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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심부름 심했나요?

4살아이 조회수 : 2,138
작성일 : 2008-09-20 12:22:30
  
   토요일인데 아이가 혼자 넘 심심해 하길래, 두부도 필요하고 해서 두부 심부름을 시켜보았습니다.

   종이에 두부 주세요 써주고, 동전지갑에 1500원도 넣구요.

   엄마 혼자 집에 있으라고 하고 잘 가더군요..

   몰래 몰래 미행을 했는데 종이는 보여주지고 않고 가서 풀*원두부 하나 꺼내더니 계산대로 가더군요.

   1000원을 내니까 수퍼 아줌마가 50원 거슬러주고 두부도 봉지에 담아주더군요.

   그냥 나오면 되는데 아이가 500원을 마저 내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수퍼에서 민폐가 되겠다 싶어

   제가 들어갔지요.. 그랬더니 애가 똑똑해지는게 아니라 약아지는 거라면서 엄청 머라하더군요..

   그런거 시키지 말라고..  전 뭐 똑똑하게 만들겠다는게 아니고.. 놀이삼아 한건데..

   저 잘못한건가요? 어쩐지 82쿡 선배님들이 혼내실것같네요..

   근데요.. 기분이 나빠요.. 한마디도 못하고 혼나고 나온게.. 소심한 저 눈물한방울 흘렸습니다. 힝..

  

  
IP : 122.44.xxx.16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이..
    '08.9.20 12:25 PM (116.127.xxx.232)

    안 따라가신것도 아니고 일부러 따라가셨는데..^^
    엄마라면 한번쯤 해볼만한거 같아요.
    뭐라고 한 분이 쫌 오버하신듯..ㅎㅎㅎ

  • 2. 저두 가끔
    '08.9.20 12:26 PM (219.254.xxx.21)

    우리 아이들 심부름 삼아 그렇게 시키는데...
    전 나쁘다고 생각안해요..
    7살 아이...가끔 저녁 준비하다...
    떨어진것들...하나씩 시키기도 하고...
    숙제나...약속 잘 지켰을경우...
    슈퍼가서 먹고싶은 과자 사가지고 오라고 시키기도 하는데..
    아이는 오히려 좋아해요...^^

  • 3.
    '08.9.20 12:27 PM (118.220.xxx.200)

    같이가서 돈주고 사라..이렇게는 했어요.
    행여나 혼자 갈수있다는 그런생각갖고
    만에하나 혼자나가면 어쩌나..해서..
    그뤠요.
    전 겁많은 엄마에요.

  • 4. ^^
    '08.9.20 12:31 PM (211.224.xxx.143)

    근데 약아진다고 다그친 사람이 수퍼마켓 주인아줌마인거에요?
    참 어이 없네
    내 생각엔 그 오백원 꿀꺽하려다 못해서 순간 화가난게 아닐까요
    원글님 토닥 토닥 ~

  • 5. ??
    '08.9.20 12:31 PM (61.66.xxx.98)

    500원 마저 내려고 하는 장면까지 애가 참 귀엽네~하면서 읽다가

    '애가 똑똑해지는게 아니라 약아지는 거라면서 엄청 머라하더군요'
    여기서 부터 좀 이해가 안가네요...
    왜 이런 말이 나와야 하는지??
    슈퍼 아줌마가 순간적으로 500원 더 받아먹을려 하다가
    엄마가 나타나서 머쓱해져서 화를 낸건지???
    그런데 두부값은 다 알텐데...그거 더 받아먹는다는것도 좀 앞뒤가 안맞는거 같고요.
    흠...뭘 잘못했는 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사건사고가 많아서...사회가 뒤숭숭해서
    안전 문제 때문에 아이 혼자 심부름 보내는걸 나무란다면
    좀 이해가 가겠는데요.
    똑똑이니 약아진다느니 그러면서 뭐라 했다는게 이해가 안가요.

    아이가 많이 놀랬을텐데...잘 다독여 주세요.

  • 6. ..
    '08.9.20 12:32 PM (116.126.xxx.234)

    놀이라도 4살은 듀부사기는 좀 이른 나이긴 하네요.
    유치원에서도 시장놀이에 5살 2학기나 되어야 껴주죠.
    그렇긴 한데 그 수퍼 아줌마 뭐 엄마를 야단치고 그런대요?
    그냥 가만히 계심 좋았을것을. 가르치려 드시남?

