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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싸웟다고 집에 찾아오나요?

황당무 조회수 : 774
작성일 : 2008-09-22 20:28:08
같은 아파트에, 같은 유치원 다니는 한살어린 동생을 울리고 집에 왔더라구요.

첨엔 울 아들이 울렸는지도 몰랐는데,

잠시후 쩌러쩌렁한 목소리로 그아이 엄마가 찾아왔는데,,

다짜고짜로 아들을 혼내는데,-뭐 왜그랬냐,뭣 땜에 그러냐~정도는 물어야 하는것 아닌지요..

빨리 자기 아들에게 사과하라고 다그치는데,울 아들 울어버리데요..


얘길 들어보니 걔가 먼져 어깨를 때려서 저도 밀었다는-.-

별것 아닌데,놀다보면 형아들 한테 한대씩 줘 박히면서 놀지않나요?

결국 사과는 자기 아들 먼져 안시키고 울 아들

먼져 시키길래 떡 버티고 화내고 서있는 아들 팔잡고 억지 사과 시켰네요..휴....


그러고 나서도 한참을 아들에게 설교?잘못 했든 안했든 집으로 도망오지말것과,

왜 사과 하기 싫었는지 그이모 한테 똑바로 애기하라고 일장연설~~~했는데,,

뭐죠..답답하고...어이도 없고..

IP : 222.104.xxx.1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2 8:30 PM (118.221.xxx.74)

    원글님이 대처 방법이 좀 잘 못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원글님 아들이 먼저 밀침을 당했다는 것인데
    그에 똑 같이 밀친 원글님 아들도 잘 한 것은 없지만
    유치원생이면 아직 그런 행동에 성숙하게 대응하지 못 할 시점이죠.

    그럼 똑 같이 둘이 사과하게 만들어야지
    엄마가 무조건 억지로 아들에게 먼저 사과하게 만들었으니
    아들로서는 '내 억울할 때 엄마가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고 상처 입을 것 같아요.

  • 2. 저도 윗님과
    '08.9.22 9:07 PM (211.53.xxx.253)

    같은 생각... 상황상 원글님 아이가 잘못한게 없는데 무조건 사과시킬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른을 공경하고 자기보다 어린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건 맞지만
    부당할때는 정당하게 항의할 수 있어야 하는거고, 엄마는 내편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게 맞을거 같아요...

  • 3. 그럴때는...
    '08.9.22 10:17 PM (121.140.xxx.40)

    저도 아이 어일 때 그와 같은 일을 당했는데요.
    다짜고짜 들이닥쳐서 내 아이에게 큰소리 치는게 너무 황당해서
    제 아이를 등 뒤로 숨겼어요.
    그리고 들어오시라...물 한 잔 마시고...
    천천히 이야기해 보세요.
    그 엄마 이야기 듣고 난 후, 우리 아이 이야기도 듣고
    그 집 아이 이야기도 듣고
    그리고보면 별 일 아닌 일이더군요.
    결국 자기 아이 말만 듣고 흥분해서 쫒아 온 엄마가 사과하고 갔지요.
    그리고 놀란 아이는 위로가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위로해 주세요.

  • 4. carmen
    '08.9.22 11:31 PM (125.188.xxx.86)

    원글님이 워낙 순하고 "대가 약해서" 그 여자 기세에 밀려서 당하고 아드님께 약간 상처를 주고 엄마에 대한 신뢰감 이 좀 떨어지겠네요. 모든 싸움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판단 기준의 첫째는 누가 원인제공을 했냐입니다. 상대방 애가 먼저 때렸다잖습니까 어느 바보가 맞고 가만히 있겟습니까.반격 나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과할 애는 당연히 상대방 애입니다. 그런데도 아드님을 강제 사과 시키면 어쩝니까. 엄마가 시키니까 어거지로 사과하였지만 아드님 얼마나 억을하겠습니까. 5살 짜리 꼬마가 자기 할아버지하고 싸우는데 할아버지에게 욕 했으니까 빌으라고 하니까. 절대 빌지 않는 걸 봤습니다. 할아버지가 먼저 이놈아 하고 먼저 욕 했으니까 나도 했다면서 할아버지가 먼저 사과하라고 끝까지 버티는 것을 봤습니다. 아무리 어려도 생각은 다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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