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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시는 분들 조언 좀..
근데...몇년 전부터 제주에 가서 살까 하는 생각을 해왔거든요.
서울 생활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막연하게 아이들이 어릴때 자연을 좀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기도 하고, 어설픈 시골살이보다는 제주가 좋아서..라는 막연한 생각이에요.
마침 남편 직업이 해외 출장이 잦고, 출장 다녀오면 집에서 며칠씩 쉬고..할 수 있는 직업이라, 제주로 터전을 옮긴 직장 동료들이 꽤 있거든요.
다들 만족하고 있다 하고, 특히 아이들과 부인들이 좋아하는 편이라고들 해서요.
전에 큰애 하나만 키울땐, 아이 아토피때문에 그 생각을 하기도 했었어요.
마침 이제 초등학교 들여보낼 시기가 되니, 정말 마음의 결정을 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옮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다 여쭤보려구요.
제주 사시는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흔히들 말하는 뭍 사람들에 대한 텃세가 심한지요. 아이들이 사투리를 심하게 배우거나 하게 될 수도 있는지...제주가 국제도시로 도약을 위해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하는 것 같던데, 표면적으로 뭔가 달라져가는 걸 느끼시는지..
물가라든가, 집, 학교, 문화센터 등등..아이들 데리고 지내긴 괜찮은지...
가게 되면, 지금 모시고 사는 시어머님은 안가시겠다 하셔서, 작은 아파트 하나 마련해드리고 남편이 회사 출근할때는 거기서 자고, 쉴때는 제주로 내려오는 식이 될것 같아요.
물론 제가 지금껏 어머님과 남편이 도와주던 집안일이나 아이돌보기의 대부분을 해야하겠지만, 그 부분을 감수할 생각이구요.
노형동쪽 아파트로 생각중인데, 사실 이왕 가는 거 주택으로 가고픈 마음도 있긴 하지만, 여자들 셋이서 주로 살아야 하는 터라, 사람 많고 편한 아파트가 낫지 싶어서요.
원래는, 이렇게 그냥 지내다가 5~7년 쯤 후에 해외로 나갈 생각이라서요.
이왕 그렇게 될 거라면, 서울서 지내게 하는 것보다, 우리 자연을 더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요.
서울 오가는 것에는 많이 무리가 가진 않을 것 같아요. 한달에 한번정도씩은 오갈 수 있을 것 같고, 남편은 한달에도 여러번 제주로 왔다갔다 할것 같구요.
대신 어머님 생활비와 저희 생활비가 이중으로 든다는 건 좀 마이너스이긴 합니다. 서울에 있으면 큰 아이를 사립을 넣을까 하고 있던 터라, 그냥 그 비용 정도 더 들어간다는 생각하려구요.
제주 살기가 어떤지 알고 싶어요.
사시는 분들... 장단점 좀 부탁드릴게요.
특히, 서울이나 다른 대도시 사시다가 제주로 가신 분들 있으심 답변 제발..^^
1. 야옹여사
'08.9.22 8:28 PM (121.191.xxx.243)저도.. 제주도에서 살고싶은 생각이 있는데..
막상 그쪽에 사는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궁금하다는..
제주사시는 분들 덧글 좀 달아주세요.. ㅠ.ㅠ2. 제주마심
'08.9.22 8:37 PM (122.202.xxx.218)구체적으로 뭘 알고 싶은신지 번호를 먹여 순서대로 나열해줍소
3. 제주가고파
'08.9.22 8:50 PM (211.49.xxx.160)넵, 제주마심님.
1. 텃세가 심하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가면 육지에서 왔다고 저도 아이도 너무 외로울까봐 걱정이거든요. 게다가 남편이 들락날락하니, 이상한 소리 도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정말 텃세가 심한 편인가요?
2.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인지요. 듣기로는 교육비가 싸면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노형지구쪽이면 아이 학원이나 유치원등이, 픽업 문제 걱정 안하고 보낼 수 있게 잘 되어 있는지요.
