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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없는 아주버니와 걱정되는 시댁...
시댁될 곳에서는 도대체 언제 결혼하느냐 보채는 입장이예요, 연애가 너무 길어져도 안좋다고..
근데 뭐 결혼이 하자, 한다고 당장 되나요.
지금은 집에서 주는 밥, 집에서 해주는 빨래 얻어입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용돈만 드려도 충분히 지내고 있는데
결혼하게되고 분가하게 되면 모두 제 몫, 우리 몫으로 넘어올테고
(참 여기까지 적으니 엄마아빠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ㅠㅠ)
그렇다고 모아둔 돈이 많지도 않습니다. 결혼하면 전세나 얻어서 살려나...
그런데 결혼에 앞서서 참 열받고 앞으로 어떻에 해야 고민되는 일이 있습니다.
십년가까이 연애하다보니 서로 집안사에 대해서 밥숫갈이 몇갠지도 뻔히 아는건 당연지사지요.
애인집이 못사는 집은 아니었는데(몇년전까지) 아주버니가 그 몇년 사이에 사업이랍시고 벌려서 까먹은 돈이
시아버지 퇴직금까지 날려먹고, 시부모님 집까지 담보한 상태입니다.
그 시작점이 한 5년 된 것 같은데, 벌려놓은 빚도 정리못한 상태로, 서른 중반에 결혼하셨지요.
일단 열받는건...
우리는 10년을 만나도, 돈이 없어서... 정확히 말하자면 돈이 모자를것 같아서
애기낳아서 그 애기 안힘들게 키울 자신이 없어서 결혼을 미루고 미루며 지내고 있는 거거든요.
이 아주버니는 벌려놓은 빚도 천지면서 한 결혼을... 아주 풀코스로 성대하게 했습니다.
저랑 제 애인은 가끔 얘기하기를, 우린 결혼식 비용 최소로 하자... 드레스, 턱시도 무슨필요냐...
결혼식장도 싼데서, 굳이 어른들 구색안따지시면 폐백도 하지말자
그 돈 아껴서 세탁기를 좀 더 좋은거 사고, 전세금을 조금 더 올리자...
이런 의논하며 지내는데
아주버니 결혼하실때 웨딩사진, 앨범만 300만원짜리 했습니다.
드레스, 턱시도, 피로연드레스며 싹 다 풀셋으로 샀구요.
전 도대체 제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매달 은행에 들어가는 이자가 얼마인데
드레스 턱시도 도대체 왜 사나요? 죽을때까지 한번이나 더 입나요??
아주버님댁 사는거도 보면 답답합니다.
형님이 저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한달에 대출금 이자도 간당간당하게 내면서
먹고 싶은거 다먹고, 차굴리고, 사고싶은거 다 사면서 삽니다.
시부모님 되실 분들한테도 너무 서운하고 그렇습니다.
아무리 장남이라지만 지금까지 형님 밑으로 들어간 돈이 몇억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하도 뒤숭숭해서 애인에게 "엄마보고 장가가면 뭐해주실지 물어보라"고 시켰거든요?
천만원짜리 통장 하나 보여주시더랍니다.
제 애인은 시어머님 명의로 적금을 올해 5년째 붓고 있습니다. 1년에 1200만원짜리요.
솔직히 말해서 전 시부모님이 미덥잔아서(또 장남한테 퍼주실까봐)
차라리 나한테 들어라고 말했었다가, 우리 엄마 못믿냐고 몇번 대판 싸우기도 했고
또 설마 아무리 장남이 좋아도 자신의 막내가 피땀흘려 버는 돈까지 퍼주실까 싶어서,
또 어른이고 제가 사랑하는 남자의 엄마인데 제가 그렇게까지 닥달하는건 경우가 아닌 것 같아서 참고 참았어요.
아주버니네, 결혼 몇년차동안 한번도 시부모님들께 생활비 드린 적 없습니다.
