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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들 집에 돌아와서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세요?
워킹맘입니다.
30개월 딸내미 한명을 두고있고요.
지난달까지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전혀 어려움없이 키우다가,
이제 엄마 은퇴시켜드리고 지난달부터 어린이집을 보내고있는데,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늦으면 밤 8시)까지 아이가 있어요.
꽤 긴시간이죠.
오랫동안 어린이집에 있는걸 생각하면 맘이 아프지만,
그래도 친정에 맡길때는 평일에 보는게 힘들었는데,
매일마다 보는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이젠 하루라도 떨어지면 살수없을것같아요.
그런데,
회사에서는 퇴근만 하면 신나게 놀아주리다...하는데,
막상 퇴근하고 나면,,
애 데리고오고 밥먹이고 씻기고 ..심지어 청소도 좀 하고 어제같은경우 빨래까지 했더니
정작 그 짧은 시간 아이와 놀아준기억이 별로 없네요.
출근하고 나면 매번 아쉬움만 남습니다.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일은 만사 재껴두고 아이와 놀아주시는지,,
아니면 노하우가 있으신지 해서요.
한달정도 친정엄마가 워밍업해주시고,
본격적으로 금주부터 신랑과 제가 아이 데려다주고 데리고오고
집안일 하는데 아..보통일은 아닌것같습니다.
벌써부터 체력이 바닥난 느낌이랄까.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 워킹맘들 카페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1. 엄마
'08.9.18 9:35 AM (121.139.xxx.98)어릴땐 아이가 일찍 자니 쉽지 않습니다.
데리고 오면 씻기고, 밥먹이고 하면서 귀는 항상 열어두세요.
계속 아이이야기 들어주면서 맞장구 해주시구요...
떨어져 있으니 엄마랑 말하고 싶은 욕구가 클거에요.
그리고 책읽어주거나 이야기 들려주면서 재워주세요.
중간중간 많이 안아주시구요....좀 힘드시더라도 그 기간이 금방지납니다.
...그리고 이런 역할은 엄마만하는게 아니라 아빠도 해주실수 있어야....
그리고 전 주말에는 가능하면 한번은 아이들 데리구 밖에 나갑니다.
집앞 산책로, 공원, 동물원, 여행 어디든 가서 햇살 맞게 해주고 뛰어놀게 합니다.
아이스크림도 함께 먹고, 웃고 떠들고 하다보면
아이의 스트레스가 풀리는게 느껴집니다.
평일에 가족이 모두 흩어져 있으니 주말만큼은 함께 즐겁게 지내는게 좋습니다.
항상 친정엄마가 집안일은 평일에 애들 잘때 몰아서 하고
주말에는 무조건 아이들이 우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이 어릴때는 그 말이 정답이었던것 같아요
아이가 좀더 크고 노하우가 생길동안은 집안일은 좀 엉성해도
너무 조급해하지마시고, 남편도움 받으시고,
정 안되면 가끔 도우미도 부르시고 하세요....
직장맘으로 점점 익숙해지겠지만 때론 눈물도 찔찔흘릴만큼 맘 아픈일도 많습니다.
....직장맘이든 아니든 자식키우는일이 어찌 쉽겠습니까........화이팅하세요~2. ^^
'08.9.18 9:41 AM (211.45.xxx.170)너무 따뜻한 말씀 소중하게 간직합니다.
어린이집 적응하느라 주말에도 좀 너무 바깥으로 돌았더니 덜컥 몸이 안좋아지더라고요.
장염에 감기에... 그래도 점점 적응해나가는듯해서 신통방통하기만 합니다.
책은 잘 읽으려해서 걱정이긴합니다만,님의 말씀 고이 간직해서 실행해 볼랍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너무 이쁜시기라서..사실 하루하루가 너무 아쉽기만 해요.3. ...
'08.9.18 10:47 AM (211.210.xxx.30)평일에 놀아주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주말에 하루 종일 놀아주는걸로 만족하고 잠들때 재워주는 정도가 어떨까요?
전 아이가 둘인데
친정 어머니께서 9시에 데려다 주시거든요.
청소하고 씻기고 하면 10시가 넘어가기때문에
낮잠 안잔 큰아이 책 좀 읽히고 바로 잠자리에 들게하고
작은 아이는 11시 부터 12시까지 놀아줘요.
