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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엄마지갑에서 몰래 돈을 꺼내느데요

도벽습관?? 조회수 : 1,447
작성일 : 2008-09-19 10:25:55
어제 저녁 아들놈 학원가방 정리하다 보니까 앞주머니에 돈 4,000원 정도가 있네요.

그래서 아들에게 이게 뭐냐 물어보니
보아하니 돈은 제 지갑에서 천원씩 꺼내다가 몰래 모아놓은거 같아요.
안그럼 돈이 있을리가 없으니, 용돈도 안주고 필요한거 있으면 말하고 사주거든요.
전에도 만원짜리 꺼내서 자기 책상에 숨겨놓은거 내가 발견하고는 혼내줬는데
또 이렇게 엄마지갑에서 몰래 돈 꺼내네요.

5학년 2학년 아들 둘이서 내가 낮잠자거나 그럴때 몰래 제 지갑에서 돈 꺼내다가
자기들만의 비밀장소에 숨겨놓았나 봅니다.
어쩐지 지갑을 보면 어 돈이 이거밖에 없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지 말라고 돈이 필요하면 말하라고 했는데
이러다가 습관적으로 엄마지갑에서 돈 꺼내거나 다른 아이 물건을 가져오거나 하는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어떻게 좀 혼내주거나 버릇을 잡아야 할까요???

큰애는 전에 하교길에 무한도전 수첩(문구점에서 파는 천원짜리)를 가지고 있길래 뭐니? 물어보니
친구가 줬다 거짓말 하길래 다그쳐보니 자기가 샀다고 하는데
보아하니 이 놈이 제 지갑에서 돈 꺼내다가 이렇게 몰래 수첩이나 자기가 사고 싶은 자질구레한 것들 사는듯 합니다.

암튼요, 습관은 아니지만 이렇게 몰래 돈 꺼내거나
이게 습관되서 나중에 친구들 물건 몰래 가져오거나 그렇게 될거 같은 불길한 생각도 드는데
이런 나쁜 버릇 어찌 고치나요???
IP : 125.187.xxx.19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9 10:33 AM (211.170.xxx.98)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시는 게 어떨까요?
    그때그때 돈을 주는 것 보다는... 스스로 돈을 관리하는 버릇을 들이게요

  • 2. 제가 어렸을때
    '08.9.19 10:33 AM (222.98.xxx.245)

    어머니의 지갑에서 돈을 조금씩 꺼내썼어요.
    장사를 하셨던 분이라 항상 주머니에 잔돈들이 많으셨죠.
    바뀌게 된 계기가
    제가 돈을 벌 거리가 생긴 후 인거 같아요.
    심부름이나 학교성적에 따라 용돈이 생겼죠.
    지금이야 돈을 버니 손이 안가는 것은 당연하고요.
    집에서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 3.
    '08.9.19 10:36 AM (222.98.xxx.211)

    일단 님 지갑의 돈이 얼마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계셔야 합니다..
    항상 체크하시고
    비었다 생각하시면 아이들에게 경고하세요
    얼마 없어졌는데..하고
    시간이 지나 발견하고 혼내는건 큰 효과없다고 들었어요
    그때그때 체크하는걸 아이들이 알면 좀 덜할껍니다.
    없어졌을때 바로바로 알고있다는걸 인지시켜주심이 ..

  • 4. 용돈
    '08.9.19 10:41 AM (118.222.xxx.50)

    정기적으로 정해진 만큼 주시구요~
    용돈관리장도 한번 사서 줘 보세요~
    돈의 소중함도 알게 될거예요...
    그리고 용돈외에 아빠 구두 닦으면 500원
    설거지 500원 등....
    수고로움의 댓가를 알게해 보시구요~

    어쩌면 아이들도 필요할때 그때 그때 돈을 달라는거
    약간의 자존심이 상할수도 있고 왠지 돈달라는 말이
    잘못된건 아닌가 생각될수도 있고...
    여러가지 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5. ....
    '08.9.19 10:44 AM (211.187.xxx.6)

    그 나이면 규칙적인 용돈 주는게 맞을겁니다 .스스로 관리하며 모아서 우원하는걸 살땐 기꺼이 그자유 허락하시구요

  • 6. ....
    '08.9.19 10:45 AM (121.158.xxx.44)

    윗분들 말씀처럼 용돈을 정기적으로 주세요.