오히려 집 잡혀서 낸 대출금 이자만 제때 갖다줘도 감사할 수준이지요.
그런데 우리 애인, 한달에 적금 100만원돈 부으면서(180 정도 법니다)
꼬박꼬박 집에 20만원씩 갖다준지가 8년째입니다.
물론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 하나도 안아까워요. 아직 시짜를 제대로 경험안해봐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어차피 늙으신 부모님 드리는 생활비인데 20만원 못드리겠어요?
근데 열받는건 왜 그 부담이 고스란히 내 애인의 몫이며,
주면 감사하게 받는건 형님네고, 안주면 전화와서 닥달하는건 우리인지...
너무 답답하고 열받아서 막 두서없이 하소연해봤습니다.....
이런 점은 너무 싫지만 그렇다고 결혼안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만난 세월도 세월이고, 서로 사랑하기도 하고 ㅡㅡ
몇몇 건드리면 안되는 부분을 제외하곤, 시댁과 저 사이에서 항상 제편이기도 하고
돌이키기가 쉽지가 않아요... 양가 집안 먼 친척들까지 저희가 연애하는걸 한 7~8년째 아셔서요..
그만둘려면 파장이 만만치가 않거든요...
작성완료 해놓고 나서 보니 정작 할 말을 안적었네요-_- 하소연하다보니 잊어버렸어요...
아주버니가 이번 명절에 지나가는 말로 저한테 떠보시더군요...
우리한테, 적어도 자기 동생한테 6천만원은 있다는걸 아시니까, 또 지금 하시는게 잘 안되나봐요.
같이 장사를 해보자 하시네요... 6대 4정도 해서 장사해보자시는데
제가 볼때 절대 아주버니는 성실한 타입의 사람이 아닙니다.
술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지독한 고집에,
아랫사람이 자기에게 대들거나 자기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절대 이해를 못하세요. 자기가 잘못한 일이더라두요.
그런데 제 애인이 워낙 순둥이입니다... 또 형님 말에 혹해서 "해볼까?" 하는 마음 가질까봐
미리 절대 안된다고, 너 형님이랑 뭐든 벌리는 순간 우리 사이 끝이라고 두번 세번 다짐받아놓긴 했는데
만에 하나 너무 겁도 나고...
결혼전에 남식구인 저한테도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결혼해서는 더 대놓고 말씀할것같아...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1. 저도
'08.9.18 9:04 PM (116.41.xxx.19)저도 8년 연애하다 결혼했는데요.. 님보다 더 경제사정 안 좋은 시댁..
그땐 콩깍지도 쒸우고.. 8년연애 뒤엎는것도 힘들고 해서.. 결혼했는데
지금 너무 후회되네요.. 이런 시댁 고른거.. 다 제 잘못이려니 하며 삽니다..시댁과 사이 점점 안 좋아지구요2. ...
'08.9.18 9:06 PM (125.177.xxx.11)저 죄송하지만 지금 그만두시는게 님 인생에 좋아요
애인분이라도 정신 차렸음 모르는데 자기 부모 형제의 문제점 모르고 거기다 돈 붓는거 보니 ,,
지금이야 20만원이지만 앞으론 생활비 대야하고 형네 빚까지 갚아야 할지도 모르고요
꼭 그런사람들 보증이나 돈 해달라고 하더군요
어쩌겠어요 다 까먹고 갈데 없음
애인이 독하게 거절할 사람도 아닌거 같고.
아마 다들 말릴걸요
지금이야 파장이 크겠지만 남의 일이니 곧 잊을거에요3. ㅠㅠㅠ
'08.9.18 9:19 PM (58.121.xxx.168)어이구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픕니다.
돈문제 얽히면 정말 왕짜증입니다요.
그리고 속없는 사람들
끝도 없어요.
제 딸이라면 그 집에 시집 안보내요.
가난하다면 소박하게 살든가.
