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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에게 다~~~~~~~털어 놨어요...
우울증 걸린 새댁입니다.
결국 신랑한테 장문의 메일을 보냈어요..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시어머니에게 어떤 말을 들었는지..
(사실 신랑은 잘 몰라요...신랑 없는데서 저한테 안 좋은 말씀을 하시거든요..)
다 얘기하고 나니 후~~~~~~~~~~~속은 시원하네요.........
아직까지 온 몸이 덜덜 떨립니다.
보고 신랑이 화를 낼지, 저에 대해 측은하게 여길지 그건 모르겠네요.
사실 인정하기 싫었나 봐요.
문제가 있는 고부관계란걸요.....3년동안 거부하고 거부해오다가..
이제 맞닥들인 느낌이에요.
어리석은 생각도 많이 했어요.
나만 입 닫고 있음..나만 참음..겉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관계가
계속 유지되리라 생각했죠......
근데 아닌거 같아요!
겉으로만 그러면 뭐해요..저는 매일 매일 우울증과 자살충동으로 싸우는걸요.......
여러분들 리플처럼..이기적으로 살래요..내 삶의 주인은 나잖아요..
더 이상, 시댁때문에, 신랑 때문에 휘둘리면서 살진 않을께요.......
1. 굿~쟙!
'08.9.22 6:01 PM (58.225.xxx.217)멋져요,,,,, 이기적인 삶 그거 저두 못하고 살다 우울증 ,,,, 정말 필요한거더군요,,,
미친 형님 자기 애 맨날 갖다 맡기는데도 말 한마디 못하고 살다 저만 돌아버리구
우리 같이 홧팅해요,,, 님의 이런모습 정말 저까지 즐거워지네요,,,2. 아꼬
'08.9.22 6:04 PM (221.140.xxx.105)잘 하셨어요. 처음이 어렵지 시댁문제는 남편과의 첫대화만 잘 풀리면 남편은 아군이랍니다. 남편분이 고심끝에 보낸거라는 것을 알고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결과까지 얻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첫아이 돌때 쯤 이혼까지 갈만큼 심하게 다퉜는데 뚜껑열고 왁자하게 저지른 일이 오히려 둑이돼서 크게 문제 될일은 남편이 잘 막더라구요. 부디 좋은 결과 잇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3. 마음
'08.9.22 6:11 PM (59.6.xxx.69)진정하시고.....
정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제 생각에도 말안한것보다는 빨리 말한것이 좋다고 생각되요.
대화만이 님의 마음을 다스릴꺼 같아요.
부디 잘되시기를 바랍니다.4. 우울증
'08.9.22 6:13 PM (117.20.xxx.59)신랑이 방금 전화 왔어요...
메일 봤구요..
목소리 착 가라 앉은거 보니..
메일 보고 울었나 봐요...
오늘 저녁 먹으러 나가자네요..
근데 어쩌죠?
나가서 저도 또 울거 같아요..ㅜㅠ5. ㅎㅎㅎ
'08.9.22 6:22 PM (58.121.xxx.168)울고싶으면 크게 소리내어 울어버리세요,
착한 신랑인가 봅니다.6. 댓글보고
'08.9.22 6:24 PM (211.35.xxx.146)남편분께 원글님 마음이 전해진것 같아 너무 다행스럽네요.
잘 얘기하시고 눈물 나면 눈물 나는대로 확실하게 푸는김에 다 푸세요.
일단 맛있는 저녁 드시고 시작하세요(밥심이 중요하니까)
평소에는 안그러다가 결혼만 하면 효자되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자들 싫어요.7. 잘 털어놓으셨구요
'08.9.22 6:31 PM (221.153.xxx.236)남편분과 저녁드시러 가세요.
울고싶을때 실컷 우세요.
부딪혀서 깨질건깨지고 버릴건 버려야죠....
남편분과 속 시원히 얘기하시고 잘 해결되길 바래요..
힘네세요.....불끈~~~~*^^*8. ..
'08.9.22 6:37 PM (211.215.xxx.36)남편이 내 편이 되면 만사형통,
시집에도 더 잘하게 돼요.
