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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고민중이에요
보름째 고민중인데, 그냥 이런 일은 알아서 결정해야된다 싶어서 혼자 생각하다가..
아래 쓰신 글 보니, 남들이 보면 더 객관적일 수 있겠구나 싶어서 도움 요청합니다.
제 상황은 12월에 둘째가 태어나는데, 첫째가 지금 3살, 만 29개월이에요.
아직 어린이집에 다닌 적은 없었고, 둘째 낳으면 제가 알아서 키워야하는지라
(친정어머니께서 일하셔서 산후조리나 육아에 도움 주실 수 없어요. 한시간반 거리고요)
둘째 낳기 전에 어린이집을 보낼까 하고 9월 초에 알아봤어요.
두군데를 봤는데, 둘 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1층에 있는 어린이집이에요.
제가 사는 단지와 바로 옆 단지요.
제가 사는 단지에 있는 어린이집은 특별활동을 많이 하고 대외적으로 보이는 걸 중시하는 편이에요.
원복도 있고, 가방도 좀 거창하구요.
특별활동은 일주일에 영어 4번, 중국어(!!) 1번, 그리고 가베 같은 것 매일 있고요.
엄마들이 원에 들어가는 것 싫어하는 분위기.
밖에서 벨 누르면 선생님이 나오시거든요.
특별활동비가 한달에 6만원인데, 3세 아이들은 (현재 2-3명 다니고 있어요) 교재 없이 3만원만 받는다고 하네요.
체계가 좀 잡혀있고 실내는 깨끗한데,
저희 아이가 들어가게 될 반은 선생님 두분에 아이들 15명 정도.
거의 4살 아이들이고, 그 중 두셋만 3살이에요.
4살 중에 생일이 늦은 아이들이라고는 하더라구요. 4살 반이 3개 있다고 하구요.
위치는,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입니다.
집에서 50m 정도 떨어져있어요.
베란다에서 바로 보이구요.
제가 생각하는 이곳의 단점은, 선생님들이 너무 어리다는 것 - 거의 20대 초반.
그리고 제 아이가 들어갈 반의 아이들 숫자가 많고,
특별활동이 아직은 필요없는데 너무 열심히 하는 거에요.
옆 단지의 어린이집은 거리가, 걸어서 5-10분 사이.
길 하나 건너면 되는데, 차량운행도 가능하구요.
특별활동은 일주일에 네번 있고, 특별활동비는 3세 아이들은 안받기로 하셨대요.
3살 아이들이 없었는데, 제가 상담했을 때 다음주부터 두명 오기로 했다고 하면서,
상담하신 선생님께서 자기가 맡게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교실은 4세 교실과 같이 쓰고요.
좀 더 가정적이고 아이들을 돌보는 데 더 치중하는 분위기에요.
30대 중반의 선생님이 절반쯤 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식단표를 보니, 오전 간식이 일주일 다섯번 중에 네번은 우유, 한번은 야채스프...
무성의해보였어요.
어차피 잘 안먹는 줄은 알지만요.
실내가 다른 곳보다 좀 더 어수선하고 좋게 말하면 가정적이구요.
거리가 똑같다면 두번째 어린이집을 보낼 것 같은데,
아무래도 코 앞에 있는 어린이집의 장점이 커서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보내려고 하는데 아직도 마음이 왔다갔다 해요.
사실은 어린이집을 보낼까 말까 결정할 때도, 엄청 힘들었어요...
보시기에는 어디가 더 나은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1. 제가
'08.9.23 4:54 PM (119.196.xxx.17)어린이집을 운영하다 지금은 접은 상태예요.
두 곳 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아이가 어리니 첫번째 어린이집 보다는 두번째가
좀 나은거 같네요...2. ..
'08.9.23 5:27 PM (124.56.xxx.39)제가 큰애랑 둘째가 23개월 터울이예요.
저는 낳자마자 보내는것은 너무 가혹한거 같아서 좀 힘들더라도 한동안 끼고 있다가 해바뀌고 딱 4살 되면서 32개월 되면서 보냈어요.
아무리 어린이집이라고 해도 4살이 거의 최하인거 같아요. 그 밑은 4살에 끼어 하던가 조금 치이는 면도 없지 않아 있어요.
저라면 차라리 가정 어린이집(놀이방처럼 아주 어린 유아까지 있는..)이 낫다고 보는데 말씀하시는것 보니까 그래도 나름 규모가 있는 어린이집 같아요.
학습적인 면은 전혀 고려하지 마세요.
우리애 4살때 뭐뭐 배우고 영어도 원어민 오고 별거 다 했는데 남은건 그저 동요 배운거 몇개 외워서 부르는거 다입니다.
지이름 한글도 못쓰더군요. 1년을 배웠는데..(그런데 저는 기대도 안했었어요 그런건..)
야외활동도 뭐 하는지 보세요. 아이들 너무 어린데 현장학습 많이 가는거 하나 좋을거 없거든요.
가장 중요한게 뭐냐면요, 원장선생님 태도, 식사내용, 위생상태와 안전시설 같은거예요.
일례로 어린이집 문은 문 열면 손가락 사이에 끼지 않게 안전장치 다 되어 있어야 하구요, 애들이 부엌에 뛰어들어가지 못하게 차단막이 있어야 해요.
그러면서도 엄마들이 불시 점검? 했을때 부엌 상태가 위생적이어야 해요. 딱 보면 보이잖아요 그런건..
식사시간에 슬쩍 가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뭐 먹는지 꼭 직접 보고 확인하세요. 어린이집 식단이 식단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구요, 식단표에는 그럴듯하게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형편없이 먹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자주 바뀌는거 아닌가 보세요. 저도 작년에 아이 보낼때 일년사이 서너번이나 바뀌어서 너무 속상했어어요.
아무래도 대우가 안좋고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저도 나이가 좀 지긋한 선생님이 담임이라 믿고 보냈는데 두달만인가 젊은 선생님으로 바뀌더니, 그마저도 가을께 또 다른 분으로 바뀌더라구요.
지금 계신 선생님은 언제부터 다니고 계신지 알아보세요.
저 위의 조건으로 봐서는 후자가 저도 낫다고 보이긴 하지만 님께서 더 잘아시니까 조금 더 살펴 보시길 바래요.3. 원글
'08.9.23 11:36 PM (118.216.xxx.151)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내일쯤 한번 더 둘러봐야겠네요.
보내는 분께도 자세히 여쭤보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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