그거 안되면 평생 구제 못합니다.4. 세상에
'08.9.18 9:27 PM (211.207.xxx.180)결혼이나 가족관계에 합리성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족- 특히 결혼으로 인한- 관계에 합리성이 있기는 참 힘든 것 같아요.
자게에 올라오는 글 보면 대부분 가정에서요...
편안한 가정은 결국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가봐요.
그래서 전 시댁에 제가 조금 희생하고 말자 라고 생각을 바꿔 버렸어요.
명절날 친정 안가고, 그 다음날 친정갑니다. 시누이 4명 오면 모두 접대하고 밤새워 놀아주고...
친정부모님 연로하시고 저 무척 기다리시지만 (그래도 옛날 분이라 이해는 해 주십니다)
제가 희생하기로 마음 바꿨습니다.
물론 그걸 너무 당연시 하는 홀 시어머니, 시누이들 보면 화가 불쑥불쑥 나지만
아직 모시고 살지는 않으니 그걸로 위안 삼습니다.
명절날 하루 더 같이 얼굴 더 보는 건데... 하구요
저 좀 바보스럽지만 이렇게 하는 게 집이 편한 것 같아요.5. 음..
'08.9.18 9:35 PM (211.186.xxx.43)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보심이...저도 사랑하나믿고 결혼했는데 결혼 십년째거든요.정말 죽고싶었던 적도 많았고 내가 왜 이런 놈 하고 결혼했나 후회를 미친듯이 합니다. 사랑도 필요없고 정도 필요없습니다.
그런 시댁에 들어가서 마음고생 돈땜에 고생하실게 뻔합니다. 나중에 후회하시지마시고 신랑될분이 형님의 꼬임에 넘어가 동업한다면 헤어지세요. 평생 그렇게 살게 될지도 몰라요.
시집 잘못가면 친정 부모님한테 두고두고 죄스럽습니다. 전 부모님 가슴에 못박고 결혼해서 지금은 그 못을 더 깊이 박으며 살고있답니다.6. ..
'08.9.18 9:42 PM (211.245.xxx.51)돈과 관련된 문제발생을 예상하신다면 그건 100%실현된다고 보심이 맞을듯.,
가족이라면 더더욱 피할수도 없을거에요.,더군다나 애인분이 순둥이라니.,
가족에게 돈을 내밀땐 그냥 준다 생각하고 내밀어야됩디다.,
이 사람없인 안되겠다.,,,,,,,,,,생각 아님.,,,,,그 길 가지마시길,,7. ..
'08.9.18 9:43 PM (218.50.xxx.186)결혼하시면 평생 시부모 시아주버님 뒷바라지 하시겠네요.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보세요.
오래 사귀셨고 주변사람이 다 안다고.. 등 떠밀리듯이 결혼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봐요. 지금 잠깐 곤란하다고 평생 후회할 결정 내리지 마세요.8. .....
'08.9.18 9:44 PM (99.229.xxx.122)아주버님 ; 허영, 성실하지 않음
남친 ; 자기 살 궁리 보다는 부모님 생각하는 효자 타입
시댁 ; 장남에 대해 편파적일 정도로 관대함
윗동서 ; 사치, 절대 알뜰하지 않음
정리하자면 이렇게 보이네요.
내 동생이라면 뜯어 말립니다.9. 저두요
'08.9.18 9:54 PM (58.225.xxx.217)결혼전엔 제가 돈이 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모든사람은 월급을 살만큼 받는 거라고 생각했구요
신랑될사람 월급에대해서 묻지도 않고 결혼했더랬습니다,,
참 바보 엿지요,,,
근데 결혼해보니 돈이 전부더군요,,,
아니 정말 사채 업자처럼 (이런 비유 가 맞을 지몰라도 ) 돈에 눈멀어서 눈이 뻘건 그런
가치관이 아니더라도 절 대 돈 때문에 모든 관계 다버립니다
결혼은 절대 물를 수 없는거고 물론 돌싱이란게 있지만 잘못 산 가방 블라우스 처럼
안 어울 린다고 처박아놀수 없는 겁니다
진짜 독한맘먹고 지금 헤어지세에요 여자는 이래도 저래도 정못떼고 사랑이 전부인
동물 이지만 안그럼 나중에 독한 맘먹고 이혼해야할겁니다,,,10. ....
