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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유치원안간다고웁니다.제발 답변좀..

5세엄마 조회수 : 637
작성일 : 2008-09-23 09:51:14
답이 안나오네요. 제발 조언좀 부탁드려요

5세 여아입니다.
저는 직딩맘이고 할머니가 아침에 유치원에 보냅니다.
얼마전까지 유치원 잘 다녔는데요 그때도 가끔 가기싫어, 안가 그러긴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안간다고 울고 그러진않았거든요,

이번 9월부터  영어유치원으로 바꿨는데
저랑 영어도 같이 하고 그래서 3월에 공부한 친구들에 비해 특히
뒤떨어지거나 그렇진 않다고 합니다.
제가 배운거 물어봐도 잘 대답하네요.

첨에 유치원을 바꾸고나서 한 일주일간은 잘 갔습니다.
어린이집때도 그랬고 이번 1학기때 다닌 유치원도 그렇고 어디 새로운곳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런애가 아니었거든요. 항상 적응하나는 정말 잘했답니다.
영어유치원 선생님도 좋다하고 친구들도 좋다하고 다닌지 일주일만에
벌써 단짝친구가 생겼다고합니다.

1학기 다닌유치원에 다시 갈래 아님 영어유치원갈래 물어보니까 영어유치원이 더 재밌고 좋다합니다.
그렇게 2주차도 잘 다녔습니다.

근데 우리애가 밥을 잘 안먹는데 영어유치원에서 밥을 좀 열심히(?) 먹인모양입니다.
그것때문에 밥먹다가 울기도 하고 그랬나봅니다.
그래서 유치원 안간다고 아침에 울고그래서 좀 협박(장난감 안사준다), 회유(갔다오면 과자사줄게)등으로
갔는데 그 이후로 매일매일 아침마다 대성통곡입니다.
유치원에 전화해서 일단 적응부터 시켜야하니까 밥먹을때 억지로 먹이지말라고 부탁했습니다.
그저께도 아침에 울었는데 선생님이 유치원도착하고나서
밥먹기 싫으면 안먹어두 돼 하니까 뚝 그치더라고합니다.

어젠 제가 회사조퇴하고 2시에 유치원 마칠때 데리러 갔는데
기 죽어있지도 않고 잘 뛰고 잘 놀고 내일 유치원안간다고 말도 안할거라하고 기분이 좋네요.
같은반 다른 학부모와 통화해봐도 애들중에 유별난애가 있거나
선생님이 이상하거나 그렇지도 않다고합니다.
어제밤에도 물어보니 유치원좋다하고 재밌하고 내일 갈거라고 했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또 웁니다.
제가 너무 화가나서 옷(영어유치원 원복),가방 다 갖다 버리자 다시는 어느 유치원도 가지말자하며
엄청 화를 내고 왔네요.
그러니까 제가 무서워서 그랬는지 아니라고 유치원 간다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출근할때쯤해서 "엄마 회사가지마"하고 울먹거리는게 좀 불안하긴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좀전에 할머니께 전화해보니 또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네요.
게다가 아침에 저한테 혼나서 그런지 아침에 뭘 통 먹지도 않더라네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배도 아프다고 하고...

첫째, 항상 새로운곳에 누구보다 적응잘하던애가 왜그럴까요?
둘째, 밥먹기때문에 힘들다하는데 그래서 밥안먹어도 된다고 이야기하고 실제 선생님들도 그렇게 해주시는데
        왜 매일 저렇게 아침마다 울까요?
셋쩨, 문제가 저한테 있는걸까요? 예전보다 어린동생때문에 잘 못돌봐주거든요.
         미운 5살이라고 요즘 말대꾸, 나쁜말 많이 써서 저한테 예전보다 더 혼나거든요.

예전유치원(한반에 30명넘음, 유별난 애들도 몇명 있었음)도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 다니는 영어유치원(한반에 10명, 애들 대체로 다 점잖은편)이
객관적으로 보면 더 사랑받고 관심받고 좋을거같은데 게다가
9월초에는 본인도 영어유치원이 더 좋다고 그러는데 그리고 아침엔 울고불고해도
일단 가서 선생님이 달래주고 애들하고 함께 있으면 잘 논다고하는데....

