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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의 돈거래.. 어찌들 하시나요?

고민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08-09-19 11:46:01
큰돈은  아니구요.

친정엄마가 제 아이를 두돌까지 봐주셨고. 지금 7살이 될때까지는

어린이집을 다녔구요. 제가 직장다니면서 출퇴근을 시켜줬지요.

남편의 육아도움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직장다니라.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정말 힘들었는데. 그러다가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결국 친정집 근처로 이사를 온게 작년초구요.

그때부터는 아침에 제가 출근하면 엄마가 아이 유치원 보내주시고.

유치원끝나고 학원 갔다오면 6시정도 되거든요.

제가 7시정도에 집에가니. 그때까지 엄마가 데리고 있구요.

물론 짬짬이 엄마가 아이때문에 왔다갔다 하세요.

유치원끝나고 학원차로 픽업도 해주시고.


그렇게 하고 제가 30만원을 드립니다. 한달에.
고정적으로는 그렇고. 엄마아빠 핸드폰비 대신 내드리구요.
2-3달에 한번씩 엄마가 병원에 정기검진을 가시는데

그때 10만원 넘게 드는 돈도 제가 드립니다.


친정은 노후대비는 전혀 해놓으신게 없으세요.
저도 결혼할때까지 이사를 2-30번은 다닌것 같네요.

워낙에 아빠가 능력도 없지만, 게으르셔서 일년에 반이상 집에서 놀고

저 초등학교 졸업할때. 중학교 가지말고 공장에 가라고 할정도셨구요.

저 중고등학교는 학비는 다 장학금 받아서 다녔고(외부장학금)

직장 다니다가 돈모아서 야간대학들어가서 졸업했구요.


제가 친정에 많은 돈을 해준건 없지만, 그리고 아이를 열심히 봐주신 엄마한테

돈드리는게 아까운건 아니예요.

그래도 빌려가서 안갚으신돈이 꽤 됩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선

그거야 안받는다고 생각해서 본전생각이 나는건 아니고요,.


다만 요즘에 엄마한테 이래저래 돈 거래가 발생해서요.

예를 들어 아빠 안경을 해야한다고 하면 엄마가 제 카드를 빌려가세요(아빠 카드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그걸 6개월 할부로 끊고나서, 제가 드리는 아이 봐주는 돈에서 제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여러껀이 되니까 참 골치 아프네요.

제가 적당히 큰 부담이 없으면 그냥 내가 내드린다고 하면서 돈 안빼고 드리는데

이번달에만 추석차례상 본다고 13만원 3개월 할부로 끊으시고.

남동생네 아이(저한테는 조카죠) 한복사주신다고 12만원 할부로 끊으시고.

그리고 아까 말한 아빠 안경해드리고 할부 끊으시고.


이래저래 저한테 제하라고 하는데. 이걸 제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솔직히

그럽니다. 그렇다고 카드 빌려달라고 하는데. 못빌려준다고 하기도 그렇고.


전에도 항상 그래서 제가 적당히 한두번은 빼고 드리고 나머지는 빼지 않고

드린적도 많아요.


사실 돈을 드려서 도움을 줄려면 확실히 해야하지. 이렇게 찔금찔금하는건 표시도 안나고.


어떤땐 엄마가 얄밉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엄마가 정기적으로 다니는 병원비를 제가 내드리겠다고 했는데.

물론 말을 했으니까 당연히 지켜야 하는데. 올봄부터 여름까지 엄마 어깨수술비 약 150만원에다가

엄마 틀니값 120만원을 제가 부담했거든요.


그렇게 많이 부담을 했으면 한번쯤 그냥 엄마가 정기적으로 가는 병원비는 내실만도 한데

꼭 말씀을 하십니다. 병원가니까 카드달라고..

김치냉장고 노래를 부르셔서, 제가 작년말에 김치냉장고 사드렸는데.