'08.9.18 10:03 PM (125.177.xxx.163)결혼 10년차인 사람에게는...너무나 뻔히 보이는 미래인데....원글님은 머리속으로만 걱정되는 미래겠지요..?
안타깝네요...삶이란건 참 녹녹하지 않습니다...그래서 살아본 사람들 말을 귀 기울여 살면 인생이 편하답니다...장기간 연애뒤 헤이짐의 파장이 장기간 살고나서 이혼하는 파장만하겠어요..나머지 인생이 소중하다면 진중하게 생각해보세요..11. ....
'08.9.18 10:20 PM (210.117.xxx.167)제생각에도 그만두는게 제일인것 같습니다 결혼했다 이혼하는 사람도 천지데
왜 눈에 보이는 불구덩이에 들어 갈려는 겁니까12. 결혼할
'08.9.18 10:30 PM (121.97.xxx.73)마음이 있으신게 정말 신기할따름입니다.
연애가 뭐 대수입니까?
결혼도 아니고 아이도 없는데 엎는게 왜 힘들어요?
나중에 결혼하고 그 갑갑한 생활을 겪을때 왜 안헤어졌나...
정말.. 윗님들이 다 이야기하신대로...
다시 생각해보세요.
허영많은 사람에 빚에 거기다 막내면서 효자까지...
아니 시댁이 가난한것도 좋다 쳐요.
하지만.. 개념을 잃고 사는 사람들은 정말 안돼요.
님이 너무 힘들어요..13. @@@
'08.9.18 10:30 PM (121.152.xxx.101)이건 불보듯 뻔한 그림입니다.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한다고 생각치 마시고 다시 생각 하세요.
82 회원들 할 일없어서 댓글놀이 하는 초딩들이 아니라지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그 언젠가도 약사 처녀가 이상한 결혼 한다고 글 올려서 다들 말리고 했는데....
그처자는 어찌 됬는지 갑자기 궁금 하네요~~14. 고민
'08.9.18 10:38 PM (61.76.xxx.103)원글쓴 사람입니다..
지난 10년간 정말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 정도로 시댁 관련된 일 많았는데...
그런데 제 남자친구가 너무 좋은 사람이예요.. 착하기도 착하지만 정말 저한테 진심으로 잘합니다..
제가 이런 시댁쪽 얘기는 우리 집쪽에 전혀 안해요, 아니 못하지요.. 하면 엄마아빠 넘어가실걸요..
그냥 사람 하나만 봤을때
"너 어디가서 저런 어진 사람 만나겠니, 너무 못되게 하지말고 잘해줘라" 할 정도예요...
지난 10년간 변함없이 저한테 너무나 잘하는데... 너무 좋은 사람인데...
이 사람이랑 헤어지면 다음번에 어떤 남자한테 정붙이고 살지 상상도 안되는데...
그런데 왜 시댁될 곳이 이런지...
친구들한테도, 형제들한테도, 엄마아빠한테도 아무 소리 못하고 앓고만 있답니다 ㅠㅠ15. 고민
'08.9.18 10:45 PM (61.76.xxx.103)제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해야할텐데... 세월에 정에.. 내년에 결혼하라시는데 대답도 못하고 돌아와 혼자 눈물만 흘리고 있네요...
16. 있쟎아요..
'08.9.18 11:01 PM (116.37.xxx.48)시댁... 아주버니..라는 용어는 일단 넣어두시고 객관적으로 떨어져서 바라보세요.
용어가 이미 밀착되어 있는거 같아 스스로에게 여지를 안주는거 같아서요..17. ㅠㅠ..
