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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월급쟁이 남편
몸과 마음이 많이 약해진 남편을 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젊었을땐 정말 자신만만 하더니...요즘은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하네요.
내가 뭔가를 해야 할거 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갑자기 약해져만 가는 남편을 보고 있자니 이 가을이 저를 더욱 쓸쓸하게 합니다. 그리고 집안에 콕 박혀서 살림만 하던 제 자신이 갑자기 싫어지네요.
남편아...자존심 버리고 그냥 가늘고 길게 살아가면 안될까? 안되겠지?
1. ...
'08.9.23 3:11 PM (118.40.xxx.71)속없는 남편과 같이 사느라 애쓰네요.
다른 사람은 퇴직후에도 돈 벌려고 애들 쓰던데...2. 힘들겠죠
'08.9.23 3:18 PM (59.18.xxx.171)저희 형부 40대넘어가니 회사다니기 싫다고 노래를 부르는겁니다. 언니가 사업?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물수건 만드는 기계를 90년도에 2천만원 주고 샀더랬죠. 잘되면 형부 회사 그만두게 하려고... 쫄딱 망했습니다. 형부는 아직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내후년에 환갑이시네요. 벌써...에휴... 섣불리 무슨 일을 벌이기에도 조심해야할 나이예요. 안스럽지만 어째요? 돈들어갈 일은 줄을 섰으니...
3. 제남편
'08.9.23 3:21 PM (59.86.xxx.15)지금55세인데요
2년전 대기업 상무로 퇴직하고 지금상가건물사서 임대수입650씩나오는데요
아직도 근처 공사현장.아파트 두리번거립니다
일할데 없을까 하구요
제가 이제그만 쉬어라해도 자꾸 돈벌거리를 찾습니다
한가지아쉬운건 자식들 결혼할때 내밀 명함이 없어서..4. ㅎㅎ
'08.9.23 3:27 PM (61.251.xxx.232)저희 남편은 40대 초반인데 몇년전부터 진짜 다니기 싫어해요..
전 50까지만 당겨줘도 감사하겠어요...
그리고 처음에 댓글 다셨던분....
저도 지금 직장생활 13년차인데, 정말 다니기 싫어요..
속없는 남편이라는 말씀은 좀 심하신듯.........
원글님 남자나이 50까지 직장생활 하신다는게 정말 대단한거에요,스트레스 엄청 받으실겁니다.
남편분게 응원 많이 해주세요..5. 저50
'08.9.23 3:29 PM (125.241.xxx.98)여자이지만 직장 다닙니다
물론 다니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같은 세상에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야
당장 그만 두어도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다면야
제가 직장 다니니
남편은 50후반이지만
생전 다니기 싫다말 안하던데요6. .
'08.9.23 3:34 PM (211.202.xxx.19)저희 친정아버님 연세 72, 공무원 정년퇴직하시고
바로 취업해서 계속 일하십니다.
요즘 일할 거리 없다고 그만둬야 하는데.... 노래 부르시는데,
친정어머니 당연히 일해야 되는 거로 압니다.
친정아버지 그래도 일하시니 건강하신 듯 싶어 좋습니다.
돈 벌고 안벌고를 떠나서...7. 직장분위기따라..
'08.9.23 4:09 PM (152.99.xxx.65)정년까지 아니더라도 직원 장기고용이 일반적인 직장이라면 그만두고 싶단 말씀 안 하실 거에요.
가족에게 자존심이나 걱정 끼칠까 봐 그런 것이지
50대 다니기 싫다고 말씀 가끔 하신다면 그건 회사에서 압력 받기 때문이 대부분입니다.
일 스트레스가 아니라 퇴직 압력요....
저 아시는 분 부장까지 하다가 여직원 바로 옆 자리에서 맡은 업무없이 1년 버티다
결국 사퇴했는데, 주변에서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저러고도 붙어있다고 왕따 아닌 왕따 되더이다.
남의 일이라 쉽게 이야기할 일은 아니라고 봐요.
