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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체벌 어떻게 하고 계세요?
전 아직 아이가 없는 결혼 2년차 주부입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아이를 가져야지 하고 요즘 슬슬 마음을 먹고 있는 중인데요..
남편과 육아 문제로 얘기하다보면 다른문제는 다 마음이 맞는데 체벌 문제만은 의견이 어긋나더라구요..
그게 그럴것이 전 부모님께 많이 맞고 자랐고 남편은 부모님께서 한대도 때리지 않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학대 받는 아이는 아니었구요 지금도 아무 문제 없이 나름 모범생(?)으로 잘 자랐어요.
남편도 한대도 안맞았다고 하지만 한번도 사고친적 없이 온화한 성격으로 따뜻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가끔 남편과 생활하다보면 남편은 제가 몇달에 한번 스트레스를 받아 사소하게 짜증을 낼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반응하더라구요.. 부모님이 너무 이성적으로 키웠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본인에게 이유없이 화내거나 짜증을 내게 되면 정색을 하고 기분나빠합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부부가 살다보면 꼭 남편한테 화가나지 않아도 스트레스로 남편한데 가볍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일도 생기는건데 몇달에 한번 일어나는 일에 정색을 하고 반응하는걸 보면 너무 안맞고 자라서(-_-;;) 그런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저도 문제가 없지 않죠.. 제가 막내로 자란데다가 부모님들이 남들보다 엄하시고 쉽게 혼내시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서부터 부모님께 혼나면서 자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맞을 일도 아닌 것 같은 사소한 일에도 혼나고 맞고 그래서 지금 부모님과 잔정이 없는 것 같아요. 잘못한 일이 생기면 이제는 다 커서 성인이
1. 체벌과 교육은
'08.9.22 3:58 PM (210.217.xxx.131)다르죠.
저는 부모님께 한번도 맞아본 적 없이 컸어요. 딱 한번... 아래 다른 글에 할머니 지갑에 손대었다가 경찰서 끌려간 일을 빼고는요.
저희 신랑은 어머니가 말만하면 몽당빗자루로 때렸다더군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혼날 일을 했을때도 저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셨어요. 어른들이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 아이들에겐 나름 이유가 있을때가 있다면서요. 저희 신랑은 말대답이라고 입도 뻥긋 못했다네요.
저는 제 얘기 다하고 왜 그 부분이 틀렸는지, 왜 잘못 판단한건지 부모님과 토론 식으로 대화했어요. 저도 저 나름대로의 항변이 있으니까요. 저희 신랑은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었다더군요.
어른이 되어서 좋은 일은 아니어도 나 자신의 주장을 꼭 얘기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어른 앞이든, 동료들 앞이든... 저는 논리적으로 아주 침착하게 잘 해요. 그리고는 다른 사람의 얘기도 잘 듣고 수렴학요, 저희 신랑은 남이 뭐라하면 무슨 말은 하고 싶은데 목이 꽉 막힌것 처럼 아무 말도 못하겠대요. 혼자 삭히고 말죠. 그리고 다른 사람말에 그냥 끙~하면서 받아 들여요.
제가 보기엔 어릴적 습관이 이렇게 된게 아닌가 싶어요.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남에게도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자라고 항상 얘기하는데요. 저는 제 자식이니까 뭘 잘못해도 예쁘겠지만 타인의 시선은 그렇지 못하잖아요.
그래도 저희 아이는 절대 체벌 하지 않습니다. 말로 얘기하고 풀어요. 갓난 아이때도 다 알아 들어요. 단지 자신이 표현을 못하는 것 뿐이지요. 표현하는것도 배워야 할 부분이지 타고 나는건 아니라고 봐요. 화 나는것도 푸는 방법을 알아야 해결 할 수 있듯이 무조건 참는게 대소는 아니잖아요?
교육은 엄하게, 그러나 체벌은 별개라고 생각해요. 아이와 부모의 신뢰도에 따라 체벌은 필요 없다고 생각됩니다.2. ..
'08.9.22 4:07 PM (163.152.xxx.147)일반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엄하게 자란 친구들은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그렇지 않은경우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후자이고요.