'08.9.18 11:17 PM (121.136.xxx.142)아..말리고 싶다..
18. ///
'08.9.18 11:28 PM (203.228.xxx.197)반드시 부모님께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씀드리세요.
그래도 부모님께서 사람이 어지니 하라고 하시고, 원글님께서도 결혼하고 싶으시면 하세요.
적어도 수십년 고이 키운 딸이 어떤 곳으로 시집을 가는지는 아실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글님...
원글님의 고민을 알면서 개선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남자친구는 착한게 아닙니다.
정말 착한것은
나와 타인의 삶을 구분지을 줄 알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려 노력하며
사랑하는 이를 지킬 줄 아는 것입니다.
원글님 남자친구는 착하지 않으며, 현명하지도 않고,
그저 가족 관계 속에서 무능한거라고 보여집니다.19. ㅎㅎ
'08.9.18 11:38 PM (124.60.xxx.118)휴....약간 상황은 틀리지만....제애기 같네요..ㅡㅡ
저도 사람하나 보고 만나고 있는데...그 집안만 생각하면 죽겠네요...
아직 결혼애기 나오지도 않았는데 그 누나는 시누짓(?) 암튼..말도안되는 꼬투리로 사람 몰아세우고...저도 할말하고 바닥까지 갔다가...남친 누나랑 말도안하고 거의 연끊다 싶이 했는데...
워낙 가족애가 깊은애라...ㅎㅎ
형도 사업한다고 돈 다 날려먹구 그래도 윗님네는 좀 낫네요...집은 아직 안날아가서...ㅎㅎ
남친만 똑~~하고 떼왔으면 좋겠는데.....ㅡㅡ20. ...
'08.9.19 2:37 AM (116.39.xxx.70)불면의진리... 결혼은 현실이라는...
21. 지름신이제그만
'08.9.19 8:01 AM (70.112.xxx.204)원글님 아무리 말려도 그냥 결혼하실 분 같네요.
젊을 땐 주변에서 아무리 말려도 그래도 사랑하나만.. 하고 불나방처럼 뛰어들게 되지요.
자상하게 보살펴주고 착해서 남자 하나보고...라시는데 그거 착한 거 아니고 유유부단한겁니다.
결혼하시면 그 유유부단함 때문에 원글님만 죽어나가실터이니....
어쩌겠어요. 그래도 굳이 결혼하고 싶어하시니..
나중에 후회해도 그건 원글님 몫입니다.
정말 시댁과의 갈등이 극심하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는 거... 이거 명심하시구요...
성격이 칼 같은 남자라면 자기 생각에 옳다고 여기는 쪽으로 맘이 기울어 그렇게 행동하겠지만 착하네 자상하네 나한테 싫은 소리 안하네 하는 남자들은 어느쪽도 결단을 못내리고 와이프만 죽도록 고생하게 한다는거...
이거 다 알고도 결혼하시는 거면 그쪽의 무리한 요구에 그저 끌려만 간다고 남편 흉보시면 안되구요... 시댁의 금전적 문제 다 끌어안고 살 정도로 열심히 돈 버실 각오 하시구요...
쓰다보니 말이 매서운데요...진짜 걱정이 되서 하는 소리랍니다.
결혼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니까요... 그 현실의 한자락에 아이와 돈걱정 끊일 날 없는 우리가정과 친정부모님의 피멍이 맺친다는거..22. 그렘린
'08.9.19 8:45 AM (218.239.xxx.108)저도 말리고 싶습니다. 첨엔 저도 사랑하면 됐지...사람 착하면 됐지...했는데
하도 82쿡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충고를 많이 듣고 보다 보니까 이제 개화되어서^^;
어떤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 어떤 결혼이 행복한 것인가 생각이 좀 달라졌네요.
원글님, 충격 좀 받으셔야겠어요. 답글들 꼼꼼히 읽어보시고요..