정말 며칠 유치원 보내지 말고 있어볼까요?
그러다가 영영안간다고 하면 어떡하지요...

뭐가 울 애를 그렇게 스트레스 받게 하는걸까요???

아.. 답답합니다.



IP : 211.115.xxx.6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3 9:56 AM (203.142.xxx.230)

    유치원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이 쓰신 것처럼
    동생이 생기면서 엄마와의 관계에서 불안을 느끼는게 아닐까요?

    아이는 그런식으로 자기 의사를 표시하는데
    원글님은 가방을 다 갖다 버리자고 하고 화 내고 그러셨다니 정말 잘 못 하셨네요.
    직장맘으로서 원글님도 마음이 불편해서 그러셨겠지만
    오늘 퇴근하셔서는 아이에게 분명하게 사과하시고 꼭 안아주세요.

  • 2. 우리애도
    '08.9.23 9:58 AM (222.109.xxx.142)

    여아 5세 입니다.. 일반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아직 갈 시간이 안됐는데도 빨리 가자고
    그러거든요... 아이가 영어 유치원이 너무 버거운건 아닐까요?? 물론 놀이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지만 아직은 빠른감이 있고요..큰아이니 많이 감싸주세요... 화내지 말구요..

  • 3. 5세엄마
    '08.9.23 10:00 AM (211.115.xxx.68)

    제가 답답해서 여기저기 글 올렸는데 확실히 팔리쿡님들이 빠르게 답글주시네요.
    답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제가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혼낸거는 아침에 사과하긴했는데 한마디 사과로
    울애가 받은 상처가 다 없어지진 않겠지요.
    퇴근하고 또 사과해야겠습니다.

    휴... 맘이 무겁네요

  • 4. 그렇게
    '08.9.23 10:06 AM (121.183.xxx.22)

    어린 아이를 꼭 영어유치원 보내야 하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어릴때부터 영어 잘해서 계속 쭉쭉 나가는 애들도 있지만,

    분명 드러난 거와 다르게
    영어유치원에 다닌 후유증으로 영어에 거부감 갖는 아이도 있다고 들었어요.

    어쩌면 영어유치원 가는 그 자체가 큰 어두움이 될수 있을것 같은데요.

    아이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세요. 님은 지금 밥 먹이는 게 문제가 아닐까 ..하는데
    3자가 보기엔 그건 문제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 5. 엄마가
    '08.9.23 10:09 AM (123.109.xxx.38)

    아이를 다 알 수는 없는거 같아요.

    5살 아이라도 자기 속 얘기 다 안하고 꽁꽁 숨겨두기도 해요. 우리 아이도 제가 전혀 몰랐던 어린이집 얘기를 어느날 툭 뱉어내듯 얘기할때가 있어 깜짝 놀라기도 해요. 원글님 아이도 뭔가 말 하지 않은 일이 있을수도 있고 그냥 컨디션이 안좋을수도 있을거예요.

    그리고 저도 선생님이 시간안에 빨리 먹으라고 애들을 재촉하는거 같아 우리애가 위장이 안좋으니 재촉하지 말아주세요 했는데도 보면 또 그러는거 같아요. 이해도 되는면이...우리아이만 있는게 아니니 모든 아이들을 통솔하자면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해요..맘에는 정말 안들지만.

    지금 아이의 정서상태가 좀 불안해 보이는데, 집에서 봐주실 할머니가 계시면 며칠이라도 보내지 마세요..어른들도 가기 싫은 곳에 계속 가라고 하면 스트레스 엄청난데 그 조그만 아이가 울고 불고 할 정도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거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도 속상하셔서 그러셨겠지만 엄마까지 협박(?) 비슷하게 화 내시면 아이가 더 구석으로 몰릴거 같아요. 뭔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게 우는데 엄마까지 몰라주면 나중엔 아이가 엄마에게도 마음을 닫을지도 몰라요.