엄한 가정내의 위계질서가, 집안의 자존심이라 느끼는? 면도 있는 것 같고요. 규율 같은거요.. 그런게 없으면 애가 되바라진다거나 사회에서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는데, 자유로운 가풍에서 자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 어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나이를 떠나 인간적인 대화와 교류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요..저는요.
저도 아주 안맞은것은 아니었고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많이 맞았다가 조금 자라면서는 자유로운 편이었는데, 어려서 엄마가 약간 우울증으로 감정적으로 때린 면이 없지 않아서 그게 필요했다고 생각은 안해요.. ;; 또, 부모가 어떤 규율을 만들어 자녀에게 지키도록 강요하는 경우에, 그게 정말 명백히 이유있는 경우가 아니면, 자녀와 대화속에 조정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자녀 의견이 반영되야), 이를테면 하루에 몇시간 공부하고, 이런거요, 대부분의 경우 자녀와 부모의 관계가 평등하지 않으니까 부모의 강요일 뿐이거든요, 애들은 두시간할래 세시간할래 그러면 울며겨자먹기로 약속하고 어기면 맞아야 하고..
그리고, 정말 잘못하는 일, 이를테면 도둑질이라던가 거짓말이라던가 이런것은 잘못된 것을 지적받아야 겠지만, 꼭 맞아야만 잘못된 것을 체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또 거짓말 이런것은 거짓말이라는 사실만으로 경기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사실 엄마들 조차도 적절한 거짓말 많이 하거든요, 아이에 대해서도 곤란한 질문을 받으면 둘러댄다던가.. 하는거요. 성인이 스스로 만든 규율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마당에, 그리고 부모= 성인은 대부분의 규율위반에 스스로 변명하고 넘어가고 체벌받지 않는데, 아이도 그것은 다 보는데(신호를 위반한다던가, 운전중 다른 운전자를 욕한다던가), 자신의 잘못만은 정확하게 체벌받고 이러는 것 ?.. 부모들은 안맞아도 자기가 잘못하는 거 알잖아요?... 아이들도 알죠..
그리고, 엄한 가정을 가 보면 느끼는게, 엄마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꽤 고압적이랄까.. 그렇게 상냥하지만은 않은데(가끔 짜증을 드러낼 때도 있고), 엄마니까 나이많은 사람이니까 아이들은 그거에 대해서 마냥 받아들이고 참는 경우를 봐요. 같은 태도를 아이가 엄마한테 보이면, 바로 혼나고요. 버릇없다고.. 이런건 상하관계일 뿐이지 진정한 예의(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것 같아서 제가 보기에는 별로 좋지 않아 보았어요...
.. 어차피 남이 아이의 교육을 책임져 줄것도 아니고 부모가 판단하는것이 맞을거라고 보이는데요. 제가 중고등학생 가르쳐보아도, 한대 맞아야 -_-; 말을 듣는 남학생들 있는 것 같고요(맨날 맞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원글님 글중에 남편분께 가볍게 짜증부리거나 화내는것을 남편분이 안받아주는 부분이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게 가볍게 짜증부리거나 화내는것은, 그 짜증이나 화내는 원인이 남편에게 있는 게 아니면 남편분이 싫어하시는 반응하는게 당연한 것 같거든요. ^^.. 자식이나 배우자에게라고 하더라도 짜증부리는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짜증 낼 때 있지만. 상대방이 짜증부리지 말라고 하면 내가 잘못했구나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짜증을 아이가 엄마한테 내는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게 아니라면요..3. 완소연우
'08.9.22 4:18 PM (116.36.xxx.195)체벌은 양육자가 피양육자의 행동에 대해 잘못의 유뮤를 판단하고 결정하죠...
즉, 잘못하면 맞아야 한다..... 맞아도 된다.... 맞을 수 있다...
이거 너무 무섭지 않나요?
이런 방식이 나중에 다른 폭력을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교나 조직에서 발생하는 선후배간의 폭력...
가르친답시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 생각엔 위와 같은 사고방식이 있는 거겠죠...4. 원글이 입니다..
'08.9.22 4:56 PM (116.34.xxx.83)다들 진지하게 대답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가 쓴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니 조리없이 적어서 좀 이해안되는 부분도 있어보이네요 ^^;;
어떤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지 알것 같습니다. 남들이 저한테 물어봐도 저도 그렇게 말할 것 같네요..
