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 있었던일이 자꾸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 글 올리네요.
평소에 전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며 보험일 하시며 억척스럽게 고생많이 하신 어머님을 참 대단하신분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한평생 살아오셨는지 존경스럽습니다.
그런 어머님이 가끔 당신 아들만 싸고 도는 말씀을 하셔도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고 크게 맘에 담아두려하지 않는데요. 이번에는 좀...
결혼 4년차에 이제 백일 안된 둘째 딸아이까지 데리고 명절지내러 연휴전날 내려가서 신랑이랑 어머님이랑 저랑 이렇게 셋이 앉아 밤까고 있었습니다.
시누이는 9살, 6살 두아이에 얼마전부터 직장생활 하고 있는데,
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저번에 고모부가 와서는 시누이 코골며 자는걸 흉봤다면서 얼마나 화가나던지 고모부한테 뭐라 한말씀 하셨다구요. 두 아이챙기며 하루 종일 직장생활하다 돌아와 아이들 챙기고 그럼 얼마나 피곤하겠냐며 그런것도 몰라주고 밤에 코곤다고 흉을 보냐며 한말씀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에 저의 신랑이 이사람도 요즘에 코를 얼마나 고는줄 모른다며 웃으면서 흉봤어요.
전 그럼 어머님께서 " 얘~ 아이 하나 보려다가 둘이니 힘들지? 애들 키우는게 다 그런거다..." 하실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어머님 하시는 말씀 "얘~ 살쪄도 코고는 거 아니?...."
"헐"/////
네, 저 사실 아이 낳고 결혼전보다 뱃살이며 몸무게 많이 늘어 보기 흉하긴 하죠.
하지만, 정말 요즘 코골며 큰애 재울때 같이 골아떨어졌다가 둘째아이 울음소리에 깨는건 아직 아이 둘 보는거에 몸이 익숙해지지 못해서 힘들어서 그런거 같은데...
시누이도 저랑 비교해 약한 몸매는 아니거든요.
당신딸은 피곤해 코고는 것이 안타깝고, 며느리 코고는 것은 살 쪄서 그런거니 살이나 빼라~
어머님에 말씀은 이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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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며느리의 코골이차이는 뭘까
며느리 조회수 : 716
작성일 : 2008-09-17 23:17:45
IP : 203.248.xxx.19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삐이~~
'08.9.17 11:19 PM (211.212.xxx.47)어머님 옐로카드!!
미워염~ 왜 어린둘째 아이 돌보느라 힘든 며느리한테 그런 섭섭한 말씀 하셨대요?? 흐으응~2. 얼마전부터
'08.9.17 11:28 PM (119.64.xxx.39)딸이 직장생활을 하니까 마음이 짠했나보죠.
속상하던차에 사위가 그런 얘기를 하니, 더 화나고..
원글님 맘푸세요..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라잖아요.3. 그냥
'08.9.18 12:04 AM (59.29.xxx.218)시어머니들이 원래 이렇지 않나요?
기준이 두가지잖아요
내 자식 재는 기준과 들어온 자식 재는 기준
겉으로 티는 안내시면 좋겠는데 꼭 저렇게 맘 상하게 하시죠4. .....
'08.9.18 12:11 PM (99.229.xxx.122)그 시어머니는 원글님께도 친정엄마와 시어머니 2분이 계신걸 아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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