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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친한 동생이 내일 결혼해요..

작성일 : 2008-09-19 22:48:54
전 남보다 학교를 3년 늦게 들어가서(쉬운말로 4수..^^;;)
동기들과는 3살 차이가 나요...
운좋게도 너무나 맘 맞는 좋은 동생들 세 명을 만나서 ,
93학번이니까, 햇수로 치면 16년을 알고 지냈네요...

철모르던 시절부터 서로의 좋은점, 나쁜점...
다 겪어봤고,
나름대로 위기도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결같이 잘 지내왔습니다...

서로의 결혼,출산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맘 아픈 일 있을땐 가족보다 더 위로해주고,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해결해주고...
그렇게 지내왔죠...
그런데, 저희 4총사 중 유일하게 한 동생이 결혼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우리들 중 가장 이쁘고, 영민하며,
싹싹하며 맘 씀씀이도 착한 A는 굉장히 결혼을
하고싶어했지만, 인연을 만나지 못해서인지
그동안 계속 솔로로 지내왔었죠...

그런데, 그랬던 A가 드디어 내일 결혼을 합니다...

그동안 너무나 바래왔던 일인데,
왜이리 마음이 스산하고, 허전한지요...ㅠㅠ
마치 친동생 시집 보내는 기분입니다...

결혼 생활의 단맛,쓴맛 다 본 9년차 주부라 그런지
그 똑똑한 A가 혹여 맘고생하고 살까..그것도 걱정되고,
안스럽고...그렇습니다...
이심전심이라고, 제 맘을 알았는지, 웃긴 문자를 오늘 보냈는데도
그녀는 언니랑 통화하면 울거같다며 전화안하고 답장만 보낸데요...ㅠㅠ

지금 이 글 쓰면서도 주책맞게 자꾸 눈물이 납니다...
혹여 내일같이 좋은 날 제가 울까봐 걱정이 되네요...

**야!!!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아야해...알았지?
그리고,우리 지금처럼, 늙어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한다 우리 **...
IP : 59.14.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08.9.20 1:39 AM (121.173.xxx.186)

    저도 님같은 멋진 언니를 두고싶어요~^0^
    동생분 행복하실거예요~
    그리고, 멋진 언니가 인생선배로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토닥여줄텐데, 뭐가 걱정이예요?ㅎㅎ
    가서 많이 울지 마시고, 행복한 웃음 가득 신부에게 전해주고 오세요!!!
    저도 축하드립니당^^;;

  • 2.
    '08.9.20 4:38 AM (189.152.xxx.225)

    전 친한 이웃이 다른 동네로 이사간다고 했을때 그런 감정을 느꼈어요.
    아이끼리 친하고 엄마끼리도 친한 이웃이었는데 ,.. 정말 가슴이 허~해 지데요.
    정말 믿고 , 정들고, 좋은 추억만 가져서 그랬던걱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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