    울고 불고 하다가도 며칠 지나면 또 잘 놀수도 있으니깐 심하게 싫다고 할땐 보내지 마세요..저도 가기 싫다는 아이 보내보기도 했는데 그렇게 보내놓으면 저도 내내 마음이 찜찜하고 그럴바엔 집에서 데리고 책도 읽어주고 산책하고 하면서 달래주는게 더 나은거 같더라구요.

    그러다 다음날 되면, 먼저 알아서 어린이집 가고 싶다 하기도 해요.

  • 6. 5세라면
    '08.9.23 10:11 AM (220.73.xxx.37)

    아직 영유는 이른 듯 해요. 적응 못 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 눈치를 많이 보더라구요. 물론 우리 아이도 그래요. 내가 영유가 더 좋다고 해야 엄마가 더 좋아할테니깐 그렇게 말하는 것 일수도 있고요. 더 이쁨 받기 위해서...더 세심하게 마음을 많이 헤어려주세요...

  • 7. mimi
    '08.9.23 10:14 AM (61.253.xxx.3)

    5세를 영어유치원에 보내실생각이시라면 엄마가 더 단단히 마음준비하고 밀어부치는수밖에요....영어유치원 한글로 얘기하면 샘님이 쳐다도안보는곳도 있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처음에 오줌싸고 울고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구요...의지가 있으시다면 다 각오하시고 보내시고 (다 장단점이 있으니깐요) 아이생각하신다면 영어학원은 내년정도에 보내는것도 나쁘지않을꺼같고요...

  • 8. 5세엄마
    '08.9.23 10:15 AM (211.115.xxx.68)

    많은 생각이 교차하네요...
    아.. 답답합니다.
    무엇이 맞는것인지...

  • 9. 6세맘
    '08.9.23 10:26 AM (211.255.xxx.62)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영어문젠 아닌듯싶어요.

    엄마가 직장다니는거 자체가 스트레스인듯합니다.
    아이들 아침에 할머니가 유치원보내고 집에 올대도 할머니가 받고 그러는거
    어릴땐 모르지만 클수록 싫어하기도 하더라구요
    게다가 영유 맘들은 더더욱 엄마의 관심이 지대할수도 있구요
    상대적으로 엄마와의 거리가 느껴지면 집에서 유난히 그럴수 있어요

    가서는 잘 지내고
    와서는 안간다 하는건..엄마에 대한 관심유발유도라고 생각되어지네요.
    급식문제는 저희아이도 처음에 (정말 안먹는아입니다) 스트레스이다가 적응했어요..
    삼주넘게 걸렸습니다.

    가능하면 유치원 보내고 받고 하는거 엄마가 해주면 좀 나을까싶기도 하네요.
    아이들은 그런것도 민감하거든요.
    그럴수 없다면 ..그외시간에 아이와 시간많이 보내주세요
    저희 큰애도 그맘때 안간다고 일년내내 노래불렀는데
    유치원 가서는 완벽적응해서 잘지냈습니다.

    관심은 가져주시되, 아이의 의지에 엄마가 휘둘리는 모습은 보여주지마시구요
    (특히 유치원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라는 표현은 아이 듣는데서는 하지마세요..그럼 더합니다)

  • 10. ..
    '08.9.23 10:32 AM (124.50.xxx.59)

    저희 아이와 비슷한거 같아요..
    4살 어린이집 다닌지 2달되었어요...
    처음에는 좋다고 다니고 울지도 않고 그랬어요..
    헌데.. 1달반쯤 다녔을까? 울면서 안가겠다고 떼스더라고요..
    반항심도 많아지고, 알고보니.. 그 어린이집도 먹이는데 꽤나 열심히 했었나봐요..
    식판만봐도 안먹겠다고....
    또 선생님의 태도도.. 너 이거 다먹어야지.. 놀이터 나갈수있어... 하며 불안감을 조성했으니..
    더 아이가 먹는데 거부감이 들었나봐요...