실제로 육아를 하면서 체벌에 대해 고민해보신 분들의 의견이 참 궁금했는데요..
위기의 주부들을 한편 보니 (몇 편 보지 않아 등장인물 이름은 모릅니다...)
그 주부 중에 쌍둥이 남자 아이들을 가진 엄마가 있더군요..
아무리 말로 어르고 달래고 잘 키워도 어느 나이가 되니 말썽꾸러기에 사고뭉치에 엄마말을 안듣고 문제더라구요.. 그 엄마가 외출을 하던 날 이웃집 엄마에게 아이들을 맡겼는데 그 이웃집 엄마가 사고친 아이에게 잘못한것에 대해 엉덩이를 몇대 때렸습니다.
그 후에 두 집은 사이가 안좋아졌는데, 아이가 여전히 엄마 말을 우습게 들으며 보란듯이 사고를 치려고 하자 엄마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너 계속 그러면 이웃집 아줌마한테 다시 맡긴다' 라고 하자 아이가 정신이 번쩍 든듯 장난을 멈추고 제대로 행동하더라구요.
육아라는게 말씀하신대로 아이들이 다 이해해주고 이성적으로 가르치면 아이가 알아서 이성적으로 행동하면 좋겠지만 그게 말처럼 안되는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를 키워보진 않았지만 말이죠). 저도 한때 아이였고, 부모님께 잘못할때 맞고는 자랐지만 어디가서 한번 주눅들지 않고 의견이 강하기로 유명하고 대인관계좋고 시댁 및 부모님과의 관계도 좋습니다. 맞고 자라지 않은 남편도 역시 그렇구요.
감정적으로 손닿는대로 때리고자 하는것도 아니고 잘못 했을때마다 가리지 않고 때리겠다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충분한 주의와 교육이 수반되었음에도 문제가 생기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을까요?
이런 문제로 고민하다가 체벌해보신 분들은 안계신가요? 그래도 여전히 인내심을 가지고 때리지 않고기다리면 해결되던가요? 아이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생기더라도요?
직접 육아해보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ㅠ.ㅠ5. 체벌과 교육은...
'08.9.22 5:30 PM (210.217.xxx.131)다시 적습니다. 제게도 6살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6살이면 말썽도 많이 부릴 나이지만 모든 일은 대화로 풉니다.
원글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남에게 해를 끼치는 상황...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샙니다.
집에서는 완벽한 아이가 남의 집에가서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지요.
미드 보시고 얘기 하신건가요? 쌍둥이 엄마의 행동? 엄마가 잘못 한거지요.
당신 아이가 잘못 한일이 있을때 그런 행동을 하면 자기가 보육자이자 교육자의 입장에서 혼내줄거라고 가르키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미룬거잖아요. 그게 잘못된 거지요.
밖에서 아이들이 잘못 행동을 했을때 '이모가 이놈하네', 라든가 '저기 아저씨가 혼내준다네, 아저씨, 애좀 보세요'라며 하는 경우 아주 잘못된 교육입니다.
그런 행동은 엄마가 보기에 잘못된 행동이니 그러면 안되는 이유와 설명이 필요한데 남에게 미루는 거잖아요. 엄마는 너한테 화 안내고 싶지만 저 사람이 화낸다라는 얘기지요. 그럼 어느 아이가 말을 들을까요?
아이를 체벌 한다면 꼭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도 수긍할 수 있는 사유요. 단지 내가 더 어른이고 힘이 세기 때문에 복종하라고 가르키고 말대답이라며 아이의 타당성(그게 변명이던 진짜 이유이던) 조차 막아버리려 한다면 아이도 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할 것이고 그런 행동에 이유를 또 다시 해명할 기회도 없이 체벌이나 명령에 복종하게 될 수도 있겠죠.
아이들은 키워보시면 알겠지만 어른처럼 표현력이 많이 따르지 않을뿐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어려서요? 그건 아이가 표현할 방법을 찾고 있는 시간을 기다려 주지 못하고 윽발질러 버리는 어른들의 잘못된 습성이겠지요.6. ..