3. 초등학교 학군과 분위기는 어떤지요. 노형지구를 일순위로 두고 있는데, 너무 치맛바람이 세면 다른 곳으로 가야할까 싶거든요. 제주도 교육열도 엄청나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4.전세가 없이 깔세라는게 있다던데...전세 매물 자체가 거의 없나요? 게다가 신구간이라는 때 맞춰서 이사 하지 않으면 정말 매물 자체를 구하기 힘든가요? 꽤 추울 때 이사를 하는 것이고, 그때쯤이라면 아이 학교 알아보기에 늦은 시기 일 것 같은데요..
5. 전체적으로 물가가 어떤가요. 여행가서 이마트를 몇번 가봤습니다만, 여행이라 들떠서 그다지 차이를 못 느꼈는데, 막상 살려면 그 차이가 클까요?
6. 이건 그냥 혹시나 싶어서...아이들도 사투리를 많이 쓰나요? 정통(?) 제주 사투리는 정말 잘 못 알아 듣겠던데, 저도 아이들도 첨에 좀 어려울까요? 젊은 사람들은 그냥 표준어 쓴다는데, 놀러가서 시내쪽에선 다들 별로 독특한 억양도 없이 서울말과 별 차이 없는 것 같던데, 좀 외곽으로 벗어나 연세 있으신 분들 얘기하시는거 들으니 정말 모르겠더라구요.
^^
제 원글이 좀 정신없었죠?
순서대로 답변 부탁드릴게요.4. 마음으로
'08.9.22 9:10 PM (122.202.xxx.218)일단 결정를 어느정도 하신것 같군요
1.육지인들을 육지것들이라고들합니다
예전에 육지것들이 많이 와서 제주 순박한 인심를 좀 이용해 먹었다지요
하여 윗어른 들과 기성세대들과의 교류가 처음엔 쉽지가 않을듯하지만 남자들은
술 잘먹고 노는것 좋아하면(?) 일단 쉽게 접근...
신앙생활를 하시는지 모르지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글구 전국 이혼률이 제일 높은 곳이 제주입니다
오셔서 바람나지 않게 조심하시고... 뭐 사람사는데는 거의 거기서 거기 아닐까요?5. 2.교육환경은
'08.9.22 9:15 PM (122.202.xxx.218)노형쪽(신제주) 뿐만아니라 다른곳(구제주)도 육지 못지않습니다
단지 경쟁의식이 약간은 떨어질수 있다는 점
교통이나 학원 유치원등은 걱정안하셔도 될듯
오히려 육지 대도시보다 엄청좋을듯 싶습니다
댓글로 답변다는 것이 좀....
새로글쓰기로 올릴테니 보세요6. 제주가고파
'08.9.22 9:19 PM (211.49.xxx.160)네, 고맙습니다.
글 기다리고 있을게요.7. 제주인
'08.9.22 9:48 PM (125.143.xxx.88)위에 마음으로님... 혹시 제주분이세요??
글 내용으로봐선 절대 아닌것 같지만서두,,,,
1. 육지사람을 '육지것'이라고 한 경우 저도 들은적이 있지만, 절대 가만히 있는 사람 그리 부르지 않고 말끝마다 '육지사람'티내는 사람(제주비아냥거리는말)이나 얼토당토 않은 행동을 하는 육지사람에게 나이드신 분들이 가끔 욕할때 씁니다. 가만보면 제주사람은 순박(?)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마음껏 휘둘러도 된다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외지사람들 환영하면 환영했지 절대 상식적인 수준에서 그런 일 없습니다.