  • 7. ^^
    '08.9.20 12:36 PM (211.224.xxx.143)

    아니 왜 지 며느리도 아닌데 원글님한테 잔소리를 합니까?
    것도 장사하시는 분이 손님이 왕인데 .... 아휴 ..
    다음에도 잔소리 하시면 한마디 하세요
    어이 없음입니다

  • 8. 아마...
    '08.9.20 12:36 PM (121.166.xxx.236)

    애한테 너무 일찍 "돈"을 가르친다고 생각하셨나봐요. 보통 4살이면 돈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는 없고 대충 계산할 때 내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으니까요.

  • 9. 4살이면..
    '08.9.20 12:36 PM (121.88.xxx.167)

    좀 이르지않을까요??
    울 아이..4살이고 생일이 빨라서 하는 짓 보면 남들이 6살까지 보는데
    그런 심부름은 아직 안시켜 보았거든요..
    근데..그 슈퍼 아줌마은 좀 심하네요..
    울 동네 슈퍼 아줌마를 떠올려보니 그렇게 하지는 않으실 것 같은데..^^

  • 10. 저두
    '08.9.20 12:43 PM (58.77.xxx.31)

    아이 6살때 혼자 심부름 보내봤어요.
    목록하고 돈을 주머니에 담아보냈는데
    슈퍼아주머니께서 거스름돈을 주머니에 담아 보내셨더라구요. 원래 잘 아는 집이였지만...첫심부름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 11.
    '08.9.20 12:52 PM (125.186.xxx.143)

    음..너무 오지랍이시네요 주인이...근데 너무 일찍 돈을 알게하는건 별로인거같긴해요.
    전 5살때 우유살때 날짜 확인한다고 할머니한테 혼났어요 ㅋㅋ

  • 12. 길터
    '08.9.20 1:44 PM (125.188.xxx.101)

    내 며느리 라면 혼내줌 .
    먼훗날 학대 받을 각오로 .

    글쓴이가.놀이삼아 한건데.....밑글에서 위로 3번째줄 마지막단어중.
    아이도 개인 인격체인데 내소유가 안니잔아요.
    좀 심한말 수정하세요 글쓴이의 무의식 글 같은데....

  • 13. ^^
    '08.9.20 1:50 PM (211.224.xxx.143)

    윗 분 길터님 뭔가 오해하신듯
    놀이삼아 한다고 한건 원글님이 놀이삼아 애를 그렇게 했다는 말이 아니고 애들 엄마놀이 소꼽놀이 같은 마트놀이를 시켜주실려고 그러셨다는얘기 같은데..... 왕오버 반응이신거 같아요

    길터님같은 시어머니 안 만나서 정말 다행인듯^^

  • 14.
    '08.9.20 1:53 PM (211.192.xxx.23)

    어린것 같긴 한데요,,엄마가 뒤따라 갔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뭐가 약아진다는건지..좀 이해가 안가는 말이네요 ㅎㅎㅎ

  • 15. 어쩌면
    '08.9.20 2:17 PM (116.44.xxx.196)

    수퍼아줌마 입장에서는 약간 몰래카메라?에 감시당한 기분이 들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뭔가 화풀이를 하고 싶었는데 급하게 갖다붙인 말이 그런 것이었을 듯...

  • 16. 저는
    '08.9.20 2:50 PM (222.232.xxx.12)

    우리애들 어렸을때 부터 슈퍼 심부름 잘시켰는데
    슈퍼 주인들이 저를 보면 애를 착하고 똑똑하게 잘키웠다고 매번 칭찬하던데요
    다른애들은 심부름 잘 안할려고 하는데 잘해서 이쁘다고 해주더군요
    우리애는 심부름을 너무 좋아해서 가끔 시킬거 없냐고 할정도인데
    자기가 귀찮거나 가기 싫으면 안간다고도 잘 합니다

  • 17. 4살은
    '08.9.20 4:04 PM (61.253.xxx.171)

    정말 이른거 같아요.
    저도 아이에게 종종 심부름 시키기도 하고 자기가 먹고 싶은것은 가서 사오게도 해요.
    6살때 부터 시킨거 같네요.
    엄마랑 슈퍼에 같이 가서 물건 고르게 하고 돈을 내게 해도 교육이 되는거 같은데...
    제 생각에는 놀이삼아 하실거면 그냥 엄마가 슈퍼 주인하고 아이장난감 모아놓고 하는게 더 좋을것 같네요.

