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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없이 갑자기 여행떠나자는 남편..
뭐 애들 없을때야 갑자기 떠나도 아무 상관없었죠..
그런데 애들도 둘이나(그것도 4,5살) 생기고 그 갑자기 떠나는 여행이 시댁행(고속도로타고 4-5시간 걸리는..)이 되버리니 무쟈게 짜증납니다..
시댁이 서울과 지방에 왔다갔다 하시면서 거주하세요.. 아버님은 주로 지방. 어머님은 서울에요..
저번에도 화요일날 갑자기 토요일 시댁으로 떠나자고 했어요.. 그랬는데 시어머님이 안가신다고 하고 시아버님은 연락도 안되고 시댁에서 기다리시고...-.-;;; 나중에 아버님께 겨우 연락드려서 안가게 되었어요..
그때 날을 잡으려면 최소 일주일전에 통고를 해라고 말했는데...
어제 저녁 9시에 갑자기 이번주 주말에 시댁에 간다는 거에요....빨리 어머님께 전화드려서 되는지 알아보고 가자는 거에요..
어머님이야 아들이 가자고 하니까 가자고 하고. 그렇게 해서 가기로 했는데...
어제 정신없이 전화하고 약속잡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번주에 두 아이들 소풍과 가족의 날인거에요...남편은 11시 넘은 시간이라 자고 있으니 깨울 수도 없구요..
오늘 아침에 남편한테 전화하니..
" 애들 소풍이 뭐 중요해??" 이러면서 퉁명스런 목소리로 그냥 간다는 거에요..다음주부터는 자기가 바빠서 못간다고 하구요..
제가 너무 기막혀서 말을 못하니까 그럼 끊자면서 뚝 전화 끊어버리구요..
애들 소풍 가기전에 선생님과 일 이주전부터 기차타고 가는 얘기, 소풍이란 어떤건가 다 얘기하고 기대하고 그랬는데...
아니. 그것보다 항상 자기 기분과 스케쥴에 맞추어서 가족들이 다 맞춰주는 게 너무 짜증나고 화가 나서 오늘 오전 내내 화가 났어요..정말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일요일날 갑자기 수영장에 가자고 애들 끌고 가서 비오는날 수영장에서 비맞으며 수영하고...그날 애들 감기 다걸리고...ㅠ.ㅠ 둘째는 천식이 또 도져서 병원 다니느라 힘들었구요..
아는 아주머니는 너무 남편 맘대로 하지 못하게 하라고 하시는데...
사실 저희 친정 아버지가 가족들 끌고 여행한번 제대로 하신 적이 없어요.. 매일 다른 사람들과 신나게 놀러 다니시구요...피서는 딱 한번.. 그것도 최악의 피서였죠..
그래서 애들 데리고 여행하는것만으로도 좋게 좋게 생각하려 하는데요..
정말 짜증날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미리 계획 세워서 하면 준비도 철저히 하고 좋잖아요.. 매번 허둥지둥 짐챙기고 서둘러서 떠나고 하는게 너무 화가 나요...
1. 헐
'08.9.23 9:17 PM (121.131.xxx.127)저,
그건 여행이 아니고
노동인데요2. 저
'08.9.23 9:21 PM (58.225.xxx.217)그것갖고 여러번 싸웟습니다 정말 짜증이예요 하다못해 얼음물이라도 얼려가는 준비할만한
시간이라두 달라고 하건만,,,,,, 왜 그럴까요?3. 헐2
'08.9.23 9:28 PM (121.152.xxx.129)그건 여행이 아니예요. 첨 부터 개념정의를 분명히 하시길.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행동하고 가족이 거기에 다 맞춰줘야 하다니..쩝.
비오는 날 수영장 가서 애들 고생시켜놓고, 수영장 델고 갔으니 가장노릇 했다고 생각하나봐요
님도 맞받아서 갑자기 친정가자고(아니면 혼자라도) 주섬주섬 챙기면
반응이 어떨까요?4. 저희는..
'08.9.23 11:47 PM (122.46.xxx.39)그냥 내키면 나가는데.......^^;;
이젠 학교 다녀서 예전같이는 못하지만 그냥 가자 하면 우르르 가는 편입니다..
심지어 저녁에 전화해서 다음날 저녁 제주도 비행기 예약하라고 해서 비행기에 택시 대절에 숙소에 짐에 애들 체험학습 신청에 정신없었던 적도 있어요..
여행 다닐 때도 그냥 목적지 없이 대충 방향만 정하고 떠나서 가다가 해 떨어지면 근처 모텔에서 묵고 그 근처 맛있다는 집에서 밥 먹고 그러고 다닙니다..
근데 전 재밌어요~~~5. 음.
'08.9.24 10:00 AM (61.32.xxx.37)윗님글이 약간 생뚱맞은듯...
원글을 읽어보니 윗님같은 여행이 절대 아니라 시댁행이라잖아요...
게다가 아이들이 기대하던 소풍날인데 그걸 무시하고 무조건 가자니...
폭군도 그런 폭군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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