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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고 싶은 친구 들이긴 한데요....

이게 자격지심? 조회수 : 1,073
작성일 : 2008-09-19 09:56:59
오늘 아침에 친구 한테 문자가 왔네요..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가 한국 들어왔다고 일욜날 보자고요..
학교 졸업하고 거의 첨이다 싶이 보는거라 너무 반가운 마음에 그러마했는데...
지금 제 모습을 보니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친구는 잘나가는 뉴욕커고....
한 친구는 대기업에 능력있는 회사원이고....
한 친구는 철밥통 끼고 사는 준공무원이고...
한 친구는 가방끈 늘리고 있는 유학파고....

저요??
전 평범한? 가정의 살이 너무 쪄서 눈이 잘 안 보이는 임산부 입니다..
그것도 넉넉한 살림이 아니라 뒤뚱거리며 맞벌이 하고 있고요..
신혼집도 그냥 삼실 근처에 월세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제 결혼과 신랑 아가에 대해 후회하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너무 사랑하는 신랑에 제가 건강이 안 좋은데도 잘크고 있는 기특한 아가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데도 그 친구들 앞에 나가자니 왠지 재가 좀 작게 느껴지네요..

졸업할때 선배나 언니들이 이런 얘기하면 남얘긴줄 알았는데...
에효...막상 제가 이런 상황 처하니 참 그렇네요..

IP : 121.172.xxx.2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스로
    '08.9.19 10:01 AM (121.188.xxx.77)

    당당해 지시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요

  • 2. 그 분들은
    '08.9.19 10:07 AM (121.152.xxx.65)

    내 조국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뱃속의 아기로 행복해하는
    원글님을 가장 부러워할지도 몰라요.

  • 3. ...
    '08.9.19 10:10 AM (121.183.xxx.118)

    다른거지만,
    월세 말고요.
    근로자 전세자금 대출(이자 4.5%) 알아보세요.

    그리고 뭐 3자입장에서 보니 비슷비슷 한데요. 특별히 뛰어난 사람 보이지 않네요. 제 눈엔.

  • 4. 뭐가 급해서
    '08.9.19 10:34 AM (218.48.xxx.74)

    주변인들 중 제일 먼저 결혼해서 다음 해 아이까지 낳았어요
    대학원 학업 중단하고 애키우느라 정신없을 당시 오랜만에 만난 고교 친구들...

    - 전문의 과정 밟느라 정신없고
    - 굴지의 광고 회사에 들어가 잘 나가고
    - 항공사 직원으로 일 년에 두어차례 유럽 여행..(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입니다)
    - 유학생 남편 따라 미국 가서 출산도 미루고 함께 공부하다 잠시 귀국...

    그 날 하루 어찌나 기분이 까라앉아 우울하던지...
    하지만 인생은 마라톤이더이다
    저보다 훨씬 뒤늦게 출산 육아에 뛰어든 저 친구들...
    젊은?? 엄마들과 부대끼며 따라가느라 얼마나 허덕거리는지..
    심지어는 의사도 잠시 접고 애들 서포트 하고 있네요
    그러면서 지금은 저를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몰라요
    야, 니 팔자가 대한민국 최고라면서...

    하지만 앞으로 또 무슨 반전이 있을 지는 더 살아봐야겠죠?

  • 5. 가지않은 길
    '08.9.19 10:40 AM (61.66.xxx.98)

    그 친구들은 원글님을 부러워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다들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이니...

    스스로 행복하면 된거죠.

  • 6. 그럼요
    '08.9.19 10:49 AM (125.246.xxx.130)

    그 사람들도 곧 육아며 살림이며 하게되면 똑같아집니다.
    또 겉에서 보는 것이 다는 아니구요.
    님의 행복한 모습 그대로 당당하고 솔직하게 보여주세요.
    돌아서면서 그 친구들이 너무 행복해보인다고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할 지도 모릅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 7. 윗글이..
    '08.9.19 10:49 AM (119.196.xxx.73)

    ^^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우울했는데...
    참...님..^^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군데요..저희가 이 어려운 시기에..ㅠㅠ 작게 자영업하는 사업자라 말씀해주신건 어려울것 같아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8.
    '08.9.19 11:19 AM (124.49.xxx.2)

    뭐가 급해서님의 글 읽고 제가 쓴줄...-.-;;;

    저도 대학원 다니다 아기낳고 또 낳고...연년생 키우느라 허덕댈때 친구들은 공무원에 공기업에 의사에...

    이제 제가 아기들 키워놓고 한시름 놓고 제가 하고 싶은거 할때 그제서야 돌잔치하네, 저번달에 아기낳았네 모유수유 힘드네 그러고 있네요...ㅎㅎㅎ

    그래도 아기땜에 경력이 단절되어서 다시 시작하려니 참 힘드네요..ㅠ.ㅠ
    아기낳지 않고 제 생활에 조금 더 충실헀더라면 하는 후회가 있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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