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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시어머님사이

맑음 조회수 : 4,478
작성일 : 2008-09-22 13:44:16

이번 추석엔 그야말로 너무 바밨습니다.

날도 짧고 친정 부모님도 잠시 저희집에 놀러 오셨다 추석 전날이 13일날 가셨거든요.

전 명절에 시댁(시어머님이 아주버님과 같이 삽니다.)  그런데 가기 일주일 전부터 소화불량에 불면증 증세까지
보입니다.

사실 전 명절에 음식을 하지는 않습니다.  둘이 일찍 내려 간다고 내려가도 어느새 형님이 음식 장만을 다 해놓으시니까요.

그런데 그것 보다는 형님과 시어머님의 사이가 워낙 좋지 않아서 그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마음 같아선 제가 모셔와 살고 싶지만 그것도 아주버님이 허락하지 않으셔서 힘들구요.

어머님이 명절 일주일전에 방에서 넘어지셔서 잘 걷지도 일어서지도 못하시는데 형님은 그야마로 언어 폭력을
하십니다.

그것도 저의 신랑이랑, 아주버님이 안계실때는 더 심하시구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펑펑 울었습니다.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다 말했더니 별 말이
없더군요.

형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여하튼 어머님은 이젠 늙으셨고, 힘도 없으시고,  싫은 소리도 이젠 못하십니다.
그런데 왜 자꾸 옛날이야기 들쳐내서 자신이 상처받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련의 이런 사태에 대해 신고도 하고 싶었습니다.

노인학대 센터에요.  아주버님도 이젠 힘에 부치시는지 형님을 어찌하지 못하십니다.

저만 보면 모셔가라고 악을 쓰구요.

IP : 116.42.xxx.20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상황이
    '08.9.22 1:48 PM (119.149.xxx.251)

    그렇다고 님이 형님마음을 알기나 할까요? 진정 이해나 할까요?
    남편분이나 아주버님이 나서지 못하는데도 뭔가 어머님 젊은날의 이유가 있을거 같기도하고요..
    모셔보지 않았으니 그런생각드실런지도 몰라요.
    저도 저희 할머니 불쌍해서 엄마아빠보고 할머니 모시자는 소리 했었는데
    정작 엄마차지가 되고 할머니 모시고 사는 상황보고 제가 미쳤었나봐요..했습니다.

  • 2.
    '08.9.22 1:50 PM (59.19.xxx.44)

    가만히 계세요,시엄니하고 안 살아봤으면 그사람 심정 몰라요
    그리고 설사 님이 모신다해도 집안꼴 안됍니다

    저도 님같은 입장인데 시엄니 저희집에가고싶다 했다가 난리가 났어요
    둘째네 집가서 살아라고 그러면 나는 영원히 안갈테니까,,,하면서요,,,

  • 3.
    '08.9.22 2:00 PM (59.19.xxx.44)

    원래 당신을 모시고 있는 며느리는 우습게 생각하고 어쩌다 한번 찾아와서 돈 몇푼 쥐어주는 며늘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노인네들이 꽤 많더군요,그래서 저도 참 난감할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면
    형님한테 잘할려고 합니다만 형님맘은 항상 지옥이지요

  • 4. ..
    '08.9.22 2:00 PM (125.241.xxx.98)

    형님과 시어머니 사이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저도 큰며느리
    너무 큰 상처를 받어서 우울증 직전까기 갔었고
    결혼 10년이 그야말로 황폐했었고요
    같이 살고 싶지 않지만
    만약 같이 살게 될경우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분
    넘 시어른을 깎듯이 모시더군요
    그러나
    어느날
    정말이지 정말이지 보기 싫답니다
    안방 앞에만 나타나도 가슴이 뛴답니다
    주변에서는 며느리 착하다고
    자기만 골병이 들어서
    약먹고 침맞고 별짓을 해도 아프기만 합니다
    직장엘 다니는데
    시험에 붙어서 1년 연수를 떠나버리네요
    아이들도 다 컸고
    님아
    무엇을 아시는지요
    저는
    시부모 모시는 사람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
    내마음대로 할 수 있는것이 있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나 자고 싶을때 자고 먹고 깊을때 먹고
    3달 시댁에 있어 보앗는데요
    네버
    저는 못합니다
    노인 학대
    그런말 하지 마세요
    그 시어머니 때문에 그 형님
    지난날 너무 슬펐을 것입니다 아마도
    저는 같이 안살앗어도 너무 지긋 지긋 합니다
    그럼 그 예전에 당한 일들은 어떻게 되는지요
    그 아까운 세월들은 어떻게 되는지요
    앙갚음을 해야 한다는 아닙니다만
    당한 사람도 가만히 잇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알 아픔을 왜 꺼내냐고요
    그래야 마음이 조금이라고 가라 앉으니까요
    만약 님이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데
    용서하고 산다고 합니다
    그러면 깨끗이 잊고 예전처럼 살 수 잇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두분을 아쓰럽게 여기고
    늙으신 부모 불쌍하기는 하지만
    노인 학대라뇨
    심하시네요
    거리에 내뽖기는 노인들 보면서도
    와ㅐ 저렇게 되었을까?
    미안하지만 그 노인네 편만 들수 없는
    저의 입장이랍니다
    저도 50이 넘었지만
    남의 자식 데려다 그런 일은 없어야지요
    서로들