  • 18. 일본프로중에
    '08.9.20 4:59 PM (121.116.xxx.252)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 보는 심부름...
    이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년에 두 번정도 밖에 안 하는 장수 프로그램인데요,
    그 프로에 등장하는 애들이 아마 3살,4살정도에요.
    물론, 스텝과 엄마가 전부 짜고서? 연출을 하는거죠.
    애한테 이거이거 사오라고(메모같은거 없구요) 시키고
    카메라맨들이 전부 동네 아줌마, 아저씨로 분장하고
    애 뒤를 따라가면서 몰래카메라를 찍는겁니다(엄마는 집에서 대기)
    애들이 가면서 우왕좌왕하기도 하고, 엄마 주문과는 다른 물건을
    사기도 하고, 중간에 엄마생각이 나서 울기도 한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글님의 시도, 아주 좋다고 생각해요.
    아이에게 자립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는 좋은 기회쟎아요.

    그리고, 슈퍼아줌마 너무 황당합니다!

  • 19. 원글
    '08.9.20 10:19 PM (122.44.xxx.166)

    길터님.. 제가 아이를 놀잇감으로 했다는 뜻이 아니구요.. 심심해 하는 아이에게 놀이거리를 주고 싶었다는 거였는데.. ㅡ.ㅡ;;;

    그냥 즐거운 서프라이즈 이벤트 쯤으로 받아들여주셨을 없었을까요? 그렇게 하나하나 가르치듯 잔소리를 하는 그 슈퍼 아줌마한테도 화가 났고, 다른 사람들한테 그렇게 잔소리 당하는 제 자신에게 화가나서 눈물이 났던 거랍니다.

    암튼 토요일 오후에 아이와 즐거운 해프닝을 하려던게 눈물로 끝나고 소심한 자신을 다시 자책하는 걸로 끝나버려서 무지 속상했습니다. 힝 ㅜ.ㅜ

  • 20.
    '08.9.20 11:04 PM (220.76.xxx.163)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일을 즐거워하는 좋은 엄마같으신데요.
    그 슈퍼아줌마는 원글님과 다른 세계에서 사는 분이라 원글님을 전혀 이해를 못하신듯 합니다.
    가끔 타인의 생각이나 삶을 전혀 이해못하고 자신의 것만이 절대진리인 것처럼 사는 분들이 타인에게 설교하고 윽박지르듯 가르치려 드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황당하지요.
    다음에 또 그런 분을 만나시면 가만히 당하지마시고 '제 생각을 오해하신것 같네요'하고 말을 가로막고 커다란 물음표 하나 던져주고 오세요. 그 아줌마 허 참.....

  • 21. v
    '08.9.21 1:30 AM (124.5.xxx.191)

    우리나라 나이로 4살 아이라면 너무 이른감은 있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일종의 시장놀이체험은 엄마로서 시도해볼만한 일이였다고 생각하네요.
    애가 약아지네 똑똑해지네 하는 그 수퍼주인 태도는 좀 웃긴 참견인듯 싶구요.
    제 경우엔 7살된 아들 얼마전 처음 혼자가서 물건사오는 심부름 시켜봤어요.
    주의력도 높이고, 독립심, 자신감도 심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였죠. 물론 아들 몰래 뒤따라갔어요.
    제 아들은 무얼 사도 유통기한 엄마보다 더 철저히 확인하고 사요. 유치원에서 배웠대요. 돈계산은 아직 익숙치 않은데 슈퍼마켓 아저씨가 친절하게 설명해주면서 거스름 주시던데.

  • 22. 수필
    '08.9.21 11:31 AM (118.32.xxx.139)

    '이해의 선물'이 생각나네요.
    위그든시 사탕가게 어쩌구 하는,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수필 말이지요.

    가만 지켜 보시지 그러셨어요, 다가가지 마시고.
    전 수퍼아줌마의 그 다음반응이 더 궁금해지는.

    저도 5살때부터 두부, 생리대-..- 심부름 다녔어요.-여자자매가 바글거리는 집안이라..-
    별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요. '돈'의 개념이 아닌, 교환개념을 익히겠죠.

  • 23. ...
    '08.9.21 5:34 PM (121.131.xxx.251)

    그 슈퍼아줌씨 성격 참 이상하시네요 왜 화를 내실까? 안좋은 기억이 있으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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