남자들이 왜 그걸 모를까.9. 미래의학도
'08.9.22 6:37 PM (121.88.xxx.43)아주 잘하셨어요..
저도 한때 우울증때문에 아주 심각하게 갔었는데요..
마음에 있는 애기를 털어놓는다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정신과 주치의도 진찰이라고 볼꺼보다는 30-40분 수다떨다 나오는거였어요..
그만큼 처음 한마디가 힘들다는거예요..
그 힘든 한마디를 하셨으니깐요! 이젠 더 좋아질꺼예요!!
힘내세요!! 저또한 응원할께요!!10. 음
'08.9.22 6:38 PM (121.136.xxx.195)그래도 착한 신랑인가봐요. 사랑하는 부모님과 아내가 서로 안맞으니
남편도 몹시 힘드실거에요.
아마 님이 그렇게까지 힘든 줄 몰랐다가 내용을 알고는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셨나보네요.
님이 먼저 말을 꺼내진 마시고..남편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보시는 게 좋겠어요.
남편이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이해를 하며 님을 위로해 준다면
절대 더이상 비난은 하지 마고, 하고픈 말 다 했다고.
안털어놓으면 병날 것 같아서 그랬다고..당신에겐 미안하다고 하세요.
정말...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남편으로부터 그동안의 고생 다 위로받으면서
앞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겠다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네요.11. 에구
'08.9.22 6:40 PM (222.234.xxx.241)님만 말안하고 있으면 편할거 같지만 나중에 다 병되어
일이 더 커집니다.
사실은 부부싸움도 우아하게 대화해서 푸는 방법보다는 크게 소리지르고
한바탕하는게 정신건강에는 더 좋답니다.
그리고 울고싶을 땐 우세요. 그래야 마음에 앙금이 덜 남아요.12. ....
'08.9.22 7:59 PM (125.177.xxx.36)잘한 거에요
여자들이 나 하나만 참으면 ,, 하는 생각에 살다 병나고 나중에 이혼위기까지 와요
지금 이해할 남편이면 다행인거고 아니면 일찍 다른 방법 생각해야죠
앞으로도 문제 생기면 바로 바로 얘기해서 푸세요13. 아
'08.9.22 8:03 PM (116.44.xxx.196)그때 그때 일어난 일들을 얘기를 하세요.
그게 진행상황을 쭉 알고 있어야 이해가 되고 부부공동의 문제가 되지
몰아놨다가 한꺼번에 말하면 서로 무리가 되겠지요.
여기 리플 달리는 것도 하나하나 올라올 때 마다 보는 것과
한참 있다가 여러개 올라온 후에 쭉 보는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지요.^^;;14. 레지나
'08.9.22 8:37 PM (220.149.xxx.215)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참 용기있는 분이셔요 ^^ 오랫동안 참고 있던 어려운문제 편지로 풀어내기 어려우셨을텐데...
참 잘하셨어요 !! 파이팅입니다15. 다행~
'08.9.22 11:21 PM (124.54.xxx.47)일단 다행이고... 그렇게 일단하셨으니 당분간 꼬리 내리세요~ 지금은 그게 일단 현명하세요~
예를 들어... 마음씀씀이나 너그럽지 못해서 이런 결과 만들어 미안하단 식의 한술 더 뜨는 2단계로 들어가심이...16. 시어머니 때문에
'08.9.22 11:56 PM (221.138.xxx.35)너무 힘들게 살지 마세요.
남편과 아이들과 본인만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요.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지요. ㅋㅋ
시어머님 피해서 살 수 있으면 살아보세요.
화이팅!17. 잘 하셨어요.
'08.9.23 12:15 AM (222.98.xxx.175)저도 남편때문에 속이 좀 상했는데 제 자존심에 꾹꾹 눌러담다가 어느날 아침에 애들이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폭발해서...
남편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더랍니다.
뭐 상황이 많이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내속에 폭탄이 하나 제거가 되니 내가 일단 살기 편해졌어요.