일단 12시 넘어가면 체력의 한계라기보단 다음날 아침에 아이가 못일어나니 재우게 되는데요,
어쨋든 큰아이가 가끔씩 코피 흘리고 작은애도 자주 아픈거 보면
체력에 한계인듯 싶어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놀려고 어찌나 기를 쓰는지 보기 안됐죠.
평일은 가급적 재우고 토요일 일요일에 놀아주는걸로 타협했는데
뭐 데리고 있어보면 아시겠지만
주말은 주말대로 할일은 많고 몸은 무거워서 놀아주기 힘들다는. ㅋㅋㅋㅋ
그래도 일단 같이 잔다는게 큰 의미가 있어요.4. ..
'08.9.18 10:49 AM (203.233.xxx.130)저두요
가능하면 그냥 집은 엉망이여도 아이랑 놀아주는걸 빼먹진 않아요
책도 가능하면 5권 정도 매일 읽어주고요..
가능하다면 도우미 불러서 일좀 부탁드리고 아이와의 시간을 항상 냅니다.
주말에도 저도 가능함 공원 숲 대공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혹은 도서관.. 가까운데는 꼭 데리고 한번이라도 나갑니다.
아빠가 주말에 바쁘면 저 혼자서라도 데리고 나가서 맛있는것도 같이 사먹고
웃고 떠들도..ㅎㅎ 머리띠 유치한 것도 같이 머리에 쓰고...
소중한 시간 저도 무지 노력하면서 애 키우고 있습니다. 직장맘들 홧팅~~~5. 동감
'08.9.18 11:00 AM (221.163.xxx.100)저도 맨날 맘으론 "오늘은 집안일 뒤로 하고 애랑 놀아줘야지" 해도, 막상 집에 가면
저녁준비에 (남편이 맨날 집에서 밥먹어요..ㅜㅜ) 청소, 빨래 등등
애는 호비 dvd 한편 보고, 넓은 거실 냅두고 부엌 제 다리 밑에서 온갖 장난감 가져다 놉니다.
여자애라 혼자 있는 걸 많이 싫어하더라구요.
남편이 저녁만 먹고 오믄 참 좋을 거 같아요^^
그나저나, 출산휴가 3개월 후 부터 어린이집에 맡겨가며 키웠는데 (지금 28개월)
갈수록 육아가 수월해지는건 사실이에요^^ 그것에 감사해야죠^^6. 저도
'08.9.18 11:05 AM (211.222.xxx.33)저 15개월까지 직접 키우고 직장 복직해 다니는 엄마예요.지금 23개월이구요.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 아무도 없고, 어린이집에 의존하며 살아요.
아침 8시 넘어서 어린이집 가고 저녁 7시 전후에 데리고 옵니다.
날이 밝았던 여름에는 절대로 집에 바로 들어가려하지 않아서 늘 밖에서30분에서 1시간
놀다가 갔습니다. 집에가면 바로 씻거나 배고파하면 손,발만 씻기고 밥먹이구요,
그 사이 적당히 저도 먹던지 아님 패스~ 그리구 책보구 TV도 살짝 켜고 CD도 켜는날 있구요...
그러면서 놀아줍니다. 어릴땐 혼자 놀게 하는게 힘들었는데, 조금씩 혼자도 놀아요.
책도 혼자보는 시간이 살짝 길어졌구요.그래봐야 몇 분이지만...
그 사이에 설겆이도 하고, 아빠저녁도 준비하기도 하죠.
아빠가 일찍오면 함께 저녁 먹고 놀아주기도 하는데, 저는 그게 더 힘들때가 있더라구요.
챙겨야할 아이가 2명이 된 기분....
아무튼 저녁먹이고 목욕시킨 이후엔 아이가 원하는 놀이 함께하면서 살짝살짝 정리하고
그러면 9시 넘거든요. 저는 9시 넘으면 왠만하면 재우는데...한동안 안자려고 버틸때는
좀 힘들었어요. 근데 요즘은 또 9시 넘으면 졸려해서 조명 어둡게 해놓고 잠자는 모드
만들어줘요. 10시 전에 재우고 그때부터 거실 청소, 설겆이, 아기 옷 빨래...등등 합니다.
