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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독한 여자인가요..

독한여자 조회수 : 2,691
작성일 : 2008-09-18 08:21:19
예전에도 한번 글을 올렸었어요 -
3년가까이 만난 애인이.
그시점에 우리가 많이 삐그덕 거리기도 했고, 서로 힘들었고, 날 권태롭게 여기는거 같기도 했다고,
그때 제가 이직과 여러가지 문제로 힘들어서 혼자 일본으로 여행을 2박3일 떠났었고,
다녀와서 잘다녀왔냐는 그의 연락을 기다렸지만..연락은 끝내 오지 않았고
그래도 바보같이 마지막을 잘마무리하고 싶어서 2주정도 후에 용기를 내어 전화를 했지만
그는 받지 않았고.
우리는 그렇게 끝이 났다고, 힘들다고, 눈물이 계속 난다고 글을 올린적이 있지요.

어제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한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을 내밀었고,
다들 애인 얘기를 했고
저에게도 세달전에 끝난. 그사람 얘길 꺼내더라구요.
자기들은 이해안간다고
전화가 오지 않으면 니가 하면 되지. 받을때까지 하면 되고. 아니면 찾아가면 되지.
어떻게 그렇게 끝내느냐고.
어린애들 만난것도 아니고 3년을 만났으면서 왜그렇게 끝내냐고
그사람도 그사람이지만 너도 참 독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독하다니요..
그무렵.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린 그사람 전화를 내가 밤새 얼마나 기다렸는데.
왜 제가 전화를 할수없는 마음을 이해 못할까요.
그냥 전 그때는 제 노력이 아닌 그사람의 노력으로 우리 관계가 이어지길 바랬습니다.
저에 대한 마음도 예전같진 않는듯했었고 지겨워했었던걸 제가 느꼈었기때문이겠죠.
제가 얼마나 울었는데.
얼마나 가슴을 치며 슬퍼했는데.
회사앞에 찾아가고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그러는일이 부질없고
소용없다느걸 알기에 하지 않은건데.
절대 자존심때문이 아닌데.
친구들 눈에는 제가 자존심때문에 그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는
독한 여자로 비춰졌었나봅니다.

너무 야속하고 속상합니다.


IP : 222.112.xxx.1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8 8:27 AM (121.166.xxx.124)

    님 독한 분 아니에요. 그상황에는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 2. ..
    '08.9.18 8:28 AM (210.111.xxx.139)

    안독해요..친구분들이 이상 합니다. 친구가 그 일로 속상해 있을텐데 배려없이 말을 했네요.

    끝날 사이라서 끝이 그리 된거라고 생각 하세요. 남자분도 님과 다시 시작할 마음이 생겼다면
    연락 했을겁니다.. 보고 싶어 견딜수 없다면 전화 하지 않았겠어요?

    조금더 시간이 가면 희석되고 할거예요..좋은 인연 다시 만나세요~

  • 3. ...
    '08.9.18 8:46 AM (118.217.xxx.100)

    원글님 절대 독한분 아닙니다.

    친구들이 배려가 없는 듯..

    아무래도 3개월밖에 안지난 남의 아픈 기억을 자꾸 들춰내 상처를 내다니..

    원글님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전까지 눈치를 봐야 좋은 친구죠.

    그 남자분은.. 다른 여자가 생기거나 님과 다시 시작해보려는 마음이 눈꼽만치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남자에게 왜 연락해야하죠? 연락 절대 하지마시고.. 혹 그 남자에게서 연락이 와도

    미동도 마세요. 그냥 건드려보는거니까요..

    새로운 인연을 만드십시요..

    그 남자는 원글님 기억속에서 깨끗이 잊으시길...

  • 4. 아꼬
    '08.9.18 8:55 AM (218.237.xxx.164)

    소극적인 남자라도 사귄 햇수가 있는데 미동도 하지 않은 걸 보면 마음이 떠난 거 맞다고 봐요.
    연애할 때는 이별 후의 감정의 격랑을 냉정하게 바로 볼수가 없거나 두려움때문에 인연을 끌고가지만 긴 인생 부부로 만나도 악연일 경우 얼마나 불행한데요.
    님은 현명하게 잘 견디고 있다고 보입니다. 또래의 친구들은 자기 나이 이상을 보지 못하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말한걸 겁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마세요.결혼전의 여자들은 결혼 후와 인생이 확 달라집니다.
    어떤 선택을 할건지가 굉장히 중요해요. 고비 잘 넘기시길 바라구요 곧 좋은 인연 다시 만날테니 너무 피폐해져 잇지 마세요. 화이팅.

  • 5. 가을에...
    '08.9.18 11:08 AM (122.42.xxx.13)

    독하신게 아니고 현명하신 겁니다.
    아픈시간 현명하게 잘 보내고 계신거고요.
    친구들 말대로 한다면 시간과 감정의 낭비일뿐이죠
    친구들 눈에 독하게 보였다면
    때로는 독하게도 모질게도 판단하고 행동해야할 때가 있는거죠.
    친구들 말에 상처 받지 마시고
    이 가을에 더욱 성숙해진 자신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인연 만나시고
    아픈일 없어야겠지만 꼭 잡고싶은 사람을 만나거든
    상대의 노력만 기다리지 마시고 님도 적극적인 노력도 해보시구요.
    당당한 여성이 매력있답니다. 화이팅~

  • 6. 헤어질때
    '08.9.18 12:26 PM (211.40.xxx.42)

    헤어질때를 알고 이쁘게 헤어지신거예요
    현명하고 깔끔한 성격 입니다.

  • 7. ..
    '08.9.18 1:06 PM (125.7.xxx.202)

    절대.. 독하신게 아니고 현명한 판단인 겁니다.
    어차피 아닌 인연은 그렇게 잇는다고 이어지질 않더군요..

  • 8. 설사
    '08.9.18 7:43 PM (211.192.xxx.23)

    저게 독한거라고 해도 물러터져서 질질 새는 여자보다 백배 천배 낫습니다,,,
    화이팅...

  • 9. 현명하신거예요
    '08.9.18 10:16 PM (125.181.xxx.51)

    물러터지고 구질구질한 것 보다는 훨씬 나은데요, 뭐...
    남의 이야기라고 그렇게 아무렇게나 얘기하는건 아니죠...
    얼마나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렇게해서 결정낸건데...그렇게 쉽게 말하다니요...

    어린 나이라면 질질짜보기도 하고, 매달려보고 찾아가보기도 하겠지만...
    나이 먹을만큼 먹었으면 상대방 액션에 잘 알아듣고, 현명하게 처신하는게 더 쿨하죠~
    얼른 힘내세요! 화이팅!!! ^^

  • 10. .
    '08.9.19 12:27 AM (58.28.xxx.36)

    정말 윗윗분 말씀 동감입니다. 독한거라해도 질질 징징대는 여자보다 만배는 낳아요.
    저도 4년 사귄 남자랑 헤어지고 지금 남자친구 만났는데 그 남자 아직도 연락옵니다.
    이제는 무서워요. 무시를 해도, 달래도 한참있다가 연락와서는 자기가 기다려보겠다고...
    제 친구 중 하나는 그래도 남자가 사랑했으니까 그런거 아니냐며 부러워하는데 절대 그렇게 않습니다. 걔가 그러니까 좋던 추억까지 생각안나고 그 사람 생각하면 그저 징징거리고 나한테 달라붙는 뭔가 모자란 사람같아요. 끝이 더 중요해요 정말.
    님도 곧 좋은사람 만나실거에요. 잊어버리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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