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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재취업 어떻게 하나요..ㅠ.ㅠ;;

답답해요.. 조회수 : 1,203
작성일 : 2008-09-24 12:56:57
맞벌이하다가 임신하고 애낳아서 집에서 살림만 한 지 5년째 되어갑니다.

남편 혼자서 벌다보니, 살림살이하기가 빡빡하고 그러다 보니 제 자신에게 쓰이는 돈은 거의 없고,

친정 무슨 행사라도 있으면 신경쓰이고... 집안 살림도 더 나아지고.. 쓰고 싶은 데 돈 맘편히 쓰고도 싶고

무엇보다 제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서라도 밖에 나가서 돈을 벌고 싶은데..

정말 암담합니다. 제 나이는 32, 서울 소재 중위권대학 불문과나왔구요. 일 그만두기 전까지

무역회사 수입담당했었어요.

젊은 아가씨들도 취직이 안돼서 힘든 이 시기에 누가 아줌마를 써주겠나 싶었지만..

영어 공부 빡시게 해서 적은 돈을 벌더라도 영어로 돈을 벌까 생각하고 영어공부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어제 남편이랑 얘기하는데.. 나 영어 열라 잘하게 공부해서, 영어로 돈 벌려고 한다.. 그래 ..영어 열라 잘하게 되면 ..그래서 그래서 뭘로 돈 벌 건데?...라고 저한테

질문하는데..

@@.. 정말 답이 안나오는 거 있죠. 학위를 하면 답이 나올까.했더니..영문과로 학사편입해서 석사까지 한다면 뭐할껀데?

지금 시작해서 들어간다고 해도 석사까지 마치면 33에 들어가서 졸업할 때 37인데.. 그 때 뭐할꺼냐...학위는 완전 비추라고..

어차피 서울대,연고대도 아닌데, 과 낮춰서 좋은데 가야지하고 불문과 간 것이 아니고 불어가 좋아서 간건데..

불어가 이렇게 돈 벌 수 있는 곳이 없는 줄도 몰랐고...취미로 대학갈 만큼 친정이 잘 사는 것도 아녔고

졸업하면 돈 벌어야했는데 불문과 같은데 간 게 정말 후회스럽고.. 이렇게 재취업도 안될 바엔 대학도 괜히

다녔구나 싶어요. 저같이 준비 없이 산 사람이 영문과 나왔던들 좋은 직업을 가졌겠습니까 만은..

제 스스로가 정말 너무 한심하네요.

애기가 5살인데, 초등학교 고학년 쯤 되면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취업할 길이 안 보여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앞을 향해 달려가고 싶은데..

앞이 안개속이에요..

82cook 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
IP : 121.143.xxx.20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4 1:09 PM (118.45.xxx.61)

    저는 사실 공부도 별로못했어요 ㅎㅎ
    지방?시골? 에 살았는데 중학교때까지만해도 상위권이었는데
    고등학교 이문게로 시험쳐서 꼬라지로 들어가다보니 완전 끝에서 놀았죠...
    대학교도 전문대 나왔는데
    건축과를 나왔어요. 지방 국립..ㅎㅎ
    제가 지금 30대 중반인데 그때만해도 여자가 건축과??? 이렇게 봤는데..

    취직은 잘 되어서 아이들 유치원 다니는데 취직자리는 안 끊기네요...--;;
    급여도 지방에서 여자치고 적은것도 아니고...

    아이고...제가 자랑을할라한게 아니고...ㅠㅠ
    제 아이들이 커서 대학가고 공부한다고 하면 솔직히 전문적으로 할수있는과를 선택했으면해요
    제가 하란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주변에 친구들보면 간호과나 유아교육과 뭐 이런쪽은 취업자체에 어려움은 없더라구요..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생각이에요..^^;;

    사시는곳이 어디신지 모르겠는데
    아가씨들 취업이 잘안된다하기도 하지만 정말 좋은곳?만 고르려는이유도있거든요.

    지역신문같은거보시고 워크넷보시고 한번골라보세요
    꼭 전문직이 아니면 어떻구 남보기 번드르르안하면 어떤가요?
    며칠전에 우유배달하시는분 글 올라왔었는데
    실제로 저희 아래층 아주머니는 마트에 캐셔로 들어가셨는데 몇년꾸준히 하셔셔 요즘은 마트사무실에 계시고 아주 좋아보여요.
    뭐든 내가 그분야에서 잘하면 전문직이 되는거 아닐까요?

    우선 기본적으로 문서작성같은거있잔아요.
    워드나 엑셀 이런거 아주 능숙하게 하실정도로 하시구요...
    급하게 생각마시고 차근차근생각해보세요.
    뭘 특별히 좋아하시는거있으면 자격증도 따보시구요..

    괜히 주저리주저리 길어만졌네요..

    힘내세요^^

  • 2. 답답해요..
    '08.9.24 1:16 PM (121.143.xxx.205)

    예..답변 감사합니다. 남보기 번드르르한 전문직같은 거 원했던 건 아니구요. 윗님 말씀대로.. 유아교육과, 간호과 같은 곳 나온 다른 여성분들 정말 부러웠었거든요. 아기 낳고도 많이들 계속 일들하시고..실용적인 게 최고라는 생각이 요즘은 정말 들어요. 직업귀천 따지고 번드르르한 직업을 가지고 싶었던 건 아니구요. 무슨 일이 좋을까.. 좀 고민이 되고 답답했었거든요. 다만.. 제가 심장수술을 했기 때문에 힘든 일은 할 수가 없어요. 답변이 생각 정리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 3. 직업교육
    '08.9.24 1:28 PM (211.226.xxx.210)

    전 일 그만두고 전업으로 있다가 실업자국비직업교육 받아서 재취업 했어요..
    그때 제가 다녔던 직업학교 과정중에 관광통역과 도 있었는데, 가이드는 어떠신지요???

  • 4. 원글님..
    '08.9.24 11:29 PM (59.14.xxx.63)

    영문과 나왔는데도, 번듯한 직장 잡지 못한 사람 여기 있습니다...ㅎㅎ
    나름대로 괜찮은 실력이엇는데도, 전 정말 취업이 안풀렸어요...저보다 학점 낮고 토익 점수 제 점수의 반도 안되던 아이들이 다 취업될때 말이예요...^^ 사족이었구요, 일단, 불문과 나오셨음 언어에
    어느 정도 관심과 재능이 있으신거 같은데, 영어독서지도사 같은건 어떠세요? 아이도 있으시고,
    아직 충분히 젊으셔서 공부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을듯한데요...제가 영문과 나왓는데도 불구하고,
    요새 영어독서지도사 과정 수강하고 있어요..영어를 몰라서가 아니라, 교수법과 아이들을 다루는 법 등을 좀 연마해야할 것 같아서요...과정 끝나고 바로 취업이 연계가 안될수도 있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뚫릴거같아요...제 나이 38인데, 이제 막내 조금 커서 이제사 용기내어보고있어요...32이면
    아직 한창 젊으시니 뭐든 희망적으로 생각하시고, 노력해보세요~~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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