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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겁니까?

예민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08-09-20 21:44:41
얼마전에 몸살 감기가 와서 며칠째 앓아 누웠습니다.
덩달아 4살 아이도 감기가 걸려서 며칠째 골골 거렸구요..
그리곤 저는 평소에도 생리통이 심한데 오늘 생리 시작 까지 하면서 컨디션이나 몸이나 너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오늘 몸이 너무 안 좋다고..
오늘 애좀 봐 달라고 했습니다.
원래 주 5일 근무 하구요...
근데 점심때쯤 갑자기 자기 친구에게 전화를 걸더라구요..
저희 집 근처로 게임하게 오라구요...

그 순간...
갑자기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생리통이 심해서 밥도 안 먹히고 그런 상황에서 근처에 온 친구도 아니고 자기가 전화 걸어 오라고 그것도 게임 같이 하자고..
그래서 제가 너무 한거 아니냐고 뭐라 했습니다..
그러니 신랑 그러네요..
니가 무슨 죽을병 걸린거냐고...
죽을병 걸린것도 아니면서 무슨 유세냐구요...


네..
감기몸살에 생리통 정말 죽을병 아닌거 압니다..
근데 며칠을 아이랑 같이 감기를 하면서 저도 힘들었거든요..
이번주 신랑은 계속 늦었고 일찍 들어 온 날은 집에 와서 자기 바빴구요..

그리곤 오늘 아이 좀 봐달라고 했더니 그러네요..

그렇게 싸우고선 그냥 안방에 들어가 저는 한시간 정도 누워 있었지 싶습니다..
점심 먹곤 기어코 친구랑 게임 하러 나갔습니다.
그리곤 4시간을 게임하고 들어 오네요..
이것도 들어 오지 않을려고 하는거 아이가 혼자 전화 해서 아빠 빨리 오라고 전화 하고 그러니 들어 와서는 저녁 달라고..
그래서 제가 오늘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아이랑 둘이 해결 하라고 하니...
정말 뭐같이 화를 내면서 저녁도 차려 놓지도 않았으면 왜 들어 오라고 전화질 이였냐면서 이럴줄 알았으면 저녁 먹고 들어 오게 둬야지 왜 전화 했냐고 화를 뭐같이 냈습니다..

정말 묻고 싶어요..
그냥 같은 여자 입장이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한 사람으로써 이런 상황에서 제가 속상한것이 이상한 건가요..
평소에도 게임 때문에 트러블이 많았습니다.

신랑은 오늘 제가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것을 전혀 이해 하지 못합니다..
제가 속이 좁다네요..
길길이 화를 내면서 오늘이 토요일이 아니라 내가 회사 출근했으면 어떻게 했을꺼냐고...
묻네요..
네..
저도 오늘 회사 출근이였다면 달랐겠죠..
근데 쉬는날 몸이 아파서 부탁 한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
IP : 122.32.xxx.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기적인 남편이군요
    '08.9.20 9:53 PM (121.149.xxx.17)

    매번 쉬는날마다 애보기시키는것도 아니신거같구만 아파서 그런다는데 매정하게 ...

    만만찮게 이기적인 제 남편도 아플때만큼은 신경써 주는 척이라도 하는데..

    못하겟다 싸고 누우면 알아서 시켜먹더만,,,, 자기는 저녁먹고 들어오면 집에있는 사람은 어쩐답니까

    아픈마눌은 마눌이고 애는 그냥 굶으라는건지.... 너무 이기적인 남자군요

  • 2.
    '08.9.20 9:58 PM (125.186.xxx.143)

    철딱서니가 참 없네요-_-. 제 막내동생이 딱 그런 타입--

  • 3. ..
    '08.9.20 9:59 PM (121.127.xxx.5)

    으와 간이 부은 남편이네요?
    아이들이 어릴때 저랑 아이가 같이 감기에 걸려서 열이 펄펄 난 적이 있었습니다.
    남편 아침에 죽 끓여서 애들 먹이고 저보고 먹으라고 하고 출근하더니 회사에다 말하고 다시 집으로 왔더군요. 세명 다 태우고 병원 들렀다가 다시 집으로 태워다 주고 약 챙겨먹으라고 당부하고 다시 회사에 갔습니다.

    마눌이 아픈데 밥 안 챙겨준다고 난리라니..시엄니께서 아들을 잘 못 키워서 장가보내셨네요.

  • 4. 그런 남편
    '08.9.20 10:06 PM (211.202.xxx.19)

    아프긴 뭘 아프냐고, 일부러 집 나가던 남편이었죠.

    제가 생리통이 심할땐 남편에게 화를 내면 분란이 더 일어나니 저도 모르게
    애들에게 화를 심하게 내게 되더라구요, 일주일 혹은 열흘 전부터.
    그러다 생리통 심해서 배 움켜쥐고 데굴데굴 구르고...

    몇년 그리 사니 이젠 제가 예민해지면 남편이 얘들 보고 참으라고 엄마 때다 이럽니다.

    처음부터 알고 가는 경우는 별로 없지 싶어요.
    시행착오도 거치고,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고,

    얘가 어리니 몸도 마음도 지치시죠.
    빨리 쾌차 하세요.

  • 5. ^^
    '08.9.20 10:09 PM (59.11.xxx.207)

    당분간 풀지마시고 화난척 하세요..
    게임까지 하고 밥 안차려준다고 날뛰다뉘..
    아푸신데 더 서러우시겟어요..
    사과할때까지 풀지마세요..

  • 6. ..
    '08.9.21 12:53 AM (96.224.xxx.87)

    남편분 정신이 살짝 나간 것 아닌가요?
    남녀, 부부를 떠나 저런 사람 정말 싫어요.
    오늘 자기 출근했으면 어쩔 거냐는 말 들으니 전업주부는 자기 몸이 부서져도 육아와 살림에 몸 바쳐야한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서 배우자에 대한 배려나 아이 생각이 눈꼼만큼도 안나는 이기적인 인간이네요.
    정 떨어지는 타입입니다. 절대 남편에게 헌신적으로 하지 마세요. 그럴 수록 더 바랄 스타일이에요.

  • 7. 헉!
    '08.9.21 2:20 AM (121.140.xxx.91)

    간 큰 남자 시리즈에 추가 시킬 남편...

  • 8. 황당
    '08.9.21 10:04 AM (121.138.xxx.212)

    저런 경우에 딱 쓰는 말이
    인정머리 없는 * 이라는 말입니다.
    세상에나 상상도 안되네요.

    원글님이 그 동안 너무 잘 해주셨네요.
    이제부턴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오면 아예 몸져 누우세요. 밥 주는 것도 딱 끊으세요.입도 허옇게 칠하시고.
    더 오버해서 난리 치셔야 할 것 같네요.
    진짜 죽을 것 처럼요.

    전 남편에게 평상시에는 진짜 배려 잘 해주는데
    아플 땐 큰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라
    남편이 저런 반응을 보였다면 당장 사단이 났을 겁니다.

    원글님 속상하셨지요.
    제가 위로해 드릴 테니 빨리 나아서 생활비 뭉텅 가지고 가셔서
    사고 싶으셨던 것 맘껏(^^) 사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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