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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귀천이 없다구요?

자격지심 조회수 : 7,188
작성일 : 2008-09-17 17:25:06

저 아래 택시운전하시는 아버님 글 읽었습니다.
물론 저도 다른님들처럼 그런 댓글 달 수 있습니다. 그게 바른 생각이니까.

하지만 직업귀천 없다시는 분들 그 글 잘 읽어보세요.

정년하시고 나서 심심해서 하는 일이다.
사무실 청소하시는 할아버지 알고봤더니 건물 상가 몇 개 가지신 분이더라
재산 넉넉하지만 소일거리 삼아 한다.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

네. 저도 우리 아버지가 그런이유로 경비일 하시면, 택시모시면, 청소일 하시면 당당하게 말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로지 생계를 위해서라면?
택시모시는 분들 정말 비하하려는 뜻 전혀전혀 없습니다.
근데 만약 친구들 혹은 부부동반 같은 모임자리에 이런이야기 나온다면 저 아버지 직업 뭐예요, 당당하게 말 못할 것 같네요. 압니다. 자격지심이지요.

남들이 당당한거는 무지 부럽고 보기좋은데, 저는 그렇지 못할것 같아요.
저같은 분들은 정녕 없으신가요?


IP : 78.51.xxx.22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9.17 5:32 PM (121.136.xxx.195)

    솔직하신 님이시네요. 현실적으로 직업에 귀천이 왜 없겠어요?
    당연히 있지요. 다만, 그 직업으로 그 사람의 됨됨이까지 그러려니 하고 미루어 짐작하거나
    비하하면 안된다는 거지요.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 수는 있어도 그러면 안되지..해야 할 것을...
    대놓고 티내는 사람들이 문제인거구요.
    귀한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천하디 천한 사람도 있고,
    비록 직업은 남루하나 귀하디 귀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 걸 인정할 줄 알아야 겠죠.

  • 2. 직업
    '08.9.17 5:35 PM (61.253.xxx.171)

    직업의 귀천은 듣는 사람 태도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아요.
    예전에 저희 아빠가 버스운전을 하셨는데
    그때 남자친구에게 아빠가 버스운전을 한다고 하니 연락이 뜸해졌어요.
    아마 그 아인 돈많은 집 여친을 원했나봐요.
    아빠의 직업이 창피해서라기보단 그런 사람들의 반응때문에 이야기 하기 머뭇거려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 3. 원글님
    '08.9.17 5:36 PM (211.192.xxx.23)

    마음 충분히 이해하지요,,'근데요,,그래도 당당히 밝히는게 참 보기 좋아요,,쭈삣거리면 오히려 물어본 사람이 민망해지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박경림씨 참 싫어하는데 그녀가 아버지가 자기학교 수위아저씨였다고 애들에게 다 말하고 인사하라고 그러는거 보고 그점 하나는 높이 삽니다.
    마찬가지로 박명수씨 아버지도 피자배달한다고 말하는데 나름 보기 좋았어요,,저런 정신이 있어서 그래도 성공하는구나 ,,싶던데요...

  • 4. 아뇨
    '08.9.17 5:38 PM (211.195.xxx.10)

    직업의 귀천은 없고
    생각의 귀천은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밑에 글에 저 답글 달았는데요.
    원글님 말씀대로 오로지 생계의 목적으로만 한다 하더라도
    전 전혀 부끄럽지 않아요.

    만약에 사춘기 시절이라면 글쎄 그때는 왠지 좀 마음이 그랬을거 같은데.
    철 없을때의 마음이 아닌 지금 결혼도 하고 다 커서 느껴지는대로
    말하라면 전 전혀 부끄럽지 않고 응원하고 도울거에요.

    여유시간을 이용해서 소일거리로 하시는 것도 대단한 거고요.
    생계때문에 하시는 것도 대단한 거에요.
    되려 생계때문에 하시는 거면 그 마음이 어떠실까요?
    그렇게 힘들어 일해도 기대수익이 안돼어 가족에게 미안함 생길.
    더 응원해야죠.