물론 10년 연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친.....정 떼기 힘들겠죠.
그런데 식구들한테 휘둘리는 거 보니 착한게 아니라 우유부단하고 효자병 걸리신
분이네요. (과격한 표현은 죄송)
남친하고만 살 수 있다면야 당연히 찬성이죠 말릴 이유가 없는데
여기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시댁에 관한)이 전부 시댁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거라는거
보시고도 모르실까요.....답답합니다.
저라면 정리합니다. 사랑받고 사시고 싶으시죠? 남편만 날 사랑해주는 집말고
시댁 식구들 모두 원글님을 사랑해주는 집으로 시집가세요.
저 26살입니다. -_-;; 나이도 어린게 뭘 안다고 충고한다고 고깝게 듣지 마시고요
제가 보기에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감히 드리는 말씀입니다....23. 저희 집도
'08.9.19 9:24 AM (221.150.xxx.26)아주버님이 너무 능력이 없어서 아직도 저희 남편이 앞가림 해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능력없는 남자가 또 있을라구요...
학사장교 출신에 사지육신 멀쩡하고 낼 모레 오십인데 여지껏 동생 등에 업혀있습니다.
그렇게 도와줘도 아주버님이나 형님이나 저희 아이들 연필 한자루 사줘본 적이 없습니다.24. ..
'08.9.19 9:44 AM (121.169.xxx.197)저도 남편하나 똑소리 나는데. 그렇다고 집에 효자과도 아닙니다.
결혼전 잘나갈때(월급 많이줄때) 집에 들어가는 모든 돈은 남편이 냈습니다
어머니 임플란트, 막내시동생 결혼해서 살 집조차 없을때 자기가 살던 임대아파트까지(물론 보증금에 다줬죠) 막내시동생은 취직까지 시켜줘서 살게 했습니다.
그 집에선 가장 보살피지 않은 자식이 집안을 일으켜 세운거죠.. 그래서 어머니가 남편을 어려워
합니다. 저역시 제할말 하고사는 며느리구요.
아직도 아주버님 무직으로 어머니랑 삽니다. 얹혀사는게 맞는거죠.
나이 40인데도 아주 가끔 일나가지만,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하면서 입원하고, 어머닌 그거
아픈 손가락이라 뒤치닥거리 하시고요..
아마도 우리 어머닌 시골에서 저희애 보면서 저희가 보내주는 양육비포함한 금액 받으면서 큰아들
먹여주고 재워주면서 뒷바라지 하시는게 제일 바라시는걸 겁니다.
저흰 아예 적금 붓고 있어요. 아주버님 장가사실때 최소 500만원 드려야 하니 매달 붓고
막내시동생이랑 어머니 몫으로(보험도 제대로 없고 집한칸 없으시니) 펀드 붓고
지금 사는 손바닥 만한 집팔고 전세로 가실려면 그거 보태야 하니 펀드 붓고..
어머니 5만원짜리 암보험도 내 드리고요.. 둘이 맞벌이라 세후 450이 넘는 수입에도
모여지는거 하나 없습니다.
만약 아주버님 아파서 장기 입원하시면 아마도 우리가 부담하는 금액이 가장 크겠지요,
어머님 더 늙어지시면 그것도 우리가 챙겨야 할듯 하구요..
고마운 마음을 가지시는 어머님 때문에 그래도 맘은 편하지만, 앞날 생각하면 저희도
한숨나옵니다(둘다 나이 38에 간당 간당하는 월급쟁이거든요)25. 댓글
'08.9.19 10:14 AM (116.39.xxx.156)만약 제 여동생이라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1. 아주버니 될 사람이 지금이라도 속차리고 몸쓰는 일이라도 성실히 하고 아끼고 살 생각을 하거나
2. 남편될 사람이 냉정하게 생각하고 형님에게 일절 금전적인 지원을 안하겠다고 결심하거나
3. 시어머님 앞으로 붓는 적금 이제라도 찾아오거나
이 셋 중에 하나라도 똑바로 해결안된다면 결혼하지 마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왜냐면.. 이건 비상식이거든요. 빚잔치하게 생긴 젊은 사람이 그렇게 살고있다는건 미래가 없다는거고 그 어두운 미래를 잘못하면 님이 떠안을 수 있다는거
그리고 못나고 일 저지르는 장남에게 냉정하지 못한 부모들 많아요. 그래서 밑빠진 독에 계속 물을 붓지요. 그 뒷감당은 성실하고 똑똑한 불쌍한 동생이 할 수 있다는거..