2. 양질의 교육환경까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제주가 좋아 학교졸업하고 기회가 있어도 그냥 제주에서
다니는 직장찾아 안주한 경우인데요, 솔직히 요즘엔 육지에 나가 살고 싶은때가 있어요. 바로 학교문제하고 주말에 갈만한데가 많지 않다는 것이죠. (제주 관광지 어지간한 곳은 몇번씩 다녀왔으니까요)
3. 초등학교는 연동의 한라초, 신광초, 그리고 일도지구의 동광초, 남광초, 도남동의 도남초 정도가
아이들도 많고 교육열이 높아요. 하지만 요즘엔 특기적성학급이 활성화된 비교적 학생수가 적은 제주북초, 중앙초 등에 일부러 보내는 엄마도 봤어요. 근데 솔직히 어딜가나 치맛바람은 그 일으키는 몇몇 엄마들이 문제지, 대부분은 평범하잖아요??
4. 집은 전세보다는 사글세(제주말로 죽어지는세 라고 하지요, 돈이 없어져버리는 ㅋㅋ)가 많아요.
인기가 많은 노형쪽 신시가지 아파트, 일도지구 아파트 등은 집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주 없는 편은 아니구요, 잘 찾아보시면 구할 수 있어요. 근데 저는 살아보니 아파트가 낫더라고요.
요즘은 어딜가나 세상이 하도 흉흉해서...괜시리 겁나잖아요. 특히나 남편분이 계속 같이 거주하지 않으시는 듯해서요,,
5. 물가는 비쌉니다. 뭐 대형마트는 거의 비슷하겠지만, 특히 택배로 뭐 구입할때는 항상 그놈의
'택비추가'와 '배송불가'가 눈물나게 하지요..ㅠㅠ
6. 사투리 쓰는애들 거의 없어요. 특히나 학교에서는요...하도 안써서 요즘엔 사투리 경연대회도 있답니다. 저도 제주토박이지만 사투리 그렇게 많이 몰라요. 그리고 단어 단어는 많이 생소하지만 지역 특유의 억양은 없어서 거의 서울말씨하고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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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심'님 믿고 그냥 지나칠려고 했었는데...'마음으로'님 땜에 긴 댓글 달고 갑니다.
마음으로님, 제주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웬지 님의 글이 다분히 감정에
치우친것처럼 읽혀져서 저도 어쩔수없이 약간 흥분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원글님, 저는 원글님 말리고 싶어요.
제주에서도 님이 생각하시는 그런곳에 사시면 전국 어느 시 지역이나 진배없어요.
그냥 제주도는 몇년에 한번 오시는 여행지로 생각하시고 서울에 그냥 사시는게 좋지않을까 싶네요.
남편분께서 어떤 주기로 움직이시는지 모르겠지만...여기도 직장문제로 육지에서 근무하시다가 격주로 오시는 분들 꽤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힘듭니다. 관광객땜에 비행기표 구하기도 어렵고요...
또 날씨때문에 마음 졸이는 날도 많고요...(모처럼 오신다는 날에 날이 궂으면 걱정되지 않겠습니까)
직장에서 인사이동으로 몇년 사시는 거라면 좋겠지만, 님의 경우에는 나중에 후회하실 듯 해요.8. 제주가고파
'08.9.22 10:01 PM (211.49.xxx.160)제주인님. 답글 감사합니다.^^
지금 컴대기중이었거든요.
익명이니 그냥 다 적자면, 큰 딸때문에 제주도 가는거 더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거든요. 아이가 아토피도 좀 있고 몸도 약한데다, 욕심도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에요. 영어유치원 보내놨는데, 안해도 되는 숙제까지 다 만들어 해가느라 스스로 너무 혹사 시키고..심한 경쟁환경에서 키우다 보면, 공부는 잘할지는 모르겠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 고민스럽더라구요.
아이가 좀 느슨하게 살 수 있는 곳 찾아가고 싶어서 서울 벗어나볼까 하던 참이었구요. 몇년 후 외국으로 나가는 것도 아이의 그런 성향때문에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아이가 받을 스트레스와 좌절이 너무 클 것 같아서이구요.
