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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해변의여인 조회수 : 10,395
작성일 : 2008-09-18 19:17:36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2007&article_id=52996

고현정 인터뷰 내용 발췌입니다.

워낙 긴 글이고 기자가 글을 너무 꾸며쓰는 듯 해서 지루한데

두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마지막 부분 "엄마가 하고 있는 일을 보여주고 싶어요" 란 말이
가슴 찡하네요.

두고온 아이 얘기 하는 그녀는 언제나 안스러워
별로 좋아하는 배우도 아니건만 편들어 주고 싶어요.


--------------------------------------------------------------------------------------------
엄마가 하고 있는 일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야기를 하다보면 쓰는 어휘가 약간 특이해요. 70년대 작가들의 소설에서 보는 ‘엽렵하다’ 같은 단어도 자주 쓰고 사자성어도 튀어나오고요. 약간 문어체랄까. 혼자 글을 쓰기도 하나요?
=일기는 어려서부터 썼어요. 웃기지도 않은 것들을 자꾸 적죠. 전남편한테 노친네 같은 말 좀 쓰지 말라고 혼나기도 했어요. ‘생경스럽다’라든가 ‘적확하다’ 같은 말 썼다가 지금 내외하는 거냐고, 핀잔도 듣고요. 저는 할머니들이 생활에서 쓰는 말들이 참 좋아요. 달이 차면 기운다거나, 친손자 손잡고 걸리고 외손자 업으면, 업은 외손자 발 시릴까봐 걸린다거나, 처삼촌 벌초하듯 한다거나 하는 그런 말들이 좋아요. 속담, 고사성어, 한시가 좋아서 이병한 선생이 쓴 <치자꽃 향기 코 끝을 스치더니> 같은 책은 밑줄 그어가며 봤어요.

-힘든 나머지 머리로는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극단적인 행동이나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해본 적이 있나요?
=남에게 기대지 않는 편이라고 해서 그런 일을 아예 안 하진 않아요. 단, 사고치고 나서 도와달란 소리는 안 하는 편이죠. 기본적으로 곪은 건 언제 터져도 터진다고 생각해요. 홍역 치르듯 남들이 해보는 일을 시기만 다를 뿐 한번쯤 다 하긴 한 것 같아요. 보통 10대에 치는 사고를 30대에 친다거나. (웃음)

-현재 자신에게 들어오는 일과 기회에 만족하나요?
=아니요. 음, 이건 작은 바람인데… 이제 제 아이들이 많이 컸잖아요? 조금 더 매체에 노출되고 싶어요. 되도록 많이 TV에 나와서 아이들에게 엄마 모습과 엄마가 하고 있는 일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것이 여러 가지로 지금 제 상황에서는 취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인 것 같아요.

-이제는 웬만한 일을 겪어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나요?
=아니요. 늘 힘들고, 일이 닥칠 때마다 힘들 거예요. 예감인데요. 제가 마흔다섯 아니 쉰살이 넘으면 삶의 질이 좋아질 것 같아요. 여성성이 줄어들고 나면 편할 것 같아요. 지금은 필요하지 않은 곳에 힘을 써야 할 때가 있거든요. 저 혼자 자유롭다고 해봤자 먹히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요. 만약 제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며 살아간다면 쉰살 이후로 괜찮을 것 같아요. 아이들 이야기를 자꾸 해서 그렇지만 다시 만났을 때 아이들 눈에 엄마가 산뜻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아이들의 시선을 상상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부모가 사는 모습이 자식 인생에 영향을 준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어요. 어찌됐건 저도 부모가 됐고 게다가 저는 못 기르고 나왔잖아요. 너무 의식해서 어깨에 짊어지는 것도 불필요하지만, 하여튼 이제는 계획을 갖고 구체화하면서 제 삶을 잘 살고 싶어요.