'08.9.22 5:32 PM (61.224.xxx.96)저희와는 반대의 경우인데요...저흰 남편이 체벌을 받고 컸고 전 아니었어요. 하지만 전 좀 엄하게 자랐긴 했지요.....저두 아기낳기 전 그리고 아기어릴때 체벌이 어느정도는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좀 엄하게 자라서 그만큼 살아갈때 옆으로 눈돌린적이 별루 없었거든요. 하지만 남편은 체벌은 절대 안된다구 완강히 반대했죠. 어릴적 기준없이 그리고 납득할수 없는 체벌이 아주 나쁜기억으로 남아 상처가 되었나봐요....
근데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일단 첫아이는 별루 체벌할게 없었답니다. 사실 육아책을 무쟈게 읽어서 아이들이 왜 이런행동을 하는지 아니까 뭐 체벌까지 갈 일이 없더군요. 다만 제가 좀 엄한편이라 그런지 한번 안되는거 절대 안되고 좀 정석대로 키우는편이라 아이도 규율을 이해하고선 뭐 체벌할일이 없었죠. 안되는걸 조르거나 떼쓰고 드러눕는 일도 한두번은 있었지만 항상 일관되게 행동하고 또 가끔은 무관심하게 넘겼더니 안그러더라구요.
그리고선 둘째를 낳고 원래 둘째들이 좀 규율을 부정하나봐요.
암튼 첫아이처럼 통제가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이건 뭐 눈치는 아주 빠른데 한번 고집을 피우면 세상없어도 굽히질 않는겁니다.
그래서 손바닥 몇번 엉덩이 몇번 때린적 있었어요.
근데 아이들마다 기질이란게 있어 다르겠지만 체벌이랑 우리둘째아이랑은 완전 별개였답니다.
오히려 아이에게 아픈 기억만 남겨서 무쟈게 후회했지요...
지금 둘다 체벌안합니다.(7살,10살)
하지만 항상 자기들의 선택권을 많이 주고 또 스스로 룰을 정하게 해서 그걸 어길땐 자신들이 스스로 책임집니다.
가끔 아이들이 다른집에 놀러가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다른친구들이 부모에게 맞는다는걸 아는데요 그런얘기해요...
엄마,누구는 엄마한테 맞는대요...너무 무서워요.....어쩌고...걔는 불쌍해요.....어쩌구...
그래서 가끔 애들이 뭔가 불만이 많거나 쌓였을때 얘기하지요...너네는 엄마가 때리지도 않잖아...
그럼 애들도 그러네 하고 엄마가 자신들을 믿어준다고 좋아하더군요....
제 생각은 그래요. 때려서 말듣는건 그야말로 최후의 수단이구요 그것도 한두번말곤 도움이 되질 않아요. 그보다는 아기때는 일관된 태도 그리고 아이에게도 스스로의 선택과 의견을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주면서 대화를 하는거죠.
때리기보단 벌로 아이의 권리중 일부분을 제한하는게 오히려 효과가 있을듯합니다....7. 원글이입니다,.
'08.9.22 5:37 PM (116.34.xxx.83)침착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6살된 아들을 키우고 계시다니 말씀해주신 부분이 신뢰가 갑니다..
주변 아이들을 겉으로만 보면서 항상 머릿속으로만 그려보다보니 안좋은 모습들만 보여서 겁이 났었나 봅니다. 체벌문제는 민감하고 사람마다 다들 경험이 달라서 그런지 안겪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리 얘기해도 잘 와닿지 않더라구요.. 6살 남자아이라면 한참 말썽 부릴 나이일텐데 현명하게 키우고 계신것 같아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더 고민하고 공부해봐야겠네요..8. ..
'08.9.22 5:40 PM (163.152.xxx.147)저도 아직 육아 전이라 -_- 자꾸 도움이 안되 죄송하지만..
아마, 아이를 체벌하거나 체벌하지 않거나, 밖에 나가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건은 키우면서 몇 번은 벌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맞느냐 맞지 않느냐가 다르겠죠. ^^..