그렇게 비싼거 한번 사드리면 그냥 엄마가 병원비 10만원 정도는 내실만한데..

꼭 병원비 달라고 얘기하시네요(직접적으로 내놔라고 하시진않고. 며칠전부터 언제 병원간다고

노래를 부르십니다..)


제가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진짜 월급쟁이..30대후반 여자가 벌면 얼마나 버나요?


제가 그래도 엄마가 안쓰러워서 어떻게든 도움을 드릴려고 하는데. 너무 받을려고만 하시니까,



아이 물건도 그래요. 예를 들어,  아이 실내화를 저한테 말씀 안하시고 사셔놓고.
실내화가 있음에도 엄마맘대로 새 실내화를 사셔놓고. 저 퇴근하면

사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돈달라는거죠.

저는 아이 실내화 3-4천원짜리 사는데 젤 비싼거를 사놓으시구요.

유치원에서 24색 크레파스를 사오라고 하면 36색 크레파스를 사다놓으시네요(제가 사다달라고

부탁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저 퇴근전에 사다놓으세요.)


그러면서 달라고 하시구..


물론 제 아이 유치원 챙겨주시고. 도와주시니까 고맙고 잘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나름대로 잘할려고 하는데도 악착같이 받으시니까, 맘 상하고 또 그럽니다..

참 쉬운게 없어요.

일단은 드린다고 내가 확실히 말한거 아닌이상 계산은 확실히 해야지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매정한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다 퍼드릴수도 없어요. 형편이 안되서..


가끔 엄마 내심이 비칠때면 서운해 하시는것 같구요.


동생들도 둘있는데, 나 몰라라 하구. 참 힘듭니다.
IP : 203.142.xxx.2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9 11:52 AM (220.120.xxx.239)

    어머님께서 먼저 부모자식간에 돈거래 칼같이 하시네요.

    주고 맘상하지 마시고 님도 엄마 하시는대로 정확하게 돈거래 하세요.

    좋게좋게 넘어가는것도 서로 짝짜꿍이 맞아야 그러는거지..

  • 2. 저도
    '08.9.19 11:53 AM (59.12.xxx.58)

    저희엄마도 은근 그러세요...
    고모한테 돈빌린 얘기하고 그러면 짠해서 드리는데 , 받은 돈은 많지않아요
    (그래도 가끔 돌려받긴 하네요~^^)

    형편을 아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남편몰래 그거 해 드리기가 좀 벅차요...
    뭐 화장품 떨어지면 전화오고..그러면 그거 인터넷으로 주문해드리고
    (근데 꼭 설화수 쓰신다는..-_-;;)

    가끔 생활비 부족해서 저한테 꾸어가시면서
    친정에 가보면 홈쇼핑에 나오는 음식재료들이 냉장고에 그득그득,
    문 잘못 열면 발등 찍혀요.....

    그냥 저는 속상하지만 그냥 드려요..그래도 여유가 될 때 드리자고 생각해서.
    애들 더 크면 이것도 어려워질것 같지만요..

  • 3. .
    '08.9.19 11:58 AM (203.229.xxx.213)

    비슷한 처지였는데..제 경우는 원래 드리기로 했던 돈만 드리고 그 외엔 아무리 언질 있으셔도 패스 합니다.
    병원비 이런거...카드는 첨부터 안 빌려드렸어요.
    저는 찔끔 찔끔 10만원 몇번 보다 큰 일 잇을 때 차라리 100씩 500씩 드리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님은 어머니와의 관계를 처음부터 그렇게 버릇(죄송) 들여 놓으셨기 때문에 지금 크게 고치려 하면 서로 마음 많이 상할 거예요.
    차라리 원래 하시던 대로 하구요
    부모님께 들어가는 돈은 잊으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돌려 받거나 갚아주실 거란 기대도 마시고요.
    김치냉장고나 틀니 그런거는 못 들은척 하세요.
    동생들한테 말해 보라고 한마디 살짝 하시든가요.
    그리고 어머니가 어린 아이들 이리저리 사소한거 챙겨 주시는거 의외로 큰 도움입니다.
    마음 편하게 지내시도록 하세요...