    가족이니까.

  • 5. ..
    '08.9.17 5:40 PM (58.143.xxx.238)

    저도 귀천있다고 봐요. 없다면 굳이 사짜 라는 말도 없을테고요.
    나중에 내 아이가 결혼배우자로 데려온 사람이 고소득전문직이면 더 좋겠지요.
    그것만 봐도 귀천이 있는거 아닌가요?

  • 6. 원글
    '08.9.17 5:40 PM (78.51.xxx.222)

    자격지심은 누구나 있겠지요.
    이런것까지 편가르기나 논쟁하자는 게 아니구요. 정말 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했을 뿐이예요.
    그글 쓰신분들 보세요. 다들 드러내놓고, 원래는 퇴직하셨다 아니면 재산이 많다. 일단 말하신 다음에 쓰셨잖아요.
    전 그냥 궁금했을 뿐이예요.
    저는 자격지심이 있는 사람이예요. 그게 왜 생겼냐는 저와 똑같이 30평생 살아보신 분만 아시겠지요.
    전 당당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실제로 그런분들 계시다는 것도 알고, 예의없이 그 글의 직장동료처럼 묻지도 않겠지만, 속으로도 그런생각안합니다. 그냥 보기좋다 뿐이지.

  • 7. 저는..
    '08.9.17 5:42 PM (147.46.xxx.156)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가 보따리 장사도 하시고 공장도 다니시면서
    저희 두 남매를 키우셨어요.
    중학교 때부터 가정환경조사서 같은데 엄마 직업을 쓰는 칸에 '노동'이라고 적었구요,
    지금도 엄마 공장에서 일하신다고 사람들에게 그냥 말해요..
    시댁 어르신들이 처음에 물어보셨을 때도 그렇게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구요.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말할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이 전혀 의식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고생하시면서 저를 이렇게 키워주셨으니 엄마도 나도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한편으로는 제가 학교 다닐 때 열심히 공부해서 엄마의 자랑이 되어드렸고 지금도 나름 반듯하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엄마가 공장 다니신다는 말도 당당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는 하지만
    몇몇 직종에 대해서는 특히 좋은 시선으로 봐주는 것은 사실인 거 같아요.
    제 경우를 보면 그렇다고 해서
    몇몇 돈 잘벌고 권위도 있고 한 직종에 대해서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돈을 잘 못벌고, 힘이 많이드는 직업에 대해서 무시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아요.
    굳이 말하자면 직업의 '귀'는 있지만 '천'은 없다고나 할까..
    오히려 천대받기 쉬운 직업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 생활력이 장하고 삶에 대한 성실성이 존경스러워보이기도 합니다.

  • 8.
    '08.9.17 5:44 PM (125.186.xxx.143)

    귀천보다 선호의 차이라고 해야맞겠죠..택배일 하시는분들..다큐멘터리 보셨나요?..귀천을 나눈다는건 미안한 일인거같아요. 그리고, 음..보통사람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말 부모가 잘 가르친 사람들은, 부모의 직업이 어떻든 자랑스럽고 고마워 하더라구요...

  • 9. 제가
    '08.9.17 5:48 PM (211.187.xxx.247)