  • 5. //////
    '08.9.22 2:05 PM (116.39.xxx.94)

    시아주버님이 형님을 어쩌지 못하신다면, 그건 힘에 부쳐서가 아니라
    한켠 그리 하는 자기 와이프가 이해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님께서 시어머니 걱정에 학대신고를 하시고 싶은 정도시라면
    시아주버님이 반대하신다고 물러나시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머님을 모시고 오시는게 어떨까요.
    더도 덜도 말고 딱 1년만 모시면서 형님과 역할을 바꿔보시는 게 어떨지...
    아마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면 님 부모님께서 놀러오시는 것도 못하실겁니다.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그런 세세한 작은데서 나오는 거거든요.
    아무리 잘하지 못한다해도 자식중에 제일 효도하는 자식은
    모시고 사는 자식입니다.

  • 6. 윗분
    '08.9.22 2:11 PM (222.106.xxx.150)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제일 효도하는 자식은 모시고 사는 자식'이라는 말...
    정말 맞는 말인것 같아요..

    저 역시 늙어서 할머니가 될테고 누군가의 시어머니가 될테지만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건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저는 딱 석달간 어머님하고 함께 살았었는데,
    어머님이 딱히 절 구박한다거나 성격이 이상한 분이라서가 아니라
    불편하고 힘들고 그렇더라구요..


    윗분 말씀처럼 아주버님이 일부 동조한다면 그만한 까닭이 있을껍니다..
    차라리 원글님이 시어머님을 잠시 모셔와서 지내보세요..
    그럼 형님 마음을 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 7. 조금이해
    '08.9.22 2:12 PM (219.240.xxx.244)

    저 처음 결혼하고 명절때 시할머님 혼자 사는 집에 어머님이랑 남편이랑 인사하러 갔었어요.
    근데 어머님이 이런저런 말씀 평온하게 하시고 일어서시면서 '이달 생활비에요'하면서 할머님앞에 돈봉투를 툭 던지더군요
    집에 와서 남편한테 어머님 어쩜 그러시냐고 자기 시어머니한테 그게 뭐냐고 따졌죠
    남편이 그러더군요.
    젊었을때 시집살이를 정말 이가 갈리도록 시키셨다고...시누들 앞에서 이년 저년소리하면서 엄동설한에 온갖 그릇 다 꺼내서 혼자 닦으라 하셨고 이것저것 시비걸어 사람 바보 만들기 일쑤였다고..
    이제 나이들어 그나마 좀 덜했지 순간순간 그 못땐 뽄새가 나온다더군요.
    그래도 어머님 꼬박꼬박 생활비 드리고있지만 예전일 생각하면 목이라도 조르고 싶을 심정이꺼라고 말하는데 제가 마음한켠이 싸해지더라는..
    결론적으로 형님이랑 어머님 사이에도 무슨일이 있었을겝니다.
    윗님들 조언대로 걍 가끔씩 모셔와서 며칠이라도 데리고 있으신게 좋을거 같아요

  • 8. 마음대로 하셔요
    '08.9.22 2:13 PM (61.66.xxx.98)

    아주버님이 반대하신다고요?
    그냥 입치레일 가능성이 크니까 빠득빠득 우기셔서 모셔오세요.
    아주버님도 이젠 힘부쳐서 형님을 어쩌지 못하는데
    그냥 형님 말대로 모셔오셔요.

  • 9. ..
    '08.9.22 2:13 PM (221.163.xxx.144)

    아주버님이 장남의 책임감 때문에 어머니를 계속 모시겠다고 하시는 걸꺼에요..
    시어머님, 아주버님, 그리고 그 형님분까지 다들 마음의 상처를 가득 안고 있으면서도 고정관념과 남의 눈이 무서워 그냥 그렇게 사시는거겠죠.

    울 엄마가 평생 할머니 모시고 살면서 썩어 문드러진 그 속을 저는 너무 잘 알아서 원글님 형님분도 안스럽기만 하네요. 안 모셔본 분은 다들 말로는 자기가 모시면 훨씬 잘 할꺼라고 하죠.
    자기 엄마말만 듣고 울 엄마 달달 볶다가 집안 싸움 만든 고모가 자기 엄마 본인이 모신다고 데려가 놓고, 큰 소릴 칠 때는 언제고 이제는 자기도 죽겠다네요..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원글님이 그렇게 시어머니 안스러우시면 일주일만 모시겠다고 하신다던지 식구들 모두 가벼운 맘이 될 수 있게 돌려서 잘 모셔오시고 극진하게 보살펴드리세요.

