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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
외국생활에 대해 먼저 안 좋은 점부터,,,
아무래도 인종차별을 당할 때 힘들지요. 한국에서는 겪어보지못하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돈없으면 당하는 돈차별이 있으니 그게 그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영국백인들중에 중산층을 만나면 '어떤 사람이 인격자?'라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있습니다.
두번째, 여기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부부가 열심히 맞벌이 하면서 살아야 빚안지고 살 수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기술이 있거나 중산층에 걸맞는 직업이 있으면 괜찮습니다.
내가 말하는 중산층이란 한달 월급이 약 600만원.
보통 집세(융자금 또는 월세)가 이백만원에서 삼백만원입니다.
그러니 600만원 받아서 중간정도의집에서 살려고하면 300만원정도는 내야합니다.
저희집처럼 방3개있고 뒷정원이 그래도 괜찮은 상태에서 환경이 중간정도의 수준이면
300만원의 융자금이나 월세를 내야합니다.
게다가 시내중심까지 전철로 30분정도걸리는데 하루전철비가 약 만이천원정도의 교통비,,
한달 까스세와 전기세 약 십오만원내고있고 핸드폰값 매달 5만원정도가 런던의 생활비의 샘플입니다. 게다가 카운슬택스라는 것이있는데 마가렛대처전 수상이 이것만들었다가 쫓겨났었는데 소방, 방범, 경찰, 쓰레기수거 등등의 명목으로 한달에 30만원씩 내고있습니다. 장난아닙니다.
안좋은 점 중에 위의 사람들과 겹치는 것은
외롭다. 사람을 사귀어도 깊게 사귀지못한다. 이상한 한인들이 많고 이상한 한인사회이야기가 많다. 등등,,
좋은 점도 있습니다.
먼저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습니다.
오늘도 정원에서 벌레에 물려 팔뚝부분이 많이 부은상태에 병원에 갔더니
제가 벌어들이는 월수입이 적다고 3종류의 약을 무료로 주고 진찰물론 공짜입니다.
아기 날 때에는 임신이 된 것을 알고난 이후부터는 모든 것이 공짜입니다.
심지어는 병원에서 식사비도 공짜,,,,암보험에 들 필요가 없는 나라라 그게 좋습니다.
완전한 사회보장제도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정년은퇴를 하면 매주 30만원정도의 부부연금이 나옵니다. 한달에 약 120만원정도입니다.
아기 낳았다고 돈주고 집없다고 돈주고 직장없다고 돈주고,,,
정말 서민들의 천국입니다. 대신 부자들은 약간 힘들죠,,,,
왜냐하면 수입의 43%가 세금으로 나가 그 돈이 전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만약에 대한민국 부자들에게 43%의 세금을 내라고 하면 난리부르스가 나겠죠?
그래서 이곳에는 부자들이 존경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존경받는 부자'멋있는 말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귀족아들들이 최전선에 나가 제일 먼저 죽고 그것을 명예로 알고있는 전통이
아직 사회구석구석에 남아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유명인사들이 꼭 해야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구호단체와 연관을 맺어 바자회등등을 개최해 돈을 기부하고 자기 돈을 갹출해서
도와주는 모범적인 모습들이 있습니다.
딸아이가 대학준비를 하는데 대학에서 성적도 보지만 평소에 자원봉사한 것을 보기때문에
그런 자원봉사를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것이 바로 사회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선진국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권력자들 부자들,,어떠했나요?
돈있고 빽있는 사람 아들들은 군대 안갔잖아요. 딴나라당, 조선일보사장아들들 대부분 안갔죠.
물론 명박씨도,,,
우리나라는 천박한 자본주의와 무책임한 시장자본주의만 팽배해있는 척박한 나라입니다.
여기서는
언론권력이 없습니다. 힘있는 자 괜히 주눅들게 하는자가 없습니다.
그러다가는 권력남용으로 철창행입니다.
경제사회정치 모든 부문에 투명성과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시스템이
완벽하게 시스템화되어있습니다.
부러운나라입니다. 돈많은 나라가 아니라 진정한 선진국의 모습을 볼 수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이 하나있는데
우리의 명박씨를 안 볼 수있다는 점,,,
1. 아하
'08.9.20 6:37 AM (86.130.xxx.245)카운슬 택스의 용도를 이제 알았네요. 그런 거군요.
그나저나 말로만 듣던 런던 집값은 정말 비싸네요.
지방 소도시는 700-800파운드면 방 세개짜리 괜찮은 집에도 충분히 살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상한 한인 사회 이야기는 이 시골에까지 들리네요..
이번에도 피해본 분들 많더라구요 ㅠㅠ2. 오늘
'08.9.20 7:21 AM (90.194.xxx.12)동네 조그만 슈퍼에 갔다가 계산대 줄 서는 문제로 웬 이상한 영국 아저씨랑 다퉜네요
제 앞자리에 쓰윽 서버리더군요.
평소같으면 그냥 무시했을 텐데, 일주일째 몸살감기라 두통을 달고 살아서..
욱했어요..ㅎㅎ
그 아저씨는 너 중국에서 왔나보네? 이러고 있고..