    하나 이야기 해줄까요? 전 자영업을 합니다. 얼마전 자전거 타고오신 주위 아파트경비젊은 할아버지
    상담하는데 뭔가 다르다 느꼈습니다. 알고 보니 ****공사 정년퇴직자 ...집도 방배동 S아파트에
    사시고 골프회원권도 3장이나 있는분이세요. 말그대로 소일거리지요. 아주 즐겁게 일하세요.
    매너도 좋으시고....아들딸한테도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자식들은 힘든일이니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매일 그만하시라고....그래도 즐겁다고 합니다. 자주오세요.
    반면 같은 아파트 경비아저씨 ....정말 생계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정말 힘들게 사십니다.
    배운거 없고 가진거 없으니 한다....매일 그리사시는분 자식들은 과연 그런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할까요? 제 눈으로 본건 아니올시다 입니다. 남보기 그러니 제매장에다 항상 뭐 맡기고 갑니다.
    ...뭐 다 제각각이지만 살아온 환경이 다 다르니 뭐 논쟁할필요는 없지요.
    또 직업에귀천이 없다고 배우고 또 그리 생각해야지요..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릅니다. 맞아요..
    그냥 그려려니 하세요. 본인 생각이 다 가 아니잖아요. 솔직히 저도 보여지는걸로 봅니다.
    좋은차 좋은집 좋은직업 ....아파트 몇동사람이면 아! 큰평수 몇동이면 임대아파트구나...
    왜 아니겠어요. 사람인데....하지만 저한테는 다 똑같은 손님이라 티는 절대 안냅니다.
    그냥 속으로 .....음 그렇구나 합니다.

  • 10. ;;;;
    '08.9.17 6:26 PM (58.233.xxx.51)

    누군들 " 인간은 평등하고.." 구구절절 ....이런 얘기 못하겠냐만은

    직업은 고사하고 외모만으로도 차별하고 차별당하는 세상인데요;;

  • 11. 독립만세..™
    '08.9.17 6:49 PM (118.221.xxx.187)

    직업에 귀천은 없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하더라도 귀한 사람과 천한 사람은 있다..

    일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의 문제이죠...

    그래서 고관대작이라도 천민보다 못한 역사의 죄인도 있고..
    남들이 싫어라 하는일도 아주 귀하게 여기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세상의 경계에서 한번 돌아 보면 귀한듯 보이지만 개차반도 못한넘이 있듯이...

  • 12. 포딘
    '08.9.17 6:54 PM (218.39.xxx.75)

    직업에 귀천이 있다기보다 이 사람은 이런 일을 하니 아마 배운것 별로 없고 살림도 어렵겠구나 아니면 그 반대겠구나 하는 어림짐작은 쉽게 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요, 저 이사오기 전 경비아저씨가 계신데 뭐 보통 경비아저씨에 대한 선입견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분을 알고나서는 선입견이 없어졌습니다.
    몸이 굉장히 외소하셨는데도 주민들 일이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애써주시고 젊은 새댁에게도 사모님 호칭을 하셔서 몸둘바를 모르게 했죠. 아저씨가 그렇게 하시니 주민들이 모두 아저씨를 진심으로 믿고 고마워하고 언제까지나 있어주길 바랬는데 정년퇴임한다해서 아쉬워들 했었지요.
    저렇게 성실하니 어디 소개해도 나쁜소리는 안들을거라고 다른 직장 알아봐주겠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아저씨네 집안에 어려운일이 생겼을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는데 대부분 한집당 5만원 정도씩을 기꺼이 내어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동네 그렇게 부자동네가 아니거든요.
    지금 이사온 아파트 경비아저씨는 조금 젊다 싶으면 어이~ 가 호칭이고 경비실에서 나올때는 오로지 밥먹을때 뿐이지요. 그런 아저씨는 주민들에게 아파트 경비 그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직업이나 겉모습 가지고 사람 대충 판단하기도 하지만 조금만 겪어보면 직업과 상관없이 그 사람의 가치를 알게된답니다.

  • 13. 저는
    '08.9.17 9:38 PM (211.172.xxx.123)

    설령 위선이라고 의심받을지라도...
    진심으로,
    성실하게,
    헛된 꿈 꾸지 않고 남의 것 뺏으려지 않고,
    땀흘려 일하는 분들 존경합니다.
    살면서 극과 극의 삶을 보고 경험하지만,
    참된 사람을 알아보는 참된 눈은 반드시 있답니다.
    부끄러워하는 마음에서
    진정한 귀함과 천함이 나눠집니다.