    또하나 이유는...
    친구들과의 문제에요... 학기중 입학하는것을 별로 크게 생각지 않았는데..
    벌써 짝지 비슷하게 아이들의 짝들이 정해져있더군요...
    거기서 받는 소외감이 상당했나봐요...
    정말 요즘 아이들이 조숙하긴 조숙한가봐요... 4살아이들이 텃새라니...ㅠㅠ
    지금은 다른아이가 입학해서... 저희 아이와 짝이되어주어 전보다는 잘 다닙니다만..
    아침마다 가기싫다고 하는건 여전하네요...
    직장맘이니 안보내실수도 없고.. 답답하시겠어요..

  • 11. 5세엄마
    '08.9.23 10:38 AM (211.115.xxx.68)

    일도 손에 안잡히고 답글을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제가 아침마다 보내고 받고 하면 좋은데
    직장떄문에 불가능하네요.
    지난주 금요일은 회사휴가라 애 유치원에 제가 데리고 갔는데 그땐 안울었거든요.
    그리고 어제 조퇴하고 애 데리러갔는데 또 기분이 좋더라구요
    오늘도 엄마가 유치원으로 데리러오라하는데 오늘 못간다고하니까
    실망하는거같기도하고...
    저하고 있을때까진(오전 8시 20분정도) 괜찮았는데
    할머니말로는 유치원차오는시간(9시)되기 한 10분전부터 안간다고 대성통곡한다고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12.
    '08.9.23 10:42 AM (123.98.xxx.97)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확히 알긴 어렵죠
    저도 작년에 아이가 다섯살이었을때 아침마다 잊을만하면 한번씩 안가겠다고 하는데
    그냥 안보냈어요
    설득도 하고 살살달래다가 어쩔땐 조건부로 약속하고 제 컨디션따라 화끈하게 그럼 오늘은 어디 가자 이런식으로요

    물론 전업이 아니니 힘드시겠지만
    주변에 놀이방형태로 된 보육시설을 알아보세요
    급하면 맡기고 또 친구들도 있으니 아이도 환기도 되고
    놀이방/ 놀이학교/ 어린이집 비슷하죠

    제아이는 남자아이라 더 그랬지만 다섯살은 다들 그런거 같더군요
    변덕도 심하고
    여섯살 되면 유치원에 당연히 가야되는줄 알고 그런일은 잘 없어요
    가끔 뭔가 사건이 있을땐 안가려고 합니다
    잘 되시길...

  • 13. ....
    '08.9.23 11:02 AM (58.226.xxx.125)

    밥먹는거 때문에 가기 싫다는건 일종의 핑계입니다.
    제 아이도 5살 때 어린이집 가기 싫으면 점심때 국먹는게 싫어서 가기 싫다고 했어요.^^
    5살 아이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다른 이유가 있을겁니다.
    그게 영어유치원의 문제인지 집에서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14. 일단
    '08.9.23 3:22 PM (124.0.xxx.202)

    아이가 원하지 않고 할머니가 계시니 집에서 돌보심이 어떨까요? 아이가 아직 정서적으로 준비가 안됐을 수도 있구요. 조기교육이다 뭐다해서 조바심내지 마시고 지금 2학기니 차라리 내년쯤으로 기다려보심이 어떨련지요.

  • 15. dd
    '08.9.23 9:36 PM (121.131.xxx.251)

    저는요 가기 싫다고 하면 안보내겠습니다. 아직은 책임감 보다는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더 느껴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아직은 감정이나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니까요.
    아직은 무한 사랑을 느껴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

    아참..제 주위에 어려서 미국에서 살다온 아이들이 있어요 . 그러나 지금 영어 그다지 못합니다. 그리고 국어를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구요.. 오히려 초등학교 5-6학년때 쯤에 비디오를 여러번 보며 영어를 익힌 아이들이 훨씬.. 잘하더라구요..

    영어유치원 함부로 보낼 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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