IP : 218.38.xxx.18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변의여인
    '08.9.18 7:18 PM (218.38.xxx.183)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2007&article_id=52996

    원문 무지 깁니다. 앞부분 좀 지루하구요.

  • 2. 부활민주
    '08.9.18 7:48 PM (58.121.xxx.168)

    고현정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크면 모두 엄마를 찾게 될텐데.
    그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3. 궁금
    '08.9.18 7:51 PM (220.126.xxx.186)

    고현정 양육권 아버지에게 있잖아요..
    지금 아예 못 보는거에요?
    볼 수 없는건가요?
    그럼 너무너무 고현정과 아이들이 불쌍하네요..
    아이가 둘인데......몇살에 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도 엄마 보고싶을거 같은데 아이는 지금 몇살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지금 아이랑 엄마랑 볼 수 없다면,정말 정말 불쌍합니다..

    아이 놓고 온 엄마 심정이 어떨쥐..........ㅜㅜ

  • 4. 이 분도
    '08.9.18 8:09 PM (211.59.xxx.220)

    영 나오는것이 불안하던데...
    겉으로 너무 명란하게 나오는것이...
    시간이 다 해결해 준다지요..
    세월이 좀먹는거 봤습니까!!!
    이 분이 나와 드라마들이 이슈는 되었는데..
    연기력이 어쩐지 요즘 분위기가 아니고 따로 노는듯하던데...

  • 5. 개인적으로
    '08.9.18 8:42 PM (121.88.xxx.216)

    행복해졌으면 하는 배우에요.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배우였는데... 결혼 후 이혼 그리고 아이들마저 볼 수 없으니 정말 힘들것 같아요.

    꼭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6. 해변의여인
    '08.9.18 9:07 PM (218.38.xxx.183)

    어쨌거나 이혼한 여배우의 아이보단
    재벌가의 후계자로 자라는 게 이 사회에선 더 메리트가 있으니
    보통 사람들관 달리 참고 견디는 거겠지요.
    그래도 매스컴에 인터뷰할 수 있는 위치니 저쪽 들으란 듯이 아이얘기 하나봐요.
    언젠간 만나러 갑니다 하구..

  • 7. 그런자리인지
    '08.9.18 9:10 PM (58.140.xxx.219)

    몰라서 간 것도 아니고....일부러 용써서 들어간 자리....몇년안되서 파토내고 나올거 왜 들어갔나.
    차라리 여배우로서 있었으면 이런 구설수 없었겠지.
    별로....보고싶지도 않고, 듣고싶지도 않은,,,,떠나간 그녀가 되었음 합니다.

  • 8. 해변의여인
    '08.9.18 9:16 PM (218.38.xxx.183)

    그런자리인지 알고 갔다해도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부딪히는
    예측불허의 일들이 있잖아요. 평범한 우리네 삶에도 그런일이 비일비재한데.
    그런 자리라고 꼭 참고 살아야 하는 건 아닌 듯 합니다.
    저도 그녀가 참고 잘살아주길 바랬던 고지식 아줌마이긴 합니다만

    여배우로서 그녀의 삶에는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된 듯도 합니다.
    보통 사람이 해보지 못할 경험이니까요.

  • 9. 혹시 해변의..님
    '08.9.18 9:26 PM (58.140.xxx.219)

    측근 이신가요. 아님 고씨가 출연하는 영화제작분 이신가요.
    예전에도 고씨 이혼한다 파다하게 주동에 소문났을때도 님같은 분이 나와서 고소한다 어쩐다...막 옹호하고 햇었거든요.

