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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떼놓고 장기교육 가도 될까요?
아마도 6개월 가량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문제는 16개월 된 아기입니다.
현재는 친정엄마가 봐주고 계셔요.
시댁이나 저희집이나 부모님들은 모두 다녀올 수 있으면 갔다와라.. 이러셨구요.
남편은 처음엔 부정적이더니, 교육 일정을 줄여서 4~5개월로 앞당기고 빨리 다녀오면 좋겠다.. 이러네요.
저도 가고는 싶지만, 역시나, 가장 큰 고민은 아이예요...
만 3살까지는 아이의 정서적 발달에 큰 영향을 주는 시기라고들 하던데,
이 시기에 제가 없는게 아이에게 불안감 유발.. 등을 일으키는게 아닐까 싶어 걱정이 많이 되네요.
물론 친정엄마가 너무나 잘 봐주고 계시고, 아이도 친정엄마한테 잘 가고 하지만,
여전히 밤에 잠을 자거나 아플 때는 저를 찾거든요. (저녁에 회식하다가도 애가 울어서 가끔은 일찍 들어옵니다.)
아.. 고민때문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조언 좀 부탁드려요...
1. 저라면..
'08.9.19 9:44 AM (211.115.xxx.68)선택은 본인의 몫이겠지요. 즉 답은 없다입니다. 삶의 중심을 어디에 두냐에따라 다르겠지요.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답변입니다.
저라면 안갑니다.
나중에 애가 커서 지금 16개월의 일을 기억못하겠지요.
그리고 어찌보면 아기의 긴 인생에서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할수도 있지요.
근데 저는 우리 아기와 있는 한순간한순간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합니다.
저도 직장맘입니다. 애기 볼 수 있는 시간이 아침 출근준비시간과
5시쯤 퇴근한 뒤 애기잠들때까지 하루에 얼마 안됩니다.
전 애기 떼어놓고 어디 혼자 못갑니다.
왜냐면 내가 아기랑 놀아주고 같이 있어주는시간이
제게도 젤 소중하고 아기에게도 지금 젤 소중하다생각하기때문입니다.2. 1개월도 너무 힘듦
'08.9.19 9:54 AM (12.162.xxx.196)현재 직장다니시면서, 아기를 어떻게 키우시고 계시는지가 중요한듯합니다. 전적으로 친정 어머니께 육아를 맡기신다면 ( 퇴근 후나 밤에 잘때/ 휴일에 아이를 최대한 직접 키우지 않으신다면 ) , 아이와 떨어져 지내시는 것도 좀 쉬우실테고, 아니라면, 4개월은 정말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되실듯하네요. 전 5주도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 걸릴 뻔 했습니다. 매일 혼자 있을땐 눈물이 나더군요.. 아기는 엄마보다 더 잘견디겠죠. 살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 마음속에 어떤 감정들이 지나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저희 아기 5주만에 저 보더니, 그자리에서 백번쯤 '엄마'를 부르더군요.자기 나름대로 그리웠다는 표시겠죠.. 4개월은 좀 긴듯합니다.
3. 판단
'08.9.19 9:58 AM (121.166.xxx.236)그 해외 교육을 다녀오면 어떤 혜택이 있나요?
저는 그 비슷한 기회에 안 다녀온 것을 좀 후회했습니다. 왜냐하면, 부서가 힘들어서 부서원들이 다들 일을 새로 받던 시기에 그 교육을 다녀왔다면 좀더 나은 곳으로 갈 수 있었거든요. 제가 좀더 낫다고 하는 것은 연봉이 더 좋다는 의미가 아니고, 가정과 병행할 만한 여건이 더 좋은 곳을 말합니다. 저는 부서재배치되고 나서 결국 퇴직했어요.
