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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남편이..
결혼해서는 사는 지역도 다르고 서로들 바쁘니
연중 행사로 큰 맘먹고 얼굴보는 사이지요.
여름방학때 가족 여행으로 해외를 간다기에 갔다와서 얼굴보기로 하고
맘 편히지냈습니다.
여름이 끝나도록 연락이 없어요
그져 바쁘려니했죠.
어제 또 다른 친구가 전화해서는 A 소식아냐고..
추석 안부물으려 친구가 전화 했던모양입니다.
글쎄 친구남편이 죽었다는거예요.
사고로...A 는 죽지못해 살고있다면서
상 치른지 2달이나 되었다는 겁니다.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눈물이 하염없이...
도저히 A 에게 연락할수가 없어서
오늘 아침
전화했습니다.
A 이름을 부르는 순간 눈물부터 나와서..
오히려 A가
" 친구야 친구야 울지마라
나는 지금도 꿈 꾸는 것같다 "하는데...
회사일로 연관된 자살이라
친구가 더 받이들이지 못하고있어요.
그날 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출근하고
평상시와 하나도 다름없었다며
내가 왜 그리 둔했을까 자책해요.
아이들도 걱정되요
대학생딸은 폭식증세에다
중학생 아들은 우울증인것같다고..
이젠 밖에 나가는 것도 겁이난다고해요.
주변에서들 이야기하는사람들이 싫다고
잠은 잘수가 없는데 피곤한것도 모르고
살아도 사는게 아니라고..
나는 울고 ...
친구는 흥분상태로 계속...
이 불쌍한 친구를 어떻해야 하나요.
어떤 위로로도 친구의 아픔을 나누지못하겠지만
만나야 하는데 공연히 만나 눈물바람할까봐
내가 갈까? 했더니 오지말래요.
좀 있다가 보자고....
1. 그건
'08.9.17 5:16 PM (211.187.xxx.247)어떤걸로도 위로가 안될겁니다. 남편친한 동기가 회사일로 자살했는데....그나마 친하다 생각했는데
당사자인 사람은 아무도 안만나고 싶을겁니다. 저라도 정말 그누구도 보고 싶지도 않을듯 합니다.
좀 한참 지나 아님 1-2년후 그때나 연락한번 해보세요.....전 3년째 연락도 못하고 있네요.
문자한번 보냈는데 그냥 잘있다고만 하는 문자만 오고...아직 인가봐요.... 그렇겠지요....2. 맞아요
'08.9.17 5:26 PM (121.136.xxx.195)힘들때...아무런 말도 위로가 안됩니다. 그저 문자정도로 연락 주고요.
직접 찾아가거나 하는 건 친구쪽에서 먼저 연락을 해올때 가세요.
너무 힘겨울때 사람들이 왜그랬다니? 어쩐다니? 하는 거..다 귀찮고
그렇거든요. 겪어봐서 압니다. 관심을 가지되 기다려주세요~3. ^^
'08.9.17 5:29 PM (210.114.xxx.37)사람마다 다른것 같아요.
너무 힘들면 어느 누구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힘들때 누군가가 위로가 되는 사람도 있고..
제 같은 경우는 사람 만나는것 자체가 싫어지던데..4. ...
'08.9.17 5:31 PM (123.109.xxx.92)그냥 누가 와서 조용히 들어주고, 같이 울어주고, 화사한 거 자꾸 보여주고 그러면
전 좋던데요...
원글님같은 친구가 달려와 주면...전 좋을것 같아요..5. 그냥
'08.9.17 5:39 PM (119.196.xxx.148)곁에 있어만 주면 안 되려나?
6. ...
'08.9.17 5:47 PM (147.46.xxx.156)너무 옆에서 다가가려 하는 것도 친구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너무 혼자 방치하는 것도 안 좋은거 같아요.
원글님이 아니더라도 그 친구분이 마음 터놓고 이야기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혼자서 속이 다 문드러지도록
다들 시간이 약이겠지 하고 방치하는 것도 위험하지 않을까요?
누구 이야기할 사람은 있는지 정도는 묻고,
꼭 당신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그 마음이 마음이 아닌 속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당부할 필요는 있을거 같아요.7. 그냥
'08.9.17 5:49 PM (119.64.xxx.39)말 시키는것도 다 귀찮고, 그냥 가만히 옆에서 지켜봐주는게 좋더라구요........
몇년후 연락하는건 친구가 아니죠8. coco
'08.9.17 6:05 PM (218.232.xxx.129)댓글 감사합니다.
친구가 자매가 없고.
남편 사인도 친정엄마에게 병사로 예기했다고해요.
친정엄마도 젊어서 남편여의고 힘들게 살아오신분
차마 사실대로 말 할 수 없었을테지요.
지금 사는곳도
이사간지 얼마되지도 않은곳이라
편히 맘트고 지낸 사람이 많지 않을 듯하고요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인데
생각만해도 가슴이 져밉니다..9. 음
'08.9.17 6:18 PM (211.110.xxx.237)제가 암판정받았을때...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사람들 만나기가 싫더군요..다른사람들은 다 행복해보이는데 왜 나한테 이런일이..
오지말라구 혼자있고 싶다고했어요
신랑친구들 오지말라구했는데 한걸음에 지방에서 오더군요..몇시간거리인데도..
저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돈걷어 몇백만들어 갖다주고..
평소에 저 좋아했던거..갈비.시래기국..전복등등
아이스박스에 싸와서 먹으라고 저희집에서 요리해서 주는데 안먹을수없었어요
그리고 머릿속에 온통 암생각뿐이었는데 남편친구들과 대화나누며 일부러 저 웃겨줄려구하고
몇시간은 잊고 지냈고 식음전페하고있다가 오신분들과 하나둘 집어먹다보니..