남편이 국내항공사의 조종사에요. 제주사는 동료들도 많고, 특히 노형 이편한세상에 몇명 살고 있다 하구요.
하는 일이 그렇다보니, 제주는 워낙 들락날락거리고, 제주 칼호텔 숙박도 워낙 많이 하구요.
쉬는 날도 평일에 며칠씩 몰려있고...해서 제주에 살면서 일 있을때 출근해 며칠씩 일하고, 없으면 며칠씩 집에서 쉬고..그렇게들 하는 것 같아요.
남편과, 시골이나 지방도시로 이사는 전부터 얘기나누건 거였는데, 비행끝나고 운전해 가야하는 어정쩡한 지방보다는, 차라리 자주 오가고 일끝나는대로 공항서 바로 움직일 수 있는 제주가 더 나을 것 같다 하네요.
마침 서울에 어머님도 계시니, 서울 제주 두집서 알아서 챙겨먹고 자고 하면서 다닐 수 있기도 하고..
그래서 생각해본거에요.
게다가, 나가봐야 아는 거지만 어차피 외국으로 나갈 계획이 거의 확고한 상태라 앞으로 한 5~6년 큰 아이 초등생활 할동안만이라도 제주에서 살아볼까 하는 참이기도 하구요.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혹..내려가게 되면, 게시판 통해서 연락드릴게요.^^9. 서울 며느리
'08.9.22 10:54 PM (124.51.xxx.165)아이 아토피 때문이시라면 별로인거 같아요.. 저희 시댁이 제주도에요.
시누이는 신제주에 살고 시부모님은 서귀포에 사시는데요...
시누이 아이들이 아토피로 엄청 고생했어요. 서울 사는 저희집 두아이도 아토피로 고생하고요.
시어머님이 아토피가 있으셔서 시누와 제 남편이 유전적으로 물려받더니 아이들마저 고생합니다.
저희 아이들 어릴때는 제주도에서 살다시피 했어요,.공기좋은데서 있으면 낳을까 싶어서요.
바닷물에도 담가보고 별짓 다해봤습니다. 그러나 차도가 없었죠.
결국 시누이 서울에 있는 한의원 , 병원을 들락날락 하더니 아이가 중학교 가더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희집 아이들도 크면서 많이 좋아 졌고요. 아토피는 지역과 상관없고 유전적인 이유가 더 많다고 봅니다.의사 선생님들도 그리 말하더군요. 식사조절과 청결 그리고 인내심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제주도에 가면 참 갑갑합니다.
남들은 시댁이 제주도라서 좋겠다고 주위에서 부러워하지만 저는 좋은 경치도 한두번이지 뭔가 갇혀 있는것 같고 폐쇄적인것 같아 별로입니다. 남편은 늘 자기 고향이니 그리워하고 은퇴 후에는 고향으로 내려간다 말하지만 저희 집 아이들과 저는 안간다고 말합니다.제가 내려 가면 너무 힘들것 같습니다. 왠 잔치가 그리도 많은지 정말 다른집들도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아마 저희가 제주도에 살았으면
잔치니 상가집이니 결혼식 등등 ..쫒아다니느라 바빴을 겁니다.
많이 없어 졌다 하지만 육지랑 틀린면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힘든건 어른들이 억세다고 해야하나 생활력이 굉장히 강해서 저는 시댁에 가있으면
정말 몸이 부서져라 한다고 하는데 어머님이 보시기에는 간에 기별도 안가시는지 못마땅해 하십니다.
제주도 이야기가 보여서 주절거렸는데 님께서는 잘 판단하시어 행복한날 보내시길 빕니다10. 제주 고향
'08.9.22 11:15 PM (220.71.xxx.131)1. 텃세...는 어느 동네나 다 있지 않나요. 이방인에 대한 경계 정도라고 생각하시고, 그래도 금방 친해져요. 사람들이 순하고, 시골 인심이 좋잖아요.