  • 10. ...
    '08.9.18 9:28 PM (122.36.xxx.30)

    전 이혼한다고 했을때
    당연히 놓고 나올 줄 알았는데요.
    물론 시집에서 내주지도 않겠지만
    고현정 입장에서 보더라도
    그집에서 교육받고 자라는게 더 낳지 않나요?
    어차피 다 커서 성인이 되면 다 막아도
    엄마 찾아 오게 되어 있다고 봐요.
    그리고 딴 여자 들어와 애 낳고 그러느니
    차라리 거기서 자라고 물려 받고,
    그리고 나중에는 찾아오고...
    전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 11. .
    '08.9.18 9:35 PM (222.239.xxx.15)

    같은 재벌과의 결혼인데 고현정은 잘 어울리고 노현정은 별로..
    이 와중에도 고현정은 재결합하길 바라는 맘이고 노씨는 어찌 살건 무관심.
    고현정 참 좋은 이미지의 연기자였나 봐요.
    부담스러워진 연기가 깨긴 하지만 ....

  • 12. 해변의여인
    '08.9.18 9:41 PM (218.38.xxx.183)

    ㅋㅋ 혹시님 제가 너무 오지랍 떨었나요?
    그냥 저도 기사 읽고 맘 짠해서 이러쿵 저러쿵 수다떠는 아줌맙니다.
    애가 있으니 아이에 관한 대목은 항상 맘에 걸려서요.

  • 13. ..
    '08.9.18 10:03 PM (124.56.xxx.57)

    어떤 결혼생활이었는지 자세한 내막은 잘 몰라도 아이들에게 고현정은 참 좋은 엄마였습니다
    같은 학교의 학부모들도 모두 동의 할겁니다
    격의없이 학부모들하고도 어울리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한 좋은 엄마였는데
    지금 아이들을 못보고 저리 지내는것을 보면 제 눈시울이.....
    참 마음이 아파서 고현정씨 정말 개인적으로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그래서 여러 매체에 자주 나와서 아이들에게 좋은모습 많이 많이 보여주고
    잘 지내고 있다고 잘 살고 있다고 보여줬으면 합니다

  • 14. ,
    '08.9.18 11:09 PM (220.122.xxx.155)

    복귀후 고현정 나오는 드라마 매주 봤었는데, 정말 연기 잘한다 생각드는데...
    삶의 경험이 묻어 나오는 연기이지 않았나요?

  • 15. ..
    '08.9.19 12:28 AM (203.229.xxx.213)

    시집살이랑 이혼 과정 이야기 들었는데.. 이후 부터 좀 더 따뜻한 눈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 16. 고현정
    '08.9.19 12:30 AM (211.209.xxx.117)

    저도 참 좋아 하는 배우입니다.
    연기는 김희애랑 좀 스타일이 비슷한것 같아요..
    좀 오버스럽고 너무 연기한다....싶게 자연스럽지 않게 연기를....연기를 잘 합니다.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하더군요..전

    그래도 좋아하는 배우라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늘 방송에 나오면 명랑하게 웃고는 있지만 제가 보기엔 그녀의 마음속은 늘 쓸쓸해 보여요..

  • 17. 별이엄마
    '08.9.19 1:39 AM (118.32.xxx.172)

    여자의 마음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으로 자식을 보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
    그 자식이 크면 엄마의 마음을 가슴으로 느끼게 될꺼예요.
    힘내세요.
    시간의 기다림속에 좋은일이 기다리고 있을꺼예요.

  • 18.
    '08.9.19 3:33 AM (121.173.xxx.186)

    고현정 원래 이뿌다 좋아라 하는 배우여서 그냥 인터부 봣는데요...ㅋㅋ
    거기에 집에 그림이 몇달에 한번씩 바뀌어서 공부했어야햇다는 그 이야기...
    역시 재벌은 틀려요...ㅋㅋ 그 부분에 집중햇어요...

    다같은 사람인데 다같이 행복하면 좋지요 뭐~

  • 19. ..
    '08.9.19 9:02 AM (211.45.xxx.170)

    인터뷰 읽어보니 그녀에 대한 선입견이 좀 사라졌네요.
    특히 아이부분에 있어서는 맘이 짠해졌어요..
    행복하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녀에게 돌을 던질 권리를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끔 일반인이였으면 당장 이혼하고 나와라! 하실일들도 연예인이라는 것때문에 과도하게 매도 당하는경우가 있는것같아서요.

