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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총동창회란...남자들에겐 무슨 의미일까
그것도 지방에서 열리는 걸... 간다고 하네요.
추사 김정희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가족끼리의 모임이 더 우선일텐데....
남편은 20년만의 총동창회라고 캠핑따윈...이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동창회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몇몇 친구들이 주도하더군요.
회비도 첨에는 100만원이었다가 30만원으로 조정되었다고 하는데...
이 동창회라는 게 무슨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낯내는 걸 행사해준다는 느낌입니다.
제 남편같은 사람이야 별 뜻없이 친구좋다고 간다 하지만... 결국 들러리서주는 거 아닌가 해요.
저도 총동창회 지방에서 하면 가서 1박하면서 회비 30만원씩 지르고 와도,
그것도 가족캠핑같은 거 빠지면서 해도 될까요?
정말....여러가지로 기분나쁜 동창회입니다.
그나마 남녀공학 동창회가 아니라 다행이구요.
(남녀공학동창회는 완전 불륜의 밭이더군요.)
1. 농담
'08.9.20 8:59 AM (67.85.xxx.211)올가을 어느날, 원글님도 총동창회 하신다고 말하고
50만원쯤 퉁치셔서 1박 여행 하셔요. ^^;;2. 핫...
'08.9.20 9:01 AM (118.217.xxx.206)그럴까봐요. 막 땡깁니다.
3. 급우울
'08.9.20 9:05 AM (58.121.xxx.168)도대체 왜 가는 지 모르겠어요.
난 그 30만원이면 불우이웃을 돕겠어요.
뭔 짓인지 원,
작년에 그것땜에 싸웠네요.4. 농담
'08.9.20 9:06 AM (67.85.xxx.211)핫...님 진짜 그러실 수 있으세요?
제가 속상해 하는 새언니나 사촌언니들에게
저렇게 조언해줘도 그넘의 ^^ 아줌마 기질들(알뜰) 때문에 못가던걸요. ㅋㅋ
핫...님은 눈 딱 감으시고 이번에 좋은 가을 즐기세요. ^^5. 인맥만들기
'08.9.20 9:11 AM (61.66.xxx.98)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주도한다니...
남편에게는 인맥만들기가 목적일 수도 있어요.6. 그러게요...
'08.9.20 9:12 AM (118.217.xxx.206)땡기지만 결국...
드는 마음은 그 30만원이면 성금으로 보내고 싶은 곳도 많다 이겁니다.
대형마트도 안가고 살림 열심히 해서 보내는 성금보다 많으니..
어휴.....어디 여행간다 꼬불칠까봐요.7. 저는
'08.9.20 9:15 AM (210.180.xxx.126)22년전에 여고 총동창회 20만원씩 내라기에 기꺼이 내고 참석했는데 호텔에서 거하게 행사하고 1박하고 좋았답니다.
주최하는 동창이 회계를 어찌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반갑더라구요.
특히 남자들이면 도움되는일이 더 많겠지요.8. 맞아요.
'08.9.20 9:20 AM (118.217.xxx.206)좋은 점도 있겠지만요.
캠핑도 아쉽게 되고, 돈도 나가고, 사교를 해서 잘될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닌 남편이구...
또 30만원씩이나 못내서 못모이는 동창들은 제외될 걸 생각하니... 좀 그렇네요.
한 10만원씩 모으면 이런 생각 안했을 듯 합니다.9. 울신랑도
'08.9.20 10:13 AM (218.51.xxx.18)요즘들어 초등학교 총동문회랑 고향청년회 들어야된다고 압박이 장난아닌데요.
그닥 하고 싶어하지 않더라구요.
초등학교 그냥 동문회에 매달 15000원씩 참석하든 안하든 내고있거든요. 그것도 일년하면 꽤 되더군요.
근데 저같은경우 혹시나 집안에 큰일 치룰때 신랑친구 없을까봐 가입하라고 합니다.
고향에 아직 어머니두 계시고 하니까요.
문제는 신랑이 그런모임은 소모적일뿐이라고 싫어해서이지요.10. 여고
'08.9.20 10:30 AM (125.241.xxx.98)지방 명문여고-마지막 시험이라고들
20년 만에 홈컴잉데이라 해서 만났습니다
은사님들도 다 오시고
각지-세계 여러곳에서도 참석--에서 모인
여고 친구들
너무 즐거웠지요
끈끈한 유대감이 깊어서일까요
12반--약 800명의 친구들
중 고등을 지나면서 거의 얼굴은 다 알고
앨범 보면서 추억 떠올리고
물론 친구들 다들 잘 살고 있습니다
워킹맘들도 많고요
교수 의사 변호사 를 비롯한...
미구 캐나다 등지에서 날아든 친구들을 보면서
너무 즐거웠답니다
기본회비 30만원-몇백 낸 친구도 많대요
남자들은 기본외에
몇천씩 내는 사람들도 있다더군요11. 나비
'08.9.20 11:26 AM (122.2.xxx.25)글보고 순간적으로는...
30만원내고 동창회가서 기분좋고 뽀대나게 노는 것...
괜챦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가고..제 남편도 기분좋게 보낼 것 같긴합니다...
하지만....제가 힘들어서 쌀값 걱정하는 시절도 있었기에.....
동창회비 몇십만원이란걸 들으면....
그 시절의 나라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못 가죠... 없는 사람에게 몇십만원이 얼마나 큰 돈인데....
마치....."적어도 회비 몇십만원 정도는 기분 좋게 낼 수 있는
수준이 되는 친구들만 모이자. 그것도 못내는 사람은 친구하지 말자...
어디가서 잘 나가는 우리랑 같은 학교 나왔다고 말해서 우리 격
낮추지마라.."라고 은근히 표방하는 듯 ....
그냥....회비 5만원 미만으로 해도
1박 2일 충분히 재밌게 옛 이야기하고
안부 나누면서 놀 수 있을텐데.....
밥이야...도시락 단체로 배달시키면 될테구...
술은 소주나 맥주..... ...
수학여행때처럼 한방에 우루루..몰려서 밤새 놀아도 될텐데.....
만일 내가 동창회를 주최한다면...그렇게 할 것 같아요.
명품 금지,자가용 금지,명함 금지......
철저하게 학생때처럼 꾸미고 대중교통 이용해서 올 것.....12. 동창회
'08.9.20 11:55 AM (121.186.xxx.171)20년만에 만나는 거의 모든 동창회는 회비 걷어서 먹고 노는데 다 탕진 하지는 않지요.
그 날 모임의 경비를 대략 알뜰하게 지출하고 모교에 장학금 기탁이 가장 큰 지출 내역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남자들은 기탁금이 더욱 크지요.
잘됐건 그렇지 않건 수십년만의 모임인데 흔쾌히 가라고 하세요.
남편께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경험자로써 말하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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