힘든 날 힘든 일이 겹치나 봅니다
저 역시 여기 와서 정말로 동감하는 부분을 많이 적어주셨어요
아주 가끔은, 그들의 선민의식에서 나오는게 분명한 친절이 우습고 화날 때도 있지만요.
서로의 바운더리를 존중해 주고,
대접 받기를 원하기 전에 남을 배려하는 당연한 의식들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힘이란 것이, 부러울 뿐입니다.
그나저나 1년에 두어번쯤 들어가는 한국은 점점 더 척박해지고 살기 힘들어 보이네요.
아이교육,집,연봉..끊임없이 비교당하고 비교하는 삶
보행자 신호가 무시당하고 심지어는 위협받는 길거리
파란불 켜진 뒤 저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돌진하는 버스에 정말 치일 뻔 했습니다..
정녕 바뀌긴 힘든 것일까요?3. 카운슬
'08.9.20 7:50 AM (86.163.xxx.148)카운슬 텍스는 무조건 30만원이 아니고 동네마다 집마다 다 틀려요
저희는 40만원 내고 있습니다..-_-;;
카운슬 텍스의 상당부분이 카운슬 하우스의 보조금으로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4. 사랑이여
'08.9.20 8:18 AM (210.111.xxx.130)세계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예를 들면 A,B,C가 있을 때 B방향으로 나아간다면 한국경제도 B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세계화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고도성장을 말합니다.
속임수사회에 살고 있는 셈이죠.
대한민국사회에는 아메바적 인간들이 너무 많습니다.
고도성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립서비스에 열광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이룰 수 없는 747정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단 말이죠.
<정녕 바뀌긴 힘든 것일까요?>라고 물으셨는데 너저분한 인간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위정자들의 '립서비스'는 계속되고 조중동의 쓰레기는 계속 확대재생산된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을 배려하는 것인데 교육현장에서 이런 일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확신합니다만
현재 무한경쟁, 동물적 살인경쟁만을 획책하는 현실..너무도 가혹합니다.5. 부럽네요~~
'08.9.20 8:19 AM (220.75.xxx.221)우리나라는 언제쯤 제대로된 사회보장제도 국가가 될까요?
아직은 병원비가 싸다는것, 그리고 중학교까지 의무 교육이란것 이것 두 가지 말고는 딱히 나라에 감사할게 없네요.
앞으로 의료민영화(당연지정제폐지라죠?) 공기업 민영화되면 진짜 연금도 보장안되는 나라에서 공공요금과 비싼 의료비내가면서 살아야할테죠.6. 병원
'08.9.20 8:51 AM (121.165.xxx.102)영국서 병원 갈땐 지갑 안들고 가도 되요. ^^ 대신 정말 해주는 일이 없어요 특히 동네 병원은..
전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자궁암 검사도 주기적으로 해주었는데 그 낙후한 기계에 놀랐고 결과는
2달후에 나오더라구요.ㅠㅠ 치과도 청소년까진 심지어 교정도 공짜인데요(어른은 보험이 안되는데 진료비가 워낙 비싸서 그냥 이가 빈 채로 다니는 사람이 많아요) 우선 예약을 하면 4-6주후 의사를 만날수 있고 만나도 상태만 보지 충치가 있어도 절대로 바로 치료해주지 않아요. 다시 예약해서 한달 후 치료날짜 잡고..결국 충치 치료하는데 두-세달 걸려요. 제 아이는 조그만 충치를 오히려 키워서 나중엔 크게 땜빵했는데 그땐 혹시 집에 돌아가서 상태가 안좋아지면 밤이라도 자기가 직접 데릴러 간다고 집 전화번호 가르쳐 주더라구요.ㅠㅠ 의료사고와 관계있어서 그런지..
대신 의사 선생님들 너무 너무 친절은 해요 ^^
그래서 한국서 온 주재원들이나 돈 있는 사람들은 영국도 특히 치과는 프라이빗 많이 이용하더라구요7. 영국
'08.9.20 9:11 AM (86.163.xxx.148)영국의 병원이 무조건 좋은것은 아니랍니다
병원은 공짜로 가지만 약값는 약 한가지당 1만4천원 가량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성인에 한해서)
전 자궁암 검사하라고 해서 했는데 시료 없어졌다고 다시 하라고 해서 다시 했는데
역시나 또 시료가 없어졌다고 연락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다신 안갔습니다
저 아는 집은 임신했는데 14주 될때까지 초음파등의 검사를 한번도 안받았는데
약간 하혈이 있어서 병원에 갔다가 엄살을 피워서 초음파를 찍었는데
아기가 6~7주정도의 크기밖에 안된다고 해서 수술했답니다
저 역시 아기 낳으면서 온갖 고생 다 했구요
공짜라서 좋은것 아니구요
선진국인만큼 그만큼 해야하는 의무가 많이 있답니다8. rachel
'08.9.20 9:33 AM (78.149.xxx.176)영국병원, 의료시스템의 장단점이 있겠지요.