많이 먹게되더라구여..
제 친구들 오지말라구 했더니..몇달을 뚝 연락없더이다..
세번을 입원해서 치료하는데 병원도 안왔구여..
제 남편 제친구들 다 끊고 살라구..ㅡ,.ㅡ
오지말라구하지만...너무 오래계시지말구여..
힘든일있을때 멀리서 찾아와주는것만으로도 고맙더라구여..
지금 생각해보니..^^
오지말란다고 몇달씩 연락없으면 정말 서운해요
근데 제친구들 다시 오라해도 안오네요..^^;; 제가 잘못살았나봐요..10. 아는이도
'08.9.17 9:28 PM (222.238.xxx.123)남편 잃었을때 뭐가 제일 고마웠냐고 물으니 와서 같이 밥먹어준게 가장 고맙다고하더이다.
같이 밥먹는사이에 더 뭐가 필요하겠어요.11. ......
'08.9.18 12:56 AM (116.44.xxx.69)얼른 가보세요.
친정 엄마 50 되기 전 아빠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자식들도 학교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어 혼자 계셨어요.
10년 지나니 친구분들 중 남편 잃은 분 하나둘 씩 생기더군요.
엄마 그렇게 되었을 때 한 번 들여다보지도 않던 친구들이 그런 일 당하고 엄마를 만나면...
내가 당해보니 알겠다고, 어찌 그렇게 웃으며 살았냐고, 미안하다고 하신대요.
큰어머니, 고모들도 똑같구요.
부담스러워할까봐 들여다보지 않는다지만 사실은 내가 부담스러워서일지도 모르죠.
정말 사랑하는 친구라면 당장 달려가세요.
그냥 같이 울어만 줘도 도움이 될 거예요.
저도 어릴 때 남친 먼저 간 경험이 있었는데, 그 때 가장 필요했던게 넋두리 들어줄 친구였는데, 싫어할까봐, 미안해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그러지 못했더니 마음에 멍이 더 한참을 갔어요.
아빠 상중에 먼거리에서 찾아준 친구들도 더 특별히 마음에 기억하고 있구요.12. ..
'08.9.18 9:35 AM (222.237.xxx.40)오지말란다고 몇년을 안가다니요!!!!
절대 가보십시오!!
가서 친정식구처럼 반찬도해주고 맛있는 군것질거리도 사도놓고
곁에있다, 힘내라, 이런말 안해도 엄청난 힘이 되지요.13. 가세요.
'08.9.18 10:11 AM (125.246.xxx.130)조용히 밑반찬이나 죽이나 이런 거 가지고 가서 손잡아 주고 꼭 안아주고, 말씀들어드리세요.
다만 왜그랬는지..등등 님의 궁금증을 풀으려고 하면 절대 안됩니다.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같이 울어주고..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그 친구가 쉴 수 있도록 너무 오래 있지는 마세요.14. 그러게
'08.9.18 12:48 PM (125.180.xxx.79)오지말란다고 안가는거
맘이 없으니 그러지요
저라면 무조건 장봐서 갑니다
대청소 해주고 음식만들어 먹이고 할렵니다15. ..
'08.9.18 1:12 PM (222.234.xxx.118)가셔서 힘이되주시면 정말이지 평생 감사하실것 같아요.
그리고 댓글 다신분들 보니 가슴 찡합니다.
그런 분들이 친구라면 정말 너무 좋을것같아요..16. 맞아요
'08.9.18 1:32 PM (211.115.xxx.133)병원 입원했을때
오지마라 했는데도(진심으로 한 말)
소식 듣자마자
밤에 허둥지둥 찾아온 친구..
10년 넘은 오늘에도 그 맘이 고마워요.17. 진부령
'08.9.18 3:38 PM (58.145.xxx.107)예전에 리더스다이제스트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납니다.
슬픈일을 당했을때
가장 고마웠던 사람은 말없이 곁에서
신발을 꺼내어 닦아주었던 이웃이라구요.
가서 그저 곁에서 청소며 밀린 빨래 설겆이만 해주고
식사만 권해주어도
힘이 되지 않을까요??
요즘은 그런 일들이 더 남의 일 같지 않아요ㅠㅠ18. ....
'08.9.18 3:52 PM (211.110.xxx.247)제경험상 ...많은말은 하지말고 그냥 밥 못먹을때 한찮은 누룽지라도 끓여주고 그저 눈물 마르길 지켜봐주며 곁에 있어준 사람이 가장 감사했어요
19. 절대로
'08.9.18 4:00 PM (61.253.xxx.171)만나서 남편 이야기 꺼내지 마시고....아무 위로도 하지 마시고 ....
그냥 위분 말씀처럼 밥한끼 챙겨주시고....
이야기 하는거 들어주시고.....그정도만 하시면 좋을꺼 같아요.
그냥 그분옆에 있어만 드렸으면 좋겠어요.20. ..
'08.9.18 4:50 PM (222.251.xxx.179)암판정받고 병원에 있을때는 힘들어서 누가 찾아오는것도 싫어는데, 막상 찾아오지않고, 전화도 없는 친인척들 진짜 야속하더군요..
그들은 나를 배려한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일년만에 만나도 안부도 묻지않는 그들을 보고 서운했던 기억이 나서 왕래를 안합니다.
한달음에 달려가세요. 제일 힘들었을때 타인이 아무말없이 손잡아주고 걱정해주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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