만큼 다 챙겨주면서 살려니...
    거절하고 싶었지만, 돈 거져 준다는 기분으로 샀는데,
    그래선지 지금도 이모양 이꼴로 살고, 알뜰하단 소리 못듣고 삽니다..

  • 7. ..
    '08.9.25 3:31 PM (125.177.xxx.36)

    잘하신거에요
    시동생이 이상하네요 왜 그냥 팔아도 되는걸 굳이 형제들에게 떠넘기려고하는건지..

    그 사람이 이상한거니 신경쓰지마세요

    쓰다 중고가가 얼마 안나와서 그냥 주는것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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