  • 14. 바램
    '08.9.17 9:45 PM (58.77.xxx.96)

    저도 택시나 경비하시는 분은 물론 장사하시는 분들이 그 일을 평생 업으로 살면서 떳떳하게 또는 최소한 자격지심은 안가지고 살기를 바래요..굳이 과거경력을 밝히고 잘된 자식을 내세우지 않아도
    직업에 상관없이 그분들의 인격이나 성실성 하나로 좋게 평가받는 사람이 되면 좋겠네요

  • 15. ```
    '08.9.18 6:10 AM (222.238.xxx.156)

    귀천이 없어야 되는데 현실은 있는건가요?
    다들 귀한 직업만 원하면 천한 직업은 누가 하죠?
    배달, 청소, 운전 등 힘든 일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편히 산다면 감사히 생각해야 하지 않나요?

  • 16. 자식이
    '08.9.18 7:30 AM (60.197.xxx.3)

    그리 생각밖에 못한다면 슬픈 일이네요.
    그 일로 먹고 살고 자식 키우셨을텐데...
    남이 어찌 생각하는 가는...직업에 귀천이 있지요.
    그런데 자식이 그리 생각하다니...
    저나 제주변 사람들은 부모님이 배타거나 농사일하는게 다인데..그래도 부끄러워 말못하는 사람 본적이 없네요.
    부끄러워 해야 됩니까??

  • 17. 저도
    '08.9.18 10:24 AM (125.241.xxx.34)

    직업에 귀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귀천은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18. ㅎㅎ
    '08.9.18 11:16 AM (222.107.xxx.36)

    제가 들은 정답은
    직업에는 귀천이 있습니다.
    다만 사람에는 귀천이 없는거죠.
    솔직히, 직업에 귀천이 없나요? 아주 솔직히

  • 19. 그건..
    '08.9.18 12:58 PM (121.134.xxx.18)

    내 부모나 내자신말고 내자식에게 시키고싶은 직업인지 아닌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거 같아요...

  • 20. ..
    '08.9.18 1:58 PM (61.77.xxx.140)

    원글님이 제목에 잘 적어주셨네요.
    자격지심을 느낀다면 직업에 귀천이 있는것이고
    당당하다면 없는것이지요.

    예전에도 지금도
    열심히 살면서 본인과 가족과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남녀를 떠나서요)에겐
    직업의 귀천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식도 위선도 아닌 살면서 느낀 솔직한 심정이에요.
    직업에 귀천이 있다 여겨 백수로 지내는 수많은 이들을 보면 한심하지만
    뭔가 일을 하려 노력하는 이들을 보면 대견하고 존경스럽더이다.
    직업의 귀천을 나누는 분들 주변에 백수가 한명도 없나봅니다.
    하이칼라 블루칼라 우습지도 않습니다.
    고학력이라 얼굴팔릴까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척 노는사람들이 부끄러워할 대상이지요.
    별걸다 나누시네요.

  • 21. ^^
    '08.9.18 4:42 PM (210.94.xxx.89)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은. 그 무엇이든 일하는 것 자체가 귀하다라는 뜻이지요.
    생계도 위험한데,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여 드러내기 좋은 일만 찾다보면.
    본인의 삶은 그냥 백수에 머무는 것이지요.
    겉보기엔 백수가 좋아보일지도 모르나?
    실상은. 일하는 자가 더 귀하고. 아름답다는 거 아닌가요..

    정말. 논쟁거리는 못되는 거 같아요. 첫분 말씀처럼.
    흥분마세요~

  • 22. 있다..
    '08.9.18 4:51 PM (121.150.xxx.86)

    없으면..택시 하시던분들..그냥 자신의 아이들 택시 시키시고..
    청소부...하시는 분들 청소 시키면 됩니다.

    자기 직업..세습화 하려는 걸 보면 귀천이 있는지 없는지..아실 겁니다.
    없다는 분들...그럼 자기 자식 시키려나 스스로 자문해 보십시요..
    아무래도 더 좋은거 시키고 싶으시겠죠.
    그럼 있는겁니다.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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