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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가르치는 아이들...

에버그린 조회수 : 421
작성일 : 2008-09-23 00:12:54
교회에서 아이들(중고생) 지도한지 3년정도 되었습니다.

처음 본 아이들 정말 대책이 없더군요.
교회와서는 만판 풀어져서 지들 놀고 간 자리
정리하나도 할줄 모르고..
뭘 하나 지시하면 "못해요.안되요..."

그래서 크게 한번 혼냈더니 삐져서 말안하는 애도 있었고..

초창기엔 아이들한테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 아이들을 포기하고 싶은 충동까지 느끼고
교회를 가기가 두려울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더디가도 오래걸려도
진심으로 대해주니 어느날부터는 경계를 많이 풀더군요...

어떤 아이는 수련회 가서 "롤링페이퍼"에
"선생님이 첨엔 무서웠는데 알고보니 좋으신 분 같아요"
라고 써놓고...
어떤 여자애한텐 싸이도토리 30개 선물했더니
그제서부터 좀 맘을 열기 시작하고...

물론 요즘아이들..
자기 개인주의가 극심하고 감성이 극도로 메말라있고
핸드폰,닌텐도,ps2,스타크래프트등드외엔
놀이도 할줄 모르고 그렇지만...

세월이 몇년 흐르니 그래도 다듬어지네요.
이젠 대놓고 산만하게 떠들던 아이들이 적당히 눈치봐가며 떠들고
분반공부시간에 방해하던 아이들도 그 시간엔 집중하고...

혹시나 아이들의 감수성이 메마르고 부쩍 대들고
삐딱선을 타는 아이들은 교회든 성당이든 절이든...
그런 모임에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보세요..

요즘은 학교나 학원이 감성을 채워주고 인성교육을 시키기엔
마치 무슨 검투사 양성기관같이 공부기계만 길러내는
기관이 되었지만..

그런 미진한 역할을 그런곳에 보내면
아이들의 인성을 조금이나마 가다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IP : 218.233.xxx.9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교사
    '08.9.23 12:33 AM (121.140.xxx.40)

    고생 많으십니다.
    저는 떡볶기 좀 잘하는 것으로 버티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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