앞으로도 쌓아놓지 마시고 그때 그때 본인의 감정을 말씀하세요. 단...남편을 탓하는 말투나 무얼 해결해주길 바라는 식으로 말씀 하시면 안됩니다.
남자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어면 본인이 문제해결을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히고 때때로 자신이 무능하다고 여자가 탓하는것처럼 들려서 문제 해결은 커녕 샛길로 빠져서 더 난리가 날수도 있어요. 기술이 필요하지요.18. ...
'08.9.23 9:27 AM (58.226.xxx.22)저는 아직 결혼 안한 처자들에게 그럽니다.
남자는 다 비슷하다, 도박 안하고 , 바람 안피고, 사람 안때리고, 술버릇 고약하지 않고
담배 많이 안피우면... 거기가 다 거기다...
하지만 시어머니 자리는 아니다.
남편이 아무리 좋아도 이상한 시어머니를 두면 좋은 사이도 나빠진다.
꼭꼭꼭 시어머니 될 사람 인품을 살피고 주위 조언을 얻어라...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19. phua
'08.9.23 9:32 AM (218.52.xxx.102)" 내 삶의 주인공은 나 !!""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몸으로, 정신으로 절실히 느껴서 실천하기까지
40여 년을 부대끼며 살았는데, (터득하고 난 뒤의 지금까지는 다~아 좋습니다) 원글님은" 82 " 라는 좋은 인생의 선배들을 만나서 시행착오의 시간을 줄인 것이 부럽네요,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생각이 흐려질 수도 있어요, 그럴땐 다시 82에 와서
맘을 풀어 놓으시길,,, 빠~~샤 ^^*20. 우울증
'08.9.23 11:45 AM (117.20.xxx.59)많은 분들 조언과 글들..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어제 신랑이랑 얘기 했어요.
그렇게 길게 말한건 아니지만..신랑 역시 자기 어머니가
저한테 하신..모진 말들에 대해 꽤나 충격을 받은걸로 보였어요..
우리 엄마 정말 못됐다..당신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우리 이제 올라가지 말자...진짜 우리 엄마지만 이해가 안 되네...
앞으로 그런 일 있음 바로 바로 말해..내가 다 커버해줄께..
그러더라구요.
그냥 말만으로도 고마웠습니다. 제 맘 위로할려고 한 말이었겠지만요..
힘내서 살께요! 죽긴 왜 죽어요..^^
아직 서른도 안 된 젊은 나이인데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이제 참으면서 자신을 죽이면서 살진 않을께요..21. 당연
'08.9.23 12:22 PM (119.67.xxx.139)남편이 알아야 대책을 강구할 수있고 시댁에 대한 바람막이가 되어준답니다..
그런일을 왜 혼자서 고통받고 힘들어하고 계시나요...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생각하고
늘~ 함께 대화하고 남편한테 모든걸 다 말하세요..
얼마나 든든합니까..
힘내시기를...^^22. 속이
'08.9.23 1:13 PM (222.109.xxx.142)후련하시겠어요.. 맛잇는 저녁 먹고 오세요....
23. 님은...
'08.9.23 3:41 PM (61.103.xxx.100)헤쳐 나가려는 의지가 있고... 그걸 실천에 옮길 용기도 가지셨으며.. 이제 첫발도 내딛었어요...
잘 해내실거라고.. 믿어지고 안심이 됩니다.
가정이 늘 밝고... 평안하도록.. 님과, 남편과,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과 웃음을 주세요.
피곤한 가장이 집에 들어와서... 평안과 행복을 느끼시도록....한편을 철저하게 만드세요.24. 짝짝
'08.9.23 5:42 PM (121.152.xxx.191)제가 다 속이 시원합니다.
현명하고 용기있는 분이네요.
남편이 아군이 돼주셔서 너무 다행이예요.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에도 암말 못하는 남자들도 있던데..
그리고 이왕 터트린 거
더 이상 앙금이 남지 않도록, 님의 아군에게 다 털어내세요.
눈물도 참지 말고 남편 마음이 어떨까도 생각지 말고
그저 님의 감정에 충실해서 실컷~
계속 응원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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