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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종일반 많이들 보내시나요

종일반 조회수 : 860
작성일 : 2008-09-20 00:05:14
아이는 5살이고 어린이집을 무척좋아해요
제가 세심하게 알려주지 못하는 부분까지 잘 돌봐주는 어린이집이라 저도 안심하고 있구요

지금껏 반일반을 하다가 종일반으로 바꾸려고 하는데요,
실은 종일반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제 주변에는 엄마가 전업주부인데도 아이셋을 다 종일반에 보내는 엄마도 있거든요(막내는 3살)

이번에 일이 참 괜찮은게 들어와서
전공,적성살려 재취업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여러모로 저와 꼭 맞는 직장을 찾아서 면접보고
최종적으로 출근하기로 했어요
다음주부터 종일반에 보내야하는데 갑자기 가슴이 시큰거리네요

갑자기 해도 짧아져서 오늘 제 퇴근시간무렵에 하늘을 보니 어둑어둑 하더라구요
겨울이 되면 추워질텐데...
내가 괜한짓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아이가 외동이라 집에만 있는것보다는 낫다고만 생각했었어요
실은 반일반 끝나고 특강을 하는데 거의 많은 애들이 특강을 해요
우리애도 그거 신청하려고 했었고 특강이 끝나면 4시에요
그리고 간식먹고 조금 놀다 6시 30분에 오는건데
괜찮은듯하다가도 막상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해요
특히 일주일 남짓한 방학은 어찌할지...

출근하기전에 회사에서 자료를 좀 받아올게 있어서 두번정도 아이를 아빠한테 맡기고
나갔다 왔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무척이나 반가워하며 저한테 마구마구 애교를 부리네요
늘 붙어있을땐 짜증부리구 심통부릴때도 있었는데 막상 아이가 이렇게 하는 모습을 보니
막 마음이 너무 짠해요....마치 엄마에게 비위를 맞추는 듯한 행동같다고나할까요...

보통 종일반 많이들 보내시나요? 프로그램이나 어린이집 시설은 놀게 많긴한데
어둑어둑한 시간까지 아이를 그냥둬도 되는건지 꼭 잘못을 저지른것만 같아 마음이 슬픕니다...
IP : 116.36.xxx.19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들..
    '08.9.20 12:18 AM (116.34.xxx.160)

    님처럼 맘 아파하며 보내죠..
    다들 그냥 보내는건 아닌것같아요..

  • 2. ..
    '08.9.20 12:23 AM (220.122.xxx.155)

    님은 그래도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분이셔서 다행입니다.
    이런 얘기하면 돌 맞을지 몰라도 집에서 놀면서 종일반 보내는 엄마들 이해 안됩니다.
    그것도 5살도 안된 아기들을... 돌지나면 다 놀이방이니 어린이집이니 보내는거 솔직히 이해 안되는 사람입니다. 댓글 공격들어올까봐 겁납니다.

  • 3. ...
    '08.9.20 12:42 AM (118.37.xxx.198)

    친구가 맞벌이라 종일반 보내는데 아주 잘 다닙니다.
    저녁시간부터 잠들때까지 주말에 사랑 듬뿍 준다고 하구요,
    가끔 아빠나 엄마 시간될때 점심시간이나 그런때 들려서 살펴본대요.
    그런데 보면 친구들 중에 제일 가정교육 잘 시킵니다.

    보기만해도 흐뭇하고해서 많이 예뻐해요.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 4. 저도
    '08.9.20 12:45 AM (116.43.xxx.9)

    큰애 6살짜리 종일반 보내요..전업에 3살난 아들놈은 데리고 있구요..
    6살짜리라 유치원특강하면 4시에 오고 아니면 3시에 왔거든요..
    근데..특강을 그만두고,,
    종일반으로 바꿨더니 간식먹고오지(먹거리에 엄청 신경쓰는 유치원이예요..)..
    그림놀이나 아님 언니,오빠,동생들과 놀거나,
    한글, 수놀이 뭐 조금씩은 더 하고 5시에 집에 도착해요..
    저도 여유가 좀 생기고(그래봤자 1~2시간이지만요..),,
    애도 만화보겠다는 시간이 거의 없어졌어요.

    생각보다 애가 종일반을 좋아하네요..

  • 5. 이모
    '08.9.20 1:19 AM (122.44.xxx.124)

    제 조카도 4살에 종일반 다니는데요,
    프로그램이 매일매일 원체 다양하니까(발레 가베 기타 등등~) 엄청 좋아하드라구요.
    방학 1주일 있을때도, 몇밤 자면 어린이집 가냐고 묻던데요?
    6시쯤 집에 오는데, 하루종일 친구들과 장난감 틈에서 복닥거리다 오니 재밌나봐요.
    집에서 엄마랑만 노는건 한계가 있잖아요.
    아, 물론 맞벌이 부부구요.