부모 늙어지면 그 뒷감당은 또 누가 하나요.. 답이 안나오네요.26. 저기요.. 그거
'08.9.19 10:19 AM (210.4.xxx.154)착한 거 아니예요 -_-;;; 에휴..
전형적인.. 문제있는 형에 그 형 감싸는 부모 아래 있는 차남의 컴플렉스 그대로인데요..
윗분 말씀처럼 결혼에 문제 있는 여자들 하나같이 하는 말 "그거 빼고 다 좋아요"입니다
도대체 '그게' 결정적이고 평생이 걸린 문제인데 그거 빼고 좋으면 뭐한답니까??27. 아니
'08.9.19 11:03 AM (118.46.xxx.23)남친이 붓고 있는 적금도 찾아올 수 없으신 분이 결혼해서는 어찌 하려구요...
남편분 착한게 결국 나중에는 님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답니다...
정신차리세요... 그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 남일같지가 않네요.
하긴 울 남편님은 성질도 더러우신데 시댁에는 잘하더군요.28. 결국은
'08.9.19 5:51 PM (220.72.xxx.52)님에 세 집 살림을 하시겠네요. 큰집, 어머님, 님집. 에구... 생각만해도 깝깝합니다. 언제 돈모으고, 어떻게 애 교육은 시킬것이며.. 그래도 사고만 안치면 다행이겟지요. 내아이 돌보지도 못하고 뼈빠지게 일해서 번돈을 그렇게 날린다 생각하면.. 복장터집니다. 그렇게는 못살아요.
29. ..
'08.9.19 6:04 PM (211.49.xxx.39)숨막혀.. 세상에 어느한부분 장점없는 사람이 어딨고 본래 착하지 않은사람이 어디있나요. 착한거 하나로, 인품 하나로 저 상황을 모두 덮어쓰기에는 정말,,, 깝깝하네요..거기다가 동생 돈까지 넘보고 있는 악질 형..형한테 싫단말 한마디 못하는 동생..못헤어지겠으면 그냥 쭉 연애만 더하시면 안되려나..암담한 집에 시집가느니 속편하고 팔자편한 노처녀가 낫대지요. 어느님 말씀처럼 원글님 댓글보니 그냥 하소연만 하실뿐 본인 인생을 어떻게 선택해서 바꿔나가실지, 그런 의지는 아예 없으신듯 하네요.
30. 원글님
'08.9.19 6:28 PM (58.225.xxx.217)이렇게 뜯어 말리는 데 하실건가요?
정말 조회수많은 글에 걸린 누구며느리 말대로 이민간다 헤시고 헤어지셔요31. ㅋㅋ
'08.9.19 6:39 PM (121.135.xxx.102)아닌 건 아닌건데 그걸 모르시나봐요.
아주버님이라는 사람한테 발목 잡혀서 같이 수렁에 빠질 미래가 안보이신다니
안타깝지만 뭐 할 수 없죠.
되는 사람은 뭘 해도 되고 안되는 사람은 무슨 수를 써도 안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님... 잘 살고 싶으시면 거기서 빠져 나오세요. 동생같아서 하는 말입니다.32. 저도 말리겠습니다.