    본인이 겪어봐야만 알죠...
    저는 친정엄마가 어떻게 당하고 사셨는지 자라면서 봐와서 우리 시댁 식구들 저에게 다들 잘 해주시려고 노력하시는데도 그저 '시'자 들어간다고 피해의식이 있는지 도저히 가까워지지 않더군요.

  • 10. 시아주버님이
    '08.9.22 2:26 PM (220.75.xxx.247)

    반대를 하시고
    님은 모실 의향이 있으심
    형님 휴가드린다며 일단 한달만 모셔보세요.
    그리고 님이 잘 모시고
    어머님이 안가려고 하신다고 하면서 계속 모시면 되지요.
    꼭 모실 생각이면 금덩어리도 아니고
    천덕꾸러기 (댁에서의 모양새가) 노인네 누가 지키고 안내주겠어요.
    그래도 착한 분이시네요.
    혹시 자기 차지 될까봐 벌벌떠는 둘째가 얼마나 많은데요.

  • 11. 그럼 윗님 지적처럼
    '08.9.22 2:28 PM (219.240.xxx.3)

    잠깐씩 모셔오세요. 그리하다 자연스레 모시는 건 어떨지....
    원글님이 한 번 모셔 보시고 그 때 다시 한 번 글 올려 주세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랍니다.

  • 12. 글쎄....
    '08.9.22 2:33 PM (121.166.xxx.236)

    님은 형님 마음을 이해 못하시고 계시네요. 그냥 이전에 힘들었겠다 정도...
    모시고 살아봤기 때문에 그 형님 마음 저는 정말 이해합니다. 나이드셨다고 안 그러시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말로 찌르시고요.. 형님 역시 그게 시간이 지난다고 누그러지는 게 아니고, 순간순간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님이 형님 마음의 1/10이라도 이해한다면, 시어머니를 단 한 달이라도 모시고 오세요. 시아주버님에게는 그냥 시어머니 구경시켜드린다 하시고요.

  • 13. 그런데
    '08.9.22 2:35 PM (221.161.xxx.85)

    원글님이 만약 실제로 모셔오게 된다면
    한달도 못가서 "내가 미쳤나보다"
    하시게 될 거라는 데에 1표......

  • 14. ???....
    '08.9.22 2:35 PM (121.159.xxx.34)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네요...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도 마시고요. 그래도 님께서는 착한 마음씨를 갖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항상 많은 대화를 갖으시고, 왕래 자주 하세요...

  • 15. ...
    '08.9.22 2:41 PM (125.177.xxx.36)

    우리도 큰동서가 어머니 쓰러지시고 병원에 계시니 그동안 당한거 맨날 읊어대고 흉보고 ..
    비슷했어요

    사실 70-80 대 어른들 일만 열심히 하고 며느리도 그러길 바라는데 맘대로 안되니 혈기 왕성한 시기고 .. 잔소리 많이 하셧겠죠

    다른 며느리들 들어오고 본인과 다른 대접하는거 보고는 이중인격이라고 하고요

    그런데 안모셔 본 사람은 몰라요 아무리 착한 친정엄마도 같이 살아보니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

    우선 님이 한달정도 모시겠다고 형님 쉬시라고 해보세요 저같음 좋아할거 같은데요

    님도 기간이 정해지면 모시기 편하고 더 정성이 갈거에요

  • 16. 글쎄요
    '08.9.22 2:59 PM (116.122.xxx.44)

    그러시는 형님 마음 원글님은 이해못하실것 같군요. ....아마 젊으셨을때 맺힌게 많으시나보네요.형님 두둔하는게 아니라.....시집살이는 해 본사람만 그마음 압니다.저는 위에 형님 한분 있고 막내 며느리인데 결혼하고 저의가 홀시어머니 모셨었는데요. 저희가 지방으로 이사를가게되서 서울 형님댁으로 어머님이 가셨죠. 지방에서 명절 때나 다니러갈때 만나면 손위형님 시어머니 못보이는데서 시어머니 개욕 합니다.전 첨봤어요.그렇게 ㅆㅅㄹ ㄱ어른한테 욕하는건요. 그러나 시어머니 앞에서라면 발이라도 닦아줄것처럴 공손 한척(?)하구요. 아무틈 저 스트레스 엄척 받았네요. 저도 시집살이 모질게 받아 화병까지 났었지만 따로 사니까 듣기 싫더라고요.. 또 오죽하면 그렇게 표현할까 형님 마음은 이해 하면서도요.저도 시모 모시고 살아봐서 시 어른 너무 잘알지만요....아무튼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척 힘들었어요. 화목한 분위기도 아니고 숨막힐것같고 살벌한 분위기 참 좋지 않더군요....