그 교육을 다녀와서, 회사에서 좀더 나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는 조건을 조금 더 갖추는 것이라면 다녀오세요. 지금 6개월이 길고 힘들기는 합니다만, 더 길게 생각을 해 보세요. 애가 좀더 컸을 때 6개월 다녀오는 것은 더 힘들 겁니다. 회사다닐 때 그런 기회에 다녀온 직장맘을 아는 데, 잘 다니시고 계시구요, 애들도 참 잘 자라고 있어요. 그 분도 친정에서 아기를 맡아주셨었지요.
만약 님이 입주도우미가 아기를 키우고 있다거나 하면, 위와 다른 대답 - 가지 마시라..라고 했겠죠. 님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직장맘들 중에서 좋은 기회같아서 이런 대답을 적었어요. - 친정엄마와 남편이 찬성하고, 아기도 한 명이고... 직장맘들 중에서도 이런 조건을 갖추기가 참 힘들죠.4. ..
'08.9.19 10:02 AM (58.77.xxx.50)친정엄마가 봐주신다면 전 가는 쪽에 한 표요!!
정말 애가 더큰 3~4세때가 더 떼어놓기가 힘들어요.아이정서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고...오히려 지금 개월수가 교육 가시기에 더 나을듯합니다.혹 가기로 결정 난다면 6개월 못 본다고 생각해 가기 전에 아이한테 너무 과도한 애정은 삼가하심이 좋을듯하구요,다녀와서 사랑 듬뿍 주세요.5. ...
'08.9.19 10:05 AM (211.210.xxx.30)친정엄마가 봐주신다면
당연히 간다에 한표 추가요!6. 17개월맘
'08.9.19 10:24 AM (150.183.xxx.140)비슷한 시기의 애를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저라면 안갑니다. 저는 현재...일주일 해외출장도 안 가려는 상태입니다.^^;;;(물론 회사야 좋겠죠.)7. ...
'08.9.19 10:30 AM (58.142.xxx.114)이미 본인의 마음속에서는 결정이 내려진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민 상담을 하는 건 자신이 맘속으로 내린 결정이 타인이 보기에도 그러한지를 확인하는 거 잖아요.
교육으로 인해 본인이 받은 혜택이나
혹은 교육을 받지 않아 생기는 문제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듯해요.
회사를 계속 다니실 계획이라면 이 것도 아이문제 만큼 신중하게 생각해 볼 문제 입니다.
아이 문제도 본인이 판단할 일입니다.
친정 엄마가 아이를 어느정도 봐 주고 계시는지는 우리가 모르니까요.
꼼꼼히 봐 주는 분이 있으신가 하면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아요.
아이 먹는 것부터 씻기는 거 놀아주는 거 그리고 아이와 할머니의 친밀함 정도는
일반적인 경우로 생각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문제입니다.
저희가 가지 말라면 안가실 건가요? 아님 가라면 가실 건가요?8. carmen
'08.9.19 11:03 AM (125.188.xxx.86)해외 장기 교육 보내 줄 정도의 회사면 우량 기업이라고 봅니다. 이 좋은 기회를 버릴 수 없죠. 제 친척 한 사람은 아이는 광주 친정에서 갓 난 아이 때부터 컸어요. 엄마 는 서울서 은행에 다니고 ... 이모를 엄마라고 부르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애 만나면 엄마보고낯 설어서 울어요. 7살 때에 서울 데려왔는데요. 전혀 문제가 없어요. 성격 활달하고 아무 구김 없고.. 너무 어려서 뭘 모르니까 제 이모를 100% 엄마로 알고 컸으니까 엄마 그리움 몰랐을거고 따라서 애 정서에 악영향도 없을 거라고 보여요. 님도 걱정 마시고 좋은 기회 저버리지마시길...
9. 원글.
'08.9.19 12:31 PM (168.154.xxx.68)답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도 생각때문에 복잡하네요.
매번 퇴근하면서 아이가 와서 안겨 칭얼거리면 웃으면서
"엄마 회사갔다온거야. 어디 먼데 간 줄 알았어? 우리 이쁜 아기 떼어놓고 절대 안가니깐 걱정마"라고 얘기하곤 했는데, 이렇게 되고보니 어찌할 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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