2. 학력 수준이 많이 차이가 나지 않고 대체로 잘 하는 편이라 그런 얘기가 있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학원들이 픽업도 같이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3. 초등학교는 잘 모르니 패스~
4. 신구간에 이사하시는 게 제일 좋아요. 이 때 아니면 정말 집 구하기 어려워요. 그래도, 미리 부동산에 얘기는 해 두세요. 죽어지는세는, 예를 들어 전세 5000 인경우 죽어지는 세로 1년에 500...즉 이자 정도만 내면 된다고 생각하심 되요. 목돈이 안 들어 가는 거죠.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거고, 요즘엔 전세도 좀 있는것 같던데요.
5. 관광지라 물가가 싼 편은 아니지만, 서울 보다는 당근 쌉니다. 농산물과 해산물의 경우 무조건 싸구요, 공산품의 경우 조금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 대형마트 다 들어가 있으니 그런거 가격이야 비슷하겠지만, 도선료가 추가되기 때문에 부피 큰 공산품들은 가격이 조금 쎕니다.
6. 요즘도 사투리를 쓰기는 하지만, 심하게 쓰지는 않습니다. 시골 할머니들 하고만 하루 종일 대화해야 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노형 같은 동네에서 학교 중심의 생활을 하신다면 사투리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뱀발... 제주도 공기 정말 좋습니다. 저희 아버지 친구분은, 제주도 맑은 공기에서 가끔 피는 담배가 서울 안좋은 공기 속에서 금연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농담하십니다.
그 속에 살 때는, 공기가 얼마나 좋은지 경치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특별히 무얼 보러 다니지 않아도, 눈만 돌리면 장관이 펼쳐진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제 고향입니다.
남편 분이 집을 자주 비우시면, 모녀끼리 친구도 친척도 없는 곳에서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자연 환경이 1번이라면...저는 제주도를 강력하게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11. 제주인
'08.9.22 11:33 PM (125.143.xxx.88)원글님 댓글 읽어보니 원글님 같으신 경우라면...제가 생각해도 많이 흔들릴것 같긴 해요.
성수기때 비행기표 못구해서 발동동 구르실 일도 없으실테고...
서울며느리님 경우처럼 제주에 와서도 친척 경조사에 쫓아다닐 걱정도 없으시고 ㅎㅎ
(서울며느리님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경조사때 며느리들 정말 죽어나지요. 그것도 몇날며칠을..)
서울며느리님 시댁어르신들 서귀포에 사신다니 아마 감귤과수원하시나봐요? 제 시댁도 감귤과수원
했었는데(이젠 연로하셔서 임대해주신 상태)장난아니게 일 많이 했었습니다. 요즘엔 언제 그랬던적이 있었나 하면서 룰루랄라 살고 있지요.ㅋㅋ
원글님 같은 경우는 많이 갈등되시겠어요. 그런데 서울며느리님 말씀처럼 제주와서 아토피가 낫는다거나 그렇진 않아요. 위에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연동이나 노형동은 그냥 일반도시 아파트촌하고 별로 차이도 없어요. 또 교육열 역시 그쪽에는 조금 사교육이 많은 편이고요.
초등학교만 다니실꺼면 노형 이편한세상 좋아요. 바로 아파트옆에 백록초등학교가 있어요. 작년엔가 개교했어요. 그런데 중학교가 사실 조금 애매해서...(중학교가는 교통편이 많이 안좋아요.바로 인근에도 없고요)중고교까지 생각하신다면 오히려 연동 신시가지가 나아요.
연동 신시가지는 한라수목원, 한라대도서관, 이마트,롯데마트 걸어서 충분히 다닐수 있는 거리예요.
