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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목사였던 사실이 슬픕니다
전직 목사이자 고등학교 종교교사였던, 마흔 아홉의 중년인 그의 이름은 류상태. 많은 독자들이 기억하고 있을, '종교의 자유와 예배 참석 선택권'을 주장하며 단식까지 해가며 학교에 맞섰던 '강의석 사건'의 교내 후원자이자 대광고 교목실장이었던 바로 그 류상태이다.
그런 그가 한국 교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책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삼인 펴냄)를 냈다.
'개독먹사'(안티기독교인이 주로 쓰는 용어로 '개독'은 '개신 기독교' 또는 '개 같은 기독교'의 준말이고, '먹사'는 '목사'를 비꼬는 표현)에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액세서리 노점상'으로 전업한(?) 류상태씨를, 초여름처럼 후텁지근한 날이였다
한국교회는 머리와 몸이 분리된 중환자입니다. 그것도 중추신경이 마비되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그대로 두면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 만큼 심각합니다."
한국교회에 대한 류상태씨의 비판은 신랄하지만 설득적이다. 20여 년이나 몸담고 있었던 절절한 경험에 기초한 성찰적 자기반성 위에서 던지는 비판이기 때문이리라.
제 자신이 목사였던 사실이 슬픕니다. 저의 이런 지적을, 비기독교인들은 다 알아듣는데, 유독 기독교인들은 못 알아들어요. 제대로 믿자고 하는 저를 격려는 못할망정 오히려 비난하고 저주합니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기독교도들은 이승도 모르면서 저승에 대해 다 알고 있는 듯이 설치고,
제 마음도 모르면서 하늘의 뜻을 다 알고 있는 듯이 설치고,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있다고 설치고,
같은 인간끼리 대화도 하지 못하면서 하나님과 언제나 대화를 하고 있다고 떠들고,
죄는 사람에게 저질러 놓고서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고 떠들고,
이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이 세상의 잣대로 자기를 판단하지 말라고 떠드는 자들의 집합체이다.
-재미철학자 이상봉 박사
- 기독교는 듣고싶고 보고싶은 것만 골라 믿는다-.
1. ㅡ.ㅡ
'08.9.22 11:21 AM (207.134.xxx.52)전 캐톨릭, 이방 82는 다들 현명한 분들이 다수라서...글쎄요, 어떤 반응을 원하셨는지 모르겠네요.
2. ㅎㅎ
'08.9.22 11:48 AM (122.34.xxx.54)듣고싶은것만 듣고 보고싶은것만 골라 믿는다
지금 딱 누가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어제 우연히 밀양을 다시보면서 전도연이 목사설교하는데
거짓말이야 음악씨디를 넣어 트는거 보고 정말 웃음이 나며 통쾌하기도 하고 씁쓸하더군요
그들이 알고 행하는것에 진실이라는것이 있던가요? ㅎㅎ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3. **
'08.9.22 11:58 AM (121.172.xxx.71)맞아요.
밀양 영화보면서 종교의 이중성이 보였어요.4. 동감..
'08.9.22 12:17 PM (60.197.xxx.3)얼마나 맘이 힘드셨을까...안타깝네요.
5. ...
'08.9.22 2:14 PM (211.172.xxx.194)자신이 할 일은 기도로 대신하고
며느리나 남들이 해야할건 조금이라도 양에 안차면 벌받을 일이고..
자신들의 잘못은 기도하고 회개하면 용서받고..
그러면서 지금도 며느리를 노예도 아닌 제물정도로(노예가 더 낫지요..돈은 안바쳐도 되니..) 알고 대하는 목사님 시아버지를 둔 제 입장에선 과연 무엇을 위한 종교인지,무엇을 구원하겠다는건지 참 궁금해요..
자신들은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고통을 주고 핍박하면서 부모로써의 도리는 오직 기도로만 대체해버리고 또한 자신이 자신의 부모에게 할 도리조차 오직 기도 한가지도 대체해버리고...
종교가 이기적인 자신들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수단일 뿐인거같아요..
자신이 해야할건 모든건 기도 하나면 끝나니..6. ...
'08.9.22 2:17 PM (122.2.xxx.25)전 기독교인 굉장히 싫어합니다. 사회생활때문에 그냥 겉으론
웃으면서 대하지만...일단 그 사람의 종교가 그러하다는 것을
알게되면 철저하게 선을 긋고 교류를 제한합니다.
솔직히 속으로 "예수쟁이네"라고 비웃지요.
기독교 자체에 대해서는 불만없습니다.
예수도 존경합니다.
전통적인 기독교도 괜챦다 여깁니다. 성실과 검소함이란 이미지로
전 생각되거든요.
오로지 한국의 기독교 목사들과 그런 목사를 신처럼 믿고 따르는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을 경멸하죠.
경멸...그게 내 감정의 가장 확실한 표현단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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