  • 4.
    '08.9.19 12:10 PM (211.206.xxx.44)

    이자 꼭꼭 챙겨드립니다. 시중이자보다 조금이라도 많게요..
    5년전 빌린 오천만원..한달에 30만원 보내고 있습니다.

  • 5.
    '08.9.19 12:43 PM (220.85.xxx.202)

    그런데요.. 아이 봐주시는데 30만원은 너무 적은 돈 아닌가요..
    어머님이 돈이 더 필요하신것 같은데.. 사정 되시면 돈을 더 올려드리세요..
    서울 입출근 베이비 씨터 기본이 90 이상인데요..
    아예 처음에 돈을 더 드리시고 카드를 빌려드리지 않는것이 좋겠어요.. 서로 맘상하고.

  • 6. 레이디
    '08.9.19 1:02 PM (210.105.xxx.253)

    음님, 원글님 글 보니까 하루종일이 아니고, 아침,저녁으로 잠깐이시네요.
    출퇴근 베이비시터랑은 다르죠
    원글님 어머님은 나 받는 것만 칼같은 분이네요

  • 7. 가족카드
    '08.9.19 1:17 PM (125.133.xxx.45)

    카드를 빌려드리지 말고 가족카드로 하나 발급받아서 어머니께 드리고 육아비용에서 결제되도록 하는건 어떨까요? 카드값이 섞이면 이것저것 분리하기가 곤란하기도 하고 건수가 많으면 자잘한 것들이 모여서 금액이 커지니 문제잖아요...가족카드면 아예 명세서 따로 나오니까 확실히 어머니 사용분 구분가서 돈 드려도 티는 날거에요...

  • 8. ....
    '08.9.19 1:19 PM (211.104.xxx.215)

    엄마에게 육아맡기는걸 끊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어보이네요..그리고 돈이라는거 버는것만큼 쓰면 소용없는거잖아요...30만원 수입이시면서 카드할부를 쓰신다는거 경제관념 제로에요...수입내에서 쓰는 버릇을 들여야죠...님 그렇게 사셔도 나중에 엄마한테 고맙다 소리 못들으신다는거 200%에요...전혀 신경 안쓰이는거 아니시니까 여기 글올리셨을텐데 이제 그만 30만원외에 모든걸 끊으셨음해요...그럼 어머니가 다른 일자리 찾아 가실거 같네요...아니면 계속 원조하시는수 밖에는 없어보여요...

  • 9. 이어서...
    '08.9.19 1:22 PM (211.104.xxx.215)

    아참..그리고 어머니께 들어가는 비용 기록하시고 있죠? 나중에 정말 결별해야될때(특히 돈문제로) 최소한 한달에 얼마정도 평균 들어갔다는건 꼭 말씀드려야해요...받은사람은 본인이 얼마를 받았는지 모른다는 거 정말 억울하거든요...경험자입니다.

  • 10. ...
    '08.9.19 1:46 PM (58.102.xxx.86)

    엄마가 정말 돈이 없으셔서 그런거 그런거 같네요.
    차라리 어디 다른 집 아기를 키워주시면 더 많이 버실거 같은데...
    생활력 없으신 편인가봐요.

    카드는 안쓰기로 했다고 하시고요.
    수고비를 미리 주시겠다고 하세요.
    엄마가 카드 달라고 하면...엄마 그럼 내가 지금 현금으로 미리 줄게...이거 그돈이라고 생각해..
    먼저 선수 치세요. 나중에 제하고 달라고 하시기 전에요.

    만일 다른 형제들이 생활비 보태는거 아니고 원글님만 하고 있다면.
    엄마 병원비는 오빠랑 같이 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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