    저희 아이들도 초2,초5입니다.

    처음엔 주는데로 다 쓰더니 이젠 어느정도 요령이 생겼는지 꼬박꼬박 모으더군요.

    누나 생일때 뭐 사준다..동생 생일때 뭐 사준다 저들끼리 의논하고 그러네요.


    용돈 관리는 몇번 간섭해 주시고 그 후론 그냥 내버려 뒀더니 알아서 잘 관리 합니다.

  • 7. 저도 경험자
    '08.9.19 10:45 AM (221.139.xxx.186)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쯤에 아버지 바지 주머니에서 동전을 몇 번 가져다 썼어요.
    그때는 용돈이 없었거든요. 그 돈으로 예쁜 인형을 샀던게 기억나네요.
    사촌 언니는 있는데 저는 그 인형이 없었거든요.
    아버지 주머니에는 동전이 항상 가득해서 모르실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버지가 다 아시고는 그러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 뒤로는 한번도 그런적 없었구요.
    정말 사고 싶은 건 있는데 돈이 없을 때 그런 것 같아요.
    ..님 말씀대로 용돈을 주세요. 그게 나을 것 같 습니다.

  • 8. 경찰서
    '08.9.19 10:45 AM (210.217.xxx.131)

    에 끌려 갔었어요.

    제가 어른될 때까지 친정아빠한테 딱 한번 혼나봤는데 할머니 지갑에서 동전 슬쩍 꺼내다가 들켜서 였어요. 7살때 였는데 한번은 100원 꺼냈는데 안들켰죠. 그돈으로 50원 떡볶이 사먹고 50원 만화책봤죠.

    그 다음에 할머니 화장대에 지갑이 또 보이는데 동전이 엄청 많은거예요. 그래서 과감히 200원을 뺐죠. 첫번째땐 많이 무섭더니 두번째는 확실히 덜 무섭더라구요. 근데 그돈이 아랫집에서 할머니께 숫자 딱 맞춰서 드린 돈이더라구요. 딱 걸렸죠. 아빠께서 전화 받으시고는 조퇴하고 집에 오셨어요. 도마랑 식칼이랑 가져오시더니 어느 손으로 나쁜짓 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오른손잡이니까 당연히 오른손이라고 말씀드린 후에 생각하니 지갑은 한손으로 못열잖아요. 그래서 두손으로 했다고 다시 말씀드렸죠. 아빠께서 잘못 교육한 부모 잘못이니 제손도 자르고 아빠손도 자르자며 난리를 치셨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께서 말리시지 않으셧으면 어떻게 됬을지...

    손은 아뭏든 무사히 건졌는데 아빠께서 저랑 갈데가 있으시다며 데리고 나가셨어요. 경찰서에 간다고 하시면서... 어릴땐 경찰이 제일 무서운 사람인줄 알잖아요. 엉엉 울며 따라갔죠. 경찰서에서 아빠께서 돈을 훔친 나쁜애라며 가둬달라고 하시니 상황 파악된 경찰 아저씨가 제게 크고 낮은 소리로 다시 한번 그러면 저기(유치장)에 가둔다 하시고 계신데 저희 아빠께서 이미 휑하고 나가버리신거예요. 당황한 경찰 아저씨가 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면서 저희 아빠를 부르시고는 애들때 그럴 수도 있다. 혼내 줬으니 안그럴거다 하시면서 달래시더라구요.

    그 일이 있은 후에 남의 돈, 식구 돈, 제것 아니면 돈으로 안보입니다. 평생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혼나본 경험이었는데 아이 키우는 지금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조금 과하다 싶기는 해도 제대로 교육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9. ...
    '08.9.19 10:49 AM (221.162.xxx.34)

    2학년 아이가 그런 행동을 보이는건 더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표현의 한방법일수도 있을것 같아요~~

    근데 5학년 형아는 자신의 행동이 좋지 않다는 걸 이미 알면서도
    행한다고 봐야할 듯...

