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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봄날 조회수 : 309
작성일 : 2008-09-19 23:55:16
이번 추석에 친정에 갔다가 마음이 아팠습니다

너무 말라버린 엄마모습에 ..

100 미터도 안되는 길을 몇차례나 쉬었다가는모습에도 ..

틀이가 부실해서 제대로 씹지 못해서 음식을 마음대로 못드시는것도 너무나 속상해서

차라리 외면하고 싶었습니다

친정집에 빈 방한칸을 세 놓았습니다

그 곳 풍습은 10 달세를 한꺼번에미리냅니다

100 만원에 10 달을 살면 아무것도 남지않는 방식입니다

보증금은 없습니다

그 집은 원래 부모님집인데 오래전에 부도가 났을때 집이 넘어갈 상황에서

큰 오빠가 빚을 끌어안고 집을 오빠 명의로 했습니다

친정아버지 돌아가신지는 100 일 정도 됐고 엄마는 혼자 사십니다

문제는 집세로 받은 100 만원을 큰오빠에게 주지 않고 저를 준다고 하셨답니다

물론 저는 받지않고 셋째오빠에게 주었습니다

내려갔을때 엄마가 미리 귀뜸해주셔서 알고 있었습니다

큰 오빠네가 가게를 해서 가게에 먼저들렸더니 큰오빠 혼자 가게에 있었는데

분위기가 냉랭하더라고요

원래 살갑지않아서 그려러니 했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돈과 관련이 있는것 같더라고요

큰 오빠네 가게에서 잠시 있다 큰 오빠네 집에가니 음식 준비가 끝나고 정리중이었습니다

이상한 느낌 없이 놀다가 저녁을 먹을때 큰오빠가 친정집 방 이야기 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때는 내가 받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큰오빠는 돈이야기 가 하고 싶었던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엄마가 막내딸 준다고 고춧가루를 빻아놓으셨다고 하셨는데

엄마 몸이 불편해서 건강이 좋지않은 이모에게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 전에 엄마가 저에게 전화해서 고춧가루가 몇근이나 필요 하냐고 해서 저는 올해는 필요하지 않아서  

괜찮다고 했는데도 기어이 준비 하셨나 봅니다

저는 올캐언니 들이 웃으면서 이야기 해도 가지고 올 생각이 없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들었습니다

엄미밀로는 셋째오빠 ,엄마, 저 셋이서 나눌꺼라고 10 근을 준비 하셨나 봅니다

근데  그곳 식구들은 그것도 못 마땅한가 봅니다

엄마가 직접 하지도 않을 꺼면서 이모에게 부탁 하면서 까지 딸준다고 생각 없다고.....

저는 저데로 가저 오지 않을 꺼라서 죄책감 없고...

추석 지내고 집에올라와서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아서

넷째 오빠집에 전화해서 올캐 언니와통화 하면서

그돈 과 고춧 가루 를 제가 가지고 온것이 아니라고 말했더니 전혀 뜻밖이라고 하더라고요

따지고 보면 큰오빠네 집이니까 집세도 오빠가 받아야 하는데 엄마는 당연한듯이 받아서 엄마 마음 대로

인심을 쓴것도 답답하고

넷째 올캐는 큰오빠에게 말하라고 하는데

제 생각은 셋째 오빠가 받은걸 큰 오빠가 알면 더 화가나서 엄마에게 따질것 같고

그러면 엄마는이런거 저런거 안따지고 내가 내맘대로 하는데 왜그러냐고 할것같고

저는 큰오빠네 식구들보기 너무 낯이 안서고

추석준비를 큰오빠네서 해서  오만원 을 봉투에 넣어드렸는데

그것도 거기 식구들이 보기엔 곱게보이진 않았을꺼 같아요

제가 말하지 않으면 평생 돈 100 만원과 고춧가루가 따라다닐껀데

회원님들은 이럴때어떻게 하시겠어요
제가 소심해서 마음에 담아두고 힘들어 합니다

저는 딸과 둘이 살아서 아버지 돌아가신 첫 추석이라서 엄마 위로차 내려 간거랍니다
IP : 122.35.xxx.16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님이...
    '08.9.20 2:19 AM (121.140.xxx.180)

    연세가 많으시니 실례되는 말이지만
    판단력이 좀 흐려지실 수 있잖아요.
    아직도 그 집이 당신 집이라고 생각하시고
    집세 받아서 당신 맘대로,
    당신이 가장 맘이 가는 막내딸에게 주는 게 뭐가 잘못됬냐...이것이지요.
    다른 형제들은 그런대로 잘사는데,
    원글님 마지막 문장에 딸과 둘이 사신다니
    고춧가루도 막내딸 것을 챙기신 것이지요.

    저라면...
    큰오빠나 올케에게 전화해서
    셋째 오빠에게 돈 준것 이야기 하고
    올해는 어머니가 그렇게 하신 것 어쩔 수 없고
    내년부터는 집세를 큰오빠가 받으세요...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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