  • 17. 우리집이랑
    '08.9.22 3:04 PM (211.205.xxx.75)

    비슷하시네요. 위에 분들이 다 말씀 하셨잖아요. 저도 4형제 막내며느리 지만 처음 큰동서 이해불가였으나 지금은 참 짠합니다.
    여자로서 큰동서가 너무 안되었구요.

    저도 단 며칠이라도 모셔보니 알겠더군요.

    아무리 시어머니, 친정어머니가 좋다 해도 일단 며칠이라도 모셔보세요.

    큰동서한테 감사하고 우리 큰올케도 너무 고맙습니다.

  • 18. 원글님
    '08.9.22 3:12 PM (58.126.xxx.245)

    자기가 해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그런 시어머니를 보면서 마음아파하시는거 보니 맘이 나쁜 분은 아니신거 같습니다만,
    형님과 어머님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시잖아요?

    저, 시부모님 16년째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신랑만나 집에서도 반대하는결혼 하면서 한푼이라도 모을려고 합가한게 제 실수죠.
    당근 생활비는 우리가 대라고 하시고,
    맘대로 큰돈 카드로 저질러 놓고는 내가 불입한다 걱정말라 하시고는 카드결제일 다가오면 앓아눕고,
    돈 드리면 일어나고, 그러다가 결국은 우리차지. 애들 적금까지 깨서 어머님 사고 뒤처리 했습니다.

    잔소리요?? 두 말하면 입 아픕니다.
    아주 사소한 하다못해 양념넣는 순서에다가 설겆이 하는거 까지 간섭하시는 생활의 연속.
    방문만 열리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신경이 곤두서는 그 상태.
    님이 당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 너무 별라셔서 울 시누 자기동생 결혼하고 금방 이혼 할까봐 마음 졸였죠.
    울 신랑 친구들 사이에서는 부동의 별난 어머니 베스트 원을 고수 하셨기에(울 신랑은 나중에 알았어요) 친구들도 다 결혼하고 이혼할거라 생각 했더랬죠.

    물론 저도 이혼 생각했었습니다.
    애를 보면 눈물이 나오고 시부모님과의 불화에 상처입었던 남편을 보면 안되었지만
    제가 도저히 심장이 뛰어 살 수가 없더군요.
    근데 그 때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별거하시다가 아들 결혼한다니까 혼자 계속 따로사실까봐 두려워해 억지로 시누가 집에 모시고온 아버님이셨죠.
    몇년을 단 한번도 두 분이서 같은 밥상에 앉아 보신적 없고 대화도 물론 안 하셨지요.
    아버님은 계속 화해를 시도하셨지만 대꾸도 않던 시어머니시기에 돌아가시고 상대적으로 자식들의 동정을 받으셨죠.
    돌아가시기전 다리 마비가 와서 일어나지 못해 바지에 실례를 하신것도 새파란 며느리인 제가 갈았습니다. 정신이 멀쩡하시기에 너무도 수치스러워 하시던 아버님을 보면서 정말 시어머니 독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돌아가시니 자식들이 아버님에 대한 생각에 어머니에게 섭섭해 하더군요.
    울 시누들 싸우고 일년넘게 발길 끊었습니다.
    홀로 서러워 하던 시어머니 보면서 속이 후련해 지더군요.
    그래 너도 당해봐라 하던 그 심정 님은 절대로 모르십니다.
    그 덕분에 저 이혼의 위기를 넘긴거 울 신랑은 아직도 모릅니다.
    고소하고 통쾌한 마음땜에 그 시간을 넘겼다면 저한테 나쁜년이라 욕하실건가요?
    전 절대 제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보니 명절날 내려가도 음식은 형님이 다 해놓으신다구요?
    그럼 그 형님 경우없는 사람 절대 아닙니다.
    적어도 자기가 조금더 손해 보는걸 참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께 그러는건 당한게 있어섭니다.
    저 웃기지만 저희 남편은 천사표 마누라라고 부릅니다.
    제가 참고 참고 바보처럼 참고 살았기 때문이죠.
    왜냐면 시댁 식구들 성정이 정말 냉정해서 아니다 싶으면 부모 자식이건 남편이건 안보더군요.
    정말 이혼할 결심이 아닌이상 무조건 참았습니다.
    우선은 애땜에, 그리고 반대한 친청을 봐서라도.
    그렇게 참고 산 세월..시간이 흐르면서 조금 덜해 지기는 하셨지만 그 성격 남 못줍니다.

