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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주전으로..

나 돌아가고싶다 조회수 : 1,071
작성일 : 2008-09-20 10:29:51
   임신 했어요 근데 기다리던 임신이 아니라는 거죠
오래도록 임신을 기다리고 계신분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정말 당황스러워서...
초등학교1학년 딸래미 하나로 만족하며 잘살고있었는데
저흰 신랑도 아이를 더  바라지 않는데
덜컥 임신이 되었네요

  근데 문제가 있어요
첫번째는 제가 비만(당뇨)하다는 거예요
진단받으러 갔더니 산부인과 선생님은 별문제 아니라는 듯
말씀하시고
내분비 내과 선생님조차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아이를 낳는데는 괜찮다고 하시네요
당뇨는 몸무게가 늘면 쥐약인데
임신을 하게되면 당연히 몸무게가 늘고
그렇게 되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될까봐
그래서 장애를 가진 아이가 되지않을까
온통 걱정입니다

두번째는  저희가 무리하게 집을 마련해서
지금으로선 둘째를 가질 형편이 안된다는 거죠
제가 취업을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쉽지가 않았고
임신한 상태에서의 취업은 더더욱 어려울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제 생각은 임신중절수술이란걸 받는다는게
두려울 뿐입니다
아기를 낳는것도 싫고 중절수술은 더더욱 싫고
불과 6주전으로 돌아가고픈 마음 뿐입니다
너무 혼란스러워서 이렇게 몇자 올립니다
저의 불찰(?)로 힘들어하는 신랑을 보는게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제게 힘을 주세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런지요
저와 같은 경험 있으신 분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2.108.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0 11:00 AM (116.126.xxx.234)

    심한말이 되겠지만 남이 낳으란다고 낳고 낳지 말란다고 안낳겠습니까?
    아기 낳는것은 싫으나 중절은 더더욱 싫다면 답은 하나겠구만.
    양단간에 얼른 결정을 지으시는게 아기에게도 님에게도 좋겠지요.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가지고 판단을 하십시오.

  • 2. 그 누구도
    '08.9.20 11:13 AM (124.53.xxx.101)

    결론내줄수 없는일이지요..
    님과 남편분 이외에는요.

    자식은 돈으로만 키우는 것도아니고요, 사랑만 가지고 되는것도아니더군요.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 3. 릴리
    '08.9.20 11:36 AM (218.159.xxx.43)

    생명입니다.
    저는 40에 늦둥이가 생겼지요.
    이때는 저희집이 벼락을 맞아서 죽을까 생각하던 시기였고...
    임신성 당뇨가 생겨서 인슐린 주사를 출산할 때까지 내몸에 놓으며...

    그런데 이 아이때문에 그 힘든 시기를 견뎠답니다.
    지금도 이 아이를 보며 기쁘고 행복하지요.

    생명은 결코 그냥 오지 않아요.
    꼭 와야 할 때, 그때 오는거 같아요.
    물론 그때라는게 나의 뜻과는 상관없을 때가 많아
    괴롭고 고민스럽지만...그래서 더 귀한거 같아요.

    받아들이고 감싸안으면 분명 선택의 복이 있답니다.
    어서 마음이 편해지시길 바랍니다..

  • 4. 릴리님
    '08.9.20 11:53 AM (210.219.xxx.101)

    말씀
    진리이시네요

    꼭 낳으시길 저도 권합니다
    위로부터 오는 귀한 생명이기때문에..^^

  • 5. ㅎㅎㅎ
    '08.9.20 3:37 PM (221.140.xxx.60)

    동생이 당뇨가 있는 상태로 포기하고 있었는데
    아기가 찾아 왔지요.

    이미 큰 아이 입양해서 잘 기르고 있던터라
    크게 기쁘지는 않았었나봐요.

    동생몸이 당뇨로 안좋았거든요.
    하지만 찾아온 아가를 어쩔 수 없어서
    낳긴 했는데 임신내내 참 많이도 힘들었어요.

    3십 몇주째인가 제왕절개로 낳아서 인큐베이터에서
    잠깐 있었는데 아이는 크게 이상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데 다만 눈이 약간 사팔이라고 하나요
    그런 증상이 있어서 수술했구요.

    지금 초등 1학년인데 건강하게 이쁘게 잘 자라고 있어요.
    그냥 참고 하시라고 써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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