이젠 익숙해져서 다하고 저도 씻고 자는데 까지 1시간 이내로 다 끝냅니다.
아침엔 아이가 보통 7시쯤 깨거든요, 남편+저 출근준비 하느라 아이랑 놀아줄 시간이 없어서
씻고, 아침 준비하고 하는 동안에만 TV켜줍니다.
정말 TV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리고, 씻겨서 데리고 나가는데 까지 정말 힘들죠? 저는 이래서 늘 지각입니다.
딱5분만 서둘면 여유로울텐데...그게 제 맘처럼 되지 않아요.
그러려면 아이한테 화내야 하거나 강제로 해야하는데...그건 또 하고 싶지 않거든요.
직장맘들...누구나 매일 항상 고민과 스트레스 미안한 맘이 가득입니다.
그 맘은 또 직장맘 아님, 누가 알아주겠어요.
다같이 힘내요. 직장내에 비슷한 동료 있으면 함께 토로하며 정보도 주고받고
위로 받으심 좋을듯 해요.7. 저는
'08.9.18 11:15 AM (150.183.xxx.140)아직 어린 17개월맘이라....조언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돌까지 제가 키우고 돌부터 탁아 중이에요.
7시에 애를 찾아서 집에 옵니다.
이이 저녁은 시터아주머니댁에서 먹고 나옵니다.
오는 길에 놀이터에서 1시간씩 놀았는데, 이제 해가 짧아져서 것도 어렵네요.
7시부터 취침 시간인 9시까지(그 전엔 8시에 잤습니다^^...해가 길어지니 9시로)
그냥 애랑 놉니다.
놀이터에서 놀고 들어오면 같이 목욕하고, 옷 입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부르고 깔깔깔 웃다가 9시면 자러 들어갑니다. 같이 잘 때도 있고, 자길 기다렸다가 나와서 주섬주섬 정리합니다.
집에 들어왔을 때 세탁기 동작시켜놓고, 애 자고 나면 넙니다.
어질러놓은거 정리하고, 거실 극세사 밀대로 삭 먼지만 정리합니다. 마른 빨래 개키고, 간단한 설거지 해 놓구요. (아참 제 저녁은 애 데리러 가기 전에 대충 해결합니다. 원래 먹는거 중시하는 스타일인데, 애가 좀 클 때까지는 이러기로 했습니다)
제 얘기 중에 남편 얘기가 없지요?
전 주말부부라...^^;;;;;;; 현재 주 4일은 이렇게 보내고, 금요일이면 남편이 퇴근해서 같이 애 데리러 가서, 딸아이도 아주 신나라 하지요. 주말은 아빠가 있어서 취침 시간도 30분 정도 더 늦게 재우기도 합니다.
남편이 있는 경우 집안일은 매우 쉽던걸요.
제 남편은 애랑 워낙 잘 놀아서, 놀 때 저는 주중에 못 치운 곳(욕실,베란다)를 치웁니다.
주말에 이불 빨래 모아서 하고, 주말이면 근처 공원이나 동물원 가면서 무조건 놀아줍니다.
저는 그나마 애 저녁을 시터집에서 먹고 와서(제가 그렇게 해달라고 처음부터 부탁)
그냥 놀기만 하는 거라 좀 낫습니다. 제 저녁 먹을거라고 부엌에서 종종 거리면 애는 다리 붙잡고 늘어지기 때문에, 혼자서 그림그리고 놀 때까지 평일 부엌은 비워놓기로 했습니다.8. 지금부터
'08.9.18 11:16 AM (218.237.xxx.181)1,2년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도우미 불러서 집안일에서 해방되시고,
퇴근하고 집안일 할 시간에 아이랑 책읽고, 이야기하면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모든 일을 다 완벽하게 하려면 금방 지치잖아요.
도우미 비용 아깝다 생각지 마시고, 몇 년 투자한다 생각하시면서
맘편히 아이와의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워킹맘 화이팅!!!9. ^^
'08.9.18 11:23 AM (211.45.xxx.170)너무나 감사드려요.모두들..
그런데 남편의 도움은 별로없는듯해서 씁쓸하네요..
역시 워킹맘들은 수퍼우먼인것일까요.
여하튼!! 좀 생각이 가닥이 잡혔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딸과 온전히 놀아주기!! 고고씽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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