회사 그만두시고 논다는 이야기도 아니잖아요.8. 일각
'08.9.23 4:24 PM (58.150.xxx.185)밑에서 얼마나 치고 올라 오면 관두고 싶다고 할까요....안타깝습니다
9. 그런데
'08.9.23 4:31 PM (211.51.xxx.95)만약 남편분 그만두시고 나면 지금은 안되고 안쓰런 마음이라도 있지만
그때는 정말 미운 맘밖에 남지않을거예요.
만약 지금 그렇게 다니기 힘들다면 다른 곳이라도 열심히 찾아보라고
권해보세요. 직장다닐 때 이직을 생각해야지, 그만두고나면 찾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사실 50대여도 죽기살기로 찾으면 일할 곳 있어요.
다들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겠어 하면서 안찾는거죠. 뭐든지 열심히
구하다 보면 할일이 있기마련이예요.10. 아마
'08.9.23 4:36 PM (124.0.xxx.202)스트레스를 받고 계신듯... 아내에게 미주알 고주알 말하기 자존심 상하고요.
부인이 옆에서 잘 다독여 주셔야겠네요. 용기를 주세요.11. 에휴
'08.9.23 4:40 PM (61.39.xxx.2)저희 회사도 50세 넘으시면 쫒아내는 분위기...
일 잘 하고 있어도 꼬투리 잡고 그만두게 못해서 안달이예요.
저희 상무님 일 잘하시고 사람도 정말 좋으신데 위에서 너무 압력이 심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시더라구요.
재산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아이들 학교 다니는데 아빠가 직업 없이 집에있으면 되겠냐며 저한테 말씀하시는데 마음이 짠하고...
저희 아버지 개인택시 하신다하니 부러워 하셨어요. 정년없는 직업이니 얼마나 좋냐 하시며...
요새 회사 가늘고 길게 다니기 너무 힘듭니다. ㅠㅠ12. 일반 회사에서
'08.9.23 4:46 PM (210.108.xxx.19)50대 넘으신 분들 버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세요? 자존심은 다 접은지 오래이고..정말 너무 힘드실거에요..회사에서 보면 가끔 와이프들이 60세까지만 다녀주어..라고 말하는 사람 있다는데 전 너무 현실을 모른다고 생각이 들어요..물론 희망사항이시겠지만요..
13. 늙은 직장맘
'08.9.23 5:11 PM (59.5.xxx.126)그 나이까지 직장생활 하냐.. 아주 찌질이로 봅니다.
너는 나이 안먹는지 두고보자 속으로 그리 생각합니다.
늙으면 죽어야죠.
남자더러 돈 안벌어온다고 구박 비스므레하는 아내들의 그 용기가 부럽습니다.
또 늙은 부모더러 돈 버는 일 해야 더 건강하다고 내모는 아들이나 며느리도 그 용기 부럽고요.14. ^^
'08.9.23 6:03 PM (211.185.xxx.78)맨 첫 댓글의 점세개님...
어휘선택이나 어투나 완전 복받게 말씀하시는군요.. ^_____^
진지하게 고민하는 원글님께서 팍팍 공감하실 내용으로 아주 현명한 댓글 다십니다
아주 복받으실거여요... 글에서 인품이 팍팍 묻어나네요...^___^15. 위로
'08.9.23 9:16 PM (121.131.xxx.251)공기업도.. 50대 중반정도 되면 민원부서로 옮기던지 , 평사원으로 발령내버려요..나가라는 소리죠. 정말 그래도 다니시는 분들은 이악물고 다니시는 거예요..
저도 회사다닐때.. 나이 많이드신 분들 자기보다 어린 후배상사에게 막되먹은 소리 들으며 일하시는 것 종종 봤어요.. 그 분 어깨와 뒷모습이 너무 짠..하더라구요
원글님 토닥토닥...위로해주세요. 정작 회사를..끝까지 다니고 싶으신 분은 남편분이실 거예요....
오죽하면 그러실까요..... 그냥 정말 관두고 싶어서 그러신다기 보다는
"마누라..나 힘들어..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 라고 속풀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런 식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회사 다니시느라 힘드셨다고 파티라도 해주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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