    형님 나이가 얼만지는 모르겠지만.
    형님이 시어머니에게 첨부터 그랬다면 지금 시아주버님이 가만 있었을까요?
    단 1년이라도 모셔보세요.
    힘없는 노인네라고 잔소리 못할줄 아십니까?
    잔소리가 아니라도 붙잡고 앉아서 한얘기 또 하고 고장난 레코드처럼 반복하면
    짜증이 장난 아닐겁니다.
    형님 휴가 준다 생각하고 모시고 와 보세요
    당장 친정부모님들부터 왕래 하시기 부담스러워 할 겁니다.
    하다못해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모시고 나가야 할거구요,
    가족끼리 영화 보는것도 눈치 보이실 겁니다.
    애정표현 제대로 못하고 살거고,
    옷도 맘대로 편하게 못 입습니다.
    일요일 늦잠자고 싶어도 일어나 밥해야 하고요,
    짜장면 한번 시켜먹을래도 여자가 게으르다고 뭐라 하실겁니다.
    자고 있는데 밖에서 뭔가 소리들리면 편하게 주무실수 있을거 같으세요?
    목욕갈때면 같이가서 등밀어 드리시구요,
    이 모든거 무시하고 서로 편하게 사실수 있을거 같으면 그렇게 하세요.

    전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며느리가슴 정말 이해 합니다.
    가슴..그런거 없습니다. 타서 재가 됐거든요.
    세월가서 나아진대도 이미 타버린 가슴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 19. ...
    '08.9.22 3:27 PM (116.39.xxx.70)

    원글님이 시어머님 모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형님이 모신다는건 안되지요.. 꼭 모셔오세요.

  • 20. 저는요
    '08.9.22 3:29 PM (118.38.xxx.87)

    바로 윗님 저랑 비슷한 시집살이 하셨네요
    두달전에 시어미니 돌아가셧는데요
    겉으로는 아이고 하고 울었지만
    속으론 이젠 해방이다 이젠 해방이다를
    수도없이 읊었습니다
    당해보지 않고는 절대 이해할 수 없지요ㅠㅠㅠ

  • 21.
    '08.9.22 3:32 PM (122.36.xxx.144)

    착하긴 뭐가 착하답니까 자기가 험한꼴 보기 싫어서 그러는거네요.
    남일 알지도 못하면서 험담하는거 아닙니까

    저 시어머니 모신적도 없고
    저희 시어머니 좋으신 분이지만..

    님 말씀하시는 건 영..이기적이네요.

  • 22. 안됐네요
    '08.9.22 3:54 PM (61.101.xxx.79)

    옛이야기요.. 형님에겐 절대 옛이야기 아니예요.
    시어머니를 볼때마다 새록새록 떠오르는 커다란 상처죠.
    형님이 그런 사람이 되도록 만든게, 님보기에 그리 불쌍한 시어머니라는거.. 잊지마세요.

  • 23. 숙 제
    '08.9.22 4:12 PM (211.255.xxx.146)

    시아주버님께 어머님 꼭 한달만 모시고 싶다고 하시고 모셔오세요...
    그동안 형님 편히 쉬시라고 하시고... 고생하셨다고 하시고요..
    노인 학대 센타에 신고라도 하고 싶을 정도라면 님이 모셔야 합니다...
    아주버님도 힘드시고, 형님도 힘드시고, 시어어머님도 무척 힘드실 것 같으니 님이 한번씩이라도
    모시고 오면 그동안 형님댁도 쉬면서 회복을 하실꺼예요...
    긴세월 노인 모셔보면 일일이 말 안해서 그렇지 힘든일 많습니다...
    물론 노인들은 섭섭하다 하시고 구박한다 하시고....
    암튼 님도 모셔 보세요... 모셔보지 않으면 두고 두고 큰 형님맘 이해 못하실꺼고
    님도 큰형님께 맘속에 앙금이 있을겁니다(시어머니 구박했다고...)

    저도 시부모님과 1급 정신지체 큰시누에 3분모두 합치면 50년 모셨는데...
    울 남편이 자기 동생들 안보고 삽니다...지금은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장애 시누만 있습니다..

    동생들은 동생들대로 지 부모 구박만 당하고 산줄 압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장애 시누는 모른척합니다.(시설에 모시지만 가보지도 않고 후원금도 안냅니다)
    안해보면 모릅니다... 자기가 잘 모셔보고 큰 형님에 대해서 이야기 하셔야 합니다.

  • 24.
    '08.9.22 4:20 PM (222.109.xxx.35)

    모시고 싶으시면 한달에 일주일 정도라도
    모시고 오셔요. 어머님 지금 다치신 상태이니까
    모셔 오셔서 돌봐 주세요.
    저희 아주버님도 절대로 동생네 집에 못 가시게 하고
    밥상을 엎을 정도로 화를 내시곤 하셨는데요.
    형님과 어머님의 갈등이 깊어 져서 아주버님 자신도 힘드시니까
    전화해서 일주일 정도 모시고 갈 수 없냐고 하셔요.
    모실 마음 있으시면 가끔씩 모시세요.
    아주버님도 타인들에 대한 대외적인 체면에 신경 쓰여서 그러실거예요.
    형님께 말씀 드려서 설득 하라고 하세요.