위의 병원님, 영국님의 말처럼 예약시스템으로 인해 작은 병이 걸렸을 때는 매우 힘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진료처방으로 약을 살때에는 만사천원이란 돈도 내야하고,,
재미있는 것은 감기몸살이 걸려 예약하려했더니 1주일뒤나 가능하다고 하네요.
예약한 날짜에 병원가려면 벌써 감기몸살이 나아 갈필요가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 영국병원의 현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작은병에걸렸을 때에는 불편하지만 큰병에 걸렸을 때 집팔고 망하지않아되는 의료시스템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의료시스템은 이런 영국시스템이 좋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돈이 있는 사람들은 사립병원을 이용하여 질 좋은 의료지원을 받으면 되고요.
우리의 명박씨가 추진하려하는 당연지정제폐지는 서민들에게는 고통을 가져다주게 될것입니다.9. 그런데요
'08.9.20 10:50 AM (125.177.xxx.151)전 당연지정제 폐지에 절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원글님 댓글에 따르면 영국 의료시스템도 국가보장병원과 사립병원으로 이원화돼 운영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된 당연지정제 폐지로 '건강보험이 해당되지 않는 비싸고 질 좋은 의료서비스'와 '건강보험으로 커버되는 일반 의료서비스'로 나누어 의료산업을 육성하는 것과는 어떻게 다른 시스템인지 궁금합니다.
10. rachel
'08.9.20 7:55 PM (78.149.xxx.176)제가 정확하게 답변하기는 어려울 것같네요. 저의 전문분야가 아니라. 혹시 잘못답변한 것이 있으면 다른분들이 댓글로 교정해주었으면 합니다. '서프라이즈'에 가시거나 노무현대통령이 개설한 '민주주의 2.0'에 가셔서 질문하시면 좀더 전문적인 답변을 들을 수있을 것입니다.
제가 아는대로 이야기하자면, 국가가 전부책임지는 영국과 같은 의료시스템이 아닌 한국에서 건강보험이 해당되지 않는 사립병원이 설립되면 '비싸고 질 좋은 의료서비스'와 '일반 의료서비스'와의 질적 수준 격차가 커지게 됩니다. '일반의료보험'을 거절할 수있는 권한을 가진 사립병원을 사용할 수없다면 결국 일반건강보험을 받는 병원을 가야하는데 그런 곳은 이미 질이 떨어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영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에 걸리거나 아무리 큰 병에 걸려도 국가에서 전부 병원비를 부담하는 무료의료시스템이라 서민들이 문제가 없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에는 돈없으면 질좋은사립병원의 혜택을 받지도 못하고
일반건강보험으로도 큰병이 걸렸을 때 집팔고 망해야만 하는 의료시스템이라
결국 당연지정제를 폐지하면 생기는 문제점이라 결국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사회보장제도가 튼튼히 갖추어진 다음에 시행해야할 정책인데
당장 삼성의료보험에게 특혜를 주려고 정부가 시행하려는 거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날 빨리 빨리 성장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서민들의 고충을 이제는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사회보장제도를 잘 다듬고 발전시켜야하는데
명박씨는 벌써부터 장애자를 위하거나 서민들을 위한 자금을 없애고
대재벌들의 법인세를 인하하거나 상속세를 없애려고 하거나 모두가 있는자들이 돈을
더 많이벌수 있는 방법을 쓰면서 경제발전의 수치를 높이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재벌들의 법인세를 인하하는 데서 발생하는 9조원의 손실을
오히려 0.5%올려서 그 세원을 대학교육에 사용하면
1년간의 대학전액무료교육이라는 엄청난 일을 할 수있다는 것입니다.11. 영국의료보험관련
'08.9.21 3:23 AM (78.105.xxx.197)해서 오마이뉴스에서 영국국가의료보험(NHS) 60주년 기획기사를 3건 실은적 있습니다. 링크달께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58064
여기서도 공공서비스 개혁문제가 나오면 항상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는게 NHS지만, 돈없는 서민들과 학생들에게 무료 진찰 혜택(처방료는 위에 어떤분이 말씀하셨죠. 사회적 약자인 경우 무료입니다)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사회보장제도인거 같습니다.
단, 한국처럼 병원 문턱이 낮진 않습니다. 미리 예약해놓지 않으면 오래 기다려야할 수도 있구요.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와있는 것같은 일부 한국 병원 대기실에 비하면 초라하기도 하죠. 오래 기다려서 만난 의사는 약이나 주사를 주기보다는 푸욱 쉬고 잘 먹으라는 소리만 하기도 하구요. 한국같은 빠르고 강한 의료 서비스에 익숙한 저로서는 답답하게 느껴진 적도 있었어요. 아프니까 괜히 억울하기도 하구요. 감기 몸살 등 쉬어서 나을 수 있는 병에 대해선 대충 취급하지만, 당뇨, 심장병 등 중증 또는 장기 요양병의 경우에는 대형 병원으로 무료 검사 요청을 하고 움직이긴 하더군요.
한국이나 영국이나 어디건 완벽한 제도는 없겠죠. 아래 어떤 분이 궁금해 하셨듯이 어디서건 다- 누리고 살긴 어렵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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