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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남편도 쓰게 하는게 현실성 있을까나
돈 문제라면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지요. 저는 애 관심 없어요.
남편이 좋아라하니....
낳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나중 일이에요. (결혼 2년차, 30대)
남편이랑 저랑 둘다 대기업 댕기는데요.
법상 아이가 만 3세가 되기 전까지 1년을 휴직할 수 있더라구요.
저 일년 휴직하고 남편 1년 휴직하자고 오늘 협상했어요.
생각해보겠다고 하길래
생각 끝나면 얘기해달라고 했네요.
1년 휴직 안하면 애 안 낳으려구요.
생각은 뭐 이리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달은
둘다 휴직 상태로 인수인계도 하려고 하고...
애를 그렇게 원한다면
자기 인생에서도 희생하는게 있어야죠.
이걸 실천한다면 어떤 걸 주의해야할까요?
시댁 문제야 뭐;;
어머니가 키워주실꺼 아니면
별말씀 안하실거 같아요.
별말씀하시면 키워줄꺼냐고 물어야죠 뭐.
1. 아들만둘
'08.9.21 1:53 AM (124.56.xxx.39)그러니까 아직 생기지도 않은 아이를 놓고 미리 육아휴직 얘기를 하신거지요??
아이가 생기면 많은것이 변합니다.
아이를 죽도록 원해서 심지어 시험관 시술까지 하면서 아이를 낳아놓고도 꼴도 보기싫고 힘들어 자살을 시도하는 여자도 있고,
아이는 쳐다도 보기 싫던 남자가 막상 내아이가 태어나니 이뻐 죽겠다는 남자도 있고,
원치 않던 아이가 생겨서 사흘밤낮을 울던 여자가 그 아이가 막상 자연유산이 되니까 한달 열흘을 더 울더군요. 그 다음에는 스스로 원해서 아이를 낳고 너무 이뻐하면서 키우고요..
사람일 모릅니다. 저 또한 첫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일이 아이보다 중요하고 내 삶이 가장 소중했었지요.
부모란 하늘이 만들어준다는 말도 어느정도는 맞다고 봅니다.
누구나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아이를 가지는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임신을 하고서 서서히 부모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서 부부간에 이런저런 합의를 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게 실천이 되든 안되든요.
다만 한가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면, 지금 무슨 상상의 나래를 펴든 일단 아이가 생기면 바뀌게 될 상황은 아무도 모른다는것.
그리고 육아란 부부가 함께 하는것 맞습니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나는 절대로 손해는 보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은 좀 위험해 보이는군요.2. ...
'08.9.21 3:01 AM (58.142.xxx.150)회사의 분위기와 이전에 그런 사례들이 있었는지를 보세요.
전례가 없어도 남편분이 한다면 한다는 분이면 상관없겠으나 대부분의 남자는 그렇지 않답니다.
회사에게 그런 상황을 용인해줄 수 있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해준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직을 하고서라도 아이를 보고 재취업을 하실 의행이 있어야
할겁니다.
그리고 아이가 두분 2년 번갈아 휴직하는 동안 다 크는 것은 아니랍니다.
사실 태어나서 2년은 부모가 아니 다른 양육자가 돌보아 줄 수 도 있는 시간입니다.
지금 글을 쓰신 어투로는 그 이후의 문제들을 감당하시기 어려울 것 같은 걱정이 듭니다.
주변에서 아이를 키우며 일하시는 다른 맞벌이 부부가 어찌사는지를 한 번 진지하게 관찰 해 보시고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3. 글쎄..
'08.9.21 4:35 AM (61.99.xxx.139)아기도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보통의 아기를 낳는 30대초반의 나이를 생각할때
경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1년의 공백기가 있다면
과연 따라잡기가 쉬울지 ...
물론, 여자도 마찬가지겠지만, 남자의 경우라면 더 타격이 크지 않을까요?
적당히 가늘고 길게 갈 수 있는 직장이라면 모르겠지만요.4. 음
'08.9.21 4:43 AM (163.152.xxx.7)남편분이 육아휴직 하시면, 사회속에서 여자들이 겪는 차별을 몸소 체험하실 것 같네요..
일단, 승진에서 제한을 받으실 거고..
직장에서는 쪼다 취급, 내지는 일부 마초 남자 상사들은 차라리 부인을 직장 때려치우라고 하라는 말까지 나올 겁니다.
복직하시면 이런저런 불리한 점이 있으실 거고..
후배들이 먼저 승진하는 자존심 상하는 일도 있겠죠..
업무를 따라가기도 버거우실 테고..
차별에 익숙하지 않은 남자 입장에서는 힘든 결정일 겁니다.
일단 그런 말씀 하신 것 자체는 좋아요..
남편분이 아내분이 겪을 어려움을 입장 바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까요..
대개의 남자들은 아이를 바라기만 했지, 아이를 위해 내 여가 시간을, 직장 생활을 희생할 생각은 안 하고 있을 테니..
일단 어느 정도 수용하는 자세만 보여도 성공이예요..
하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살짝 무리가 따를지도 모르겠네요..
몇 개월, 부인에게 피치못할 사정이 생긴다든가 하면 몰라도..5. .
'08.9.21 11:48 AM (125.177.xxx.172)전 육아휴직 중인데요..
울 남편은 절 부러워하던데요...자기도 좀 쉬고 싶다고...
솔직히 회사다니는 것 보다는 좀 편해요...
도우미 아주머니도 주1회 오시고
아기도 좀 순한 편이라..
평일에 문화센터 가는 것도 재밌고..
아기 재롱 떠는거 보는 것도 재밌고..
이제 두달 정도 남았는데..이 생활도 정들어서 아쉽네요..6. 육아가
'08.9.21 12:40 PM (211.192.xxx.23)힘드니 마나 고생할수 없다,,너도 해봐라,,이런거 같은데 그냥 회사 다니게 두세요..
둘이 같이 휴직하면 애가 둘이 되는거구요,,차례차례 휴직해도 남편분이 애 볼때는 도우미 한분 붙이셔야 할겁니다,
'요즘같은 때 육아휴직하고나면 회사에서 이쁘다고 자리 준비해놓고 기다려줍니까..
정말 애보기에 소질이 잇고 헌신적인 아빠가 아닌 다음에는 적당히 일찍 들어오고 돈 잘 벌어다주는게 도와주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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