  • 25. 윗글 이어서
    '08.9.22 4:24 PM (222.109.xxx.35)

    어머님이 넘어 지셔서 일어 서지도 걷지도 못하신다고
    하시는데요. 병원 치료 적극적으로 하셔야 돼요.
    연세가 있으셔서 그냥 놔두시면 움직이지 못 하실수도 있어요.

  • 26. 음..
    '08.9.22 4:24 PM (119.201.xxx.12)

    님이 시어머니 젊으셨을때 한번 모시고 살아보셨으면 형님 마음이해할텐데.. 안타까울뿐입니다.
    저희 엄마 결혼하셔서 시부모님(할머니할아버지) 시동생까지 모시고 살면서 직장생활보다 더한 일과와 시집살이에 옷갖 서러움을 당하며 결혼하고 몇개월뒤 잠시 친정다녀오란말에 가서는 외할아버지보고 펑펑 울었다는...
    이십년후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 생각만하면 피가 꺼꾸로 솟고 험한말이 나오는 엄마 보면 가슴아프네요. 상처받은사람.. 절때 그상처 잊혀지지 않나봅니다.
    참. 당신은 저희엄마에게 잘난 아들주셨냐구요? 평생을 시집살이 그리고 엄마가 일하지 않으면 안되게 능력없는 아들(아버지) 였네요. 어찌보면 엄마도 바보처럼 살았죠. 답답합니다만. 그런 엄마의 희생이 있었기에 제가 이만큼 산다고 생각합니다.

  • 27. 저도
    '08.9.22 4:48 PM (58.142.xxx.148)

    늘 시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눈물안나오면 어쩌지.걱정입니다.
    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살지 싫은 사람에게 떠맡기는지요.
    휴 .결혼하면서 이년반 같이 살고 분가해서도 근처에 살아 반 시집살이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형님이 너무 안됐네요.

  • 28. 저도님
    '08.9.22 5:16 PM (211.255.xxx.146)

    위 저도님...그래도 그분 인생을 생각하니 눈물은 나와요...(객관적으로 인생 다 불쌍하잖아요..)
    피를 나눈 부모가 아니여서 인지 절절하진 않았어요..
    그러나 맘속에 바위가 절벽 아래 손 닫지 않는 곳으로 떨어져 버리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제까지 내가 잘 버텨왔구나!!! 자신에게 표창장을 주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없어서 숨쉬기가 편안해 지고 더불어 얼굴도 평안해 보인다고들 해요..
    어른들 모시면 머릿속이랑, 눈속에 시부모님 얼굴이 떠올라 뭣을 하든 신경쓰게 되고 긴장하게
    되어 잘하지도 못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 받아서 그런것 같아요... 큰형님 안됐어요!!!!

  • 29. 님...
    '08.9.23 4:51 AM (61.105.xxx.12)

    어머님 우리집에 놀러오세요라고 하시고
    1주일만 모셔보셔요.
    그리고 난 뒤에 어머니에 대한 감상을 다시 글 올려보셔요.

    형님이 너무 불쌍해요. 잠시라도 휴가좀 주셔요.

  • 30. ..
    '08.9.23 8:15 AM (58.73.xxx.95)

    겉으로만 보고 이러쿵 저러쿵 판단하지 마세요
    그간의 형님과 시모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떤 언어폭력(시모->형님)이 있었는지
    원글님이 하나하나 세세히 아시나요?

    그렇게 시모가 가엾고 형님이 못마땅하면
    부득부득 억지로 우겨서 님이 모시세요
    그러구나서 형님이 잘못됐네 마네 하시구요

    전 솔직히 같이 사는 입장 아닌
    주기적으로 한번씩 시가가서 시부모 보는 정도인데도
    결혼 몇년이 지난 지금 맘속에 쌓인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런데 같이 생활하는 그 형님은 오죽하려구요
    아마 백과사전을 한권 써도 쓸걸요?
    직접 겪어본거 아님 말을 마시길..

