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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 맨날 너는 산꼭대기에 가서 혼자살래? 했는데

남편도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08-09-19 23:38:20
음..저는 외로움을 느낀다거나 그런게 없는것 같아요.
인간은 누구나 타고난 외로움이 있다. 그건 사람으로도 채울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동네에서도 극소수의 몇명만 인사하고 왕래하고 그러지
한두번 만났다고 아는체 하기가 싫어요.
괜히 오다가다 만나서 인사하고 번거롭기도 싫고(내 기분이 안좋을때 아는 사람 만나면 수습이 안돼요)

친정엄마는 시어머니보다 더 멀게 느껴지고,
친정식구와도 별 왕래없고(우리가족 특성임...)

혼자 있어도
라디오와 책과 인터넷만 있으면 전혀 외롭지 않고요......

그런데 가끔 남편이
사람은 어울려 살아야지  사람들과 너무 왕래가 없어도 안좋다고...
혼자 사는거 아니라고...

어렸을때 친정엄마로부터 맨날 너는 혼자 산꼭대기에 가서 살래? 하고 혼났었는데
저는 아~~~~무 문제 없는데(단지 백화점 쇼핑갈때 혼자 가니 뻘쭘한것 빼곤 불편한게 없는데)
왜 남들은 그럴까요?

여기보니 저 같은분들 많은것 같던데, 남들로부터 너 이상하다 고 시달리나요?
IP : 121.183.xxx.11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린지얍
    '08.9.19 11:43 PM (211.201.xxx.182)

    넵!,,심지어는 친언니한테도 이상하다소리 듣고 살아요,,~단지 쇼핑뿐 아니라 취미생활이 같은 사람도 좀 아쉬워요,,넷상에는 물론 있지만 취미가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 2. ..
    '08.9.19 11:51 PM (118.37.xxx.198)

    혼자 밥도 사먹을 수 있고,혼자 영화도 볼 수 있고,혼자 쇼핑도 문제 없고,
    혼자 하는데 전혀 아무 문제 없어요.
    영화볼때는 옆에서 말 걸고 뭐 먹고 그런것보다 오히려 혼자 볼때 집중되고 좋아요.

    무인도에서 책이랑 음식만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라디오나 티비,컴 있으면 최고 조건)
    주변 사람들이 사람이랑 부대끼며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체력도 안되고 피곤하구요,
    만나면 재밌게 놀고 평상시에는 혼자 잘 지내요.
    가끔 외롭기는 하지만 옆에 사람이 없어서는 아니구요.

  • 3. 남편도
    '08.9.19 11:52 PM (121.183.xxx.118)

    음...백화점에 가면
    점원들이 계속 따라다니잖아요.

    혼자 보겠다고 해도 따라다니는 사람도 있고, 계속 근처에 얼쩡거리면
    신경이 너무 쓰여요. 대형마트에서는 아무리 오래 물건을 봐도 아무도 말 걸지 않는데,
    백화점도 마트처럼 그랬으면 좋겠어요.

  • 4. 음...
    '08.9.20 12:01 AM (218.48.xxx.52)

    자랄 때 무지하게 듣던말..지금도 변함없이 이 스타일로...
    다행히 남편도 같은 스타일이라...
    함께 참선 공부하며 '묵언이 최고' 하면서
    큰 불편없이 평안히 잘살고 있어요.

  • 5. 저도..
    '08.9.20 1:19 AM (116.121.xxx.47)

    혼자 넘 잘놀고 외롭지 않아요^^;;남편이나 정말 편한 친구라면 모르지만 그밖의 사람들은 같이 있으면 챙겨줘야할 것 같고 계속 신경쓰여서 힘들어요. 아마도 제 경우는 체력이 약한 탓이 큰 것 같아요. 아이들 보내고 어쩌다가 동네엄마들과 모임있어서 다녀오고 나면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그래서 편한 한두사람하고만 왕래하고 가능한 다른 사람들은 안만나려고 피하게 되네요...가끔 이런 자신이 좀 싫어지기도 하지만...나이 먹을수록 힘들고 피곤한 건 안하고 싶어지네요.

  • 6. ...
    '08.9.20 7:20 AM (58.121.xxx.220)

    전 정말 혼자 잘놀아요.
    그러나 남편이 한심하다는 듯 말하고
    아이들이 친구하고 어울려 놀지 못하는게 제 탓인양 그래서
    어줍짢게 시도했다가
    어찌나 말들이 많은지
    관두고 혼자 놉니다.

  • 7. 저도 나홀로족
    '08.9.20 10:05 AM (211.199.xxx.206)

    이고 나이 사십까지 큰불편없이 살고 있는데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슬하에 있는 무남독녀 딸아이 하나도 이에미를 그대로 닮아 초6이 되도록
    친구 사귀기를 번잡스럽게 생각한답니다.
    혼자 놀고 혼자 밥먹고 이런 생활을 하니 주위 친구들이 이상타 따돌리고 경계하고
    이것 때문에 아이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별문제 없이 마이너라는 이유로 왕따 당하는거,,, 세상의 고정관념, 편견,,
    자식문제라 보기 안스럽고 많이 힘듭니다.

  • 8. 저도
    '08.9.20 11:19 AM (125.143.xxx.34)

    혼자 잘 놉니다... 영화, 식당, 미술관, 음악회.....항상 혼자 갑니다. 쇼핑이야 당연 있던 사람도 떼놓고 가야 편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죠. 작년 1월 에릭 클랩튼 왔을때도 혼자 가서 봤읍니다. 마지막에는 무대 바로 앞까지 바싹 달려나가서 두 팔 흔들어댔죠. ...사실 이런건 혼자 가 줘야 집중이 잘 됩니다.
    혼자 있을 줄 알아야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젊었을때는 친구와 시간 안 맞으면 겨울지리산도 혼자 3박 4일..
    지금은 기운 빠져 그리워만 하고 있네요.. 아놔 .. 내사랑 지리산...

  • 9. 깜짝
    '08.9.20 2:45 PM (125.187.xxx.189)

    놀랐어요
    제가 쓴 글인지 알구요 너무 저와 똑같으시네요.
    친정부모님 외국에사 각자 살아 가시고
    동생들은 멀리 떨어져 살아서 만나기가 힘들어요
    그냥 혼자 있는것에 너무 익숙하고 또 그게 편해요.
    두달에 한 번 남편 친구들 부부모임에 나가서 저녁 먹고 들어오는게
    사교생활? 의 전부 이구요.
    아이들 학교에 가도 학부모들하고 어울리지 않았었어요.
    어쩌다 어릴적 친구들이 정말 애타게 찾았다며 전화 하는데
    사실 그 전화가 반갑지 않아요
    쌀쌀맞게 받아서 다시는 전화 안하겠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왜 사람들이 피곤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외로움? 쓸쓸함? 그런 감정은 사람들과 가까이 있을 때 더 느껴지는것 아닌가요?
    다행ㅎ 저에게 이상하다는 사람은 없네요
    주변 인물이 몇사람 안되다 보니까 ㅋㅋ

  • 10.
    '08.9.21 4:41 AM (58.233.xxx.253)

    제가 쓴 글인 줄 알았네요 넘 똑 같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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