  • 20. ...
    '08.9.19 9:42 AM (58.226.xxx.22)

    고현정은 지저분한 스캔들 일으키지 않을 사람처럼 여겨지네요.

  • 21. 가슴 아퍼요.
    '08.9.19 9:59 AM (211.187.xxx.92)

    애들 못본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는데
    저 글 읽으니 맘이 더 쨘!~하네요.ㅠ_ㅠ
    저도 좋은 엄마였단 얘긴 들었는데 얼마나 그리울까 생각하니 ....ㅠ_ㅠ

  • 22. -
    '08.9.19 10:45 AM (61.73.xxx.80)

    읽었는데 고현정 참 멋진여자 같아요.... 예쁘고 좋아했던 배우지만, 사람 자체도 좋아보이네요

  • 23. ..
    '08.9.19 11:03 AM (211.206.xxx.51)

    저도 다른 사생활은 모르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엄마였다는걸 전해들어 알아요..지인으로부터.
    같은 학부형이었는데 그렇게 깎듯하고 아이들일에 최선을 다하고. 아이들에 관계된 일은 스스로 다(아줌마나 다른 고용인들에게 맡기지 않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학부형모임같은 곳에서도 겸손하고.

    미국에 친구가 있는데 가끔.
    고현정 아이들이 와있다는 얘기를 해줘요. 아마 전혀 못만나나 보더라구요. 엄마랑.
    정말 다른건 다 제쳐두고 저렇게 천륜을 끊어버리는 사람들 무서워요.
    왜. 면접권을 박탈하는지.

  • 24.
    '08.9.19 11:10 AM (59.29.xxx.218)

    엄마 얼굴도 못보는 아이들이 너무 안됐어요
    손주의 좋은 엄마라는것만으로도 며느리가 꼭 있어야 할거 같은데
    재벌들은 다른가봐요

  • 25. 언젠가..
    '08.9.19 12:54 PM (128.134.xxx.85)

    저는 씨네 21 애독자라서
    이 인터뷰를 이미 봤어요.
    읽고나서 뭐랄까.. 아무 감정이 없던 스타 고현정에게
    갑자기 애정이 느껴지던데요.
    동정이나, 그런 감정이 아니라
    그 배우안에 진정한 생각이란게 있는 것 같아서
    새롭게 보이더라구요..
    말을 걸어보고 싶은 기분이랄까.

    지금은 너무 상처를 많이 받는 엄마이겠지만
    그녀 말대로,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엄마를 찾아주고, 알아주고,
    꼭 안아도 주겠지요.
    인생은 긴데, 그 요철이 어디에 있을지의 차이일뿐..
    긴 그녀의 인생 어딘가에
    아이들을 되찾는 행복이 분명 있을거라고 믿어요.

  • 26. ...
    '08.9.19 1:01 PM (218.152.xxx.104)

    저도 추석전에 씨네21을 샀다가 퇴근길 기차안에서 이 인터뷰를 읽었어요.
    고현정에 대해 특별한 감정은 없는 사람이지만, 인터뷰 아이들 부분 읽고 마음이 어찌나 아프던지...기차안에서 눈물이 나서 혼이 났지요.
    헛소문일지도 모르지만.제가 줏어들은 이야기로는.
    앞에 분들 말씀하신 것 처럼 고현정이 정말 좋은 엄마라고 들었구요.
    이혼후...고현정 아이의 친구 엄마들이 아이들과 고현정을 만나게 해주려고
    가짜 생일파티를 계획했었다고 들었어요.
    친구 집 생일파티에 고현정 애들을 초대하고 거기에 고현정 미리 와있게 해서 만나게 해주려구요.
    근데 삼성에서 일이 성사되기 직전에 미리 알고 손써서 못만나게 했었다더군요.
    너무...가슴이 아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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