유치원도 한라대부설유치원, 관광대부설유치원이 가까와서 좋구요. 아무래도 연동신시가지는 아이들 학원 선택의 폭도 넓어요. (예체능 쪽으로요)
하지만 노형아파트촌은 주변에 먹거리는 많지만 그런 문화적 뒷받침은 조금......(차타고 다니셔야 합니다.) 그리고 노형은 공항하고 가까운 반면 비행기 소음이 미약하게나마 들릴수도 있어요.
제가 볼때 만약에 원글님 내려오시더라도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지 떠날수 있는 여건이 되는것 같아 보이는데,,,그렇담 한번 오셔서 지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한가지 염려스러운 점은...님께서 제주에 살고싶어하시는 진짜 이유들은 그 어느것도 충족되지 못할꺼라는게 훤히 보이기에...오히려 갑갑해하시다가 제주에 안좋은 인상만 남기고 뜨실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 신입사원 중 가끔가다가 육지직원들이 초임발령 받아서 오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돌아갈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더라구요. 특히 서울에서 온 직원들은 더하고요.
사실 저는 대학졸업무렵만 해도 서울이 너무 번잡스러운것같아 살기 싫고 제주에 부모님하고 같이 살고 싶어서 기회가 있어도 나몰라라 그냥 눌러앉았거든요.
처음엔 가끔 서울에 가면 왜 이런데 사나 싶더니만 이젠 서울 가면 아이들 보여줄것도 많고 웬지 기회의 땅 같아보인다고 할까요? 학교 선택의 폭도 자유로운것 같고 한번 나가 살아보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공부한답시고 아이들 얼른 자라고 채근해서는 지금....ㅋㅋ
원글님 혹시 더 궁금한거있으심 글 남기세요. 제 경험도 일천하긴 하지만 그래도 삼십년 넘게 살았는데요...^__^ (참 제가 사는곳은 연동,노형은 아니예요)12. 제주에 살았던 이
'08.9.22 11:49 PM (59.20.xxx.145)2006년인가..2007년 초였던가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통계에서 아토피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이 제주라는 뉴스를 봤어요.
제 아이가 피부가 하얗고 깨끗해서...제주 공기가 좋아서 그렇다고 여겼었는데
의외의 결과라 기억하고 있네요.
그리고 제주생활 그리 만만치 않아요.
좀더 심사 숙고 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서울에서만 살아서 제주생활을 동경했었고...
그것이 현실이 되었을때.....딱 석달동안만 좋았어요....
그이후.....우울증도 살짝 왔었고....많이 많이 갑갑했어요....13. ...
'08.9.23 7:36 AM (121.168.xxx.5)저도 제주가 시댁이에요
맨날 제주도내려가서 살고 싶다는 남편..이해는 되요.자기 고향이고 부모형제 다 거기있고..
그치만 전 너무 싫어요. 모르겠어요.시댁식구들 싫은거랑 자꾸 제주가 연관이되요.
젊은 사람들은 제주시의 아파트나 주택에 많이 사는데..그러다보면 평일엔 자연을 느낄..그런환경도 잘안되고..가끔 주말이나 바닷가나 관광지놀러가는건 잇겠죠.
전.제주도 음식은 맛있더군요. 육지보다 신선하고 영양가있는것으로 가면..많이 먹고는 와요
근데..저도 시누가 많은데..다들 얼마나 억척스러운지..그런거 적응안돼요
그리고 그렇지않은 사람(본인)에게 얼마나 잔소리해대는지 ..타인의 삶이 자신과 다를수있다는것을 잘 이해못하고 사고가 고지식한 경우가 많아요
일단 생활환경이야 ..왠만한 도시하고 똑같구요. 학교나 대학진학도 육지나 별반다르지않고 서울대도 제주에서 꽤가는것으로 알고 잇고 ..경쟁도 세요
그리고 사투리문제..물론 젊은사람들은 잘안써요. 외지인들이 있음 거의 안써요
그치만 어른들은 심해요. 말하는것의 반밖에 못알아들어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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