    일단 두 아이를 따로 따로 불러 좋은 분위기에서,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그것이 나쁜 행동이란걸 주지시켜야 할것 같아요...

    큰아이같은 경우는 그 행동이 지속되며,
    사춘기 접어들면 더 잡기 힘들어지니
    얼른 손을 쓰세요~~

  • 10. ㅎㅎㅎ
    '08.9.19 10:49 AM (222.98.xxx.211)

    경찰서님 아버지 무지 무섭다..단호하시고
    아이교육 철저하세요

  • 11. 도벽습관??
    '08.9.19 10:58 AM (125.187.xxx.199)

    위에 님들 감사해요.
    아이한테 전엔 일주일에 2천원 용돈 주었다가 필요없다고 다시 저한테 줘서 용돈 안 주거든요.
    이제 다시 용돈 잘 쓰는 법을 알려줘야겠네요.

    그리고 제 지갑에 돈도 얼마인지 잘 알아야하는데 그냥 지폐같이 넣어놓고 있다보니까
    몇장이 들어있는지 대충 모를때가 많았는데 그것도 문제였네요.

    생각해보니 쇼파에서 만원 나오거나 책상밑에서 만원 나와 그랬었는데
    한참 지난후에 제가 발견해서 혼내고 그랬거든요.

    큰아이가 정말 이게 버릇되는게 더 걱정스럽네요. 아이들에게 잘 타일러야겠어요.
    그런데 경찰서님 아버지, 정말 넘 무서워요~~
    너무 과하게 애들 잡으면 성격에 안 좋을거 같은데요..

  • 12. balloon
    '08.9.19 11:02 AM (211.202.xxx.118)

    그 맘때면 당연히 용돈이 필요할때입니다... 저 어렸을때는 정말 살림이힘들어서 용돈한번 못받고자랐는데 주위에친구들 하교길에 문방구들려 무엇무엇사고..먹고할때가 기억나네여~~ 지금생각해도 그때생각하면 비참했지여~~ 그렇다고 다 엄마지갑에 손대는건 아니겠지만...

  • 13. 이건..흠
    '08.9.19 11:05 AM (211.33.xxx.112)

    꼭 고치셔야 할 문제네요.
    용돈을 주시던가,

    이런 일에 대해선 아주 엄하게 혼내주셔야 다신 그런 일 안하게 됩니다.
    저도 어릴때 할머니 주머니에서 돈꺼내다가
    엄마한테 장작으로 종아리를 무지막지하게 맞고 다신 안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ㅡ.ㅡ

  • 14. 이런경우도
    '08.9.19 11:09 AM (59.10.xxx.219)

    그거 어렸을때 버릇안고쳐주면 커서도 합니다..
    제친구 동생이 어렸을때부터 엄마지갑에 손대더니 (그때 그엄마는 그냥 오냐오냐 했나봐요)
    지금은 제친구며 다른형제들 지갑까지 손대서 아주 미친대요..
    아무리 뭐라고 혼내도 화내도 그때만 미안하다고하구선 또 지갑보이면 몇만원씩 없어진다고하네요..
    그래서 그 가족은 모임때마다 지갑숨기느라고 고생좀 한대요..

    어렸을 적에 그 버릇 확실히 고쳐주세요..

  • 15. 호안석
    '08.9.19 11:09 AM (122.42.xxx.133)

    초등학교 때가 특히 그런 거 같습니다. 아직 철이 없고 시간은 많고...
    그래도 어머니라 괜찮네요... 잘 타이르시거나 터놓고 얘기 하세요...
    저도 그랬었는데,, 이게 버릇이 돼서 ... 나중에는... 혼났어요...

  • 16. ^^*
    '08.9.19 11:38 AM (211.114.xxx.114)

    저희 아이도 그런적 있었어요..
    바로 파출소로 끌고가서 아저씨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교육좀 시켜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부모님 나가있으라하고 얘기하더라구요..
    아이 울며불며 다시는 안그러겠다고하고 어른이 되어서 다시 아저씨 찾아가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아마 사랑이 부족했던것 같아요..
    용돈을 정해서 주시고 사랑도 듬뿍주세요..