그리고 사람이 규율을 알고 있어도 어기기 마련이죠. 아무리 그 벌이 엄해도요. 사람이 사람을 때리면 벌을 받지만(폭행죄), 열받으면 주먹 나가는 사람들이 있듯이요. 신호위반하면 벌금내도 안걸리는 한 위반 할 사람은 신호 위반하고요.
결국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고, 아이가 어떻게 반응할 지의 문제이기도 한 것 같아요. 다만, 체벌 자체가 어쨌거나 폭력이기에, 도저히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선택의 문제라면 피하는게 좋은것이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이구요. 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해도 좋지 않은 수단이니까 택하지 않을 수 있는거라고 생각하고요.
좀 극단적인 예를 들어, 아이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문제가 생기는 .. 중대한 상황이 발생한가능성이 있더라도, 아이를 훈육하기 위해서 벌로 상처가 나도록 상해를 하는 부모는 (정상적인 경우라면)없겠죠. 아마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거에요. 그렇게 상처를 한번 내면 확실히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아이가 된다는 보장이 있더라도, 그렇겠죠.
우리 나라의 교육 문화가, 이러한 체벌의 한계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은 것 같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사실 '큰 소리'로 야단치는게, 호통치는게 훈육의 최대치일 수도 있을것이고, 손바닥 10대가 최대치일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경우는 피멍이 들도록 때리는 것이 최대치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을거에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아니면 어느 정도가 충분할까요. 충분하지 않으면 강도를 높이면 될까요. 체벌로서 아이를 가르치는데 대한 한계를 어느 단계에서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디에서 그만두느냐가 선택이겠죠.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완전히 바로잡을수 있다는 기대나 믿음자체를 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결국 잘못된 행동의 수정은 스스로의 깨달음에서 나오지 않겠어요, 아 내가 이제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
사실 저는 아빠한테는 큰소리로 혼나본적조차 없는데요. 큰소리 난적 딱 한번, 제가 제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을 한 적이 있을때였어요(나무에 올라갔던가, 낭떠러지에서 놀았던가 -_- 가물가물). 뭐 그렇다고 아빠랑 저가 그다지 살가운것도 아니고요, 체벌유무와 부모자식간의 애착은 또 다른문제인가봐요^^;; 그렇다고 제가 공중도덕을 안지킨다거나, 예의가 없다거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것도, 맞아야 아는 것도 아니고요.
처벌 유무가 (아동 학대정도가 아닌 이상) 성인이 된 사람의 성격이나 이런데 큰 영향이 있을까 싶기도 해요. 그냥 자기 성격과 의지로 사는게 아닌가 싶고요. 다만, 어차피 자기 의지로 행동하고 살 것을 맞을 필요가 있었을까 -_-라는 생각은 가끔 해요. ㅋㅋㅋ 맞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위기의 주부들에서 르네의 쌍둥이 아이들은 일단 ADHD로 문제가 있는 케이스였는데, ADHD는 때려서 해결이 되는 게 아니라고 알고 있고, 악화되는 걸로 알아요.. 그리고 때려서 키운? 그 빨간머리 아줌마네 애들은 좀 삐뚤어졌었죠(꼭 그럴 거란 얘기는 아니에요 ^^).
아이들은 사고를 치기 마련이고, 잘잘못을 가려주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그런 사고를 친 책임을 부모가 전적으로 잘못했다고 느껴서 절대로 사고를 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때려서라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시지는 않나 살짜쿵.. 여쭤봅니다.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사고침?은 어느정도는 부모의 능력을 떠난 부분이 아닐까 싶고요. 음 저라면, 부모가 아이의 잘못을 무조건 눈감아주고 잘했다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단지 체벌을 하지 않아서 아이가 부모의 말을 안듣고 남에게 피해를 줬다면, 그 부모를 비난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할만큼 했는데...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았구나 하겠죠. 아무리 노력해도 맘대로 안되는게 자식일테구요 ^^. 체벌을 하는 것까지 부모의 의무라고 생각치 않아요...9. .. 님
'08.9.22 5:40 PM (116.34.xxx.83)감사합니다..
7살 10살이면 어릴 것 같은데도 엄마가 존중해주는걸 다 이해하는군요..
육아책을 많이 읽고 도움받으셨다고 하시니 저도 아이 준비를 하면서 육아책을 많이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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