  • 31. 원님아
    '08.9.23 9:03 AM (125.241.xxx.98)

    내 부모도 계시지만
    내 올케도 있기에
    정말 시부보께 잘 하려 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한 일을 생각하면
    시짜 생각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답니다
    우리 시어머니
    막내 아들은 성질이 ㅈㄹ입니다
    그러니 막내 며느리한테 저한테 햇던 포악 그야말로 포악은 못합니다
    더 가증스러운 것은
    사위 아들 앞에서는
    마누라 한테 잘해라 저희들 보고 시짐 온 사람
    웃깁니다
    자기 조카들은 고모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인간이라 한답니다
    나한테 물어보지
    어떤 인간인지
    님아
    님이 형님과 똑같이 살지 않았으며서 그런말 하지 마시지요
    이제 명절에만 갑니다
    전화도 안합니다
    10년동안은 전화 소리만 들어고 가슴이 벌렁거렸답니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시부모 모시고 사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 32. ...
    '08.9.23 9:14 AM (58.226.xxx.22)

    형님은 모셔가라고 악을 쓰고 아주버님은 모셔가는 것에 반대한다면
    잠깐 모셔가는 걸로, 형님한테 며칠 휴가주는 차원으로 모셔간다고 하면
    아주버님도 반대하지 않을걸요.

    하지만 그 다음 문제는 님이겠지요...
    님께서는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을까요?

  • 33. 똑똑
    '08.9.23 9:22 AM (119.65.xxx.120)

    전 큰동서가 이해가 되네요..같은 며느리 입장으로요 ~~얼마나 가슴에 한이 맺혔으면 그리하겠습니까? 젊은 날 아마도 시엄니께 많이 당하셨을 겁니다...아무리 잘 못한다해도 시어머니 모시고 있는 분들 우선은 존경해야 합니다. 함께 살다보면 자잘히 부딪히는 일이 한둘이 아닙니다. 한 일년간만 모셔보세요...인생이 달리보일 것입니다 ~~효자라는 것 반 부모가 만드는 일입니다 ~~아무리 잘해도 부모가 인정하지 않으면 효자가 아니고 아무리 못해도 부모가 인정하면 효자가 됩니다

  • 34. ...
    '08.9.23 9:34 AM (58.226.xxx.22)

    어떤 사람은 사람들 얼굴 보고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아, 저사람은 시부모 모시고 사는구나 하는 걸요.
    시부모 모시고 사는 사람은 얼굴에 써있대요.
    그들만의 고통이요...

  • 35.
    '08.9.23 9:43 AM (124.5.xxx.214)

    원글님 생각이 정,,그러시다면
    잠시라도 형님을 대신해서 시어머니를 모셔보면 어떨까요,,,,
    단지 한달이나,,,시어머니 다리가 다 나을실때까지라는 조건을 달고요......
    연세드신 분하고 같이 지낸다는 것이,,,,,얼마나 힘든건지 경험해보시면
    원글님께서 형님을 보는 눈이 달라지실거에요

  • 36. 울 새언니..
    '08.9.23 9:47 AM (125.208.xxx.121)

    시집살이 엄청 했습니다.
    저 초등학교 다닐때 저희 집 들어와서 시어머니 위세에..
    정말 징글 징글...
    언니가 지금도 안스럽습니다.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분 정말 성인군자 이십니다.
    저도 친정엄마지만 지금도 언니 시집살이 말도 안되게 시킨거 보면 얄미워집니다.

  • 37. 헐~
    '08.9.23 10:49 AM (203.235.xxx.11)

    노인학대까지라고 생각한다면 원글님이 시어머니 모시세요. 웬 철없는 착한척이신지????

  • 38. 아직도 새댁
    '08.9.23 10:51 AM (211.224.xxx.128)

    저 20년동안 함께 살았는데요....50,60넘어서 시부모랑 사시는분들 보면 정말 안쓰러워요.
    저도 신랑아니면 벌써 이혼햇어요. 그나마 신랑하고 아주버님들이 이해해주니까 힘들어도 참고 사네요
    근데 서슬퍼런 시엄니 이젠 손톱발톱 다빠지고 힘없어진 모습보면 마음이 짠하네요.
    이젠 정말 미운정 고운정 다들었나봐요. ㅠㅠ

  • 39. ..
    '08.9.23 11:16 AM (211.222.xxx.244)

    모셔보지도 않으셨으면서 말 함부로 하지마세요..
    님 심정 이해는 하지만.. 모시고 사는 형님 심정 십분의 일도 모르실걸요?
    저도 시부모와 사는 큰 며느리지만 제 시어머니와 갈등으로 무지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동서.. 작은 며느리 입장에서 시어머니 불쌍한줄만 알죠..
    편하거든요.. 그 자리가...
    모셔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심정 아무도 몰라요.. 아마도 형님과 님의 입장이 바뀐다면 그런 말 쏙 들어갈겁니다..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너나 잘하세요.. 란 말을 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여태것 고생한 형님을 위해 님이 한번 모셔보는것도 괜찮을듯하네요..

  • 40. 에궁
    '08.9.23 11:21 AM (220.123.xxx.164)

    원글님! 형님께 잘 하세요.
    시부모 모신다는게 결코 만만하지않습니다.