  • 17. ...
    '08.9.19 11:47 AM (61.41.xxx.228)

    저 위에 분처럼 정말 이런 습관은 어릴때 안 잡아주심 커서 고치기 힘든가 봐요

    저 아는 사람 정말요 이런 버릇있는데요 연애하면서 남자 집 드나들면서 시숙 될 사람 돈에 손 댔다

    가 걸렸어요 변명하길 생리때만 되면 도벽이 생긴다는데요 그건 아닌것 같드라고요

    그걸 알면서 결혼 한 남자도 미쳤지만 시댁에서 또 시엄니 돈이랑 패물에 손댔다가 들켜서

    완전 시댁에서는 사람같이도 생각안 하죠

    이런 사람 특징이 남돈은 쉽게 생각한다는거죠

    공과금 ㅁㅁ맨날 밀리고 집에 맨날 돈 빌린거 받으로 오고

    참 애때문에 그러고 사는 신랑이 불쌍하죠

    자기복 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고 사는 남자보면

  • 18. 흑흑
    '08.9.19 11:50 AM (220.118.xxx.150)

    저는요 어릴때 아버지 호주머니에서 100원 꺼내서 (무척 큰돈이었죠 그때) 원도 한도 없이^^
    쓰고 집에 왔는데 집에서는 아이 잃어버렸다고 난리났었죠. 아버지가 돈도 없어지고 아이도 없어지고 얼마나 속이타셨겠어요. 밤늦게 집에 들어왔더니 화가 난 아버지가 절 안고는 집어던져버리셔서
    대문밖에 있던 전봇대에 부딪혀 발이 부러졌어요. 기브스하고 외할머니집에서 한달동안 도망가있었어요. 너무나 무섭던 아버지 그러나 지금은너무나 그리운 아버지 부모되어 내 새끼도 지갑에서
    슬쩍하는걸 보니 그때 아버지 심정이 팍팍 이해됩니다, 부모되어봐야 사람된다고...

  • 19. ..
    '08.9.19 4:43 PM (122.2.xxx.25)

    야단칠때는 단호하게..경찰서님 아버지처럼 하셔야해요.
    아이들이 들켜봐야 엄마는 대충 혼내고 마니깐....하고
    계속 손대거든요.
    글구...딱히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면....
    훔치는 순간의 쾌감때문에....하는 것이니깐 더 문제예요.
    지금 바로 안 잡아주면....청소년기...성인되면서
    극도로 스트레스 받을때...남의 물건에 손 대게 됩니다.
    제 친구가 그런 경우였는데..부잣집 딸이라서 돈 자체에
    연연하진 않았거든요.
    하지만..극도로 스트레스 받으면 편의점이나 백화점 같은 곳에서
    사소한 물건이라도 훔치더군요.
    친구 표현으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열나고 두들겨맞은 것처럼
    몸이 아프다가도.... 훔치는게 성공하면
    갑자기 몸이 하나도 안 아파지고 머리도 가벼워지고 마치 날개가 달린 듯한
    기분이 든다고.......휴....
    정말 뭔가 갖고 싶은 것이 있고..용돈이 부족해서..
    즉...과자사먹고 만화책 읽고 장난감 사려고 도둑질 하는 것은
    오히려 괜챦아요.
    댓글에 원글님이 하신 말씀처럼
    준 용돈도 굳이 필요없다고 돌려줄 정도라면
    애들이 돈 자체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런데 종종 훔친다면....어리지만 지루하고 짜증나면
    자기도 모르게 그걸 해소하기 위해서 엄마지갑 건드린다는 것인데
    지금.....다리 부러지면 기브스해준다는 심정으로
    바로 잡지 않으면 ......나중에 더 후회하실 수 있어요.

  • 20.
    '08.9.19 10:02 PM (218.39.xxx.97)

    어렸을 때 그랬었지만 지금 멀쩡하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이 돈 못꺼내게 지갑 간수부터 철저히 하시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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