  • 6. ..
    '08.9.20 1:32 AM (79.186.xxx.192)

    외동 키우다 보니 - 차라리 종일반 보내서 다른 친구들이랑 부대끼면서 노는게 어떨까 싶어 선생님이랑 상담했었는데 - 담임 선생님이 자기가 결혼해서 애 낳으면 절대로 안보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그 말 듣고 종일반 그냥 포기했었어요. ^^;;

  • 7. 장단점
    '08.9.20 1:48 AM (220.83.xxx.119)

    각 가정의 상황이 있고 또 장단점이 있죠
    근데...5살 정도까진 오후에 낮잠을 거의 자게 되는데 그 후에 분위기가 한톤 다운된답니다.
    한 6살정도 된 아이도 가끔 오후시간에 우울한 얼굴에 엄마 찾을땐 맘이 짠하답니다.
    특히나 겨울.. 일찍 어두워지는 계절엔 아이들도 쬐끔 더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양보다 질이다 란 신념으로 힘드나마 열심히 아이와 저녁 시간을 보내시는 경우엔 많이 괜찮답니다. -전직 유치원교사-

  • 8. morning
    '08.9.20 4:56 AM (222.239.xxx.118)

    종일반 보내세요.

  • 9. 5시반에
    '08.9.20 9:31 AM (220.75.xxx.221)

    9시반에 어린이집 차 타서, 5시반에 집에 옵니다. 9 to 5 출,퇴근하는 유아랍니다.
    전 예전엔 직장다녔고 지금은 전업인데 그래도 종일반 계속 보냅니다.
    큰아이가 1시면 집에 오니 간식먹이고 학교숙제 학원숙제 봐주고 학원차 태워보내고 하면 3시예요.
    그럼 3시부터 저녁준비하고 아예 식탁에 셋팅해서 5시에 마무리합니다. 청소나 빨래 은행일은 오전에 끝내야해요.
    둘째 종일반 보내는데도 친구들과 점심약속 한번하기 힘들어요.
    5시반이면 큰아이도 둘째도 집에오니 그때부터는 전쟁이잖아요? 집안일이란건 둘째 오기 전에 모두 끝내야해요.
    아이들 오면 목욕 시키고 밥먹이고 학습지 시키고, 책 읽어주고, 티비 좀 보다 재우면 시간 후다닥이예요.
    직장 다니신다면 당연히 종일반 보내세요. 대신 집안일은 도우미 따로 불러서 해결하세요.
    아이 데려오면 집안일 하지 마시고, 아이 목욕시켜주고 저녁먹이고 놀아주세요.
    종일반 보내진 아이 엄마가 집에 데려와서도 밥하고 청소하느라 함께 못 놀아주면 아이에게 안좋아요.
    하루종일 나름 어린이집에서 스트레스 받았기 때문에 집에 오면 엄마를 독차지 하려할겁니다.
    그런데 엄마가 집안일 하느라 아이 요구 안들어주면 아이는 어린이집에서는 못피우던 성질 엄마에게 풀어댑니다.
    그럼 엄마도 애도 힘들어집니다.

  • 10. 왠만하면
    '08.9.22 2:24 PM (124.0.xxx.202)

    종일반 보내지 마세요. 저도 집에 있으면서 종일반 보내는 엄마들 보면 너무 한심하게 보이고 자기들 딴에는 집에 데리고 있는 것보다 친구들하고 놀고, 자신은 여기저기 볼일이나 보러 다니고 친구 만나 수다떨고 하기에 편하니까 그러는데, 세상 모든일 내가 공들인만큼 이라고 생각해요. 편한만큼 잃은게 꼭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정규수업 이외에는 엄마가 데리고 있는게 아이 정서상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너무 활동적이어서 혼자보다 여럿이 어울리는 것을 무지 좋아한다면 모를까 엄마가 최고예요.양보다 질이잖아요. 자식을 위한다면 어린이집에 하루 온종일(자기 볼일 편한대로 보고 다니면서)맡겨놓고 아이들 사회성이니, 인지발달 운운할 자격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런 엄마들 가운데는 아이 발달이 느리면 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지적기능 제대로 시키지 않는지 의심하면서 여기저기 기관이나 옮겨다니고... 그런 엄마들 종종 많이 보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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