    늙으면 성격이 변하실것 같지만, 업그레이 된 고집이 대단하실 수 있습니다.
    외출시에도 맘 편하지 못합니다.나가서도 식사걱정에..
    아파서 누워있으면 정말 싫어하십니다.(물론 다들 그러시진 않지만)

    형님께 잘 하시는게 시부모님께 간접효도하는겁니다.
    어쩌다 한번의 관찰이 전부가 아닐 수 도 있습니다.
    *저도 부모님 모시는 형님께 항상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41. 16년..
    '08.9.23 11:34 AM (59.150.xxx.103)

    저 시부모님 16년째 모시고 살다가 올해초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만 남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딱 달인의 햇수 16년 이네요^^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모셔봤어? 안 모셔봤으면 말을 말어~"

  • 42. ㅠㅠ
    '08.9.23 11:52 AM (210.57.xxx.180)

    명절날 음식 다 해 놓는 큰 동서.. 어떻게 젊은 날 보내오셨는 지 알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거개 같은 삶을 살죠. 사회와 문화에 의해 규정되는.. 원글님이 진자짜 그러시다면 잘 대화해서 주윗분들 기분 안나쁘게 모시고 오셔서 잠시만이라도 보살펴 드리시지요.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시설에 보내는 것이 더 낫지 않는 한, 큰 동서가 그런다고 해서 옆에서 뭐라 하기 진짜 어렵습니다.그리고...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윗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8년을 같이 살았다가 지금은 분가(그것도 같은 동네..)이지만, 앞으로 다시 모셔야 하는가 하는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 43. 절대로
    '08.9.23 12:05 PM (220.76.xxx.82)

    형님에게 모라 할 입장이 아니네요. 잘하든 못하든 시부모 모시고 게시는거 정말 대단한겁니다. 형님께 잘하세요

  • 44. gma
    '08.9.23 12:11 PM (125.246.xxx.130)

    노인학대로 신고하시기 전에 딱 한달만 님이 반드시 어머님을 모시세요.
    아주버님이 반대한다는 건 핑계지요. 님이 정말 진심으로 원한다면 신고이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학대받는 노인네 님께서 모셔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나서도 형님이 이해 안되고, 형님의 모진 말이 학대라고 생각되거든
    그때 신고하셔도 안늦습니다.
    겪어보지 않고 도덕적이기 너무 쉬워요.
    착한 행동하기 과히 어렵지 않지요.
    물론, 원글님이 나쁜 뜻으로 올린 건 아닐겁니다.
    단지 단순하게 어머니가 불쌍하게 생각되서 올린 글이겠지요.
    그리 생각할 수도 있지만,,,그 해결책이 틀린거죠.
    학대신고하고플 정도로 불쌍한 시어머니..
    님께서 꼭 거두어 편안하게 모시길 거듭 말씀드립니다.

  • 45. 저도
    '08.9.23 12:26 PM (59.29.xxx.218)

    시아주버니를 설득해서 모셔오시라고 권해드려요
    신고할정도인데 뭘 망설이세요?
    절대 책임은 안지고 울타리 밖에 서서 비판만 하는게 가장 큰 잘못이라는거 아세요?
    형님이 그렇게까지 되도록 여태까지 뭘하셨나 묻고 싶네요
    진작에 나눴더라면 여기까지는 안왔겠죠?
    신고하신다는데 시어머니가 불쌍하다는데
    그렇게까지 상황이 된데는 님네부부도 반은 책임이 있는거랍니다

  • 46. 혹시
    '08.9.23 12:34 PM (222.232.xxx.5)

    원글과 답글들을 죽 읽다 보니 드는 생각입니다만...

    정말 조심스러운 이야긴데요. 원글님이 둘째 며느리인것은 확실하지요?

    둘째 며느리를 화자로 내세운 (진짜 작가는) 큰 아들 내지 둘째 아들인 것은 아니겠지요?

    원글님의 입장을 이해하는 글이 댓글 중 단 한개도 없다는 것이

    또 며느리들의 일반적 표현 방식과 원글 사이에 차이가 무척 큰 것 같아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 47. 힘들어
    '08.9.23 1:10 PM (119.65.xxx.120)

    저는 시어머니 모신 적 없는 세째며느리인데도 옆에 살면서 가끔씩 시엄니 집에 오셔서 이것저것 참견 하는 것도 정말 힘들더군요...아주 가끔씩 오시는데도 말이에요...그런데 모시고 사는 분들은 더 힘들 것 같아요...외출하는 일도 아무리 신경안쓴다고 해도 부모님 모시지 않는 입장하곤 틀리고 ~~먹는 일도 그렇고 ~~그 형님 생각하면 얼마나 피해가 컸으면 그러실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네요 ~` 시어머님이 성격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분일지라도 고부간의 갈등은 늘 존재하는 것이고~~며느리 입장은 우리의 사회현실 속에서는 아직도 약자 아닌가요 ~~여자로 태어난 것이 무슨 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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