'08.9.19 7:02 PM (118.37.xxx.93)원글님 남친분은 우유부단이 맞고 그 형님은 무책임한 사람 맞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상상햇던 것이 최악이 아닙니다.33. 아이고
'08.9.19 7:08 PM (119.70.xxx.21)답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원글님, 님도 이미 알고 계신것 같아요.
헤어지세요.
이게 정답입니다. 제발 헤어지세요.
결혼은 현실이란 말, 잘 알고 계시죠?
그 현실이 돈과 직결되있어요.
거기다 시부모님에 아주버니댁까지 가관도 아니네요.
애인이 착한거? 그거 착한거 아니에요. 죄송하지만 바보같고 자기 실속도 못차리는 사람인겁니다.
가족이라고 다 좋을수가 없어요. 오히려 독이 되는 가족들 여기 게시판만 봐도 많잖아요.
정신 못차리는 사람은 평생가도 정신 못차립니다. 제발 그런 집안 가진 남자와 헤어지세요..34. 나도
'08.9.19 7:46 PM (61.253.xxx.173)로그인 하게 만드네요. ㅋㅋ
그런 형님 평생 짐입니다.
그 사람 절대 사는 방법 못고칩니다.
아주 연을 끊고 살던지 그거 감당할 자신 없으면 애시당초 포기 하시는게 나을듯.35. 우리
'08.9.19 7:56 PM (121.125.xxx.154)시댁이랑 어쩜~~ 그리 똑 같나요.
부모님 ..아쉬운 자식만 계속 애닳프고 만만한 자식은 결혼해도 계속 만만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고 혹 결혼해도 시아주버님 절대 달라지지 않아요.
아니 결혼하고 나면 .. 그런사람인지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 사람이 달라졌다고 시댁에서 쌍으로
원글님 흉봅니다.
결론은 제가 뭐라 말씀 못드리지만...
효자 심청이ㅡㅡㅡ 글쎄요
결혼하고 나시면 두고두고 피 눈물 흘리시지 않을까요~~36. ...
'08.9.19 8:08 PM (221.166.xxx.179)제 경우도 비숫해요
사업하다 말아먹은 울 시아주버님
사업자금도 손벌리시고 집날리니 전세금도 손벌리시고
아이들 학비도 손벌리시고 자동차세 밀린것도 손벌리시고...
산넘어 산입니다...그와중에도 항상 대형차...
속다비우시도 사실수 있다면 감내하실수 있다면
그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남친을 사랑하신다면 하세요37. ...
'08.9.19 8:24 PM (221.166.xxx.179)위에 제 경우라고 쓴 사람인데 빼먹은 게 있내요
부창부수라고 그 형님도 장난 아닙니다
제가 결혼한지 십년이 넘었는데 제사음식 차례음식 하는 꼴을 못봤습니다
항상 저랑 시어머님...
손에 물묻히면 큰일나는줄 알아요
같이 있으면 기가 막혀 입이 딱벌어지는 스타일
그래서 그나물에 그밥이란 말이 있는지...38. 아이고
'08.9.19 8:25 PM (121.167.xxx.239)82 식구들 또 도시락 싸가지고 말려야 하게 생겼습니다.
총각이 강단이 없으면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 시숙 부부가 이미 일 크게 벌렸고
시부모 갈데까지 갔고
총각 순하고......
얼른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람 좋고 착한 것과 인생을 사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현실은 냉혹합니다.
잔인하기까지 하고요.39. ,,
'08.9.19 8:35 PM (121.134.xxx.189)정 결혼 하셔야한다면
지금부터 모든 경제권을 님이 챙기시지요 그래서 따라올 분란이 시끄러워지더라도,
뜻을 굽히지마시구요.
남자분과 시댁에 그런 뜻을 분명히 밝히시지요. 그래서 엄청 시끄러워지면,
결혼 한다 안한다 이야기 나올 때의 남자분 태도와 님의 마음을 확인해보셨으면 합니다.
살면서 평생겪을일을 미리 예습하는 셈 치시고,
지금 한번 시험해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